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이야기 | [쇼케이스 후기] 피아니스트 손열음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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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5-06-19 15:07 조회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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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연주자를 만나면.
지난 수요일(6월 18일) 풍월당에선 피아니스트 손열음 님의 쇼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이자 풍월당 대표강사 중 한 분인 김성현 기자님이 모더레이터를 맡아주셨는데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클래식 공연 관람자답게 주인공 손열음 님께 깊게 다가갈 수 있는 질문들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질문을 보면 질문자의 깊이를 알 수 있어 김성현 기자님의 질문도 놀라웠는데, 더 놀라운 건 모든 질문에 여물어 있는 대답을 풍성하게 해주신 손열음 피아니스트의 깊이였어요. 연주에 대해, 작곡가에 대해, 음악에 대해 깊게 다가가는 그의 마음이, 속이 꽉 찬듯 여물어 돌아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런 연주자를 보유했다는 게 자랑스러웠답니다.
무엇보다 빛나는 건 단연 그의 연주이지요.
저희는 다섯 곡의 음악을 함께 들었습니다.
- 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 바흐–비트겐슈타인: 전주곡 C장조, ‘시칠리아노’
- 라벨: 소나티네 중 ‘미뉴에트’, ‘쿠프랭의 무덤’ 중 ‘미뉴에트’
그중에서도 바흐–비트겐슈타인의 전주곡 C장조를 들을 때, 마음이 크게 울컥했습니다. 그의 연주가 여러 시기의 아픔과 한계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깊이 위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학적 음악적 감수성과 창작자로서의 빛나는 기획력을 가진 손열음 님의 꽉 찬 에너지가 반짝거리는 충만한 시간이었고, 눈을 반짝이며 여러 질문들을 하던 미래의 손열음 꿈나무 친구들과의 Q&A 시간도 유쾌하고 즐거웠어요.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질문으로 훌륭한 진행을 담당해 주신 김성현 기자님, 성실하게 쌓아온 인생의 한 장면을 우리에게 나누어준 손열음 님, 함께 라벨의 음악을 들으며 여름밤의 한 장면을 장식한 참석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풍월당도 마음 벅찰 만큼 행복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https://blog.naver.com/pungwoldang2003/223904677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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