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Unitel 외 영상물 신보(10/23(금)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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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0-10-19 17:55 조회3,236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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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L
802008, 802104 (Blu-ray)
2019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마르타 아르헤리치(피아노), 다니엘 바렌보임(지휘), 웨스트-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
▶ 아르헨티나 태생 두 천재 음악가가 펼쳐 보인 노익장 신화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다니엘 바렌보임은 비슷한 시기(1941년, 1942년)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생한 동료로서 자주 한 무대에 선다. 201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도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 주목할 만한 콘서트를 가졌다. 78세의 아르헤리치가 지휘봉을 든 77세 바렌보임의 서포트를 받아 난곡으로 유명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 것이다. 몇 차례나 이 곡의 명반을 남긴 아르헤리치의 손끝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리하고 강렬하며 한끝의 허술함도 찾을 수 없다. 객석이 열광의 도가니가 된 것은 당연하다. 앞서 연주된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에서는 바렌보임의 조련 속에 완전체로 성장한 웨스트-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의 합주력이 돋보인다. 앙코르도 인상적이다. 슈베르트의 론도 a단조를 아르헤리치와 바렌보임이 정겨운 이중주로 연주하는 동안 바렌보임의 아들이자 오케스트라 악장인 미셸 바렌보임이 페이지 터너로 돕는다.
[보조자료]
베를린 국립가극장과 그 오케스트라인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음악감독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년 음악가들의 오케스트라인 웨스트-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다니엘 바렌보임은 피아노와 지휘 양쪽 모두 최고의 천재성을 발휘한 음악인으로 알려져 있다. 슈타츠카펠레 베를린과 경쟁관계인 베를린 필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자주 지휘하는 것은 물론 베를린 필이 주최하는 발트뷔네 콘서트와 유러피안 콘서트에서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두 번이나 직접 피아노 연주한 영상이 존재한다.
이번에는 자신이 결성한 웨스트-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젊은 연주자들을 모은 악단)의 지휘자로서 평생의 고향 친구이자 음악계 동료인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서포트한다. 두 거장 모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이다. 1941년생인 아르헤리치가 1942년생인 바렌보임보다 살짝 누나뻘이다. 바렌보임은 확고한 유대인이고, 아르헤리치도 모계가 유대 혈통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미셸(마이클) 바렌보임은 다니엘 바렌보임과 그의 두 번째 아내인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엘레나 바쉬키로바 사이의 차남이다. 웨스트-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의 악장 외에 다양한 실내악 활동과 독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렌보임과 아르헤리치가 네 손을 위한 앙코르로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론도 a단조 D.951은 역시 바렌보임과 아르헤리치, 웨스트-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가 만난 2016년 BBC 프롬스 영상에서도 앙코르로 연주되었던 곡이다.
Arthaus
109427, 109428 (Blu-ray)
2017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 홀 - 오픈 콘서트
다니엘 바렌보임(피아노·지휘), 안나 프로하스카(소프라노), 외르크 비트만(클라리넷), 불레즈 앙상블 외
▶ 베를린의 ‘핫 플레이스’ 속으로
2017년,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 개관한 피에르 불레즈 홀 개관 콘서트 실황(3월 4일)이다. 1964년, 베를린 필의 지휘자와 협연자로 만난 불레즈와 바렌보임은 그 돈독한 우정을 통해 음악의 역사를 바꾸어왔다. 바렌보임은 2016년 불레즈 서거 후 그를 기리고자 이 홀에 불레즈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현대음악처럼 공간의 구성은 파격적이다. 그에 따라 연주자들의 배치와 형태도 새롭고, 그들을 담아내는 카메라의 시선도 남다르다. 불레즈 ‘이니티알레’와 ‘앙시즈’(incise/3대 피아노‧3대 하프‧ 타악기 구성)을 비롯하여,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르크 등의 실내악을 통해 새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보조자료]
피에르 불레즈 홀은 베를린에서 2017년에 개관했다. 이곳의 여타의 콘서트홀과 여러모로 차별된다. 중앙에 무대를 두고 관객이 이를 감싸는 타원형의 콘서트홀이며, 선보이는 프로그램까지 사뭇 다르다.
