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풍월당에 흐르는 음악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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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7-02-04 21:32 조회12,215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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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제목: Schumann: Piano Quartet, Op. 47; Brahms: Piano Quintet, Op. 34

작곡가:Schumann

곡명: Piano Quartet, Op. 47 중 3악장 Andante cantabile

연주: Glenn Gould & Juilliard String Quartet

레이블: Sony














사연: 햇반은 햇반일 뿐이지만...



(그날 나는..)

참다가 더러는 망각했다가 돌아와 방을 치우고,

옷을 정리하고 샤워를 했다.

한참을 그냥 그러다가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냉장고 문을 열어 돌린 시선에 그만...

참다가 망각했던 허전함이 터졌다.

끼니에 게으르고 다정하지 못한 나를 위해 채워놓은 햇반들.

두 번 구웠다는 김과 간편한 크기의 고구마 한 봉지...



허전함과 그리움이 흘러내리다 넘쳤다.

햇반은 햇반일 뿐이지만...

다시 한번 이별도 벅찬 감정임을 깨달았다.

( 2월 1일 나의 일기중..)



서울에서 4년간 룸메이트였던 사촌 언니가 중국으로 발령이 나서

2월의 첫 날 상해로 떠났다.

한 살 터울로 동생이 없었던 언니와 언니가 없었던 나는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으로 친자매와 다름 없이 자랐다.

그런 언니를 이제 몇 년간은 보고 싶을 때 볼 수가 없다.

떠나는 날 아침까지 잘 참았는데 집에 돌아와 결국은 울고 말았다.

그것도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를 배경으로...

4년간 나의 안전벨트 역활을 톡톡히 해주었던 언니에게

늦었지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언니야~ 건강해!

그대는 최고의 룸메이트였어!!



by. Song





SMK52684

댓글목록

금예지님의 댓글

금예지 작성일

바이올린의 음색이 애잔하게 울리네요.<br>항상 좋은 음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성은님의 댓글

최성은 작성일

굴드의 슈만..<br><br>한없이 아름답군요...<br>끝없이 애잔하군요...<br>감히 입을 열 수가 없군요...<br><br>감히 소리 내어 울 수 없는....<br>맘 속에 눈물이.. 소리없이 흐릅니다.<br><br>언니를 떠나보냈던 그대도... 아버지를 생각하는 나도...

글렌님의 댓글

글렌 작성일

아. 이 곡 들으니까 저두 눈물이 나요... ^^ <br>글렌굴드 정말 기막히죠..감사해요. 잘 들었습니다 <br>이 앨범 살까 망설였는데 당장 사야겠네요.

김은정님의 댓글

김은정 작성일

성은님 지방에 있는 사람은 풍월 음반구입을 어떤경로로 하나요?

김준용님의 댓글

김준용 작성일

전화로 주문하시면 택배로 부쳐주신답니다^^

ete님의 댓글

ete 작성일

이 음반  예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