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이야기 | 첼리스트 율리우스 베르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07-14 18:54 조회3,346회 댓글0건

본문

778dbd1fad9511b7c4576efb46d4b7f2_1657792464_3673.jpg
778dbd1fad9511b7c4576efb46d4b7f2_1657792465_569.jpg
778dbd1fad9511b7c4576efb46d4b7f2_1657792466_6636.jpg
778dbd1fad9511b7c4576efb46d4b7f2_1657792467_9718.jpg
778dbd1fad9511b7c4576efb46d4b7f2_1657792469_0703.jpg
778dbd1fad9511b7c4576efb46d4b7f2_1657792470_2808.jpg
778dbd1fad9511b7c4576efb46d4b7f2_1657792471_3941.jpg
778dbd1fad9511b7c4576efb46d4b7f2_1657792472_5143.jpg
 


첼로의 시간

2022•7•13•수

출판 기념 쇼케이스

『이슬의 소리를 들어라』 

율리유스 베르거•지음

나성인•옮김ㅣ풍월당•펴냄


연주• 율리우스 베르거 (첼로)

성현정 (첼로) 변정은 (피아노)

통역과 진행•나성인 


연주 곡명

침브리시 민요•아베 마리아 (첼로 듀오)

바흐•첼로 모음곡 1번 

슈만•민요풍의 다섯 작품 op.102 중 2곡

브람스•자장가 op.49 Nr.1 

카살스•새의 노래 (첼로 듀오)

•침브리시는 이탈리아 북부의 아시아고 지역 인근에서만 사용되는 게르만어에 속하는 소수 언어입니다. 


첼리스트가 왜 굳이 시를 쓰셨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시를 쓰려고 해서 쓴 게 아닙니다.  고요 속에 머물러 있다보니 시가 생겨났고, 저는 그것을 침묵 바깥으로 끄집어냈을 뿐입니다. 


모든 것은 만남입니다. 그런데 만남을 남이 대신 해줄 수는 없지요.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배끼는 것이 거짓인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남이 만난 것을 내가 만난 것처럼 흉내내는 것은 진짜가 아니지요. 


서로 따로따로 있는 음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것은 사랑이더군요. 만남에도 그냥 지나쳐가는 만남이 있지만, 그 하나하나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면 그 만남이 동행이 되고 또 동행이 보다 나은 상태로 변하며 나아가는 힘을 줍니다. 


독일어로 발전 Entwicklung 이라 부르는 말도 그렇습니다. '비클룽 Wicklung' 이라는 것은 돌고 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앞에 붙은 '엔트 ent'라는 접두사는 '끊어내는 것', '떨어져 나오는 것'을 말해요. 그러니 '발전'이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돌고 있는 쳇바퀴를, 안주하고 있던 것들을 깨뜨리고 새롭게 만나고 동행하기를 결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음악은 그저 연주하고 듣기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우리의 짐작보다 훨씬 큰 것이에요. 그래서 음악을 하는 사람은 그 음악에 대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왜 음악이 그렇게 중요하냐고요. 음악은 이 세상이 잃어버렸던 연결점을 되찿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갈라놓고 분리해 놓은 것을 다시 이어서 다시 만나게 해 주는 것이 음악이기 때문이지요. 


#풍월당 #율리우스베르거

#JuliusBerger

#성현정 #변정은 #나성인

#첼로의마음 

#침묵의순간 #이슬의형태

#이슬의소리를들어라


너의 목소리는 황금빛 가을에

새해 때보담 더 걸걸하고 폭풍 같더니

겨울이면 아주 고요하구나

『이슬의 소리를 들어라』 

"늙은 나무" 중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