SOLSTICE/RICERCAR/FUGA LIBERA (1/18 목 입고예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7-01-16 19:52 조회10,808회 댓글12건

본문



NEW <신보> SOCDD210/9(10for8) 프랑수와 쿠프랭: 클라브생 작품 전집 연주: 노엘 스피트(하프시코드) 외

“대” 프랑수와 쿠프랭이 작곡한 네 권의 클라브생 작품집(1713, 1717, 1722, 1730년), 클라브생(하프시코드)의 시인 같은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그 음악의 오묘함을 모두 나타낼 수가 없다. 작품 수를 겨룬다면 도메니코 스카를라티를 능가하지 못하며 복잡하기로 따진다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에 한참 미치지 못하며 라모처럼 깊은 인상을 주는 남성적인 스케일도 부족하다. 그러나 막상 건반 앞에 서면 언제나 연주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쿠프랭의 음악이다.
열심히 연습하는 것만으로는 간결한 구조와 교묘한 꾸밈음 사이에서 반짝이는 예민한 감정들을 표현하는데 충분하지 않다. 쿠프랭의 방대한 클라브생 작품을 전부 연주하는 것은 섬세하고 지극히 귀족적인 감성과 함께 그것과는 매우 상반되어 보이는 마라토너의 지구력과 폭주하는 기관차 같은 정열과 초원의 하이에나 같은 집요함이 필요하다. 때문에 루제로 게를랭의 전설적인 첫 번째 전곡 녹음(르와주리르)이후 50년이나 지났지만 그동안 프랑스 클라브생 음악의 파르나소스 산에 오른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사 성에 칩거하며 확고한 개성을 지닌 연주를 들려준 스콧 로스, 자아도취적인 독특한 쿠프랭 상을 보여준 블랑딘 베를레,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음의 세계를 창조한 케네스 길버트,다소 무뚝뚝하지만 정력적인 올리비에 보몽, 프랑스의 우아함과 이탈리아 기질 사이에서 뛰어난 감각을 발휘한 크리스토프 루세 등 하나하나가 기념비적인 연주이다.

그리고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13년에 걸친 여행 끝에 마침내 파르나소스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새긴 연주자가 있다. 바로 솔스티스 레이블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여류 클라브시니스트 노엘 스피트이다. 그 여행의 보고서는 놀라울 정도로 충실하다. 솔스티스 프로듀서 이브떼 까르부와 노엘 스피트의 감격적인 서문, 쿠프랭과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권위자 필립 보쌍의 곡 해설, 바로크 첼리스트 데이빗 심프슨이 쓴 프랑스 클라브생 조율법, 노엘 스피트가 직접 쓴 쿠프랭의 춤곡과 실제 연주에서 장식음과 핑거링에 대한 해설, 하프시코드 제작자 앤소니 시디와 에밀 조뱅 등이 쓴 악기 해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
녹음 기간이 긴 만큼 연주 장소와 악기도 다양하여 케네스 길버트 컬렉션에 있는 귀중한 블랑세-타스캥 악기를 비롯하여 현재 가장 뛰어난 하프시코드 제작자로 손꼽히는 앤소니 시디와 프레데릭 발이 제작한 갖가지 플랑드르-프랑스 악기가 녹음에 사용되었다. 조율법은 물론 음고도 곡에 따라 다양하게 시도되었는데 현대 음고보다 반음 낮은 독일 실내악 음고부터 악기에서 허용 가능한 경우 온음이나 낮은 프랑스 실내악 음고까지 사용되었다.

전곡 녹음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띄엄띄엄 녹음되었기 때문에 다른 연주들처럼 네 권의 클라브생 작품집이 발표 연도와 오르드르(모음곡)번호로 배열되어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점이 오르드르 순서대로 들으려고 할 경우에 불편하기는 하다. 그러나 유명한 클라브생 교본 (1716년)에 수록된 8곡의 프렐류드도 수록되어 있고 작품집 3권의 오르드르 16번은 클라브생 독주의 원곡과 함께 바이올린, 플루트, 비올 등 여러가지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합주곡 형태로도 수록되어 선곡 측면에서 다른 음반들과 차별화되어 있기 때문에 배열이 불편한 아쉬움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클라브생 작품집 3권에 수록된 유명한 소품 “사랑에 빠진 꾀꼬리”는 원곡과 함께 플루트 독주 버전도 수록되어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쿠프랭의 음악을 연주하려면 섬세한 아름다움에 대한 직관과 풍부한 상상력을 타고나야 한다. 오랜 기간 프랑스 음악 연주에서 뛰어난 감각을 발휘한 노엘 스피트야말로 쿠프랭에 딱 어울리는 연주자라고 할 수 있다. 흠잡을 데 없는 기술, 악기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뽑아내는 신중한 터치, 탄식을 자아내는 장식음 연주, 귀를 사로잡는 루바토. 거기에는 스카를라티, 바흐, 라모 그리고 쿠프랭-라모 이후의 프랑스 클라브시니스트들과 분명히 구분되는 “대” 쿠프랭만의 호소력이 넘친다. 쿠프랭의 분위기와 감정에 동화된 노엘 스피트의 연주는 단언하건데 가장 까다로운 청중조차도 매혹시킬 수 있을 것이다.

2[1].jpg

NEW <신보> RIC248(2for1) 비발디 - 리코더 협주곡 작품 10, 실내 협주곡 ★★★★★ 연주: 프레데릭 드 로스(리코더)/ 라 파스토렐라
플랑드르에 부는 남국의 따뜻한 바람. 협주곡 작품 10은 플루트로도 리코더로도 연주할 수 있는데 프레데릭 드 로스는 모두 리코더로 연주했다. 협주곡 작품 10과 실내 협주곡 모두 반주는 최소 편성으로 산뜻한 실내악 스타일로 연주되었다. 뛰어난 기교를 갖추었으면서 전원적인 여유와 심오함까지 간직한 드 로스의 리코더와 과감함과 서정성을 겸비한 라 파스토랄레가 근래 보기 드문 최고의 비발디 연주를 들려준다.

