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 Major 외 신보(5/22(금)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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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0-05-18 16:04 조회7,238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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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major
754408 (2DVD), 754504 (Blu-ray)
2019 아크로폴리스 실황-요요마의 바흐 프로젝트 ‘무반주 첼로 모음곡’ [한글자막]
요요마(첼로)
▶ 바흐와 정면대결했던 청년은, 이제 바흐와 함께 걷는다
요요마는 2018년부터 36개 도시를 순회하는 바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019년 서울에서 그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크로폴리스의 헤르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에서 2019년 6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BWV1007부터 6번 BWV 1012까지 선보이며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1984년의 첼로 모음곡 음반(SONY)이 20세기 요요마의 산물이라면, 36년이 지난 후에 나온 이 영상물은 21세기의 요요마의 생각을 담고 있다. 130분의 연주와 인터뷰 영상(20분)에는 36년 전에 바흐에게 도전장을 던진 청년 음악가의 모습은 없고, 바흐와 함께 삶과 우주를 이야기하는 노장의 요요마가 우리에게 예술의 의미를 되짚어준다.
[보조자료]
요요마(1955~)가 내놓은 음반 중에 바흐는 중요하고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바흐부터 무반주 첼로 모음곡까지 바흐를 내세운 그의 음반은 4~5종. 이러한 바흐와의 시간을 함께 한 ‘요요마의 바흐’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영상물은 값진 소장 가치가 있다.
본 영상물은 아크로폴리스의 헤르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2019년 6월 실황공연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BWV1007부터 6번 BWV 1012까지 연주하는 요요마를 만날 수 있다. 1984년에 요요마가 내놓았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모음반(SONY)이 20세기 요요마의 산물이라면, 36년이 지난 뒤에 나온 이 영상물은 21세기의 요요마의 생각과 사상을 보여준다.
사실 이 공연은 단순히 일회적인 이벤트가 아닌, 그가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준 기나긴 음악 여정과도 같은 것이다. 2018년 8월부터 6개 대륙 36개 도시를 순회하는 프로젝트로서, 4개 대륙 19개 도시에서 연주한 뒤 그는 2019년 서울에서 바흐 프로젝트 무대를 갖기도 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다양한 기술적 요소에 풍부한 표현, 호소력 짙은 음색을 두루 지녀 ‘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린다. 요요마는 이 곡을 ‘에베레스트’에 비유한다. “첼로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130분의 연주가 끝난 뒤에 쏟아지는 기립박수와 환호는 요요마와 함께 ‘구약성서’를 읽고,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자들이 쏟아내는 감사와 기쁨의 인사다.
프로젝트에 관한 그의 기획과 생각은 동봉된 인터뷰 영상(20분)에 잘 담겨 있다. 36년 전, 그는 바흐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놓았던 천재 청년음악가였지만, 영상 속의 그는 바흐와 함께 삶과 우주를 이야기하는 노장으로 우리에게 예술의 의미를 되짚어준다.
Unitel
802608 (2DVD), 802704 (Blu-ray)
2019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베르디 ‘시몬 보카네그라’ [한글자막]
발레리 게르기예프(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루카 살시(시몬 보카네그라), 마리아나 레베카(아멜리아), 르네 파페(피에스코), 안드레아스 크리겐부르크(연출) 외
▶ 베르디가 남긴 바리톤 오페라의 진수
201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열리는 대축제극장 실황으로, 축제에 함께 오른 ‘지옥의 오르페’와 화제를 낳은 프로덕션이다. 14세기 중반의 실존 인물 시몬 보카네그라의 일생을 크리겐부르크(연출)은 오늘의 일상 속에서 재배치한다. 휴대전화를 든 선거운동원들이 무대를 누비고 미디어로 여론을 조성해 총독을 선출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시몬 역의 루카 살시(바리톤)와 아멜리아 역의 마리나 레베카(소프라노)가 25년 만에 아버지와 딸로 상봉하는 장면은 작품의 절정을 이룬다. 국내 내한을 통해 주가를 잔뜩 올린 르네 파페의 묵직한 존재감도 루카 살시와 조화를 이루며, 베르디가 남긴 바리톤을 위한 최고의 작품임을 입증한다. 게다가 저음의 현악기들을 중앙에 배치한 게르기예프의 특별한 전략도 감동을 더한다. 해설지(21쪽 분량/영,독,불어)에는 작품 해설 및 연출의 의도가 담긴 글이 수록.
