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이야기 | [후기] 에스더 유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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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6-01-11 11:06 조회13,9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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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8 에스더 유 쇼케이스
에스더 유 쇼케이스 후기.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그녀, 그래서 사람들은 과연 그녀가 누구인가 의아해하며 평소보다 더딘 속도로 쇼케이스를 신청했다.
20대 초반의 장난기가 많은 얼굴에 재미교포의 분위기를 가진 그녀는 서양인 피아니스트,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풍월당에 왔다.
리허설을 하면서 천천히 몸을 풀기도 하고, 조명의 위치를 신경까지 쓰면서 쇼케이스를 좀 더 완성도 있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점점 쇼케이스 시간이 다가오고 사람들을 몰리기 시작했다.
추운 날씨,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연주자, 그래서 노쇼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근래 쇼케이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참석할 줄 누가 알았는가.
101명. 많이 찾아오셨다. 구름채의 모든 좌석에 다 앉고도 부족해서 서서 봐야 할 정도로 에스더 유에 대한 관심은 컸다.
시간이 되고 구름채의 문은 닫히고 박재성 선생님의 진행으로 에스더 유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녀가 걸어온 길 그리고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같이 한 음반 등 그녀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에스더 유가 입장을 했다. 100여 명의 박수가 그녀를 많이 기다렸다고, 연주를 듣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전혀 긴장한 모습이 없는 당찬 20대 초반의 패기가 바이올린 소리로 흘러나왔다.
- Mendelssohn Sonata in F major (22’00)
- Elgar Salut d’amour (3’00)
- Tchaikovsky Waltz Scherzo (6’00)
- Jean Sibelius Suite (8’00)
- The First Noel (2’30)
- Let it go (3’00)
- Glazunov Grand Adagio (5’00)
Encore
- Korean Trad. - Milyang Arirang (3’30)
에스더 유는 많은 연주를 들려주었다. 역대 쇼케이스에서 이렇게 많은 연주를 한 적이 있을까 할 정도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빨간 산타 모자를 쓰고 캐롤을 연주하기도 하고, 겨울왕국의 엘사 메인테마도 편곡해서 연주했다.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앙코르는 한국인임을 뜨겁게 알리는 밀양 아리랑을 연주했다.
쇼케이스가 끝나고 4층 음반매장으로 가서 구매한 시디에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쇼케이스의 분위기 만큼 사인회도 뜨거웠다.
늦은 시간이지만 밝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고 풍월당을 떠나는 에스더 유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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