3[2].jpg

NEW <신보> RIC249 에띠엔 드 리에쥬 - 성 삼위일체 축일을 위한 전례음악 연주: 프살렌테스/ 헨드릭 판덴 아베일러(지휘)
오늘날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삼위일체 대축일을 위한 귀중한 초기 전례 음악을 중세 보컬앙상블 프살렌테스가 탐험한다. 삼위일체 축일이 공식화되기 전인 9~10세기경 리에쥬(현재 벨기에)의 주교 에띠엔이 여러가지 프랑스-플랑드르 음악을 정리하고 덧붙여 완성한 전례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남성 재창과 솔리스트에 의한 힘차고 감동적인 성가들이 시종일관 펼쳐진다.

4[1].jpg

NEW <신보> RIC247 카르미나 부라나-장난스러운 성무일도 ★★★ 연주: 밀레나리움, 나뮈르 실내 합창단, 프살렌테스 외
카르미나 부라나는 방랑학생, 파계승 같은 사회의 반항아 일명 '골리아드'가 만든 시와 노래를 모은 중세의 대표적인 노래집이다. 당시 종교와 성직자를 풍자하고 비꼬는 내용이 많은데 이 음반은 그것을 미사 형태로 모은 흥미로운 프로그램 음반이다. 리체르카르를 대표하는 중세 앙상블들이 연합하여 정통 단성성가와 골리아드의 노래를 번갈아 부르며 엄숙함과 인간적인 감정이 교차하는 중세의 한가운데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5[1].jpg

NEW <신보> RIC221(2for1) 독일 바로크 크리스마스 음악 ★
연주: 리체르카르 콘소트, 라 페니체, 나뮈르 실내 합창단/ 기 팡송(오르간), 베르나르 포크룰레(오르간) 외 미하엘 프레토리우스, 하인리히 쉬츠, 디트리히 북스테후데, 바흐 일족과 위대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등 그 이름만으로도 압도적인 독일어권 최고의 바로크 작곡가들이 작곡한 크리스마스 음악을 두 장의 음반에 빼곡하게 담았다. 첫번째 음반은 예수의 탄생과 성장을 음악으로 풀어냈고 두 번째 음반은 크리스마스 미사와 코랄 모음이다. 리체르카르 레이블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노래하는 흔치 않은 프로그램 음반.

6[2].jpg

NEW <신보> RIC244 보케리니: 스타바트 마테르 ★★★ 연주: 조피 카르트호이저(소프라노), 레 폴리 프랑스와즈
미뉴엣 작곡가 보케리니는 이제 잊어버리자! 스타바트 마테르는 첼리스트이자 실내악 작곡가로서 뿐만 아니라 진지한 종교음악 작곡가로서 보케리니의 새로운 면모와 원숙한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호소력 넘치는 소프라노 카르트호이저와 간소한 현악 4중주 편성으로 반주한 레 폴리 프랑스와즈의 연주는 순식간에 귀를 사로잡는 마력이 있다. 침착한 G단조 현악 4중주는 스타바트 마테르를 위한 멋진 전주이다. Diapason 5점

7[1].jpg

NEW <신보> RIC218 고섹: 교향곡 연주: 레자그레망, 기 판 바스(클라리넷, 지휘)
가보트로만 유명한 작곡가 프랑수와-죠셉 고섹의 진가를 되새길 수 있는 음반. 혁명의 광풍 속에서 프랑스 음악의 토양 위에 이탈리아 갈란트 음악과 빈 고전파의 기운을 받아들여 프랑스 고유의 관현악을 발전시킨 고섹 음악의 정점, 교향곡 작품 12를 기 판 바스가 이끄는 레자그레망이 들려준다. 18세기 오케스트라에 뒤이어 플랑드르 지방에서 고전 오케스트라로서 명성을 이어가는 레자그레망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음반.

1-1[1].jpg

NEW

1-2[1].jpg

NEW <신보> FUG519 Esprit de Suite - 마랭 마레: 모음곡/ 스트라빈스키: 이탈리아 모음곡/ 뚜르니에: 상상적 모음곡 4번/ 파야: 스페인 모음곡 연주: 듀오 할린크
대단히 특이한 구성의 ‘모음곡’ 앨범. 하프와 첼로라는 독특하지만 대단히 잘 어울리는 악기 구성으로 연주되는 이 앨범은 보편적인 음악듣기에서 조금 벗어난 새로운 느낌을 전달해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뚜르니에의 모음곡 외에는 대부분 하피스트 소피에 할린크가 편곡한 작품들로서 하프의 날렵하면서도 영롱한 음향이 첼로 위에 얹어지며 신선한 음악적 감흥과 작품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불어넣는다.

1-3[1].jpg

NEW <신보> FUG517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소나타 2번 Op.61, 24개의 전주곡 Op.34 연주: 플라메나 망고바(피아노)
러시아 피아니즘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플라메나 망고바. 1980년생으로서 그녀는 소피아 국립 음대에서 교육을 받은 뒤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콘서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녀의 탁월한 재능은 여기 소개하는 쇼스타코비치 작품에서 단연 빛을 발하는데, 특히 소나타 2번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영롱한 음색과 집중력 높은 터치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피아니즘의 세계가 눈여겨 볼만하다. Diapason D'or 수상

1-4[1].jpg

NEW <신보> FUG516 말러: 대지의 노래(실내악 반주 버전)
연주: 마그리트 반 레이젠(메조 소프라노), 앙드레 포스(테너)/ 옥살리스 아르놀크 쇤베르크가 실내악 반주 버전으로 편곡한 텍스트로 연주된 말러의 ‘대지의 노래’는 이 작품 해석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될 것이다. 성악진의 호소력 짙은 표현력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도 실내오케스트라인 옥살리스가 보여주는 프레이징 처리와 뉘앙스 표현은 오케스트라 버전에서의 의미를 유감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라이너 라힌이 원곡을 참고하여 만든 보다 자세한 버전을 사용한 만큼 원곡에 더욱 가까워졌다.

