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 강좌 | 8월 24일 목요일 오후 7시30분 강의 · 장은수│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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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3-07-28 19:39 조회1,9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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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열정적 애정과 레빈과 키티의 은근한 정을 나란히 서술함으로써 

우리 인생에서 사랑과 연애, 행복과 불행의 심오한 의미를 밀도 높게 그려낸다. 

“난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 없어. 난 살아 있는 여자야. 하느님은 날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여자로 만들었어.” 

주체로서의 삶, 이것이 아내 안나의 행복이다.

“난 결코 불행해질 수 없어. 하지만 그녀도, 그도 행복해져서는 안 돼.” 이것이 남편 카레닌의 행복이다. 

한마디로, 막장극이다.

기차가 상징하는 운명의 가차 없는 전진 앞에서 사소한 인간이 느끼는 사랑, 우정, 불륜, 질투, 믿음, 두려움 등 

감정적 현실을 이 작품처럼 무시무시하게 그려낸 작품은 드물다. 

“그의 생활은 지극히 보잘것없는 사소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것이 레빈과 키티의 행복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의 기차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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