피에르 불레즈 홀이 개관했을 적에 다니엘 바렌보임은 총책임자를 맡았다. 이 인연은 오랜 시간 거슬러 올라간다. 1964년, 이십 대 초반의 바렌보임은 베를린 필과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을 1번을 협연하며 당시 지휘를 맡았던 피에르 불레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6년 불레즈의 서거까지 오십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서로 깊고 깊은 영향을 주고 받는 동료로 지내왔다.
2012년, 바렌보임은 서동 시집 오케스트라의 아이디어를 확장하여 중동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콘서바토리와도 같은 ‘바렌보임-사이드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이를 위한 공간이 바렌보임은 자신이 30년째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의 세트 창고를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건물의 외관에는 손을 대지 않되, 내부에는 21개의 리허설 룸과 도서관을 만들고 건물의 한 쪽은 세 개 층의 공간을 전부 활용하여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체임버홀로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월트 디즈니홀을 설계하며 콘서트홀 건축 경험을 쌓은 게리는 바렌보임의 새 프로젝트에 흔쾌히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새로운 콘서트홀을 설계해 주기로 했다. 홀의 기본 형태는 바렌보임의 집념 덕에 끝내 타원형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2016년에 서거한 불레즈를 기리기 위해 ‘피에르 불레즈 홀’이라 명명한다. 2017년 3월, 마침내 홀이 완성되었을 때 유래 없이 독특한 공간에 베를린 문화계는 온통 흥분에 휩싸였다.
이 영상물은 피에르 불레즈 홀의 개관 공연(2017년 3월 4일) 실황이다. 바렌보임이 불레즈 앙상블을 지휘하고 피아노 연주까지 맡았다. 불레즈가 일삼았던 현대음악처럼 파격의 공간구성에 따라 지어진 홀이기에 연주자들의 배치와 그들의 모습을 잡아내는 카메라의 시선도 새롭다. 영상물 한편으로 우리가 가보지 못한 베를린의 핫플레이스의 구석구석을 만나볼 수 있다.
(1) 불레즈 ‘이니티알레’에서 바렌보임은 홀의 곳곳에 괴상하게 배치한 단원들을 지휘한다. 이 장면을 통해 홀의 사각지대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 (2)슈베르트 ‘바위 위의 목동’ D965, (3)모차르트 피아노 4중주 K.493, (4)베르크 피아노·바이올린·13대의 관악기를 위한 실내 협주곡, (5)외르크 비트만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6)불레즈의 3대의 피아노와 하프, 타악기를 위한 ‘앙시즈’(incise)를 선보인다.
109393, 109394 (Blu-ray)
2016 네덜란드 국립 오페라 실황 -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한글자막]
이보 볼튼(지휘), 네덜란드 체임버 오케스트라, 크리스티아네 카르크(수잔나), 알렉스 에스포지토(피가로), 스테판 드구(백작), 엘레오노라 부라토(백작부인), 마리안느 크레바사(케루비노), 다비트 뵈쉬(연출)
▶ 어느 프로덕션보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수잔나의 결혼’
<피가로의 결혼>의 좋은 영상물은 이미 많지만, 2016년 네덜란드 오페라 실황인 다비트 뵈쉬 프로덕션은 신선한 해석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보쉬는 두 쌍의 주인공이 돕고 경합하는 구도 속에서 수잔나를 제1 주역으로 해석하는 한편 여자를 유혹할 체력을 비축하려는 듯 헬스에 몰두하는 백작, 남편의 바람기를 못 견디고 술을 홀짝거리는 백작부인 등 각각의 캐릭터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대사와 상황을 치밀하게 분석한 ‘연극적 해석’의 잔재미를 끊임없이 선사하고, 회전무대는 물 흐르듯 자연스런 진행을 돕는다. 유럽 각국의 실력파 출연진도 만족스럽다. 독일에서 떠오르는 최고의 모차르트 소프라노 크리스티아네 카르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모차르트 바리톤 알렉스 에스포지토, 프랑스의 지성파 바리톤 스테판 데구와 메조소프라노의 새별 마리안느 크레바사까지! 18세기 오페라의 실력자 이보 볼튼은 풍성한 다이내믹으로 음향의 쾌감을 더한다.