1-6[1].jpg

NEW <신보> FUG518 융겐: 피아노 트리오 Op.10, 아콰렐르 Op.59, 트리오를 위한 두 개의 작품 Op.95 연주: 요제프 융겐 앙상블
벨기에의 20세기 작곡가 요제프 융겐(1873-1953)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음악과 전통을 잘 조합하고자 노력했던 화해의 선구자로서,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한 여기 수록된 실내악 작품들에서, 우리는 그가 가졌던 현대적인 서정성이 환기시키는 음향의 새로운 아름다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2002년에 창설된 요제프 융겐 앙상블의 연주력은 디아파종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Diapason 5점

1-7[1].jpg

NEW <신보> FUG701 아방가르드 1911-1914 -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Op.33/ 쇤베르크: 여섯 개의 작은 피아노 작품 Op.19/ 라벨: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 프로코피에프: 풍자 Op.17/ 포레: 녹턴 11번 연주: 얀 반데 베게(피아노)
20세기가 개화할 무렵 피아노 음악 역시 당시 사조인 아방가르드에 영향을 받으면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었다. 모더니즘의 총아였던 당시 작곡가들의 여러 작품들을 모아놓은 이 앨범은 당시의 변화무쌍한 피아니즘의 세계를 잘 조명해 준다.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의 두텁고 원시적인 리듬의 충격, 라벨의 감각주의적 명료함, 프로코피에프의 야수적인 대위법의 향연, 쇤베르크의 새로운 음악 형식의 실험 등등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1-8[1].jpg

NEW <신보> FUG603 피아졸라 - Tiempo del Angel 연주: 아스토리아
피아졸라의 대표적인 명곡 ‘망각(Oblivion)'과 ‘천사의 밀롱가(Milinga del Angel)’ 비롯한 명곡 9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를 중심으로 피아노와 아코디언이 가세하여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클래시컬한 냄새가 짙게 배어나오지만, 오히려 이러한 거부감 없는 친근한 음색과 연주는 피아졸라의 텍스트와 정서를 보다 분명하게 전달하는데 일조한다.


Ricercar (Belgium)



RIC202 태양왕을 위해 울려퍼진 프랑스 그랑 모테트의 출발점 -뒤몽 / 그랑 모테트 선집
연주: 필리프 피에를로(지휘) / 리체르카르 콘소트, 나뮈르 실내 합창단
앙리 뒤몽의 교회음악은 프랑스 폴리포니 전통에 새로운 이탈리아 음악의 이디엄을 도입하여 ‘위대한 세기’를 대표하는 장엄하고 화려한 그랑 모테트 전통을 확립하는 출발점을 보여주고 있다. 독창진의 앙상블에 초점을 맞춘 실내악적 편성과 개방적이고 직선적인 해석을 추구하는 리체르카르 콘소트의 연주 역시 선곡과 멋지게 어울리고 있다.

RIC203 색소폰, 그 위대한 탄생 - 장-밥티스트 징겔레의 색소폰과 피아노를 위한 실내악연주: 더 색스 플레이어즈
19세기에 탄생했던 수많은 신종 및 변종 악기들 중에서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가장 대표적인 악기는 아마도 색소폰일 것이다. 색소폰을 만든 아돌프 삭스의 오리지널 악기 네 대로 연주한 실내악 네 곡을 통해서 베를리오즈가 ‘장엄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음악’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했던 초창기 색소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음반이다.

RIC204 바흐의 길을 예비했던 위대한 오르간 마스터, 브룬스와 라인켄 -브룬스와 라인켄의 오르간 음악 선집
연주: 베르나르드 포크룰르(오르간)
17세기 북독일 오르간 음악은 탁월한 악기와 작곡가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드높은 음률의 화원을 일구어 냈다. 그중 오르간 제작의 상상력과 사실성이 최고의 조화를 이룬 거장으로 평가받는 아르프 슈니트거의 명품 두 대와 포크룰르의 깊이 있는 음악성이 또다른 조화를 이룬 라인켄과 브룬스의 음악은 이 황금시대를 증언하는 감동적인 앤솔로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IC206(2CD) 잊혀진 악기 바리톤을 위한 하이든의 걸작들 - 하이든 / 바리톤 8중주 전집, 바리톤 5중주
연주: 리체르카르 콘소트
비올의 변종이라고 할 수 있는 악기인 바리톤은 오늘날 주로 하이든의 실내악을 통해서 기억되고 있다. 악기의 독특한 성격과 고용주의 기술적 한계 안에서 음악적 창조력을 꽃피웠던 파파 하이든의 모습을 실감할 수 있는 멋진 음악이며, 바리톤의 어두운 음색을 해석적 장점으로 승화시킨 피에를로의 연주 역시 훌륭하다. 특이취향의 굴레를 가볍게 뛰어넘은 수작이다.

RIC207 르네상스 폴리포니 음악을 꽃피운 플랑드르 악파의 출발점 - 아르놀드 데 란틴스의 미사곡과 모테트
연주: 클라리 칸툴리(지휘) / 카필라 플라멘카
란틴스의 미사곡과 모테트에는 기나긴 중세가 끝나고 르네상스 음악이 태동하는 15세기 전반 플랑드르에서 활동했던 한 작곡가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새겨져 있다. 옛 양식과 새로운 양식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연작 미사’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는지, 그리고 독특한 단성가와 함께 충실하게 재현된 당대 전례를 통해 음악사의 일대 전환기를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반이다.

RIC208 르네상스 기악음악의 불꽃같은 아름다움 - 팔레스트리나와 라수스의 기악 편곡작품들
연주: 장 튀베리(지휘) / 라 페니체
팔레스트리나와 라수스라는 르네상스 거장의 작품을 편곡한 후배 작곡가들의 기악곡을 모아놓은 이 음반을 통해 16세기 말 변화하는 음악 미학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작품이 지닌 화려한 장식성과 도발적인 상상력을 세련되게 재현한 라 페니체는 훌륭한 해석이 악곡의 본질을 재정립할 수 있는 힘마저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악음악의 여명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선집이다.

