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Brilliant Classics 외 새음반 (12/23 (화) 마감, 1월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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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5-12-19 12:24 조회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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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Classics

96624
로드리고: 기타 독주곡 전곡 (2CD)
줄리오 탐팔리니(기타)
20세기 스페인 기타 음악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는 여러 악기를 위해 작품을 썼지만, 그 핵심에는 언제나 기타가 있었다. ‘아란후에스 협주곡’을 비롯한 기타 협주곡들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기타 독주곡들은 적잖은 수에도 불구하고 아직 합당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의 기타 작품들은 수세기 전 류트와 비우엘라 음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스페인의 풍부한 음악 전통에서 영향을 받고 있으나, 매혹적이고 기교적인 ‘토카타’처럼 온전히 20세기에 속하는 작품도 적지 않다. 한편 로드리고가 1950년대와 60년대에 쓴 곡들은 그가 기량의 정점에 달해 있었음을 보여준다.

97198
레스피기: 관현악곡, 실내악, 피아노곡 (12CD)
오케스트라 신포니카 디 로마, 다 빈치 앙상블 외
이탈리아 기악의 거인 레스피기의 다양한 작품
오토리노 레스피기는 근현대 이탈리아 기악 작곡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다. 유명한 ‘로마 3부작’의 화려함과 역동성, 우아하고 신고전주의적인 ‘고풍의 아리아와 춤곡’ 등은 이탈리아의 음악 전통과 문물에 대한 존중과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런 의미에서 그는 누구 못지않게 이탈리아적이다. 한편 레스피기의 실내악 작품과 피아노곡은 그의 정체성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준다. 2009~2015년에 걸쳐 이탈리아 음악가들이 녹음한 음원을 담은 이 세트는, 레스피기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97380
빈더: 6개의 하프시코드 소나타
파올로 가촐라(하프시코드)
바흐와 빈 고전파 사이를 잇는 가교
크리스틀리브 지크문트 빈터(1723~1789)는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그의 작품은 후기 바로크에서 감정과다 양식 및 초기 고전주의로의 변천을 보여준다. 그가 남긴 여섯 개의 하프시코드 소나타는 그의 건반 작품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며, 장인적인 대위법과 더 화려한 표현 사이의 균형을 보여준다. 느린 악장은 종종 가요풍이며, 빠른 악장은 생기 있는 리듬과 화려한 연주에 어울리는 우아한 장식음을 지닌다. 대위법의 잔재에 갈랑 스타일의 매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이들 작품은 대 바흐의 세계와 하이든 및 모차르트의 감성을 연결하고 있다.

97383
제미니아니: 콘체르토 그로소 Op.2 & 3 (2CD)
라르키쳄발로
위대한 스승의 모델을 더욱 확장한 제미니아니의 협주곡들
프란체스코 사베리오 제미니아니(1687~1762)는 당대 최고의 두 대가, 아르칸젤로 코렐리 및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에게서 음악을 배웠다. 1714년 이후에는 거의 평생을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헨델과는 친구이자 동료로서 함께 일했다. 그가 1732년과 그 이듬해에 각각 출판한 ‘콘체르토 그로소 Op.2’와 ‘Op.3’은 스승 코렐리가 제시한 모델을 따르지만, 더 폭넓고 조화로우면서도 모험적이다. ‘Op.2’는 서정적인 우아함과 세련된 짜임새를 지닌 반면, ‘Op.3’은 더 대담하고 강렬한 표현력으로 작곡가가 점차 독자적인 길을 추구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97395
소르: 모음곡 Op.33 & Op.36, 8개의 소품, Op.24
레오나르도 데 마르키(기타)
세련된 음악으로 사교 모임에 활기를 더하다
페르난도 소르(1778~1839)는 스페인 기타 주자 출신 작곡가로, 종종 ‘기타의 베토벤’으로 불린다. 1830년에 파리에서 출판한 ‘Pièces de société’는 ‘모음곡’이란 뜻이지만 문자 그대로 ‘사회를 위한 작품’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기타가 종종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교 모임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쓴, 짧고 매력적인 작품들로 이루어진 연작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들은 우아한 미뉴에트와 왈츠부터 서정적인 로망스까지 다양하며, 균형 잡힌 표현과 창의적인 화성 진행, 우아한 선율로 간명한 짜임새에 미묘한 세련미를 결합한 소르의 재능을 잘 보여준다.

