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 강좌 | 1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 황장원|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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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12-28 16:14 조회2,7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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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명가수)>는 바그너가 완숙기에 발표한 악극(musikdrama, 바그너식 오페라)입니다. 바그너는 중세 독일의 한자 도시를 배경으로 삼은 이 작품을 통해서 ‘창조적 예술’을 숭상하는 독일의 전통과 바그너 자신의 사상을 대변했고, 나아가 인생에 관한 통찰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대개 진중하고 비극적인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명랑한 희극적인 분위기로 진행되며, ‘독일 예술’을 찬미하는 밝은 결말로 귀결됩니다. 음악도 반음계적 진행보다는 밝은 C장조에 기초한 온음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서 바그너 음악의 복잡하고 난해한 면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에게도 비교적 쉽게 다가서지요. '바그너 탄생 210주년'이기도 한 2023년의 문을 이 멋진 작품과 함께 힘차게 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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