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모니아 문디HARMONIA MUNDI 신보외..(10월 중순 입고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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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4-10-08 18:15 조회19,326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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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U 907321.22 비버 : 로자리오(묵주) 소나타 전곡 (2CD) ★★★★★ 연주 : 앤드류 맨츠(바이올린), 리차드 에가(하프시한 바이올린 소나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언밸런스한 화음안에서, 묘하게 일치되는 멜로디등이 기존의 바이올린 작품들과는 확연히 구별될 것이다. 이러한 작품을, 그 유명한 앤드류 맨츠가 연주하고 있다. *그라모폰, 조이 클래식 커버, 코다 클로즈업, 클래식 투데이 만점, BBC 음악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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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901829.30 하이든 : 사계 2CD ★★★★★ 연주 : 말리스 피터젠(소프라노), 베르너 귀라(테너), 디트리히 헨셜(바리톤), RIAS 실내 합창단, 프라이 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르네 야콥스(지휘) '사계가 이보다 더 좋을소냐!‘ 야콥스의 사계는 앙상블의 입자가 다소 거친듯하면서 단원들의 정밀한 테크닉, 각 계절에 따른 템포, 다이내믹의 조절, 플룻, 호른, 합창들등의 적시적소의 세밀한 묘사로 인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피터젠은 청순하며 귀품있는 목소리를, 귀라는 맑은 고음과 뛰어난 미성으로 노래하고 있으며, 헨셜은 풍부한 표현력으로 자신에 찬 연주를 들려준다. 음악의 세계 쇼크상, 클래시칼 투데이 만점, 디아파종 만점,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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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901857 브룩크너 : 교향곡 7번 ★★★★★ 연주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필립 헤레베레(지휘) 젊은 시절부터 브룩크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헤레베헤가 드디어 음반을 내놓았다. 그는 여기서 샹젤리제 악단과 함께 과거 그어떤 연주와도 다른 참신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그가 악기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는것을 음악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브룩크너의 음악이나, 혹은 헤레베레의 실력과 재능을 인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은 이 음반을 통하여 생각이 바꿔지리라 확신한다. *BBC 음악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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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901845 리스트 : 피아노 소나타 B단조, 꿈속에(녹턴), 하늘의 휴식, 베네치아(바르너) 외 ★★★★ 연주 : 폴 루이스(피아노) 1994년 런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등을 수상함으로써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된 폴 루이스는 HMF 데뷔이후 계속되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음반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루이스는 40년동안 거장으로 음악 활동을 하였던 리스트의 열정을 작곡가의 위치에서 추구하고 시도되어야 할 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길레스, 리히테르, 아르헤리치 등 많은 명 아티스의 명 음반과 비교할때 결코 뒤지지 않은 연주를 들려준다. 내년부터 발매 예정인 그의 베토벤 싸이클이 기대된다. *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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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901847 로시니 : 눈물 ★★★★★ 세레나타, 4중주,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듀오, 4중주 소나타 연주 : 익스플로레이션 앙상블, 로엘 디엘티엔스(지휘)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끼는 작곡가중의 한명이었던 로시니의 실내악 음악중, 가장 아름답고 감미롭다는 Une larme를 하모니아 문디에서 선보이고 있다. 흔히 롯시니 하면 오페라만을 떠올리게 되는데 본 음반은 롯시니의 실내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응반이 될 것이다. 눈물의 뜻을 담고 있는 ‘Une larme'는 제목 그대로 감수성 어린 멜로디를 들려 주고 있다. 최고의 앙상블과 연주자들이 최고의 작품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것 자체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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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U 907331 발틱 보이스 Vol.2 DDD ★★★★★★ 시사스크 : ‘아버지께 영광을’ 중 다섯 개의 노래, 툴레프 : 그리고 침묵 속에 오직 그대와 나 단 둘이 뇌르고르드 : 겨울 찬가, 그리고르예바 : 떠날 때에, 슈니트케 : 세 개의 성스런 찬가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실내 합창단, 폴 힐리어(지휘) 힐리어와 그가 2001년부터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실내 합창단이 두 번째로 내놓는 발틱 보이스 앨범. ‘발트의 목소리’란 타이틀이 가리키듯 북구 발트 해에 인접한 나라의 현대 작품을 수록했다. 