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 강좌 | 9월 25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나성인|[수요 특강] 절대음악 VS 절대의미 베토벤 교향곡 제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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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9-08-27 11:32 조회8,4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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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제9번은 <합창>은 교향곡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4악장 피날레에 합창대를 기용했다는 파격은 그저 편성을 바꾼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그동안 유지되었던 절대음악의 이상에 수정을 가하는 동시에
베토벤 교향악을 루터와 바흐의 독일 정신과 연결시킨 사건이었다.
절대음악의 이상에 수정을 가했다 함은 음악만으로 의미를 전할 수 있음을 증명함으로서
음악가의 위상을 높이려는 자신의 노력에 종언을 고했음을 뜻한다.
음악가로서 음악의 문제를 다루는 데서 벗어나
하나의 인간으로서 인류 보편의 문제를 다루는 차원으로 넓어진 것이다.
교향악과 루터, 바흐의 정신이 연결되었다 함은 예술이 어디까지나 민중을 향하여
더 널리 소통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지향점을 공포한 동시에
바흐 코랄의 유산을 교향악의 체계 안에서 다룸으로서 합리성과 신비를 종합시켰음을 뜻한다.
베토벤의 이러한 전환은 그 뒤를 따르는 예술가들에게 이정표가 되었다.
대립을 극복하고 인류애를 지향하는 이 정신은 낭만주의의 중요한 기둥이 되었다.
자기 부정을 통해 인류애로 나아가는 베토벤 음악의 교훈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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