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Brilliant Classics 외 새음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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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4-07-18 19:49 조회4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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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Classics
95864
미슬리베체크: 건반 작품 전곡 외 (2CD)
마리우스 바르토치니(포르테피아노)
모차르트가 존경한 체코 작곡가의 건반 음악들
요세프 미슬리베체크(1737~1781)는 고전주의 시대에 활동한 체코 작곡가로, 모차르트가 존경한 인물 중 하나였다. 이 세트는 6개의 소나타 등 그의 건반 작품 전곡을 망라하고 있으며, 두 번째 장 후반에 수록된 것은 후배 작곡가 바츨라프 빈첸크 마셰크(1755~1831)가 미슬리베체크의 ‘관악 팔중주, Op.1’의 팔중주 세 곡을 한 대의 건반악기(쳄발로 또는 포르테피아노)용으로 편곡한 것 가운데 ‘2번’과 ‘3번’이다. 어느 곡이든 견실한 짜임새, 세련되고 매력적인 악상, 우아하고 칸타빌레적인 선율 등 고전주의 음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95963
마냐르: 첼로 소나타, 피아노 삼중주
트리오 메체나, 파트리아, 발라리오
‘프랑스의 브루크너’가 쓴 걸작 실내악곡
알베릭 마냐르(1865~1914)는 뒤부아와 마스네, 댕디에게서 음악을 배웠다. 그는 동시대 프랑스 작곡가들, 특히 절친한 사이였던 세자르 프랑크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그보다도 더 ‘독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푸가나 코랄을 즐겨 구사하고 장중한 표현을 선호한 것 때문에 ‘프랑스의 브루크너’로 부르기도 한다. 1908~10년에 쓴 ‘첼로 소나타’는 그의 마지막 실내악곡으로, 독일 작곡가들이 선호한 4악장 구성을 따른다. 1905년에 쓴 ‘피아노 삼중주’는 세련되고 균형 잡힌 곡이다. 두 작품 모두 대단히 표현력이 뛰어나고 독창적인 수작이다.
95981
두세크: 피아노 소나타 전곡, 제10집
페트라 소믈라이(포르테피아노)
베토벤 이전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요한 라디슬라우스 두세크(1760~1812)는 고전주의 시대 체코 작곡가이다. 그의 가계는 최소한 할아버지 대부터 전문 연주자로 이름을 떨쳤고, 그 역시 베토벤 이전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중 하나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30년 넘는 기간에 300개가 넘는 곡을 썼으며, 그 대부분은 건반악기를 위한 작품이었다. 두세크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를 완결하는 이 음반은 ‘Op.35’에 속하는 세 곡과 ‘Op.69’ 중 세 번째 곡을 담고 있다. 페트라 소믈라이는 브뤼헤 국제 포르테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시대악기 전문가이다.
96481
프랑코: 기타 음악 (3CD)
크리스티아노 포르케두(기타)
다양한 주제를 다채롭게 표현한 프랑코의 기타 음악
알프레도 프랑코(1967~)는 이탈리아 토리노 태생으로, 기타를 공부한 뒤 독주 활동을 포기하고 작곡에 투신한 뒤 오래잖아 이 시대의 가장 창의적이고 두드러지는 기타 작곡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음악은 재즈, 포크, 미니멀리즘 음악 등의 영향을 강하게 보여주며, 기타의 음향과 음색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회화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의 기타 음악은 다양한 주제를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대 기타 음악의 권위자이자 작곡가의 절친한 친구인 크리스티아노 포르케두는 이 모두를 깊은 공감과 통찰력으로 섬세하게 연주했다.
96613
치마로사: 서곡집(만돌린 앙상블을 위한 편곡)
퀸테토 아 플레토 “주세페 아네다”
만돌린 앙상블로 연주한 치마로사의 매력적인 서곡들
도메니코 치마로사(1749~1801)는 고전주의 시대 나폴리 악파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당대에 그의 음악은 리스본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온 유럽에 걸쳐 사랑받았고, 하이든도 그의 오페라를 13편 지휘한 바 있다. 치마로사는 유창하고 매력적인 선율에 재능을 보였고, 이는 그의 오페라 서곡을 만돌린 앙상블을 위해 편곡해서 녹음한 이 음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주를 맡은 퀸테토 아 플레토 “주세페 아네다”(‘주세페 아네다에게서 영감을 받은 오중주단’이란 뜻)는 위대한 만돌린 연주자였던 주세페 아네다를 기리며 창단한 악단이다.