두 번째 시리즈는 전작과 달리 종교 곡에 집중했다. 그럼으로써 가톨릭, 동방 정교, 개신교 등 지역의 다양한 기독교 양식을 한데 비교 감상케 한다. 에스토니아의 시사스키와 툴레프는 가톨릭의 장엄함을, 러시아의 그리고르예바와 슈니트케는 정교회의 신비로움을, 덴마크의 뇌르고르드는 영어 가사의 찬송가다운 정갈함을 대표한다.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실내 합창단의 중량감 있는 울림과 깔끔한 앙상블은 여전하다. 완성도 높은 작품과 연주가 담긴 충실한 음악 기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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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901838.39 D. 스카를라티 : Essercizi K.16~30 2CD ★★★★★★★★ 연주 : 알랭 플라네(포르테 피아노) 알랭 플라네는 파리 콘서바토리를 거쳐 미국 인eldo나 대학에서 수학한 피아니스트로 피에르 불레즈의 후광을 입고 여러 유수 음악 캠프에서 실내악(야노스 슈타커, 조지 쉐박등)를 통해 그명성을 날리고 있다. 고전주의적 테크닉 즉 스케일과 음계 진행 펼친 화음과 아르페지오네 사운드에서는 선명한 터치와 병확한 소리구분으로 활기를 전하고 있다. 플라네는 스칼라티의 작품에 빠져, 피아노 연습을 위할 때면 항상 스칼라티의 작품으로 연습을 하였다고 한다. 독특한 플라네 연주 스타일로 인해 포르테 피아노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을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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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901842 클라라 & 로버트 슈만 : 하이네 시의 의한 가곡, 브람스 : 독일 민요집 연주 : 베르너 귀라(테너), 크리스토프 베르너(피아노) ★★★★★ 빛 바랜 태양, 어린 소녀와의 동행, 맨발의 그대, 장미빛 입술의 소녀, 말탄 주인, 밤의 침묵, 비밀의 속삭임, 수소문, 어린 꽃의 서러움, 좋은 날, 기상, 방랑자, 나무밑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 내 슬픈 요람등 슈만의 음악 장르는 '클라라'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음악의 원천은 사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앨범은 그의 그런 음악성이 잘 나타나 있다. 독일 태생의 귀라는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 코치 판 투테를 다니엘 바렌보임과 베토벤 9번 교향곡을 헤레베헤와, 바흐 요한 수난곡을 슈라이허와 롯시니의 세빌리아 이발사, 후궁으로 부터의 도주,마술피리 를 각각 파리, 베를린,드레스덴과 했으며 최근 하이든 사계를 야곱스와 함께 하는등 폭넓은 레페토리와 음악성으로 그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애절한 피아노 선율에 울려퍼지는 베르너 귀라의 맑고 고운 미성의 사랑노래는 듣는 이들의 눈물샘을 매섭게 자극시킬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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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I 987051 바흐 : 류트를 위한 작품집 BWV 995, BWV997, BWV999, BWV1000 연주 : 안드레아 마틴(테오르보) 류트 악기중 음역이 가장 넓고 부드러운 음색을 갖고 있는 테오르보를 위한 작품. 여기서는 처음부터 류트를 염두에 두고 작곡되어진 BWV 997과 BWV 999이 있으며,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 5번에서 발췌한 BWV 995,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BWV 1011 제 2악장을 편곡한 BWV 1000 바이올린 소나타도 수록되어 있다. 안드레아스 숄의 ‘영국 포크송’ 음반에서 반주를 맡기도 했던 마틴은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스페인, 이태리, 스위스, 캐나다, 미국등 전세계 많은 공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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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U 907334 젠플 : 독일 가곡 어느 날 아침 난 서있었네/불행한 운명/5월에/숲 속의 여명/난 음악을 즐겨요/ 더 어떤 신기한 일이 닥칠까 외 연주 : 찰스 다니엘스(테너), 프레트워크 스위스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활약한 젠플(1486-1542)은 라소(라수스)가 태어나기 전까지 세속 성악 장르에서 가장 탁월한 솜씨를 발휘했다. 특히 그가 쓴 방대한 독일어 가곡은 인간의 감정을 만화경처럼 표현함으로써 르네상스 휴머니즘을 구현한 본보기이다. 이 앨범은 가곡(12편)과 함께 젠플의 세속 음악의 대표 장르인 기악 콘소트를 커플링한 최초의 시도. 테너 찰스 다니엘스는 맑은 두성과 빼어난 연기력으로 악상에 서린 애락을 원색적으로 표현했다. 두 가지 가사와 선율이 섞인 쿠오들리베트 악곡에서는 둘을 따로 녹음, 편집하여 독특한 재미를 준다. 프레트워크의 청랑한 비올 합주는 두터운 화음으로 성악을 장식한 동시에, 젠플의 폴리포니가 얼마나 짜임새 있고 호사스러웠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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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X 2908140.44(5CD) 샤르팡티에 연주 : 레 자르 플로리상, 윌리암 크리스티(지휘) 테 데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위한 전원곡, 성탄 찬가, 강림절을 위한 주일저녁기도, 기악합주를 위한 노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성탄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미사 하늘로 오르신 성모, 동정녀를 위한 리타니(리타니-호칭기도 또는 탄원기도), 성 베드로의 부인(否認), 사순절을 위한 명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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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U 907331 드보르작 :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3중주 3번 f단조 DDD 연주 : 이자벨 파우스트(바이올린), 장-귀앙 케라스(첼로), 알렉산더 멜니코프(피아노) 이르지 벨로흐라베크(지휘), 프라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차세대 독일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2000년 HMF의 ‘신인 시리즈’로 나온 바로토크 앨범이 전했던 풍부한 감수성은 포레와 야나첵크의 소나타 앨범을 관통하며 신선한 충격의 연속을 이뤘다. 1악장의 다채로운 프레이징에 깃든 민속적인 정서, 2악장 로망스의 시정과 판타지, 3악장의 기교적 화려함 등 작품의 핵심 요소를 정확히 짚어 연주하고 있다. 