[보조자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1920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축제로 매년 여름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된다. 100주년을 1년 앞둔 2019년에는 현시대의 담론에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는 신화와 고대 시대에 대해 다루는 세 개의 작품이 화제가 되었다.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는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스페인의 문제적 연출가 베르 코스키가 연출을 맡아 풍자와 해학의 기법으로 재해석했고, 프랑스음악의 스페셜리스트 엔리케 마졸라가 지휘, 안네 소피 폰 오터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큰 화제가 된 것은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이다. 14세기 중반의 실존 인물인 시몬 보카네그라의 비극적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이번 프로덕션에는 안드레아스 크리겐부르크가 연출을 맡았고,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감독이자 뮌헨 필하모닉의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빈 필하모닉을 이끈 향연이었다.
무거운 비극인 ‘시몬 보카네그라’는 바리톤과 베이스들이 주역을 이룬다. 크리겐부르크의 연출은 14세기에서 오늘의 일상으로 배경을 채색했다. 휴대전화를 든 선거운동원들이 무대를 누볐고, 미디어로 여론을 조성해 총독을 선출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무대는 그리말디 저택과 시몬의 궁전을 반으로 나누어 조화를 이룬다. 시몬 역의 루카 살시(바리톤)와 아멜리아 역의 마리나 레베카(소프라노)가 25년 만에 아버지와 딸로 상봉하는 장면은 작품의 절정을 이룬다. 국내 내한을 통해 주가를 잔뜩 올린 르네 파페의 묵직한 존재감도 루카 살시와 조화를 이루며, 베르디가 남긴 바리톤을 위한 최고의 작품임을 입증한다. 게다가 저음의 현악기들을 중앙에 배치한 게르기예프의 특별한 전략도 감동을 더한다.
국내에도 동시 상영되어 루카 살시의 존재감을 알린 201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대표작. 해설지(21쪽 분량/영,독,불어)에는 작품 해설 및 연출의 의도가 담긴 글이 수록되어 있다.
Opus Arte
OA1304 (DVD), OABD7268 (Blu-ray)
2019 글라인드본 페스티벌-모차르트 ‘마술피리’ [한글자막]
리안 위글레스워스(지휘), 계몽주의시대 오케스트라‧글라인드본 합창단, 다비드 포르틸로(타미노), 소피아 포미나(파미나), 브린들리 쉐라(자라스트로), 브룐 뷔르겐(파파게노), 알리슨 로제(파파게나), 카롤린 베테르그린(밤의 여왕), 바르베&두쉐(연출‧무대디자인) 외
▶ 환상극이 아닌, 사실극으로 묘사한 ‘마술피리’
1934년에 선보이고 있으며, 당대 영국 오페라계에서 로열 오페라와 함께 양날개 역할을 하고 있는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의 위력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2019년 8월 실황 ‘마술피리’이다. 일종의 동화나 전설에 가까운 환상주의적 원작을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맡은 바르베, 두쉐는 마치 영국의 어느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상극으로 그리고 있다. 친근감이 더해져 영국의 19-20세기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며, 소설의 삽화 같은 세밀화가 무대를 장식하여 책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설정도 흥미롭다. 소극적인 프로덕션을 넘어 글라인드본은 몇 해전부터 과감한 캐스팅에 열을 쏟고 있다. 리안 위글레스워스의 지휘는 출연진 각자의 역량을 모아가며 음악과 징슈필 특유의 연극적 전개의 균형감을 맞춰나간다. 작품의 해설과 연출의도가 담긴 해설지(15쪽 분량/영문)가 수록.