RIC209 탁월한 오르가니스트 포크룰르의 모든 것(브뤼셀 대성당 오르간 독주회 실황) - 메시앙, 카솔, 북스테후데, 포크룰르의 오르간 음악들
연주: 베르나르드 푸크룰르(오르간)
오르가니스트 베르나르트 포크룰르가 2002년 아르스 무지카 음악제에서 가진 독주회 실황이다.중세 필사본과 북스테후데부터 메시앙과 자작곡에 이르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통해 연주자는 오르간이 가진 광대한 음악언어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협화음과 불협화음이 엇갈리며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을 묘사한 카솔의 대작은 특히 깊은 여운을 남긴다.

RIC210(2CD) 바흐 집안을 통해 본 북독일 교회음악의 도도한 흐름 - 요한 바흐, 요한 미하엘 바흐,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교회음악들
연주: 필리프 헤레베헤와 콜레기움 보칼레/에릭 반 네벨과 카펠라 상티 미하엘리스/리체르카르 콘소트/피에르 카오와 나뮈르 실내 합창단
대바흐의 증조부인 요한 바흐에서 요한 제바스티안까지 이 가문의 여러 ‘바흐’들의 교회음악을 모은 흥미있는 선집 음반이다. 다양한 형식과 주제는 17세기 후반 독일 칸타타의 복잡한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앙리 레드루아와 막스 판 에그몬트의 감동적인 노래로 듣는 요한 크리스토프의 독창 칸타타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RIC212(2CD) 바흐 최만년의 모습이 새겨진 감동적인 오르간 코랄의 세계 - 바흐 / 라이프치히 코랄 BWV 651~668, 전주곡과 푸가 BWV 546,547 외
연주: 베르나르드 포크룰르(오르간)
‘대코랄’이라고 불리는 바흐의 라이프치히 코랄은 초기작을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는 노대가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작품들이다. 18곡을 자유롭게 배열해서 독특한 총체성을 부여하면서도 화려한 외향적 효과에 탐닉하지 않고 담담하게 읊조리는 듯한 연주와 질버만 오르간의 환상적인 조화 역시 은은한 감동을 준다.

RIC213(2CD) 하모니움과 세자르 프랑크, 그 독특한 커넥션 - 프랑크 / 하모니움 작품집
연주: 조리 베르댕(하모니움). 요스 반 이머젤(에라르 피아노)
프랑크가 남긴 하모니움 음악을 모은 흥미로운 선집이다. 오르간족의 소형 악기로서 19세기에 살롱이나 작은 교회에서 사용되었던 하모니움의 독특한 음향과 프랑크의 순백색 음악세계, 그리고 베르뎅의 확신에 찬 연주가 빚어내는 삼위일체의 순간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옛 에라르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머젤이 가세한 ‘전주곡, 푸가의 변주곡’도 마음 속에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남긴다.

RIC214 14세기 피렌체 오르가네토의 마스터들 - 란디니, 다 피렌체, 마지니, 게라르델로의 오르가네토 음악
연주: 크리스토프 데리녜(오르가네토), 티에리 고마르(타악기)
중세에 쓰였던 일종의 소형 오르간인 오르가네토를 탐구한 매력적인 선집이다. 단순함이 두드러졌던 과거의 연주와는 달리 데리녜는 적극적이고 대담한 발상과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중세 기악음악이 얼마나 다채로운 표현력을 갖추었는지를 보여주며 타악기의 사용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초기 건반음악을 논하는데 있어 결코 빠질 수 없는 귀중한 음반이다.

RIC219 몽환적 환상이 가득한 페트라르카의 사랑 - 페트라르카의 시데 붙인 몬테베르디, 로시, 갈리아노, 페리, 메룰라, 딘디아, 란디 등의 세속 노래들
연주: 마리아 크리스티나 키에르(소프라노), 스테판 반 디크(테너) / 장 튀베리(지휘) / 라 페니체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 음악의 모든 면을 훑어내는 ‘몬테베르디의 유산’ 시리즈가 이 시대의 가장 사랑스럽고 우아한 장르인 세속 노래에 시선을 돌렸다.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가 쓴 연시에 가사를 붙인 란디, 딘디아, 메룰라, 페리의 곡에는 모두 이탈리아 특유의 농익은 선율과 텍스트에 대한 번뜩이는 감각이 돋보이며, 키에르의 노래와 다채로운 기악 반주가 어울린 연주 역시 이 시리즈의 보석이라고 할 만하다.

RIC220 영국 리코더 음악의 다채로운 세계를 찾아서 - 리코더를 위한 협주곡, 실내악, 춤곡, 민요
연주: 프레데릭 데 로스(리코더) / 라 파스토렐라
저 유명한 ‘푸른 옷소매’나 춤곡, 협주곡에 이르기까지 바로크 시대 특히 영국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리코더 음악을 한아름 모아놓은 아름다운 선집이다. 다양한 음색과 크기 및 음역의 여러 리코더를 연주하는 데 로스의 솜씨는 전원적 분위기나 즉흥연주의 떠들썩한 모습, 탁월한 인토네이션 등 모든 면에서 이 작은 악기의 매력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RIC222 바로크 기악음악의 여명을 바라보며 - 스카라니, 피치, 마리니, 캅스베르거, 카발리, 카스텔로, 우첼리니, 로시 등의 기악곡들
연주: 라 페니체
리체르카르 레이블의 야심적인 시리즈인 ‘몬테베르디의 유산’ 제 1탄은 성악곡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17세기 이탈리아 기악음악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 명쾌한 표현과 상쾌한 음색을 갖춘 연주 역시 소박한 춤곡에서 고도의 비르투오지티와 바로크 트리오 소나타에 근접하는 양식의 발전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초기 바로크 기악에 대한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RIC223(2CD) 19세기 오르간 음악의 드높은 봉우리, 세자르 프랑크 - 프랑크: 3편의 코랄, 전주곡-푸가와 변주곡 외
연주: 조리스 베르댕(오르간)
프랑크의 오르간 음악을 다룬 음반은 제법 많지만 베르댕의 이 연주만큼 작곡가의 의도와 음악의 내면에 집요할만큼 깊이 파고든 연주는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19세기 프랑스 오르간 악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제작자 카바에-콜의 세 악기가 전해주는 풍부한 음색과 작곡가의 뜻에 닿는 독특한 해석 등 참신한 도전정신과 성실한 음악성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연주다.