선연한 톤 컬러는 뚜렷한 멜로디와 결코 옹새하지 않은 울림을 들려준다. 여러 레이블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낸 그의 최고의 매력을 이앨범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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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905161 유럽 중세 성가와 인도 라가 연주 : 도미니크 벨라르(테너), 켄 주커만(류트, 사로드),스와판 차우드후리(타블라), 케이반 체미라니(자브) 동서양의 음악은 완전히 분리된 체계를 지녔을까? 이 앨범은 ‘적어도 인도 음악과 서유럽의 음악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스위스 바젤의 권위 있는 스콜라 칸토룸은 인도의 선법 라가와 서양의 중세 선법을 연결시키는 ‘실험’을 통해 둘 사이의 유사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도리안 선법의 그레고리오 성가와 라가 ‘빔팔라슈리’는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벨라르가 부르는 유럽의 여러 중세 음악은 아주 맛깔스럽다. 하지만 류트와 비슷한 사로드와 북 종류인 타블라가 엮는 인도 민속의 즐거움은 뭐니 해도 음반의 메리트이다. 실험성과 대중성을 겸비, 희소가치를 높인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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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I 987026 10-11세기 스페인의 유대 음악 DDD 연주 : 알리아 무지카, 미구엘 산체스(지휘),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한 이슬람 제국이 코르도바를 중심으로 그 문화를 꽃피울 10-11세기 무렵, 유대인의 문화도 함께 스페인 내에서 전성기를 맞는다. 여기에 두 명의 유대인 시인, 가브리올과 알레비는 수많은 성가의 가사를 제공하면서 큰 공헌을 했다. 음반은 이들의 시를 이용해 당시 유대 종교 전례에 쓰인 성가곡을 모았다. 기존 스페인과 아랍 음계에 유대 음률이 혼합된 노래들은 지구상의 어떤 종교 음악과도 비교하기 어렵다. 신을 찬미하거나 자연과 역사를 빗대 대중을 일깨우는 텍스트는 상징과 은유를 많이 사용했지만 음악은 신비롭다기보다 이국적인 향취가 강하다. 알리아 무지카의 연주는 음악의 특성을 이상적으로 살렸다. 시대 양식의 관악기와 뜯는 현악기 음향은 환상적인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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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X 2901630.31 바하 :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2CD 강추!!! 연주 : 도로테아 뢰슈만, 안드레아스 숄, 베르너 귀라, 리아스 쳄버 오케스트라, 베를린 고대 음악 아카데미, 르네 야곱스(지휘) 113페이지에 이르는 풀 칼라 텍스트의 고급 디지팩 포장으로 재발매한 음반. 음악성으로 뿐만 아니라 고급스럽고 충실한 내지로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HMF가 다시금 애호가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음반을 내놓았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많은 명화, 성당 사진, 르네 야곱스, 안드레아스 숄, 도로테아 뢰슈만, 베르너 귀라,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리아스 쳄버 합창단등 각 아티스트의 바이오그래팩뿐만 아니라 음반 자켓을 모두 수록하여 역시 HMF라는 감탄어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크리스마스란 무엇인가? 크리스마스 송의 기원, 바로크 시대의 크리스마스, 전례 미사의 크리스마스등 크리스마스의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재발매하면 저가의 싸구려 패키지의 얄팍한 내지를 상상하면 절대 금물 ! 이음반은 그야말로 구보를 업그레이드한 신보이다. *음악의 세계쇼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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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 9340 자케트 드 망투 : 예레미아 애가 연주 ; 자케트 드 망투 앙상블/툴루즈 삭부트 앙상블 프랑스 태생인 자케트 드 망투는 이탈리아의 만토바를 중심으로 활약한 르네상스 작곡가로서 ‘만토바의 자케트’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유려한 흐름이 특징인 그의 폴리포니 기법은 훗날 팔레스트리나, 라수스 등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부활절 1주일 전인 성 주간을 위해 작곡된 ‘예레미아 애가’에는 순탄한 멜로디, 대칭 프레이징, 성부간의 밸런스 등 고음악 팬들을 사로잡을 자케트의 매력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같은 레이블에서 작곡가의 미사를 선보였던 자케트 드 망투 앙상블은 악곡을 낭송과 노래로 나누어 원전의 품격을 이상적으로 재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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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 9337 뒤파이, 조스캥 : ‘바이외 사본’의 샹송집 연주 : 앙상블 옵시디엔/에머뉘엘 보나르도(지휘) 앙상블 옵시디엔의 연주는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 샹송의 새로운 음악 읽기이다. 