96666
힌데미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 (2CD)
움베르토 알레안드리(첼로), 필리포 파리넬리(피아노)
첼로의 다양한 음색과 가능성에 대한 치밀한 탐구
힌데미트의 폭넓은 레퍼토리 가운데서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음악은 양과 질 양쪽 모두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다양한 악기에 관심을 보였지만, 낭만적인 칸타빌레와 날카롭고 새로운 음향효과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첼로의 다면적인 능력과 독특한 음색을 특히 좋아했다. 이탈리아의 두 젊은 연주자인 알레안드리와 파리넬리는 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에 쓴 ‘세 개의 연습곡’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848년에 쓴 ‘첼로 소나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기에 걸친 이 작품들을 강렬하고 명민한 연주로써 조명했다.
96699
크리스티아노 포르케두 - ‘인상주의적 기타’(2CD)
리카르도 달로, 로렌초 미켈리 푸치(기타)
현대 기타 음악의 권위자가 직접 쓴 작품들
기타리스트 크리스티아노 포르케두(1975~)는 지금까지 브릴리언트에서 스승인 질라르디노의 작품을 비롯해 조국 이탈리아의 여러 현대음악을 녹음함으로써 현대 기타 음악의 권위자로서 자리매김했다. 이 세트는 그가 작곡한 곡들을 모은 것이다. 포르케두의 작품은 음향과 정서 양쪽 모두에서 풍부하고 혁신적이며, 조국 이탈리아, 특히 그의 고향 사르데냐의 자연을 반영해 독특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리카르도 달로는 포르케두의 제자이며, 푸치는 질라르디노 작품의 전문가로 둘 다 깊은 헌신과 이해를 바탕으로 연주하고 있다.
96758
마소노: 세 개의 듀오 콘체르탄테, Op.9
데미안 바랄디(바이올린), 딜런 바랄디(첼로)
형제가 탁월한 호흡으로 연주해낸 마소노의 이중주
루이 마소노(1766~1848)는 독일 귀족에게 고용된 프랑스인 요리사의 아들로 태어나 훗날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다. 그는 여러 궁정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을 지냈으며, 작곡가로는 빈 고전파 전통에 기초해 작곡했으나 초기 낭만주의의 영향도 보여준다. 그가 쓴 ‘세 개의 듀오 콘체르탄테’는 풍부한 표현력과 서정성이 돋보이며 두 연주자 모두에게 출중한 기량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바이올린과 첼로 이중주 레퍼토리에서 뺄 수 없는 곡이다. 어려서부터 함께 연주해 온 바랄디 형제는 학구적인 열정으로 숨은 명곡들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
96854
파랑: 클라브생 작품집 제1권
에바 델 캄포(하프시코드)
프랑스 하프시코드 전통의 마지막 영광
프랑스 하프시코드 음악은 프랑수아 쿠프랭과 라모의 출현으로 일차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에도 여러 뛰어난 작곡가가 선배들의 위대한 전통을 발전시켜 갔다. 장-바티스트 파랑(1730?~1780?)도 이 가운데 하나인데, 전기적인 사항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가 1762년에 출판한 ‘클라브생 작품집 제1권’은 가볍고 자유로운 로코코 양식으로 쓴 16개의 작품을 담고 있다. 각 곡에 붙은 제목들은 이 곡들이 귀족들의 사교 모임을 위해 작곡되었음을 암시한다. 대다수 곡은 미뉴에트, 롱도, 알망드, 가보트 등 프랑스 모음곡을 구성하는 춤곡들이다.
96862
뵘: 플루트 작품
지안루카 페트루치(플루트), 파올라 피사(피아노)
플루트의 발전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뵘의 작품들
테오발트 뵘(1794~1881)은 플루트의 발전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발명가였을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플루트 연주자 중 하나였다. 그가 1847년에 창안한 모델은 현재 사용되는 플루트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그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글루크, 슈베르트 등의 작품을 플루트용으로 편곡하는 한편 스스로도 작품을 썼는데, 이는 자신의 발명품이 기존에 존재하던 연주상의 난점을 멋지게 극복해냈음을 선전하려는 의도에서였다. 지안루카 페트루치는 이탈리아 일류 오케스트라 몇 곡에서 플루트 수석을 역임했고,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교수도 지냈다.
96883
본포르티: 두 대의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전곡 (4CD)
라브린티 아르모니치
콘체르탄테 양식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작품들
프란체스코 폰포르티(1672~1749)는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영향을 받아 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모방 대위법을 구사했다. 그의 명성은 온 유럽에 퍼졌고, 바흐는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몇 곡을 하프시코드용으로 편곡했다. 이 세트는 이전에 별도로 발매된 소나타들을 모은 것으로, 바이올린이 독주 악기로서 더 많이 활약하게 하는 동시에 선율적 성격과 뛰어난 기교에 집중함으로써 바로크 양식에서 콘체르탄테 양식으로 넘어가는 전환을 보여주며, 발굴되지 않은 바로크 음악에 특화된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라브린티 아르모니치는 이를 선명하게 예증한다.