[보조자료]
<피가로의 결혼>(1786)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일명 ‘피가로 삼부작’의 두 번째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베네치아 출신의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테와 협력한 ‘모차르트 3대 오페라 부파’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피가로의 결혼>은 장르상으로는 이탈리아어 희가극인 ‘오페라 부파’지만 전형적인 부파의 틀을 극복했다. 일반적 희극 캐릭터가 아닌 백작과 백작부인 커플이 피가로와 수잔나 커플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 귀족 부부의 노래에는 희가극을 넘어선 품위가 묻어나온다. 네 주역급 배역 중 어느 쪽에 중심을 두는가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다.
독일의 젊은 연출가 다비트 뵈쉬는 취리히와 잘츠부르크에서 연출과 음악을 공부하고 에센과 보훔에서 연극연출가로 활동했다. 오페라 연출은 2009/10 시즌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시작했으며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바젤 오페라, 리옹 오페라 등지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2016년에는 런던 로열 오페라에도 연출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는 DVD로 출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괴테 인스티튜트(독일문화원)가 주최한 연극 <우르파우스트> 연출을 맡기도 했다.
본 프로덕션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로 부각된 수잔나 역의 크리스티아네 카르크는 200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주목받은 이래 활동영역을 꾸준히 넓혀 지금은 독일 성악계의 대표 소프라노로 떠올랐다. 프랑스 메조소프라노 마리안느 크레바사는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케루비노이자 최근에는 19세기 프랑스의 구노, 마스네 오페라에서도 메조소프라노 주역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9397, 109398 (Blu-ray)
2014 빈 국립 오페라 실황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한글자막]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빈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소일레 이소코스키(아리아드네), 소피 코쉬(작곡가), 다니엘라 팔리(체르비네타), 요한 보타(바쿠스), 스벤-에릭 베흐톨프(연출)
▶ 빈 청중이 고대한 틸레만의 지휘봉 아래 모인 최고가수들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지휘자다. 스스로 독일음악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브루크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에 집중한다. 드레스덴 뿐 아니라 빈, 잘츠부르크, 바이로이트에서도 절대적 권위를 누리는 비결이다. 2014년 빈의 관객들은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를 특별히 고대했다. 틸레만이 이곳에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를 지휘한 첫 무대였기 때문이다. 그 뜨거운 열기를 지휘자 입장부터 커튼콜까지 시종 느낄 수 있다.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는 진지한 그룹과 희극적 그룹이 대립하다가 공동 창작을 통해 화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를 만들어낸다는 의미심장한 명작이다. 이 실황은 주역급 캐스팅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소일레 이소프스키, 소피 코쉬는 이 작품의 단골 스타요, 요한 보타는 틸레만이 독일 오페라에서 특별히 중용한 테너였으며, 다니엘라 팔리는 빈 국립오페라의 전속가수 중 콜로라추라 소프라노를 대표한다.
[보조자료]
슈트라우스의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1912)는 18세기 후반, 빈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한다. 테세우스에게 버려진 아리아드네 신화가 진지한 오페라로 공연될 예정이다. 그런데 젊은 작곡가와 출연진은 자기들 다음에 코믹한 가면극인 ‘코메디아 델라르테’가 이어진다는 소식에 자존심의 상처를 받는다. 심지어 시간 절약을 위해 두 단체가 합쳐 한 작품으로 만들어내라고 주문이 바뀐다. 서로를 천박하다고, 또 고리타분하다고 무시하던 양측은 어쩔 수 없이 연습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상대의 실력과 가치를 깨닫게 되고, 사랑을 느끼는 커플도 생긴다. 전반부 프롤로그, 후반부 극중극의 구성인데, 프롤로그가 갈등의 과정이라면 극중극은 화합의 결실이다. 물론 그 과정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상대를 포용하면서 정반합의 새로운 걸작이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2012년 이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펠마이스터(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다. 동시에 잘츠부르크 부활제 페스티벌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음악감독이다. 독일어권에서는 푸르트벵글러와 카라얀의 지위를 이어받은 거장이라고 할 수 있다. 레퍼토리는 좁지만 유연하면서도 집중력 있는 지휘가 장기다.
