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이야기 | [북토크] 풍월당 X 민음사 『피아노 조율사』 궈창성 작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5-06-23 15:24 조회69회 댓글0건

본문

어떤 첫 문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해야 할까.

피아노 조율사궈창성 작가는 첫 문장이 아주 중요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작가 스스로를 위한 책이었거든요.

생로병사를 겪으며 우리는 삶과 시간을 희생해서 목표와 바꾼 것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될 때 이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슈베르트와 리히터, 그리고 소설 속 주인공 피아노 조율사처럼 재능이 성공을 보장할 순 없었고 예술가의 인생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던 작가는 완벽하지 않은 세상에서 완벽하지 않은 자신 속에서 계속 조율 해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율사는 작가를 투영한 인물이 되었을 거예요.

 

책 속에는, 그리고 오늘의 북토크 속에는 음악, 조율, 인생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너무 시끄럽고 바쁘지만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천천히 차분하게 사유하길 바란다고, 글자를 음표같이 표현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을 들으며 이 소설 속의 간결함과 행간 사이의 침묵에(어쩌면 인물들의 시간 속에) 감춰져있던 슬프고 단어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던 감정들을 조금 이해할 것 같았어요.

 

음악을 듣는 것은 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책 속에서 음악적인 리듬감을 발견하길 바란다는 그의 마음을 이 소설을 이제부터 만나게 될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풍월당에선 매일 클래식이 흐르고 많은 분들이 오시기에 이곳에 있다보면 클래식이 대중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잘 못하곤 합니다. 자연스럽게 선율 속에서 일하기 때문이지요. 그 음악 속에 인생이 담겨 있으니까요.

 

피아노 조율사는 풍월당이 생각하는 클래식과 많이 닮은 소설이었습니다. 소외된 자, 거절당한 사람, 소중한 시간과 슬픔의 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마음의 빈 곳을 음악의 자리가 채워가지요. 이 소설을 만나면 글자들이 음표처럼 그 자리를 채워갈겁니다.

 

소중한 의미를 반짝이는 소설 속에 담아주신 궈창성 작가님, 김겨울님, 이인선 선생님. 그리고 오늘의 음표가 되어주신 참석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풍월당이 좋아하고 신뢰하는 출판사 민음사와 함께 아름다운 책을 소개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01e4262a057bd006c22efa6d3182614d_1750659796_1938.jpg


01e4262a057bd006c22efa6d3182614d_1750659799_2388.jpg


01e4262a057bd006c22efa6d3182614d_1750659808_4456.jpg


01e4262a057bd006c22efa6d3182614d_1750659802_1547.jpg


01e4262a057bd006c22efa6d3182614d_1750659805_436.jpg


포스팅 전체 보기; https://blog.naver.com/pungwoldang2003/22390876396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