97396
마넬리: 트리오 소나타 (2CD)
앙상블 자르디노 디 델리체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스승, ‘바이올린의 카를로’의 걸작들
카를로 마넬리(1640~1697)는 삶의 대부분을 로마에서 보냈으며, ‘바이올린의 카를로’라는 별명을 지녔다. 아르칸젤로 코렐리가 자신의 가장 뛰어난 스승이라 일컫기도 했다. 그의 ‘Op.2’는 14개의 소나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나타들은 4~6개 악장으로 구성되며, 신선하고 창의적인 선율과 대담하고 놀라운 화성, 엄청나게 풍부한 음색, 예측하기 어렵고 표현력이 풍부한 반음계 진행 등을 보여준다. 앙상블 자르디노 디 델리체는 2014년 로마에서 결성된 여성 바로크 악단으로, 이탈리아와 폴란드 바로크 음악의 숨은 보석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97408
‘프랑스의 색채’
치코니아 콘소트, 헤이그 스트링 오케스트라, 딕 판 가스테런(지휘)
20세기 프랑스 작곡가의 3인 3색
중요도에 비해 덜 알려진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세 명, 앙드레 졸리베, 자크 카스테레드, 다니엘-르쉬르의 현악 오케스트라 작품들을 수록한 음반. 메시앙의 제자였던 카스테레드는 스승 외에도 오네게르, 다니엘-르쉬르 등의 영향을 받아들여 매우 독특한 화성 언어를 만들어냈다. 졸리베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음반 본연의 원초적이고 주술적인 성격’을 복원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았다. 다니엘-르쉬르는 전통과 현대, 풍부한 화성과 정신적 깊이를 결합하며, 그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서정성과 세련된 장인적 기교를 갖추고 있다.

97414
무파트: 12개의 모음곡 (3CD)
로베르토 로레잔(하프시코드)
아들 무파트의 세련된 하프시코드 모음곡
고틀리브 무파트(1690~1770)는 더 유명한 게오르크 무파트의 아들로, 어렸을 때는 훗날의 모차르트처럼 신동으로서 유럽 궁정을 돌아다니며 연주했지만 요한 요제프 푹스의 제자가 되면서 음악가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의 대위법은 그리 엄격하지 않지만, 잘 다듬어진 선율미로 훌륭한 보상을 제공한다. 그의 모음곡을 이루는 개별 악장들은 풍부한 상상력에 기초한 환상적인 것들이 많으며, 프랑스 특유의 우아함도 지니고 있다. 로베르토 로레잔은 파스퀴니, 가브리엘리, 비발디, 프레스코발디의 녹음으로 평단의 열렬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97497
힐데가르트 폰 빙엔 - ‘영원의 목소리’
스콜라 로마나 앙상블
‘성녀 힐데가르트’가 음악사에 남긴 위대한 발자취
힐데가르트 폰 빙엔(또는 빙엔의 힐데가르트)가 남긴 성가집 ‘천상의 계시로 이루어진 조화로운 교향악’은 그녀가 작곡가로서 남긴 최대 업적으로, 시편과 찬송가, 속창, 교창 등 총 77개 성가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 수록된 작품들도 그 성가집에서 발췌한 것이다. 스콜라 로마나 앙상블은 고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악단으로, 여기서 그들은 살터리, 심벌즈, 비엘, 일현금 등 중세 수도원에서 쓰였던 악기 위주로 편성했다. 성악은 여성과 남성 단 한 명씩만 등장하는데, 전자는 작곡가 자신, 후자는 그녀의 비서 볼마르 수사를 상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97519
리스트: 하프를 위한 역사적 편곡 작품
안나 파세티(하프)
하프 레퍼토리의 확장에 기여한 리스트의 작품들
프란츠 리스트는 피아니스트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피아노와 불가분으로 얽혀 있었지만, 하프와도 간접적이지만 의미 있는 관계를 맺었다. 그는 하프의 표현력을 인정하고 일찍부터 오케스트라에 도입해 자기 작품의 극적 표현을 한층 부각하도록 했다. 또한 그의 피아노 작품이나 편곡 상당수는 당대의 여러 하프 주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하프용으로 재편곡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 실린 곡들은 그 결과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나 리스트 자신의 ‘위안’ 및 ‘사랑의 꿈’ 등이 수록되어 있다. 편곡은 19세기 말의 여러 유명 하프 주자와 작곡가들이 맡았다.