빈 국립 오페라와 잘츠부르크에서 견고한 실력을 인정받은 스벤-에릭 베흐톨프는 2000년 취리히에서 베르크의 <룰루>로 오페라 연출에 진출한 이래 독일 오페라와 현대물에서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요한 보타는 틸레만이 바그너와 슈트라우스 오페라에 자주 기용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테너다. 이 실황 2년 후인 2016년 급성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Opus Arte
OA1316, OABD7275 (Blu-ray)
2019 로열 발레 실황 - 들리브의 발레: 코펠리아 (보너스 트랙 한글자막)
배리 워즈워스(지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마리아넬라 누네스(스와닐다), 바딤 문타기로프(프란츠), 개리 애비스(코펠리우스 박사), 니네트 드 발루아(안무)
▶ 로열 발레의 간판스타들이 보증하는 동화 발레의 명작
발레 <코펠리아>(1870)는 초연 당시 안무는 잊혔고 현재는 메이저 발레단마다 고유의 프로덕션을 갖고 있는 편인데, 로열 발레는 동 발레단 설립자인 ‘영국 발레의 대모’ 니네트 드 발루아의 1954년 개정판을 사용한다. 동 발레단 최고의 스타 커플 마리아넬라 누네스와 바딤 문타기로프가 출연한 2019년 실황이며, 로열 발레의 <코펠리아>로는 19년만의 새 영상이다. <코펠리아>는 인형이 나오는 동화 발레의 명작이고 특히 음악적으로 풍성하다. 동유럽 중심의 다양한 민속 풍 음악이 압권으로, 작곡자 들리브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풍성한 보너스 트랙에 한글자막까지 덧붙인 것은 이 영상의 강점이다. 그중에는 발루아 여사의 직접 지도를 받았던 원로 발레리나 멀 파크, 전설의 슈퍼스타 다르시 버셀, 동 공연의 주역 마리아넬라 누네스가 대담을 나누는 장면도 있다.
[보조자료]
파리에서 초연된 <코펠리아>(1870)는 <지젤>(1841) 이후 가장 성공한 프랑스 고전발레다. 주인공은 동유럽의 한 시골처녀 스와닐다와 그 연인 프란츠다. 그런데도 제목은 자동인형의 이름이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낭만주의 초기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모래인간>에 나오는 인형이 코펠리아요, 그걸 만든 과학자가 코펠리우스이기 때문이다. 이 발레는 러시아로 건너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개정판이 탄생했고, 이를 바탕으로 20세기 이후에 다양한 개정판들이 등장했다. 로열 발레는 동 발레단의 창립자인 ‘영국 발레의 대모’ 니네트 드 발루아의 1954년 프로덕션을 사용한다.
작곡자 레오 들리브는 19세기 후반의 프랑스 오페라와 발레 작곡가인데 특히 발레 음악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다. 발레 음악을 대표하는 러시아의 차이콥스키가 들리브의 발레 음악을 모델로 삼았을 정도다. 풍성한 멜로디와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들리브 발레의 특징이다. 다른 발레로는 <실비아>가 유명하다.
이 발레는 3막 구성인데, 1막 마을광장에서는 풍부한 동유럽 민속춤이 펼쳐진다. 그런 가운데 프란츠가 예쁜 코펠리아에 관심을 보이고, 연인 스와닐다가 질투한다. 2막은 과학자의 집이다. 스와닐다는 소녀의 정체를 밝히려 빈 집에 몰래 들어왔다가 코펠리우스가 귀가하자 급히 코펠리아의 옷을 입고 인형이 생명력을 얻은 척 연기한다. 3막은 스와닐다와 프란츠의 결혼식 디베르티스망이다.
스와닐다 역의 마리아넬라 누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02년 로열 발레의 수석무용수가 된 이래 이 발레단의 상징적 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러시아의 바딤 문타기로프는 영국 국립발레를 거쳐 2014년 로열 발레단에 수석무용수로 옮겼으며, 훈남 이미지와 정확한 테크닉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발레리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