이들은 세속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특유의 성악 앙상블에 레벡, 비엘, 살터, 각종 타악기를 이용하여 화려한 기악 반주부를 구성했다. 따라서 음악은 오늘날 알려진 것보다 훨씬 흥겹고 토속 향취가 진하다. 이는 뒤파이, 조스캥과 함께 실린 ‘바이외 사본’(프랑스 내에서 샹송을 수록한 가장 오래된 악보집)을 비교하면 잘 알 수 있다. 두 작곡가의 작품이 좀 더 아카데믹한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흥을 돋우는 거친 리듬과 가락, 여과 없이 감정을 드러낸 표현법은 크게 차이가 없다. 흥미롭게 편집된 악보에 맞게 성악과 기악의 앙상블 또한 완벽하다. 르네상스 샹송을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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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 3719 바흐 : 푸가의 기법 연주 : 앙드레 이수아르(오르간) 한 장에 담긴 이 ‘푸가의 기법’은 바흐의 진품이라고 믿어지는 14개의 ‘콘트라풍투스’와 4개의 캐논식 푸가를 수록함으로써 짜임새 있고 압축된 느낌을 준다. 이수아르는 주제부부터 멜로디를 명료하게 전달한다. 성부 라인은 단절 없이 흐르면서 투명하게 전개되고, 각 성부의 차별되는 음색은 복잡한 대위도 명석하게 해석했다. 특히 악기의 스톱을 크게 변화시키면서 푸가마다 새로운 감흥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듣는 이로 하여금 계속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것이 이 오르간 버전의 빼어난 장점이다. 내지에 수록된 주제의 악보와 연주자가 분석한 악곡의 순서도는 작품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 앙드레 이수아르가 만든 바흐 오르간 작품집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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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 9338 클라리넷 작품집 - 카위자크/피에르네/지암페리/장장/당갱/림스키 코르사코프 연주 : 기 당갱(클라리넷)/마사키 바바(피아노) 프랑스의 루이 카위자크(1880-1960)는 작곡가보다 클라리네티스트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는 프랑스에 브람스의 작품을 유행시킨 첫 연주자였으며 드뷔시, 오네거, 미요, 힌데미트 등 당대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거나 함께 협연하기도 했다. 카위자크를 타이틀로 내세운 이 앨범은 그가 직접 쓴 네 개의 작품을 담았는데, 하나같이 낭만적이고 사랑스런 멜로디, 눈부신 테크닉을 자랑한다. 이밖에 피에르네의 ‘칸초네타’와 지암페리의 ‘베네치아의 사육제’(파가니니의 유명한 선율과 같다) 등 귀에 익은 소품들이 여백을 채운다. 연주자인 당갱은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수석으로서 중견 실력파다운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다. 인 툴루즈 삭부트 앙상블의 흠결 없는 합주가 중세 폴리포니를 더욱 풍요롭게 치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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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17 13760 테오도르 구비 : 바이올린 소나타 Op.61/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듀엣 Op.34/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듀엣 Op.50 DDD 연주 : 장-피에르 왈레스(바이올린)/프랑수아-조엘 티오예르(피아노) 프랑스 태생의 테오도르 구비(1819-1898)는 프랑스와 독일을 모두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으나 모국보다는 독일 쪽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이유인지 그의 음악은 독일식의 구조주의 양식이 강하다. 하지만 결코 엄숙하지 않으며 매너리즘에 빠지는 법이 없다. 이 앨범에 수록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에는 생상의 해학과 신랄한 맛이 곁들여져 마치 ‘독일 살롱’의 무드에 젖게 한다. 우미하며 발랄하고, 진지해지다가도 금세 유머를 발동하는 음악은 처음 들어도 금세 친해질 것이다. 소나타의 3악장의 장난기 넘친 악상이나 듀엣 Op.34 5악장(‘지난날의 회상’)의 사랑스런 선율이 특히 그러하다. 두 프랑스 연주자의 말쑥한 합주가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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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17 158 쉬츠 : 크리스마스 이야기, 그리스도 나셨네, 샤인, 베크만 DDD 연주 : 클레르 르피야트르(소프라노), 한스-외르크 맘멜(테너) 장 튀베리(지휘), 라 페니체, 라뮈르 실내 합창단 음반의 핵심인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예수의 탄생과 성모의 기쁨을 환희에 찬 톤으로 노래한 원시 오라토리오 형식이다. 스승인 조반니 가브리엘리를 향해 경의를 표하듯이 쉬츠는 풍부한 화성의 직조, 깜짝 놀랄 만큼 신선한 멜로디와 리듬, 화려한 대위의 텍스처로 나타내었다. 프랑스의 실력파 코르넷 주자이자 고음악 지휘자인 튀베리는 감흥이 넘치는 합창과 관현악으로 작품의 이상적인 답안을 내놓았다. 합창은 청아하기 이를 데 없으며 악단은 온화한 코르넷을 필두로 포용력 넘친 합주를 들려준다. 정결한 복음사가(테너)등 독창도 흠잡을 데 없다. 함께 수록된 동시대 샤인과 다음 세대 베크만의 종교 합창곡 역시 성악과 기악이 하나로 융화되 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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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17 156 멕시코 오악사카 대성당의 음악 - 가스파르 페르난데스, 마누엘 데 수마야 연주 : 엘리마 앙상블, 알함브라 시립 합창단, 가브리엘 가리도(지휘), DDD 1521년 스페인의 식민 통치령이 된 이래 멕시코는 꾸준히 유럽의 음악을 받아들였는데 17세기에 이르러 전성기를 맞는다. 