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이야기 | [후기]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 대담 및 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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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6-06-23 13:17 조회13,8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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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6. 09. 알렉상드르 타로 대담 및 사인회

타로가 풍월당에 선물한 한 시간은
벅차고 벅찼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연주처럼 들렸고
우리는 그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구나....

풍월당 질문:
어제 공연했는데 한국 공연을 자평한다면? 레코딩과 라이브 연주는 매우 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어떤지? 어떤 것이 더 어렵나?(녹음 중 외로와서 조율사 친구를 불렀다는데… 25번 변주?)

타로:
나는 나의 연주에 만족한 적이 없다
다만 공연장의 음향. 분위기. 기분...감정
어제 공연은 스스로 그 분위기에 만족했다
청중의 "침묵"이 느껴졌다
마지막 아리아가 끝나고
침묵이 진동하고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 생각한다

풍월당 질문:
LP를 사랑하세요? CD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음반은 책과 같다.
장에 진열된 음반을 보며 책을 보며
우연히 손이가고 만나는 날이 있다
손이 닿는 그 순간
그것을 꺼내드는 순간
우리는 어마어마한 순간을 만난다
꺼내든 음반을 들고 오디오로 가서 그것을 넣고
처음 흘러나오는 그 순간
그 음악이 우리를 스다듬는다

당신에게서 쉰다는(휴식)것은 어떤 의미인가?

휴식은 늘 리스크를 동반한다
나에게 쉰다는 것은 "일상"이다
치과를 가고 빵을 사고
주변 사람들을 만나는 일
평범한 일상이 나에게는 "쉼"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청중은?

나는 덩어리로 말하는 "청중"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연주하고 싶다
나는 음악을 관객에게 흘려보내는 통로와 같은 존재이다
쇼팽은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곳에서 연주했고
모차르트는 악장마다 박수치는 관중들에게
매번 일어나서 인사를 했다.
이상적인 관객이란 없다.


풍월당의 질문

1.   아시아 투어 중국, 홍콩, 마카오를 거쳐서 마지막으로 한국에 오셨고, 이번이 8번째 내한인데 (3번의 듀오공연 포함) 이제 한국이 지긋지긋하지 않나요?

2.   음식을 매우 좋아하고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는데 특별히 산낙지를 먹고 싶은 이유는?

3.   당신은 피아노 없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합니다. 근데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연습은 어디서 하나요? 친구 집에서 연습하다가 친구가 들어와서 방해하면 어쩌죠? (무소유, 피아니스트의 운명)

4.   어제는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골드베르크를 연주했고, 안드라스 쉬프도 내한해서 동곡을 연주할 예정이고, 장 론도라는 하프시코디스트도 내한해서 이 곡을 연주한답니다. 바흐를 녹음하기 전 9개월의 사바티컬 동안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골드베르크를 준비하셨는데 이 곡은 당신과 피아니스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5.   어제 공연했는데 한국 공연을 자평한다면? 레코딩과 라이브 연주는 매우 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어떤지? 어떤 것이 더 어렵나요? (녹음 중 외로와서 조율사 친구를 불렀다는데… 25번 변주?)

6.   그동안 바로크 작곡가들의 작품을 많이 연주하고 소개했는데, 바로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나요? 그렇다면 하프시코드를 연주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요?

7.   당신의 앨범에는 특이한 음반들이 많은데 바흐 4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은 보통 4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데 당신은 그것들을 모두 혼자서 연주했죠? 어땠나요? 더 만족스러웠나요?

8.   LP를 사랑하세요? CD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9.   클래식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는 매우 드물게 영화 <아무르>에 배우로 출연해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고, 직접 피아노 연주도 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나요? 이 영화의 개봉 후에 바뀐 것이 있다면???

10.   프랑스 바스티유 극장 옆에서 사신다면서요? 공연보러 자주 가시나요?

11.   당신에게 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오늘 불어 통역을 도와주신
나의 페북친구 Nahui Adelaide Kim께 감사함을 전한다. 그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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