[보조자료]
영국 런던 중심의 로열 오페라 프로덕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의 프로덕션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은 영국 서섹스 동부 루이스 글라인드본에서 매년 봄‧여름에 열리는 오페라 축제이다. 1934년에 시작된 축제는 초기에 모차르트의 작품을 주로 공연했으니, 축제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공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축제의 중심에는 여전히 모차르트의 작품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고 있다.
축제가 신경 쓰고 있는 모차르트의 작품인 만큼 2019년 8월 ‘마술피리’는 이 해를 장식하는 역작들 중 하나이다.
밤의 여왕의 시녀들에게 구출된 타미노 왕자(다비드 포르틸로). 그는 여왕의 딸 파미나(소피아 포미나)의 초상화를 보고 반하여 자라스트로(브린들리 쉐라)로부터 그녀를 구출하고자 한다. 새 장수 파파게노(브룐 뷔르겐)와 함께 자라스트로에게 가는데, 실은 자라스트로가 학식이 높은 인물이며, 밤의 여왕(카롤린 베테르그린)이 악의 화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모든 것을 이겨낸 왕자는 타미나 공주와 결혼하고, 파파게노도 파파게나(알리슨 로제)를 아내로 맞이한다.
일종의 동화나 전설에 가까운 환상주의적 원작을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맡은 바르베, 두쉐는 마치 영국의 어느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상극으로 그리고 있다. 친근감이 더해졌으며, 영국의 19-20세기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마술피리’ 특유의 환상적인 배경이나 마술과 마법이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장면들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면서도 글라인드본 오페라의 특징 중 하나는 런던 로열 오페라의 웅장함과 달리 아기자기함이 살아 있다. 영상물에는 이러한 특징이 잘 담겨 있는데, 바로 소설에 등장하는 삽화 같은 디테일한 배경 그림이 무대의 배경이 되어 작품의 분위기와 무대디자인을 장식하고 있다.
글라인드본이 추구하는 것은 특정 캐스팅을 내세운 명성보다는 알찬 프로덕션이다. 하지만 몇 해전부터 이러한 소극적 프로덕션보다 유명성악가를 내세운 캐스팅에도 정성을 쏟고 있으며, 리안 위글레스워스의 지휘는 출연진 각자의 역량을 모아가며 음악과 징슈필 특유의 연극적 전개의 균형감을 맞춰나간다. 작품의 해설과 연출의도가 담긴 해설지(15쪽 분량/영문)가 수록.
OA1321(DVD), OABD7280 (Blu-ray)
2019 아서 피타‧로열발레의 창작발레 ‘어머니’ [한글자막]
아서 피타(안무), 나탈리아 오시포바(로열발레 수석무용수), 조나단 고다르(로열발레), 프랭크 문‧데이비드 프라이스(음악)
▶ 발레로 시도하는 명작 소설 비틀기
남아공 출신의 안무가 아서 피타는 ①원작을 고전 명작소설로 삼고, ②음악가 프랭크 문의 몽상적인 음악과 함께 하며, ③런던발레의 스타급 무용수 1~2인이 출연하는 것을 원칙 삼아 심도 깊은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카프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13년 작 ‘변신’(Opus Arte OABD7137D)이 그렇고, 2019년 작 ‘어머니’도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킨다. 안데르센의 원작, 프랭크 문의 음악, 로열발레 간판스타 오시포바가 함께 한다. 가난한 어머니가 아픈 아이를 죽음으로 떠나보내는 과정이다. 원작의 따뜻한 결말과 달리 피타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시종일관하며, 오시포바가 선보이는 그로테스크한 율동과 분위기를 미장센의 강한 힘으로 삼았다. 80분 분량. 안무‧연습 과정을 담은 영상(16분 분량/한글 자막)이 동봉.