96920
마르투치 콜렉션 (10CD)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외
한층 충실하게 확장된 ‘이탈리아의 브람스’의 세계
주세페 마르투치(1856~1909)는 오페라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던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음악계에서 기악 전통을 이어간 작곡가 중 하나로, 동시대인이었던 브람스의 음악에 찬탄해 그를 의식적으로 모방했다. 그를 ‘이탈리아의 브람스’라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브릴리언트는 이전부터 이 작곡가에 주목해 1989년에 관현악곡 전집을 출시한 바 있지만(93439), 이번에는 실내악과 피아노 독주곡, 가곡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확장해 한층 폭넓고 충실한 선집을 내놓았다. 관현악곡 역시 이전 세트와 완전히 다른 음악가들이 맡아 더 향상된 음질로 녹음했다.
96925
발레: 류트 작품
야보르 게노프(류트)
르네상스 류트 전통의 찬란한 마지막
니콜라스 발레(1583~1642)는 생애의 첫 30년은 프랑스에서, 그 이후는 암스테르담에서 보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류트와 춤을 가르치는 한편, 제네바 시편찬송에 류트 곡을 붙이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르네상스 류트 작곡가 가운데 마지막 세대에 속하며, 그의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의 세 가지 기악 장르에 걸친다. 서곡과 환상곡으로 대변되는 자유로운 절대음악, 춤곡, 성악 반주용으로 쓴 곡이 그것이다. 참보니와 캅스베르거, 노이지틀러 등의 류트 음악으로 찬사를 받은 류트 연주자 야보르 게노프는 여기서도 면밀하고 섬세한 연주를 들려준다.
97065
자댕: 바이올린 반주의 피아노 소나타 (2CD)
마렉 토포롭스키(피아노), 조피아 보이냐키에비치 외(바이올린)
바이올린 소나타의 초기 형태를 보여주는 작품들
마렉 토포롭스키에 따르면, 이아생트 자댕(1776~1800)은 ‘혁명기에 프랑스 포르테음악의 최고 걸작들’을 쓴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다. 가난과 병고(결핵)에 시달리다 25세로 요절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품을 썼다. 그의 음악은 우아함과 조화로운 세련미가 특징이다. 여기 수록된 피아노 소나타(하이든에게 헌정한 세 개의 현악 사중주를 자댕이 직접 편곡한 것 포함)들은 바이올린 반주가 딸린 것인데, 바이올린 파트는 ‘아드 리비툼’, 즉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많은 경우 생략할 수도 있다. 바이올린 소나타의 초기 형태가 바로 이랬다.
97097
헤르텔: 오보에 협주곡
카타르지나 필리피우크(바로크 오보에), 앙상블 일 벤토
C.P.E. 바흐의 영향을 보여주는 화사한 오보에 협주곡
요한 빌헬름 헤르텔(1727~1789)는 후기 바로크와 초기 고전주의 시대에 걸쳐 활동한 작곡가이다. 바흐보다 약 40년 뒤에 동향 아이제나흐에서 태어난 그는 바흐의 차남인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에게서 하프시코드를 배웠다. 헤르텔의 오보에 협주곡은 오보에의 선율적인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대가다운 솜씨로 쓴 화사하고 유려한 작품들이다. 또한 작곡가의 스승인 카를 필립 에마누엘 바흐의 감정과다양식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필리피우크와 앙상블 일 벤토(‘바람’이라는 뜻) 모두 시대악기로 역사적 연주 관행을 준수하며 연주했다.