중부 푸에블라와 함께 음악의 중심이 된 지역이 남부의 오악사카이다. 이 앨범은 오악사카 대성당이 보관한 악보 중 페르난데스와 수마야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그들은 유럽의 정통 종교 음악과 멕시코 특유의 음악양식을 접목했으며, 가리도와 그의 앙상블은 성(聖)과 속(俗)이 어우러진 ‘멕시코 바로크’의 진수를 보여준다. 페르난데스의 모테트는 종교의 옷을 벗고 속세의 감정이 물씬하다. 라틴어 텍스트를 따르긴 했지만 수마야의 미사 역시 흥을 돋는 리듬과 기악 반주가 인상 깊다. 거리의 음악이었던 비얀시코의 대중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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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17 160 구비 : 관악 7중주, 관악 8중주, 갈리아 풍의 작은 모음곡 DDD 연주 : 미셸 르티에(지휘), 프라드 솔리스트 멘델스존의 유순한 멜로디에서 엄숙함을 조금 덜어내고 생상스의 유머를 가미한 음악을 듣고 싶다면 이 음반의 주인공 테오도르 구비(1819-1898)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스무 살이 돼서야 음악으로 직업을 택했을 정도로 재능을 보이지 못했던 그는 평생 프랑스보다는 독일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의 악상은 단순하지만 평탄하지 않다. 그 속에 신랄한 맛과 의외성이 강하여 반복해 들어도 질리지 않으며 자꾸 듣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다. 관악을 위한 흔치 않은 구성인 7중주와 8중주는 관악기가 지닌 고유의 색감과 사운드를 유감없이 살려 시종 흥겹고 장난기 어린 순간을 창조하는 솜씨가 놀랍다. 프라드 솔리스트의 연주는 매섭고 예리한 울림으로 구비의 천재성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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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17 159 페르골레지 : 5성 미사, 레오 : ‘데미트리오’ 서곡, 갈라시 : 테 데움 연주 : 투리쿰 앙상블, 루이스 알베스 다 실바(지휘) 이 앨범은 포르투갈에 사본이 보관된 이탈리아, 특히 나폴리 음악을 다루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페르골레지의 5성 미사가 있다. 그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좋아한다면, 이 작품도 음악성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반드시 마음에 들 것이다. 남미의 저력 있는 원전 단체 투리쿰 앙상블은 라틴의 밝은 음향으로 쾌활한 가락과 리듬을 살리면서, 기존 엄숙한 종교음악과는 차별되는 작곡가의 본성을 완벽히 드러냈다. 여백을 채우는 레오의 ‘데미트리오’ 서곡과 갈라시의 테 데움 역시 영감에 찬 멜로디로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인상을 남긴다. 이탈리아 바로크의 숨은 보석으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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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5079 로드리고 : 기타 앨범 연주 : 제라르 아비통 ‘아랑후에즈 협주곡’이 말해주듯 로드리고의 기타곡은 언제나 이베리아 반도의 정서와 기질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 정수를 맛보려면 대중적인 협주곡보다는 이 앨범에 수록된 독주곡을 들어야만 한다. 프랑스의 기타리스트 제라르 아비통은 생기 넘친 울림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스페인의 향토색을 짙게 표현했다. ‘세 개의 스페인 소곡’의 ‘판당고’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사파테아도’에서 매끄럽게 흐르는 프레이징과 정교한 악센트는 연주자의 흠잡을 데 없는 기교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페인의 들에서’ 중 ‘일상과 함께’는 감미로운 트레몰로와 함께 살롱풍의 미감도 선사한다. ‘소나타 지오코사’는 스페인을 벗어난 절대 음악으로, 아비통은 곡에 스민 고전적인 취향을 훌륭히 읽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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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D/DSD 250 184 바르토크 : 놀라운 만다린(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버전) 두 개의 그림(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버전),두 대의 피아노,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연주 : 장-프랑수아 헤세르, 마리-조셉 주드(피아노), 플로랑 조들레, 미셸 세루티(타악기) 첫 악장인 알레그로의 유희와 신랄함만 들어봐도 두 대의 피아노가 연주하는 ‘놀라운 만다린’은 그야말로 놀라운 체험이다. 프랑스의 젊은 두 남녀 피아니스트는 관현악(혹은 극음악)이 가지고 있던 색채감과 리듬감을 새로운 음색으로 완벽하게 변용시켰으며, 그것은 작곡가의 의도이기도 하다. 졸탄 코치슈가 편곡한 ‘두 개의 그림’ 역시 원작의 리리시즘과 그로테스크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두 대의 피아노,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는 자유분방함과 긴박감이 잘 어우러졌다. 특히 3악장은 피아노와 실로폰, 드럼 등이 입체적인 소리 층을 형성하면서도 투명한 텍스트를 유지한 호연이다. PRD/DSD 250 187 브람스 : 바이올린 소나타 1-3번 연주 : 피터 사바(바이올린)/장 프랑수아 에세르(피아노) 루마니아 태생의 피터 사바의 바이올린은 센티멘털한 감정이 자제된 말끔하고 수수한 품이다. 1번의 1악장은 담백한 톤으로 테마를 아름답게 조형한 뒤 음량과 다이내믹을 조절하면서 클라이맥스에 올랐다. 하지만 핵심적인 무드를 놓치는 법은 없다. ‘밤의 노래’라 불리는 1번의 3악장에서 비에 젖은 우수를, 2번에서는 한없는 사랑의 기쁨을 자연스럽게 노래한다. 3번은 어둑한 어조와 호방한 보잉으로 초반부터 긴장감을 가득 불어넣었으며, 마지막 악장의 피날레까지 치열함으로 일관하는 호연이다. 에세르는 바이올린과의 밸런스를 중시하면서도 주제부에서는 전면에 나서서 악곡을 리드한다. 3번의 종악장에서 바이올린과 함께 악곡을 저돌적인 몰고 간다.