[보조자료]
남아공 출신의 안무가 아서 피타는 현대무용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가장 뜨거운 안무가이다. 그런 그는 몇 개의 원칙을 고수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①원작은 고전의 명작소설이어야 하고, ②음악가 프랭크 문이 함께 하고 있으며, ③무용수들의 군무보다 유명 무용수 1~2인이 출연하는 간단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프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13년 작 ‘변신’(Opus Arte OABD7137D)은 위의 조건들을 충족하는 작품으로, 어느 날 아침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부모와 여동생)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변신’과 함께 아서 피타의 작업이 인상적이었던 팬이라면, 혹은 최근 컨템포러리와 고전 사이의 창조적인 불균형을 통해 안무 경향의 첨단을 경험하고 싶은 이라면, 이번에 출시된 ‘어머니(The Mother)’를 놓치지 말 것. 2019년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 퀸 엘리자베스 홀 실황으로 앞서 말한 ①②③의 안무 철칙으로 만든 또 하나의 명작이다.
이 작품 역시 ①안데르센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삼고, ②음악가 프랭크 문과 데이비드 프라이스 특유의 몽환적이며 명상적인 음악이 함께 하며, ③세기의 무용수 나탈리아 오시포바가 주연을 맡았다.
원작은 가난한 어머니가 아픈 아이를 죽음으로 떠나보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서 피타는 그 죽음의 과정을 낭만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시종일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끌고 가며, 마지막에는 동화와 달리 행복한 결말을 지워버렸다.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이 어두운 작품이 갖는 힘은 무대를 독차지하는 나탈리 오시포바의 존재감이다. 가엾고 작은 생명체를 바라보는 희생적인 어머니의 사랑, 그 심오한 감정을 풀어내는 오시포바의 움직임. 감정이 미묘하게 변할 때마다 프랭크 문과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관객에게 짜릿한 음악적 전율을 선사한다.
80분 분량이며, 피타의 안무 과정과 오시포바의 연습 과정을 담은 영상(16분 분량/한글 자막)이 동봉되어 있다. 해설지(19쪽/영문)에는 원작, 무용작품, 안무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해설과 도움글들이 수록.
Naxos
2110661 (DVD), NBD0111V (Blu-ray)
2018 암스테르담 음악당 실황-스테파노 란디의 바로크 오페라 ‘오르페오의 죽음’ [한글자막]
크리스토프 루세(지휘), 르 탈랑스 리리크, 유안 프란시스코 가텔(오르페오), 체칠리아 모리나리(에우리디체)
▶ 바로크오페라의 영원한 주인공 오르페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당(Muziekgebouw aan't IJ)의 2018년 3월 실황으로, 스테파노 란디(1587~1639)의 대표작이다. 다른 바로크오페라에 비해 유독 녹음이 많은 작품이지만 이처럼 영상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시각적 구성을 고려한 연출(피에르 아우디)은 오르페오가 떠나는 지옥의 세계를 어둠과 무거운 공간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형이상학적인 무늬와 화려한 조명으로 채색한다. 크리스토프 루세(지휘)는 바로크오페라의 틀을 잡아가던 란디가 그린 복잡다단한 음표와 성악가들의 꾸밈음을 한올도 놓치지 않는 사실주의적 연주를 펼친다. 오르페오 역의 독창이 유독 많아 카메라 워킹도 타이틀롤의 유안 프란시스코 가텔(테너)에 집중되는 원쇼트가 많은 것도 특징.
[보조자료]
현존하는 최초의 오페라인 줄리오 카치니(1551~1618)의 ‘에우리디체’ 외에도 몬테베르디, 아가차리, 벨리, 그리고 스테파노 란디(1587~1639) 등 바로크 시대에만 20편이 넘는 오페라가 오르페오의 신화를 소재로 작곡되었다.
바로크 오페라 자체가 그리스 비극을 부활하려는 의도에서 태어난 것을 감안할 때 많은 바로크 시대 오페라들이 그리스 신화에서 소재를 갖고 온 것은 꽤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 중에서도 오르페오 신화는 주인공이 뛰어난 음악가였기에 극을 통해 필연적으로 음악이 연주되고 노래를 부르게 되므로 음악이 있는 극을 구성하기에 수월한 인물 소재였다. 게다가 당시 대부분의 오페라가 귀족이나 왕들의 결혼식에 올랐기 때문에 화려한 결혼식 장면이 첨가됐고, 리누니치가 개작한 것처럼 두 신혼부부가 하늘의 별이 되는 행복한 결말은 이러한 축제에 완벽하게 어울렸던 것이다.