97561
레노트: 클라브생 작품 (3CD)
페르난도 데 루카(하프시코드)
예리하면서도 환상적인 건반음악들
위베르 레노트(1704~1745)는 벨기에 리에주에서 태어났고 죽었으며, 생애 마지막 10년간은 현지 대성당의 명예 오르가니스트로 지냈다. 자연히 그는 교회음악을 많이 쓰게 되었으나, 건반음악도 그에 못지않게 다수 작곡했다. 이 세트는 레노트의 건반음악 가운데 현전하는 것을 모두 망라한 첫 사례이다. 레노트의 스타일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양식의 혼합으로, 예리하면서도 환상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하프시코드 전문가인 페르난도 데 루카는 1754년산 블랑셰 하프시코드의 복제품으로 우아하고도 매혹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97568
‘20세기의 비올라 다 감바’
마테오 말라골리(비올라 다 감바), 크리스티나 첸타(하프) 외
비올라 다 감바의 멋지고 화려한 부활
비올라 다 감바는 언제 죽었는가? 고전-낭만주의 시대 일부 음악가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답은 ‘아직 죽지 않았다’이다. 16~18세기에 귀족과 부르주아의 오락용으로 선호된 이 악기는 바로 그 이유로 프랑스 혁명 이후 첼로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그러나 독일 첼리스트 겸 작곡가였던 크리스티안 되베라이너(1874~1961)의 선구적인 활동 이후 비올라 다 감바는 망각에서 부활했으며, 독창적인 화성 언어로 이름난 알렉산드르 체레프닌(1899~1977)이나 주세페 셀미(1912~1987), 자코모 노네스(1929~2017) 등도 이 악기가 20세기에 자리잡는 데 이바지했다.

97574
조르다니: 여섯 개의 플루트 협주곡 (2CD)
조반니 미슈치신(트라베르소 플루트), 산토 스피리토 아카데미아 기악 앙상블
친근한 선율미를 지닌 고전주의 걸작 플루트 협주곡
토마소 조르다니(1730~1806)는 이탈리아 태생이지만 더블린과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한 플루트 주자 겸 작곡가로, 고전주의 양식에 친숙해지기 쉬운 선율을 결합한 작품들을 썼다. 녹턴의 창시자로 유명한 존 필드의 스승이기도 했다. 그는 1775~79년에 걸쳐 여기 수록된 여섯 개의 플루트 협주곡을 썼다. 이들 협주곡은 형식상 당대의 전형을 따르지만, 각 협주곡이 지닌 우아함과 매력은 온전히 작곡가 고유의 것이다. 이탈리아 플루트 주자 조반니 미슈치신은 자신이 이끄는 산토 스피리토 아카데미아 기악 앙상블과 함께 정성스러운 연주를 들려준다.

97575
클라크: 바이올린과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작품
예카테리나 발리울리나(바이올린), 줄리아 판키에리(비올라), 마르게리타 산티(피아노)
이제야 재조명되는 개성적인 음악 세계
영국 작곡가 겸 비올라 주자 레베카 클라크(1886~1979)는 자신의 악기를 위한 작품을 많이 썼는데, ‘비올라 소나타’는 그 가운데서도 특히 중요하다. 이 작품의 열렬한 표현과 거친 화음은 목가적인 분위기와 감상적이지 않은 강인함의 절묘한 균형을 창출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잠의 신의 이름을 딴 ‘모피어스’는 시마노프스키풍의 피아노 파트가 비올라 선율을 꾸미는 몽상적인 작품이다. 두 ‘자장가’는 각각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민요에 기초하며, 역시 잉글랜드 민요 선율에 기초한 ‘파사칼리아’는 ‘비올라 소나타’의 어두운 세계로 되돌아간다.

97619
부아스모르티에: 소나타집, Op. 34 외
라비린토 아르모니코 앙상블
우아한 선율과 풍부한 화성적 짜임새의 결합
조세프 보댕 드 부아스모르티에(1689~1755)는 바로크 시대 프랑스 작곡가로, 전통적인 후원 시스템에서 벗어나 악보 판매만으로 안락한 삶을 누린 최초의 작곡가 중 하나였다. 그의 ‘소나타집, Op. 34’는 네 성부로 이루어진 소나타 여섯 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1731년 출판되었다. 세 소프라노 성부는 서로 완전히 대등하며, 당대의 관행에 따라 악기를 바꿔 연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이 곡들은 바이올린으로도, 플루트나 리코더로도 연주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우아한 선율과 풍부한 화성적 짜임새, 두 악기 간 활발한 상호작용 등을 특징으로 한다.