PRD/DSD 250 204 보르지셰크 : 바이올린 소나타/론도/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현악 4중주를 위한 론도* 파벨 훌라(바이올린)/바츨라프 베르나셰크(첼로)/이반 클란스키(피아노)
연주 : 코치안 4중주단*

34세에 요절한 얀 바츨라프 보르지셰크(1791-1825)는 베토벤에세 그 실력을 인정받는 등 특출한 재능을 보인 보헤미아의 작곡가이다. 그의 천재성은 관현악과 성악곡을 비롯하여 이 앨범에 수록된 실내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이올린 소나타에는 모차르트의 천진난만한 멜로디와 베토벤의 탄탄한 형식미가 섞여있는 정통적인 빈 고전주의의 스타일이다. 그런가하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론도의 전반부에는 초기 스메타나를 연상케 하는 체코의 민족적 낭만주의가 엿보이기도 한다. 체코 연주자들은 곡에 깃든 참신한 악상을 젊음이 넘치는 합주로 표현했다. 코치안 4주중의 관록이 돋보이는 현악 4중주를 위한 론도(세계 첫 녹음)는 누구나 가슴 설렐만한 보석이다.

PRD 350 113.14 힌데미트 : 현악 4중주 1-6번 2CD
연주 : 코치안 4중주단

힌데미트는 모두 7편의 현악 4중주를 썼다. 1995년 작곡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이 앨범은 그 중 초기작을 제외하고 초판에 1번이라고 기재된 Op.10부터 6곡을 수록했다. 코치안 4중주단은 낭랑하면서도 농익은 톤을 구사하며 작품이 요구하는 고난도 합주와 표현을 흠잡을 데 없이 소화했다. 1번은 낭만성에 고전미를 적절히 가미시킨다. 20년대에 나온 2번, 3번, 4번은 에너지 넘치는 다이내믹에 의한 표현주의, 무조성, 신즉물주의의 파노라마이다. 후기 두 작품을 통해 작곡가는 과거로 회귀한다. 후기 베토벤을 닮은 5번의 3악장과 비르투오시티가 화려한 6번의 4악장은 힌데미트를 낯설어하는 애호가에게 즉효를 발휘할 것이다. 힌데미트 현악 4중주의 결정판.



PRD/DSD 250 206 베토벤 : 현악 4중주 13번/대푸가
연주 : 프라작 4중주단

프라작 4중주단의 베토벤 4중주 13번은 작곡가의 후기작이 갖추어야할 여러 핵심 요소를 모두 포용하고 있다. 1악장의 묵직한 서주에서부터 시원하고 경쾌한 알레그로의 이행은 가장 이상적인 흐름을 탄다. 2악장 스케르초는 초조와 불안을 형상화하듯 급박하지만 호흡은 여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강약을 반복하는 악구에서 치밀한 합주력을 확인할 수 있다. 산뜻한 3악장과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4악장을 지나면 서늘한 감동이 서린 카바티나를 만날 수 있다. 앨범은 작곡가의 원래 의도대로 마지막 악장에 대푸가를 배치했다. 장대한 서곡을 거쳐 치밀하고 섬세하게 조각된 푸가가 펼쳐진다. 프라작 4주중단의 베토벤 사이클을 훌륭히 마무리하는 명연이다.

PRD/DSD 250 207 마누리 도시
연주 :장-프랑수아 에세르(피아노)

파스칼 뒤자팽과 더불어 프랑스 작곡계의 신기수로 평가받는 필리프 마누리의 2002년 신작. 툴루즈 페스티벌이 위촉한 ‘도시’는 작곡가가 프라하에서 받은 인상을 19개 악장의 피아노 독주에 담은 작품이다. 이 음반의 연주자인 장-프랑수아 에세르에 의해 초연되었으며 역시 그에게 헌정되었다. 곡은 10악장을 기준으로 정확히 주제가 대칭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아방가르드의 성격이 강하지만 선율은 도시의 여러 분위기를 묘사적으로 표현하며 피아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테크닉적 면모도 강하다. 에세르의 해석은 매우 논리적이다. 추상적인 관념을 명확한 터치의 음상으로 바꾸면서 악곡의 통일성을 이루는 과정까지 빈틈없는 해석을 보여준다.


-미켈란젤리, 므라빈스키, 리히터, 노이만, 오이스트라흐, 수크, 나바라-

◆ 러시아 거장들의 부활 ◆

PR50021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교향곡 4번 ADD ★★★★★
연주 : 아르투르 베네디티-미켈란젤리(피아노), 바츨라프 스메타체크(지휘),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브게니 므라빈스키(지휘)/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줄리니와 협연한 미켈란젤리의 ‘황제 ’(DG)를 기억한다면 이 음반을 절대로 놓칠 수 없을 것이다. 57년 방송용으로 녹음된 연주는 연주가의 레코딩 6종(실황 포함) 가운데 DG 녹음과 더불어 가장 녹음이 우수하고 연주 또한 안정적이어서, 미켈란젤리의 아카데미즘과 시정을 이상적으로 전달하고 있다.스메타체크의 진지한 접하기에 이상적이다. 예브게니가 이끄는 레닌그라드 필은 특유의 근육질적인 합주에 빈의 따뜻한 정감을 넣어서 교향곡 4번을 맛깔스럽게 요리했다. 1악장 서주에서 알레그로로 넘어가는 부분의 폭발적인 힘이 눈부신 가운데 2악장의 넘실대는 낭만성 또한 55년 모노럴 녹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음질은 생생하다.