란디의 ‘오르페오의 죽음’은 오르페오 차용 작품뿐 아니라 바로크 오페라의 이정표와 같다. 이 영상물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당(Muziekgebouw aan't IJ)의 2018년 3월 실황이다. 암스테르담의 운하에 닿아 있는 수변 극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오페라 프로덕션으로, 오르페오가 여정을 떠나는 지옥의 세계를 기존 프로덕션과 같이 어둠과 무거운 공간으로 그리지 않고 형이상학적인 무늬와 화려한 조명으로 채색한 점이 눈에 띈다. 연출을 맡은 피에르 아우디의 솜씨다.
오늘날 ‘오르페오’ 시리즈의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함과 동시에 란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오르페오의 죽음’은 다른 바로크 오페라작품과 달리 널리 알려졌고 녹음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지휘자 크리스토프 루세는 초기 오페라의 이상주의에서 점차 벗어나 화려한 성악 예술의 향연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란디가 그려넣은 복잡다단하고도 성악가들의 기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바로크식 꾸밈음의 선율을 한올도 놓치지 않는 사실주의적 연주를 보여준다.
특히 오르페오 역의 독창이 유독 많아 카메라 워킹도 타이틀롤의 유안 프란시스코 가텔(테너)에 집중되는 원쇼트가 많다. 바로크 음악을 꾸준히 연주‧녹음하고 있는 그와 호흡을 맞춰온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해설지(11쪽 분량/영문)에 아우디(연출)가 직접 쓴 작품 해설이 수록
2110660 (DVD)
다큐멘터리 ‘더 스테이트 오페라’ [한글자막]
토니 슈미트(연출), 요나스 카우프만(테너), 안냐 하르테로스(소프라노), 키릴 페트렌코‧주빈 메타‧이보르 볼턴(지휘)‧니콜라우스 바흘러 등 인터뷰 출연
▶ 독일 최고, 뮌헨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의 모든 것!
유럽의 메이저 극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들의 제작 환경은 도대체 어떠하기에 늘 최고의 작품과 프로덕션을 선보이는가. 유럽 메이저극장에서 한편의 오페라가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이 한편의 영화로 완벽 마스터할 수 있다. 2017년 제작된 영상으로, 독일의 최고로 손꼽히는 뮌헨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에 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이다. 요나스 카우프만(테너), 안냐 하테로스(소프라노), 키릴 페트렌코,주빈 메타,이보르 볼턴,니콜라우스 바흘러(지휘) 등은 물론 대표부터 안내원까지 극장에서 오페라를 만드는 모든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극장의 곳곳을 보여준다. 수려한 번역(한글자막)이 인터뷰 하는 극장 내 여러 예술가들과 운영부의 운영 철학을 잘 보여준다.