RIC225 스베를링크와 북스테후데를 이어준 북독일 오르간 악파의 선구자 - 샤이데만의 오르간 음악 선집
연주: 베르나르드 포크룰르(오르간)
17세기 북독일 오르간 음악의 광활한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 포크룰레의 프로젝트에서 가장 먼저 음미할만한 음반이다. 포크룰레의 연주에는 언제나 음악과 악기의 조화가 두드러지는데, 이번에도 스베를링크의 제자로서 빛나는 북독일 전통의 시작을 알린 샤이데만과 수많은 명장을 배출한 셰러 가문의 대표격인 한스 셰러 오르간(1624)의 만남은 실로 인상적이다.

RIC227 독일과 프랑스가 만난 즐겁고 새로운 노래들 - 알렉산데르 우텐달의 노래 모음집(1574)
연주: 필리프 말페이트(지휘) / 로마네스크
우텐달은 일세기 이상 유럽 음악을 이끌었던 플랑드르 악파의 마지막 황혼을 장식한 마스터였다. 그의 성악 작품집은 라수스가 그랬듯 세련된 품격이 어린 프랑스 전통과 외설적이고 풍자적인 가사마저 서슴없이 이용한 독일 전통이 함께 자리잡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작품마다 다채로운 기악 앙상블을 동원해서 더욱 풍부한 색채를 입힌 점도 매력적이다.

RIC228 중세를 뜨겁게 달구었던 ‘여성의 수호자’ - 질르 뱅슈아와 기욤 뒤파이의 샹송들
연주: 콘티넨스 파라디시
여성을 비하하는 관념이 난무했던 중세시대에 여성을 과감하게 찬양했던 마르탱 르 프랑의 시와 사랑을 노래하는 뒤파이와 뱅슈아의 노래를 함께 섞어서 중세의 한 단면을 매력적으로 묘사한 음반이다. 프랑의 시에 음악을 꽃피운 뒤파이와 뱅슈아의 이름이 직접 거명되는만큼 양자의 만남은 더없이 어울리며 연주 역시 15세기 유럽에 대한 도발적인 상상력이 넘친다.

RIC229 꺼져가는 촛불의 마지막 광채 - 마테오 로메로 / 마니피카트, 미사 보나에 불륜타티스
연주: 장 튀베리(지휘) / 나뮈르 실내 합창단, 라 페니체
로메로의 교회음악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에스파냐 폴리포니의 마지막 순간과 바로크의 여명을 밝힌 베네치아풍 다중합창 음악의 찬란한 음향이 인상적으로 겹쳐져 있어서 복잡한 시대적 상황이 또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저 유명한 황금양모 기사단을 위한 전례를 이용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점도 음반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RIC230(2CD) 뒤몽과 아이네, 파리를 향한 서로 다른 시선 - 앙리 뒤몽/모테트와 오르간 음악, 아이네/레퀴엠
연주: 장 튀베리(지휘) /라 페니체, 리체르카르 콘소트 / 베르나르드 포크룰르(오르간)
벨기에 리에주 출신 두 음악가의 교회음악을 한 장씩 모아놓은 이 음반은 17세기 프랑스-벨기에 커넥션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정치적 흥정의 결과로 리에주에서 열렸던 마리 드 메디치의 장례식을 위한 레퀴엠과 프랑스 모테트의 창시자인 뒤몽의 작품은 모두 앞뒤를 동시에 바라보며 세련된 감정과 화려한 감정을 품안에 끌어안고 있다. 다양한 색채와 표현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룬 연주 역시 훌륭하다.

RIC231(2CD) 독일 비올 음악의 시작과 끝 - 샤이트, 포쉬, 부크너, 쿠넬, 솅크, 그라운, C.P.E.바흐의 비올 음악들
연주: 필리프 피에를로(지휘&비올) / 리체르카르 콘소트
샤이트에서 C.P.E.바흐에 이르기까지, 독일 바로크 음악의 주인공 중 하나였던 비올라 다 감바의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필리프 피에를로와 함께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내면으로 깊이 침잠하는 피에를로의 미묘한 표현과 페르난데즈, 와티용, 기엘미, 앙타이 등 절정에 올라있던 화려한 멤버들의 앙상블 모두 숨쉬듯 자연스럽고 들을수록 깊은 맛이 흐른다.

RIC232 비올리노 혹은 가이게 “17세기 독일어권 바이올린 음악” ★★★★★
연주: 프랑수와 페르낭데스, 엔리코 가티(바이올린), 리체르카 콘소트
17세기 독일어권에서 꽃피운 바이올린 음악은 본고장 이탈리아와는 또 다른 매력덩어리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대가로서 드레스덴에서 활약한 카를로 파리나, 빈과 잘츠부르크의 거장 슈멜처와 비버, 가장 기발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한 야콥 발터 등 독일 바이올린의 최고봉을 한자리에 모았다. 프랑수와 페르낭데즈, 엔리코 가티 등 현존 최고의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음악사적 가치와 순수한 음악성 양쪽으로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다.