PR54056 쇼팽 : 연습곡, 야상곡, 폴로네즈, 스크리아빈 : 피아노 소나타 2번/5번
연주 ;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피아노) ADD ★★★★★

1972년과 88년 두 차례의 방송용 녹음을 묶은 이 음반은 첫 트랙인 쇼팽의 연습곡부터 압도적인 감동을 준다. 비록 7곡의 발췌이지만 리히터의 연주는 폴리니의 정교한 테크닉에 따뜻한 음감과 서정을 추가하여 더 바랄 나위 없는 연습곡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후자의 요소는 두 곡의 야상곡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며 풍부한 낭만을 그린다. ‘폴로네즈’ 7번도 감미로운 서주와 리듬감 넘친 주부가 매끄럽게 연출된 호연이다. 스크리아빈의 두 작품은 리히터가 네 번 이상 녹음을 남겼을 정도로 평생 장기로 삼았다. 애이불비의 미감을 담은 2번과 광포한 에피소드 속에 폭풍 속 고요함이 반짝이는 5번 모두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결정반이다. 연주자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명반.

PR50015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소나타 2번,6번,9번 ADD ★★★★★
연주 :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피아노)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는 다른 러시아의 작곡가와 마찬가지로 말년의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록곡 가운데 2번과 6번은 작곡가가 직접 초연했지만 리히터의 열성적인 연주로 인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9번은 프로코피예프가 그러한 리히터에게 헌정했다. 세 곡은 작곡가의 초-중-후기 스타일을 대변하며, 리히터의 연주는 각각의 성향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2번에서는 스크리아빈 풍의 악상이 탄탄하게 직조되었고 ‘전쟁시리즈’의 첫 곡인 6번에서는 전곡을 통해 큰 스케일의 호방한 기운이 느껴진다. 작곡가의 마지막 소나타 9번에서는 디테일한 표정과 심화된 감정이 일품이다. 라이벌이 따로 없는 결정판

PR54006 드보르작 :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8번 ADD ★★★
연주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 카를 안체를(지휘)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이스트라흐의 드보르작 협주곡은 콘드라신과 협연한 49년 녹음이 유명하지만, 그 이듬해 체코 프라하에서 녹음한 이 앨범은 그것을 능가하는 호연이다. 오이스트라흐의 농익은 프레이징이 여전히 매끈한 각선미의 선율과 탄력에 찬 리듬을 만들고 여기에 안체를이 선보이는 ‘정통’ 보헤미안 기질이 더해지면서 작품에는 보편적인 낭만주의와 민족주의가 공존하고 있다. 안체를이 체코 필로 악단을 바꾸어 선보이는 교향곡 8번엔 그의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권위와 전통이 무게있게 자리 잡고 있다. 1악장과 2악장에서 가슴을 쓰다듬는 첼로의 주제 선율과 3악장에서 우아하게 넘실대는 율동미, 4악장의 신랄한 표현까지 드보르작의 ‘원전’이란 이런 것이다.

PR50017 하차투리안 :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ADD ★★★
연주 : 레브 오보린(피아노), 예브게니 므라빈스키(지휘),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라파엘 쿠벨릭(지휘),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

오보린과 오이스트라흐는 각각 1936년과 40년, 하차루리안의 피아노 협주곡과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연한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체코 연주를 담은 이 앨범은 작품의 초연자가 갖는 권위와 정통성을 함께 담고 있는 것이다. 실내악으로 더 낯익은 오보린은 모더니즘이 가미된 악상을 불같은 격정과 강한 집중력으로 조형하여, 독주자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오이스트라흐는 작곡가와 함께 한 스튜디오 버전(EMI)에 즉흥적인 상상력을 가미하여 보다 자유분방 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3악장의 테크닉은 여전히 눈부시다. 므라빈스키와 쿠벨릭의 관현악은 단단한 구조와 강건한 음향으로 스펙터클한 악상을 제대로 표현했다.

PR50065 코다이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현악 3중주를 위한 간주곡 ADD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 첼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2중주,독주 첼로를 위한 소나타
연주 : 미클로스 페레니, 이고르 가브리쉬, 앙드레 나바라, 피에르 푸르니에(첼로),
요제프 수크(바이올린),로란트 수츠(피아노), 체코 현악 3중주단

첼로가 출연하는 코다이의 유명 실내악을 모았으며, 명 첼리스트 네 명이 각각을 천의무봉의 솜씨로 요리했다. ‘소나티네’에서 페레니는 청량한 사운드로 아리따운 프레이징을 만들며, ‘아다지오’에서 가브리쉬는 정감어린 시정으로 곡의 매력을 일깨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압권은 두 개의 대곡이다. 나바라와 수크, 두 명인이 펼치는 ‘첼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2중주’는 치밀한 호흡과 화려한 개 인기로 점철된 호연이다. 바흐 이래 무반주 첼로를 위한 최대 명곡으로 손꼽히는 ‘무반주 첼로 소나타’는 푸르니에의 귀공자 스타일과 견고한 울림이 집약된 지성적인 해석의 결정체이다. 이 녹음은 이 위대한 첼리스트의 유일한 코다이 녹음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

PR54016 라벨 : 첼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유작 바이올린 소나타, ADD ★★★
하바네라 형식의 소품, 바이올린 소나타, 치간느
연주 : 요제프 수크(바이올린), 요제프 할라(피아노), 앙드레 나바라(첼로)
연주 :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프리다 바우어, 블라디미르 얌폴스키(피아노)