97628
쇼스타코비치 콜렉션 (28CD)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우크라이나 국립 교향악단, 루돌프 바르샤이(지휘) 외
위대한 러시아 작곡가의 사망 50주년 기념 세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가운데 단연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다. 소비에트 당국의 억압 속에서도 그는 불굴의 의지로 작곡을 계속했고, 여러 장르에 걸쳐 숱한 걸작을 남겼다. 쇼스타코비치 사망 50주년을 기념하는 이 세트는 15개의 교향곡부터 협주곡, 15개의 현악 사중주를 비롯한 실내악, 재즈, 발레, 영화음악, 피아노곡(‘24개의 전주곡과 푸가’)에 이르기까지 그의 주요 걸작을 28장의 음반에 수록했다. 작곡가와 친했으며 긴밀하게 협업한 바 있는 루돌프 바르샤이 같은 대가들의 참여는 이 세트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97632
다쟁쿠르: 클라브생 작품 (2CD)
마르코 보르게토(하프시코드)
프랑스 음악 변천사에 대한 귀중한 증언
‘태양왕’ 루이 14세 아래 장대함과 화려함을 추구하던 프랑스 음악은 1715년 루이 15세의 즉위 이후 점차 우아함과 세련됨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모했으며, 클라브생(하프시코드) 음악은 이런 시류를 타고 번성했다. 프랑스의 작곡가 겸 오르간 및 하프시코드 주자로, 루앙 대성당에서 40년 넘게 봉직했으며 왕실 직책도 맡았던 프랑수아 다쟁쿠르(1684~1758)는 이 흐름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었다. 1733년 그가 유일하게 출판한 클라브생 작품집은 같은 해 사망한 대가 프랑수아 쿠프랭에게서 영감과 영향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97641
루빈시테인: 첼로 소나타
마틸다 콜리아르드(첼로), 스테파노 리고라티(피아노)
‘서구파’의 거두였던 안톤 루빈시테인의 첼로 소나타
안톤 루빈시테인(1829~1894)은 19세기 러시아 음악계에서 이른바 ‘서구파’의 거두였으며, 피아니스트뿐만 아니라 지휘자, 작곡가, 교육자로서도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실내악 작품 중 첼로 소나타 두 곡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제1번’(1852)은 젊은 루빈시테인의 활력과 서정성을 반영하며,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영향도 보여준다. ‘제2번’(1857)은 전작에 비해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작품으로, 더욱 폭넓은 음역대와 어둡고 극적인 정서를 지닌다. 첼로와 피아노는 여기서 완전히 동등한 파트너로 다루어지며, 한층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97643
보케리니: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제2집
이고르 루하제(바로크 바이올린), 알렉산드라 네폼냐시차야(포르테피아노)
편곡으로 확장된 보케리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루이지 보케리니가 처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의도하고 쓴 것은 ‘Op. 5’ 세트 하나뿐이지만, 출판업자들의 요청으로 본인이나 다른 사람이 보케리니의 다른 작품을 바이올린 소나타로 편곡한 경우도 많다. 이런 편곡에는 여기 수록된, 1780년 런던에서 토머스 빌링턴이 만들었으나 보케리니의 작품 목록에 ‘G. 34~39’로 등재된 곡들도 포함된다. 빌링턴은 보케리니의 현악 삼중주 모음집 ‘Op. 4’ 및 ‘Op. 6’과 현악 사중주 모음집 ‘Op. 8’에서 발췌 편곡해 이 세트를 만들었다. 이 세트 전체를 온전히 녹음한 것은 이 음반이 최초이다.

97665
뒤뤼플레: 오르간 작품 전곡
로베르토 마리니(오르간)
시대를 초월한 장인정신의 산물
모리스 뒤뤼플레(1902~1986)는 프랑스의 작곡가 겸 오르간 주자이자 교사로, 뛰어난 장인적 기교와 심오한 영성을 지닌 작품들을 썼다. 샤를 투르네미르와 루이 비에르네의 제자였던 뒤뤼플레는 프랑스의 풍부한 교향악적 오르간 전통을 물려받았고, 그레고리오 성가와 인상주의 화성을 결합해 독특하면서도 초월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전례에 걸맞은 엄숙함과 엄격한 구성미, 감각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뒤뤼플레의 오르간 작품은, 수가 그리 많지는 않으나 모두가 오늘날 오르간 음악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핵심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97668
슈베르트: 실내악 작품 콜렉션 (13CD)
디오게네스 사중주단, 베를린 필하모니 팔중주단 외
슈베르트의 위대한 실내악 세계를 폭넓게 아우르다
슈베르트의 실내악 작품 가운데는 초기 낭만주의 실내악의 정점을 이루는 곡들이 적지 않다. 그의 현악 사중주는 작곡 기법의 발전과 표현력의 심화 과정을 보여주며, 그의 삼중주는 풍부한 선율 및 화성 언어, 교향곡을 암시하는 서사적 연속성을 지닌다. 바이올린 소나타들은 비교적 초기에 쓴 것들로, 그리 심오하지는 않지만 매력과 우아함으로 가득 차 있다. ‘송어 오중주’는 유쾌함과 깊이를 매끄럽게 조화시키며, ‘현악 오중주’는 엄청난 감정적 폭과 심오함을 지닌 걸작이다. 다양한 악단과 연주자가 녹음에 참여했지만, 연주는 고르게 수준이 높다.