RIC233 독일 샬메이, 혹은 바로크 오보에의 탄생 - 프레토리우스, 페젤, 크리거, 로젠뮐러, 스테파니, 안데르즈, 페즈의 오보에 음악
연주: 클레르 레필리아트르(소프라노) / 르 코르세르 뒤 로이
리체르카르 레이블의 악기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음반은 17세기 독일 샬메이(피파로)의 흐름을 추적하면서 우렁찬 야외 악기였던 오보에가 어떻게 섬세한 프랑스 궁정악기의 새로운 음향을 받아들이면서 변화했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양하게 가려 쓴 악기와 명쾌한 앙상블, 신중하게 고른 프로그램 역시 음반의 높은 품격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RIC234 18세기 파리지엥을 매혹시켰던 춤과 노래의 향연 - 그레트리 / 노래와 발레 선집
연주: 소피 카르태우저(소프라노) / 기 반 바스(지휘) / 르 아그레멩
18세기 후반에 활약했던 그레트리의 발레음악과 가벼운 노래들을 모은 이 음반을 통해 우리는 무용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애호가 얼마나 뿌리깊은 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라모 전통을 이어받은 활기찬 탱부랭과 프랑스다운 화려한 목관악기의 향연, 가볍고 우아한 소프라노 독창에서 들끓는 극장의 분위기와 프랑스의 에스프리를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IC236 전유럽을 종횡무진했던 이탈리아 음악의 마스터 - 레그렌치: ‘진노의 날’, 비올 소나타, 모테트
연주: 필리프 피에를로(지휘&비올) / 리체르카르 콘소트
베네치아 성 마르코 대성당의 악장으로서 프랑스와 독일에까지 명성을 떨쳤던 17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레그렌치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음반이다. 특히 각각 비올 4중주를 동반한 이중 합창단이 노래하는 ‘진노의 날’은 옛 폴리포니의 장엄함과 후기 바로크의 화려함을 겸비한 독특한 작품으로 들을수록 진한 감흥을 준다.

RIC237 성탄절을 장식한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성찬 - 몬테베르디, 카자티, 반키에리, 스토라체, 치프라, 피치, 메룰라 등의 성악 및 기악곡들
연주: 장 튀베리, 지휘 / 라 페니체
초기 이탈리아 바로크의 빛나는 보석을 발굴하는 ‘몬테베르디의 유산’ 제 5탄은 17세기 초의 아름다운 성탄절 음악을 다양하게 모아 놓았다. 라 페니체의 무지개빛 팔레트 위에 펼쳐지는 키에르와 반 라에템, 엘위스 세 사람의 탁월한 독창은 이 음반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한 장으로 만들고 있다. 몽환적인 아름다움마저 느껴지는 메룰라의 칸초나는 잊기 힘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RIC238 카르미나 부라나, 중세 음악의 영원한 로망
연주: 밀레나리움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중세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카르미나 부라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선집이다.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거나 외향적 효과에 치우치지 않는 이들의 연주에는 텍스트에 대한 진지한 탐구과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연주효과가 효과적으로 결합되어 있어서 천년 전 중세인들의 삶이 가슴 깊이 다가온다.

RIC239 북쪽과 남쪽의 오르간 음악이 독일에서 만나다 - 프란츠 툰더의 오르간 독주곡 선집
연주: 베르나르드 포크룰르(오르간)
17세기 북독일 오르간 음악의 황홀한 세계를 탐구해 온 포쿠룰르의 손길에 툰더에 이르렀다. 스베를링크와 샤이데만의 전통과 이탈리아 양식을 결합했던 툰더의 음악사적 위치를 상기시키는 탁월한 연주이며, 아름다운 옛 오르간 두 대에서 울려퍼지는 코랄 환상곡은 북스테후데와 바흐에까지 이어진 위대한 전통을 감동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RIC240 새로운 음악이 알프스 산맥을 넘다 - 부오나멘테, 카스텔로, 페로, 페젠티, 프리울리, 네리의 기악곡과 몬테베르디의 마드리갈
연주: 장 튀베리(지휘) / 라 페니체
리체르카르의 야심작 ‘몬테베르디의 유산’ 시리즈가 점점 풍성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있다. 17세기 전반 합스부르크 제국과 관련을 가졌던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기악곡을 모아놓은 최신작은 베네치아에서 비인으로 뚫린 길을 통해 북쪽으로 퍼져나갔던 새로운 음악의 물결을 묘사하고 있다. 무지개빛 팔레트를 갖춘 페니체의 연주는 언제나 그렇듯 세련되고 믿음직스럽다.

RIC241 17세기 브뤼셀 궁정음악의 찬란한 향연 - 켐피스, 필립스, 라수스, 카바치오, 페베르나제 등의 기악 앙상블 음악
연주: 라 카치아
알타 카펠라라는 당대 기악 앙상블을 음악적으로 복원하면서 신교 네덜란드가 갈라져 나간 이후 알베르트와 이사벨라의 통치 하에 새로운 부흥을 맞이했던 17세기 초반 벨기에의 음악을 풍성하게 모아놓은 선집이다. 떠들썩한 축제와 행렬을 그리다 보면 어느덧 초기 기악음악의 가능성을 새삼 돌아보게 되는 멋진 음반이다.

RIC242 파리 무대를 누볐던 네 명의 왈룬 사람들 - 고세크, 피엘탱, 그레트리, 그레즈니크의 협주곡과 실내악곡들
연주: 기 반 바스(지휘) / 르 아그레멩
18세기 후반 파리 음악의 한가운데는 근대적 음악회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콩세르 스피리튀엘이 있었다. 이 음반은 파리에서 활동했던 네 명의 벨기에 음악가를 통해 만하임 악파와 이탈리아 음악의 영향을 받아들이면서 화려한 프랑스 생포니 전통이 탄생하는 역동적인 순간을 멋지게 잡아냈다. 참다운 실내악의 매력이 흐르는 연주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RIC243 즐거움! - 트루바두르 노래와 종글뢰르 춤곡 ★★★★★
연주: 밀레나리움
이 음반에 바로 베르나르 드 방타도른, 티보 드 샹파뉴 같은 트루바두르의 노래와 종글뢰르 춤곡이 수록되어 중세 세속의 활기찬 일상을 들려준다. 하프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카롤 마트라스도 절창이거니와 이미 피렌체의 오르가네토 음악에서 빼어난 연주를 들려준 오르가네토(휴대용 오르간)의 대가 크리스토프 데슬리뉴와 타악기를 연주하는 티에리 고마르가 숨 막힐 듯한 감각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RIC245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충만한 샤르팡티에 - 샤르팡티에 / 테 데움, 여러 악기를 위한 미사 ★★★★★
연주: 장 튀베리(지휘) / 라 페니체, 나뮈르 실내 합창단
저 유명한 ‘테데움’과 진기한 작품인 ‘여러 악기를 위한 미사곡’을 모아놓은 이 음반은 샤르팡티에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한 감동적인 탐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르팡, 코르넷 등 다양한 관악기가 오르간을 모방하는 미사곡에서 장 튀베리가 들려주는 색채의 향연은 진정 프랑스 교회음악에 대한 새로운 해석적 가능성을 열었다.