‘유작 소나타’에서 수크는 담백하고 수더분한 스타일로 빚은 수수한 라벨의 전형이다. 하지만 악구마다 다양한 표정과 뜨거운 열정을 잃지 않았으며 나바라와 함께 한 ‘첼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는 기대만큼의 현란함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오이스트라흐는 농염한 톤으로 관능을 한껏 밖으로 드러낸다. 1악장의 긴 호흡으로 엮은 주제부와 2악장의 간드러진 포르타멘토는 연주자가 러시아인임을 잠시 잊게 만든다. 3악장의 숨 가쁜 질주에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다. ‘치간느’는 여기에 집시의 애수를 진하게 섞어 넣은 품이다. 두 거장의 서로 다른 시선은 라벨을 읽어내는 해석의 다양성을 체험하게 한다.

PR50024 프랑크 : 바이올린 소나타, 현악 4중주 ADD
연주 : 기돈 크레머(바이올린)/올레그 마이젠베르크(피아노), 프라하 4중주단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해석 속에서 크레머는 좀 더 밝고 정제된 어조의 프랑크를 빚는다. 그는 특유의 매혹적인 톤과 정교한 보잉을 구사하면서 작품을 미시적으로 분석했다. 작은 프레이징 하나하나에 강렬한 힘을 실으며 세부를 조탁하는 솜씨가 돋보이며, 특히 강렬한 판타지를 그린 3악장에서 큰 호소력을 발휘한다. 순환 형식의 구조를 명확히 파악한 마이젠베르크의 피아노도 훌륭하다. 3년 뒤에 작곡된 작곡가의 유일한 현악 4중주는 연주시간 45분에 달하는 대규모 작품이다. 유명하진 않지만 바이올린 소나타와 같은 매력을 공유한다. 프라하 4중주단은 유려한 화풍과 교향악적인 울림으로 작품의 이상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PR50101 드보르작 : 교향곡 9번 ‘신세계’, 교향시 ‘자연의 영역에서’ * ADD ★★★
연주 : 바츨라프 노이만(지휘)/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볼프강 자발리쉬(지휘)/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여기 수록된 71년 프라하 실황의 ‘신세계’는 노이만이 만든 여러 레코딩 가운데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한다. 첫 악장의 서주에 묻어나는 적정 농도의 보헤미아 향수, 빠른 악구에서의 넘치는 활력과 에너지, 과장된 표현의 배제 등에서 노이만과 체코 필의 연주임을 직감할 수 있다. 여기에 실황 특유의 현장감과 긴장감이 어우러지며 작품 특유의 웅대한 기상을 만끽할 수 있다. 자발리쉬가 지휘한 ‘자연의 영역에서’는 상쾌한 다이내믹과 호방한 스케일로 울창한 보헤미아의 풍경을 담고 있다. 반면 프라작 4중주단의 첼로 주자인 칸카는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론도’와 ‘숲의 고요’를 통해 시상을 자극하는 보헤미아의 기질을 노래했다. 특히 후자의 가슴 저린 멜로디가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

PR54047 바르토크 : 현,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연주 : 예프게니 므라빈스키(지휘)/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ADD ★★★
죄르지 레헬(지휘)/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1967년 프라하의 스메타나 홀에서 녹음된 므라빈스키의 ‘현,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은 2년 전 만들어진 유명한 모스크바 실황(Melodiya)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휘자는 특유의 빠른 템포와 레닌그라드 필의 강철같은 표현력을 이용해 악곡을 매섭게 몰아붙인다. 끈끈한 장력의 1악장, 불꽃 튀는 2악장, 논리적으로 긴장을 쌓은 3악장, 다소 성마른 4악장이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인상을 남긴다. 헝가리의 지휘자 레헬이 체코 필을 지휘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멜로디 라인을 강조하고 큰 스케일을 중시한 만인 취향의 연주이다. 1악장 안단테에서 비바체로의 멋진 이행이나 4악장의 장대한 피날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휘자의 재능을 확인시키는 명장면.

*위의 음반소개 글들은 수입사에서 홍보용으로 제작된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댓글목록

권오빈님의 댓글

권오빈 작성일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소나타 2번,6번,9번 - 리히터<br>음반 한장 보관 부탁드립니다. (언제 들어오나요? ^^)

민보라님의 댓글

민보라 작성일

으... 괜히 봤어요....T.T<br>르네야콥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어떤 스타일인지 무지 궁금해지네요.<br>전 칼리히테르걸로 있거든요....들어보신분??

기호수님의 댓글

기호수 작성일

괜히 봤어요..에 동감~ ㅡ.ㅜ

풍월팬님의 댓글

풍월팬 작성일

Jacobs박력있죠. 리히터(리히테르 아닙니다)하고는 전혀 딴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br>그나저나 비교적 신보를 신보처럼 재발매하는 HMF의 저의가 무었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누가 좀 알려주시죠.

이종학님의 댓글

이종학 작성일

괜히 봤다..에 올인~~ --;;;;<br>조만간 들러야 겠습니다. 이렇게 심히 뽐뿌의 압박을 주셔서야.. ㅎㅎㅎ

최일님의 댓글

최일 작성일

이건...참을 수 없는 유혹입니다. 윌리엄 크리스티 선생, 리히터 선생..으~~~고문이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