97689
앤세일: 가곡집 (2CD)
앨리스 래크너(메조소프라노), 필립 메이어스(피아노) 외
전위적인 작곡가의 서정성을 보여주는 작품들
조지 앤세일(1900~1959)는 독일 혈통의 미국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겸 발명가로, 불협화음과 기계적 리듬, 실험적인 악기 편성 등 급진적인 음악 스타일로 명성을 날렸다. 그의 작품 가운데 가곡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이 작곡가의 서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귀중하다. 이 가곡들은 종종 제임스 조이스, 에즈라 파운드 등 영미권 모더니스트들의 텍스트에 기초해 앤세일이 현대 지성계의 흐름에 관심이 있었음을 알려주며, 앤세일의 음악 언어가 다다이즘에서 영향을 받은 초기부터 더 성숙하고 표현력 뛰어난 작품들로 발전해갔음을 드러낸다.

97705
‘초기 낭만주의 피아노 사중주’ - 훔멜, 리스, 슈베르트의 작품
판 스비텐 협회
초기 낭만주의 실내악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끈 대가들
초기 낭만주의 실내악은 생각보다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베토벤은 모든 후배 작곡가에게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지만 모차르트의 정신도 사라지지 않았다. 모차르트의 제자 훔멜과 베토벤의 제자 리스는 낭만주의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리스는 유럽 전역의 신문들이 지적했듯이 ‘야생적인 낭만주의’로 유명했고, 훔멜은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서 어린 리스트를 열광케 했다. 한편 슈베르트는 둘 중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으며, 다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하는 선율미를 자신의 음악에 부여했다.

97716
아벨: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한 작품
알레한드로 마리아스(비올라 다 감바)
비올라 다 감바 음악의 정수
카를 프리드리히 아벨(1723~1787)은 독일의 작곡가이자 비올라 다 감바의 명인으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제자였으며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와도 친했다. 그는 세련되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을 지닌 음악으로 유명했으며 초기 고전주의 양식의 기틀을 잡는 데 공헌했다. 그의 비올라 다 감바 작품 상당수는 1877년 자선가였던 조셉 윌리엄 드렉셀의 손에 들어갔고, 이후 ‘드렉셀 수서본’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알레한드로 마리아스는 직접 쓴 내지 해설에서 이들 작품이 ‘비올라 다 감바 음악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단언한다.

97756
기로베츠, 폴크마르, 리스의 클라리넷 삼중주
오리고 삼중주단
베토벤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 세 작곡가
베토벤이 클라리넷 삼중주를 두 곡 발표한 이래, 적잖은 동시대 작곡가가 그에 자극을 받아 같은 장르의 곡을 썼다. 빈에서 활동한 보헤미아 출신 작곡가 아달베르트 기로베츠(1763~1850)의 작품은 극적인 강렬함보다 매력과 명료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19세기 초 빈 살롱 문화의 일면을 엿보게 해준다. 요한 하인리히 폴크마르(1770~1840)의 삼중주는 명확하고 노래하는 듯한 선율 감각이 돋보이며, 베토벤의 제자이자 친구였던 페르디난트 리스(1784~1838)의 작품은 더 폭넓은 짜임새와 선명한 대비로 한층 낭만적인 감성을 보여준다.
Piano Classics

PCL10318
마르투치: 피아노 소나타 외
일라리아 시니크로피(피아노)
‘이탈리아의 브람스’가 남긴 피아노 음악
주세페 마르투치는 19세기 후반에 쇠퇴해 가던 이탈리아 기악 전통의 부활을 모색했던 작곡가로, 흔히 ‘이탈리아의 브람스’로 불린다. 여기 수록한 그의 피아노곡은 모두 그가 아직 작곡가로서 성장하던 중인 1876년에 쓴 것이다. 녹음되는 일이 드문 ‘소나타’는 마르투치의 서정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리그를 연상케 하며, 리스트의 영향을 보여주는 피날레는 코랄과 푸가, 론도를 혼합하고 있다. ‘네 개의 소품’은 극적인 녹턴과 멘델스존풍의 무언가를 아울러 담고 있다. 이 음반은 일라리아 시니크로피의 피아노 클래식스 데뷔 앨범이기도 하다.