RIC246 브라질 르네상스 음악
연주: 콘티넨스 파라디시, 타이스 오하라, 마르첼로 오하라(지휘)
16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정복당한 남아메리카의 음악을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선교사, 정복자, 원주민의 음악의 뒤섞여 유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악이 많다. 그레고리오 성가를 선교사가 원주민의 투피어로 번역한 것부터 토속적인 춤곡들, 카베손이나 무다라 등 이베리아 반도에서 흘러들어온 음악 등 문명융합에 의해 활짝 핀 브라질의 종교와 세속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Fuga Libera (Belgium)


FUG501 쇤베르크: 달에 홀린 피에로 Op.21, 실내 교향곡 Op.9
연주: 자끌린 얀센(화자) / 헷 콜레티프 / 로빈 잉겔른(지휘)
초기 쇤베르크의 대표적인 작품인 ‘달에 홀린 피에로’에 관한한 옥석을 가리기가 힘들지만, 로빈 잉겔른이 이끈 이 앨범을 선택한다면 대단히 운이 좋은 선택일 것이다. 얀센의 날카롭고도 섬세한 뉘앙스가 돋보이는 화자역도 훌륭하지만, 잉겔른의 정묘하고도 극단적이며 예각적인 악곡 분석력은 지나치게 아방가르드적이지도 않고 또한 낭만적이지만도 않은, 쇤베르크가 작품에 담고자 한 정서를 고스란히 전달해내기 때문이다.

FUG505(2CD)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1-5번
연주: 압델 라흐만 엘 바하(피아노) / 몽나에 심포니 오케스트라 / 가쯔시 오노(지휘)
프로코피에프의 서늘하지만 부드러운 서정성과 엄격하면서도 입체적인 균형미를 모두 살려낸 음반으로 엘 바하의 이 협주곡 전집에 비견할 만한 음반은 드물 것이다. 프로코피에프 미망인으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959년 바이로이트 출신으로서 프로코피에프 및 베토벤, 쇼팽, 라벨 스페셜리스트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새로운 낭만성과 공격적인 어프로우치가 압도적인 3번, 현대적인 입체감과 재기발랄함이 넘실거리는 1번, 우아함과 기계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4번 협주곡 등등에서 엘 바하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

FUG506 모차르트: 플루트 4중주, 클라리넷 5중주
연주: 옥살리스
브뤼셀 왕립 음악원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이 1993년 창단한 옥살리스는 신선함과 생기가 넘치는 연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여기서는 플루트 4중주 전곡과 클라리넷 5중주라는 모차르트 실내악의 명곡을 연주하고 있는데 품격 높은 차분한 연주이면서 플루트 카덴짜에서 중음주법등 현대주법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등 참신함이 돋보이는 연주를 들려준다.

FUG507 브리튼: 금요일 오후 Op.7, 세 개의 2성부 노래, 황금빛 허영 Op.78
연주: 몽나에 어린이 합창단 / 데니스 멘니에(지휘) / 부르노 크라베(피아노)
1933년에 작곡된 브리튼의 ‘금요일 오후’는 다양한 곳으로부터 소재를 얻은 텍스트를 사용한 12개의 곡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과 피아노 반주를 위한 작품으로서, 젊은 브리튼의 폭넓은 창의력이 발산하고 있는 음악이다. 특히 말러풍의 장례음악을 연상시키는 마지막곡 ‘올드 아브라함 브라운’이 흥미롭다. 영국 발라드를 인용한 짧은 보드빌 작품인 ‘황금빛 허영’(1966년작)은 브리튼의 농익은 음악어법이 잘 나타나는 소년 합창곡이다.

FUG508 J.S & C.P.E. 바흐: 클라비코드 작품집 ★★★★★ $$강력추천앨범$$
연주: 죠셀린 퀴에(클라비코드)
바흐 가문이 가장 사랑한 악기, 클라비코드 연주가 최근 부쩍 늘어난 가운데 죠셀린 퀴에의 새 음반은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연주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칼 필립 에마누엘의 모음곡, 변주곡, 판타지 등을 18세기 말에 제작된 클라비코드 복제품으로 연주하고 있는데 특히 칼 필립 에마누엘 바흐의 라 폴리아 변주곡에서 어떤 건반악기도 흉내 낼 수 없는 뉘앙스 풍부한 터치를 과시한다.

FUG509 프랑크: 전주곡, 푸가, 변주곡 Op.18, 피아노와 현을 위한 5중주 ★★★
연주: 알리스 아데르(피아노), 앙상블 아데르
프랑스의 명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였던 자끄 페브리에를 사사한 알리스 아데르의 탁월한 연주가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음반. 프랑스 피아니즘의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감수성의 창의적인 만남을 잘 보여주는 아데르는 전주곡과 푸가, 그리고 변주곡에서는 프랑크 특유의 화성과 전개에 새로운 탄력을 보여주며, 5중주에서는 프랑스 앙상블의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FUG510 포레: 가곡집 - 아름다운 노래 Op.61, 5월 Op.1 no.2, 환상의 수평선 Op.118, 어느 날의 시 Op.21 외
연주: 장 반 데르 그라벤(바리톤), 잉게 스피네트(피아노)
포레의 대표적인 샹송을 모아놓은 가곡집. 바리톤 그라벤의 목소리는 전통적으로 명반으로 일컬어지는 제라르 수제의 초감각적인 스타일보다는 샤를르 팡제라와 같은 정제되어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특별함을 선사해 준다. 그라벤의 시적 전달력을 한껏 높여주는 스피네트의 반주 또한 일품. 다른 훌륭한 음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포레 가곡집으로 적극 추천한다.

