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가 50세에 작곡한 교향곡 3번은 그의 가장 특별하고 모호한 교향곡이기도 합니다. 3악장이라는 최고의 대중적인 인기곡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곡으로서는 가장 덜 사랑받는 교향곡이지요. 열정적으로 시작하는 교향곡은 평화와 고독의 인터메초를 거쳐 일탈적이고 이국적인 선법의 피날레로 향합니다.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채 겨울잠에 드는 듯한 결말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함일까요. 작곡가가 3번 교향곡을 작곡한 집이 남아있는 독일 비스바덴으로 가서 함께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