PCL10326
‘서클’ - 주형기와 빌리 조엘의 음악
유선희(피아노)
한국계 영국 작곡가의 독특하고 다문화적인 음악 세계
주형기(리처드 형기 주, 1973~)는 한국계 영국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엔터테이너이며 클래식 연주와 유머를 섞은 독특한 코미디로 유명하다. 그러나 작곡가로는 여기 실린 ‘어린 시절’처럼 진지한 작품도 다수 작곡했다. 한편 네 손을 위한 ‘펑크 예!’ 같은 작품은 그의 유연하고 다문화적인 태도를 잘 보여준다. 주형기는 서사적이고 애환을 담은 통렬한 가사로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싱어송라이터 빌리 조엘의 작품 일부를 피아노곡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유선희는 라자르 베르만의 제자 출신이며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우등으로 졸업했다.

PCL10327
바흐: 인벤션과 신포니아
셩위안(피아노)
로절린 투렉의 제자가 연주한 바흐의 위대한 걸작
음악학자 알프레트 아인슈타인은 바흐의 ‘인벤션과 신포니아’ 연작에 대해 “완벽하고 값지기가 한 명장이 갈고 닦은 사파이어 목걸이 같다”고 극찬했다. 이 음반의 내지 해설에서 피아니스트이자 음악학자인 레이먼드 에릭슨은 이들 작품이 건반 주법의 훈련 차원을 넘어서 연주자에게 작곡법도 가르치려는 의도에서 나왔다고 설명한다. 중국 피아니스트 셩위안은 바흐 해석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 피아노 클래식스에서 바흐의 건반 작품들을 피아노로 녹음하고 있다. 일부 비평가는 그가 스승 로절린 투렉의 스타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지적한다.

PCL1033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8번, 제31번 외
볼프람 슈미트-레오나르디(피아노)
피아노의 천부적인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베토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8번’과 ‘바가텔, Op.33’은 베토벤의 ‘중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들로, 베토벤은 광범위하게 확장하기 시작한 소나타 형식과 산뜻한 소품 모두에서 놀랍고 종종 갑작스런 대조를 보여준다. 이보다 20년쯤 뒤에 작곡한 ‘소나타 제31번’은 초월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동시에 대위법에 대한 탐구도 보여준다. 한편 ‘교향곡 제9번’과 같은 시기에 쓴 ‘바가텔, Op.126’은 형식을 넘어선 강렬함이 두드러진다. 독일 피아니스트 볼프람 슈미트-레오나르디는 곡을 해석하는 데 있어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PCL10338
피아노로 연주한 발레 음악 걸작들
예카테리나 리트빈체바(피아노)
피아노로 접하는 유명 발레 작품들의 새로운 매력
차이콥스키와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가 지닌 중요한 공통점 중 하나는 뛰어난 발레곡을 썼다는 것이다. 프로코피예프는 자신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열 곡을 뽑아 직접 피아노용으로 편곡했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는 귀도 아고스티의 손을 거쳐 피아노 모음곡으로 재탄생했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비르투오소 중 하나인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특유의 화려한 스타일로 편곡했다. 리트빈체바는 이들 작품뿐만 아니라 들리브 ‘코펠리아’ 중 왈츠, 라모의 ‘야만인’, 륄리의 바로크 춤곡에서도 섬세하고 명확한 연주를 들려준다.

PCL10347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피아노 작품
아드리아노 무르자(피아노)
전통과 현대를 잇는, 세련되고 회화적인 작품들
마리오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1895~1968)는 이탈리아의 작곡가로, 이탈리아 전통은 물론 프랑스 인상파와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 200편 이상의 영화음악을 작곡하기도 했으며, 특유의 천부적인 선율 감각과 세련된 서법, 장르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함은 여기서 기인한 바가 크다. 그의 피아노 작품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독특한 시적 서정성을 드러내며, 회상적인 이미지와 민속적 영향, 세련된 화성 언어를 보여준다. 여기 실린 곡들은 대부분 자연이나 특정 장소, 기억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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