FUG511 드뷔시: 플루트와 첼로,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 마르탱: 현을 위한 파반느/ 피에르네: 자유로운 변주와 피날레/ 외르겐: 플루트와 첼로, 하프를 위한 두 개의 작품과 트리오 외 ★★★
연주: 옥살리스
현악 4중주를 중심으로 더블 베이스와 플루트, 클라리넷, 하프로 구성된 옥살리스는 브뤼셀 음악원 출신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1993년에 창설된 실내악 단체다. 그들의 레파토리는 유럽의 현재와 과거를 거슬러 오르내리면서 방대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음악성과 분석력으로 알반 베르크 4중주단과 조인트 리사이틀도 자주 행했다. 여기 현대 작곡가들의 실내악작품들에서 그들의 오묘하면서도 낭만적이며 신선한 감수성을 만나보자.

FUG512(5for3)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전곡 ★★★★★
연주: 다넬 4중주단
파리를 중심으로 결성된 다넬 4중주단은 경이적인 연주력과 독보적인 예술성으로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악4중주계의 기린아로 첫 손에 꼽히는 단체다. 그들의 쇼스타코비치는 서구적인 표현력으로 러시아의 멜랑콜리와 모더니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으로서, 자칫 머리는 있되 가슴이 없는 쇼스타코비치의 토르소에 입체적인 조명을 드리운 해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FUG513 라흐마니노프: 변주곡과 편곡들 - 코렐리 변주곡, 바흐: 전주곡, 가보트, 지그/ 비제: 미뉴엣/ 크라이슬러: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멘델스죤, 무소르그스키, 슈베르트 외
연주: 에카테리나 메체티나(피아노)
라흐마니노프의 대작 코렐리 변주곡과 그가 편곡한 피아노 소품들 전부를 수록한 앨범. 러시아 출신의 메체티나는 피아노로는 불가능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듯 모든 작품을 완벽하게 연주해냄은 물론, 육중한 무게감과 사뿐한 터치의 조화라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음악의 불가해적인 요소를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낸다.

FUG514 보논치니, 퍼셀: 트리오 소나타 ★★★★★
연주: 얍 쉬뢰더(바이올린), 아르카디아 플레이어즈 트리오, 다나 마이벤(바이올린), 알리스 로빈스(비올, 첼로), 마가렛 어윈-브랜던(하프시코드, 오르간)
죠반니 마리아 보논치니는 모데나 출신의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는데 그 아들 중 한명이 나중에 핸델의 유명한 경쟁자가 된다. 보논치니의 바이올린 작품은 영국에도 널리 알려졌는데 분명히 퍼셀에게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퍼셀은 이탈리아 바이올린 음악, 독일어권의 트리오 작품, 프랑스의 바이올린 연주법과 영국의 콘소트 전통을 버무려 코렐리의 트리오 소나타에 필적하는 완성도를 지닌 특별한 양식을 창조했다.

FUG601 바흐: 음악의 헌정 “재방문”
연주: 헤트 콜렉티프
1747년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헌정된 바흐 음악의 헌정을 21세기의 시각에서 “재방문”하고 있다. 음악의 헌정은 악기 지정도 되어 있지 않고 수수께기 카논으로 구성된 까다로운 작품으로 그동안 다양한 해석이 나왔는데 건반악기 연주자 토마스 딜티엔스가 이끄는 헤트 콜렉티프 앙상블은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 등 전통적인 악기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음향을 이끌어내 가장 독특한 음악의 헌정을 들려준다.

 

댓글목록

김주석님의 댓글

김주석 작성일

NEW <신보> RIC249 에띠엔 드 리에쥬 - 성 삼위일체 축일을 위한 전례음악 연주: 프살렌테스/ 헨드릭 판덴 아베일러(지휘)

허헌님의 댓글

허헌 작성일

NEW <신보> SOCDD210/9(10for8) 프랑수와 쿠프랭: 클라브생 작품 전집 연주: 노엘 스피트(하프시코드) 외<br><br>올 것이 왔구나!-_-;;

김성훈(독일)님의 댓글

김성훈(독일) 작성일

RIC233 독일 샬메이, 혹은 바로크 오보에의 탄생    부탁드립니다...

정단하님의 댓글

정단하 작성일

RIC243 즐거움! - 트루바두르 노래와 종글뢰르 춤곡 ★★★★★ (특별가: 8,000원) <br>팔천원~~~~~!!!<br>( 그런데, 안 즐거우면 무효~~~~^)

이영주님의 댓글

이영주 작성일

RIC239  프란츠 툰더<br>RIC243  트루바두르 종글뢰르<br>RIC214 피렌체 오르가네토<br>RIC222 바로크 기악 <br>RIC233 바로크 오보에<br>부탁드려요. (__)

자희님의 댓글

자희 작성일

쿠프랭 oTL -_-;;; 덜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주문 부탁.

유승일님의 댓글

유승일 작성일

<신보> RIC244 보케리니: 스타바트 마테르 ★★★ 연주: 조피 카르트호이저(소프라노), 레 폴리 프랑스와즈

라프님의 댓글

라프 작성일

NEW <신보> RIC218 고섹: 교향곡 연주: 레자그레망, 기 판 바스(클라리넷, 지휘)<br><br>이 거 하나 예약할께요

강성준님의 댓글

강성준 작성일

NEW <신보> SOCDD210/9(10for8) 프랑수와 쿠프랭: 클라브생 작품 전집 연주: 노엘 스피트(하프시코드)

최성문님의 댓글

최성문 작성일

RIC243 즐거움! - 트루바두르 노래와 종글뢰르 춤곡 ★★★★★ (특별가: 8,000원) 1 장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입고완료~

최명정님의 댓글

최명정 작성일

NEW <신보> SOCDD210/9(10for8) 프랑수와 쿠프랭: 클라브생 작품 전집 연주: 노엘 스피트(하프시코드 1장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