97279
‘프랑스풍의 바흐’
올리비에 프냉(오르간)
프랑스 음악가들이 바라본 바흐의 오르간 작품
올리비에 프냉은 2004년에 23세의 나이로 파리 생 클로틸드 대성당의 오르간 주자가 되었다. 이는 세자르 프랑크, 가브리엘 피에르네 등이 맡았던 유서 깊은 자리였다. 연주에 사용된 오르간은 프랑크가 1859년에 독주회를 열어 봉헌했던 그 오르간이다. 여기 수록된 작품은 바흐 자신이 쓴 일부 오르간곡을 제외하면 그가 다른 악기를 위해 쓴 곡들을 프랑스 음악가(마르셀 뒤프레, 모리스 뒤뤼플레, 올리비에 프냉 등)가 오르간용으로 편곡한 것이다. 프랑스 음악가 특유의 세련된 음색 감각과 프랑스 오르간을 통해 듣는 바흐는 각별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97298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3번
안나 페도로바(피아노), 북서 독일 필하모니 외
뛰어난 솜씨로 연주한 기념비적인 걸작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은 오늘날 콘서트 레퍼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다. 1900년에 쓴 ‘2번’은 작곡가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계기가 된 작품이며, 1909년에 쓴 ‘3번’은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로서 라흐마니노프가 정점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곡으로 둘 다 러시아 낭만주의 감성을 잘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인 안나 페도로바는 어려서부터 뛰어난 음악성과 놀라운 기교를 보여주었다. 그녀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실황은 유튜브에서 4천만 뷰 이상을 기록했으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
97308
모차르트: 세레나데와 디베르티멘토 전곡 (9CD)
아마티 체임버 오케스트라 외
해당 장르의 품격을 한 차원 끌어올린 모차르트의 작품들
18세기 후반에 세레나데나 디베르티멘토는 주로 귀족들의 여흥을 위한 장르였으나, 모차르트는 이들 장르에 유쾌함과 명랑함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우아함도 부여함으로써 품격과 예술성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하프너 세레나데’, ‘포스트호른 세레나데’ 등은 우아한 선율과 말쑥하고 군더더기 없는 짜임새로 듣는 이를 매혹한다. ‘잘츠부르크 교향곡’을 비롯한 디베르티멘토 역시 생생한 리듬과 명랑한 주제로 활기를 발산한다. 이 세트의 녹음에 참여한 악단은 모두 역사적인 연주 관행에 입각해서 연주했다.
97409
시메온 텐 홀트: 칸토 오스티나토
아르트 베르크베르프(오르간), 에릭 블로이만스(트럼펫)
미니멀리즘의 걸작을 새로운 편성으로 만난다
네덜란드 작곡가 시메온 텐 홀트(1923~2012)가 1976년에 쓴 ‘칸토 오스티나토’는 그를 일약 테리 라일리나 스티브 라이히와 같은 미니멀리즘의 거장 반열로 끌어올렸고, 지금도 매년 클래식 차트 10위권 안에 든다. 이 작품은 원래 피아노 독주곡이지만 워낙 인기를 끌어 이후 다양한 편성으로 편곡되었다. 이 음반은 2023년 10월 1일에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은 것으로, ‘모든 공연은 유일무이하며 콘서트라기보다는 일종의 의례’라는 작곡가의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 이 곡의 반복 패턴은 시간 감각을 공간으로 치환해 듣는 이에게 제시한다.
Piano Classcis
PCL10287
벤저민: 피아노 작품 전곡 (2CD)
에릭 베르츄(피아노)
조지 벤저민의 다채로운 관점을 반영한 작품들
영국의 현대 작곡가 조지 벤저민(1960~)의 음악은 전통적인 범주를 초월하는 음향을 지니는 동시에 지적 엄격함과 감정적 반향의 간극을 메우며 전통과 아방가르드 모두를 매끄럽게 엮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세트는 작곡가가 올리비에 메시앙에게서 작곡을, 이본느 노리오에게서 피아노를 배우던 시절에 쓴, 사실상의 첫 작품인 ‘피아노 소나타’(1978)부터 ‘피아노 음형들’(2004)에 이르기까지 거의 30년에 걸쳐 쓴 피아노곡 전체를 담고 있다. 각 곡은 서로 다른 분위기와 색채감을 지니며, 매번 달라지곤 했던 작곡가의 관점과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다.
PCL10303
‘Without-With a little expression’
아라시 로크니(피아노)
음악에서 ‘표현’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란 테헤란 태생인 아라시 로크니는 2018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21회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콩쿠르에서 2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 독특한 음반에서 매우 풍부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낭만주의 피아노곡(슈만. 브람스)과 표현을 의도적으로 최소화한 현대음악(힌데미트, 모솔로프)을 병치함으로써 음악에서 표현(력)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떤 효과를 지니는가를 탐구한다. 그리고 ‘표현하지 않으려는 의지 자체가 이미 표현’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표현 없이’가 아니라 ‘약간의 표현으로’인 것이다.
PCL10309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9번, 31번, 대푸가
안드레아 몰테니(피아노)
‘푸가’라는 키워드로 묶어낸 베토벤의 후기 걸작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29번’(‘함머클라비어 소나타’)과 ‘31번’, 빙클러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대푸가’는 작곡가의 후기 시대를 빛내는 걸작들이다. 이 세 곡 사이에는 은밀한 공통점이 있는데 ‘푸가’가 그것이다. ‘대푸가’와 ‘함머클라비어 소나타’의 푸가는 당시의 일반적인 작법을 아득히 초월한 규모와 창의성을 보여주며, ‘소나타 제31번’의 푸가는 이들보다 한층 내향적이지만 다양성과 감정의 충만함이라는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베토벤이 이 푸가들에 붙인 ‘모종의 자유를 지닌 푸가’라는 명칭은 여기서 실로 적절하게 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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