[보조자료]
라 스칼라가 밀라노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하우스라면, 빈 슈타츠오퍼는 오스트리아의 대표극장이다. 그리고 수많은 오페라극장이 존재하는 독일의 대표극장은 뮌헨 바이에른 슈타츠오퍼(Bayerische Staatsoper)라도 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2017년 제작된 이 영상물은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에 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이다. 작품이 아니라 극장 자체가 주인공이 된 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영상은 요나스 카우프만(테너), 안냐 하테로스(소프라노), 키릴 페트렌코,주빈 메타,이보르 볼턴,니콜라우스 바흘러(지휘) 등의 인터뷰를 통해 극장에서의 에피소드와 추억은 물론, 여러 예술가가 협업해 만든 오페라가 이 시대의 예술을 어떻게 대변하고 변화를 이끄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극장을 가본 이에겐 추억을, 아직 가보지 못한 이에겐 기대감을 심어준다.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은 7년 공사 끝에 1818년 뮌헨에 들어섰다. 개관 5년 만에 화재 때문에 재건했고, 1943년 2차 대전으로 전소됐다가 현대식 극장으로 부활하려 했지만 뮌헨 시민들이 옛 모습대로 복원을 기원하며 1963년 과거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바이에른 오페라극장의 정체성은 오랫동안 모차르트와 바그너의 오페라로 인식되어 왔다. 현재 바그너 권위자 페트렌코의 역할은 이런 전통을 더욱 고수한다. 2008년부터 니콜라우스 바흘러가 극장 행정감독을 맡고 있으며 페트렌코와 바흘러의 양두 체제는 2021년 8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예산 운영은 바이에른 주와 뮌헨시의 보조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립 오페라극장이지만, 바이에른 선제후의 궁정극장에서 시작한 기원으로 인해 국립 오페라극장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큐멘터리에는 극장이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대표부터 안내원까지 여러 직원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유럽 메이저극장에서 한편의 오페라가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이 한편의 영화로 완벽 마스터할 수 있으며, 전통적인 레퍼토리는 물론 현대 오페라까지 앞질러 선보이고 있는 그들만의 철두철미한 제작시스템과 제작환경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수려한 번역과 한글 자막이 인터뷰 하는 극장 내 여러 예술가들과 운영부의 운영 철학을 잘 보여준다.
Accentus
ACC20420 (2DVD)
스트라빈스키 ‘난봉꾼의 행각’(2018 예테보리 실황)&다큐멘터리 ‘Talking Risks’ [한글자막]
바바라 해니건(지휘), 예테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합창단, 윌리엄 모르건(톰 레이크웰), 아프로디테 파토울리도(앤 트루러브) 외
▶ 노래하며 지휘하는 여인의 초상화
두 장의 DVD와 41쪽의 충실한 해설지로 구성된 이 영상물은 소프라노이자 스웨덴 국립교향악단을 맡고 있는 예테보리 심포니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재직 중인 바바라 해니건(1973~)이 직접 지휘한 스트라빈스키의 오페라 ‘난봉꾼의 행각’ 실황(2018.12 실황)과 다큐멘터리(‘Taking Risks’)가 동봉된 것이다. ‘난봉꾼의 행각’은 스트라빈스키의 1951년 작품으로, 난봉꾼 톰 레이크웰이 애인 앤 트루러브을 버리고 방황하다가 맞는 비극을 통해 인간의 삶을 돌아보는 일종의 교훈극이다. 해니건은 조명, 의상 등이 생략된 콘서트 오페라로 공연을 선보인다. 다큐 영상 속에서 해니건은 성악가와 오케스트라는 물론 제작 과정을 총괄하는 감독으로 활약한다. 그녀의 분주함이 짙어질수록 작품과 연주에 대한 확신, 철학의 언어들은 더욱더 깊어진다. 41쪽 분량의 해설지(영,불,독어)에는 ①다큐멘터리 영상에 대한 해니건의 글과 ②인터뷰가 수록.
[보조자료]
현대음악과 현대 오페라에 능한 바바라 해니건은 자타가 공인하는 소프라노이자 지휘자이다. 리게티의 작품을 직접 노래하며 지휘까지 하는 그녀의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그녀의 행보를 더욱 주목하게 한다.
두 장의 DVD와 41쪽의 충실한 해설지로 구성된 이 영상물은 해니건이 직접 지휘한 스트라빈스키의 오페라 ‘난봉꾼의 행각’ 실황(2018년 12월)과 다큐멘터리가 동봉된 것이다. 해니건의 지휘 모습은 물론 현대 레퍼토리를 궤뚫고 있는 그녀의 안목과 철학을 인터뷰로 만나볼 수 있다.
1971년 캐나다 태생의 해니건은 래틀이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끌며 간간히 선보인 현대 작품의 섭외 1순위였다. 그런 그녀는 현재 산투-마티아스 로발리가 상임지휘자로 재직 중인 스웨덴 예테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이기도 하다.
1905년 창단된 예테보리 심포니는 1997년 스웨덴 국립 오케스트라의 명칭을 부여 받았다. 닐스 나르 에릭손이 설계한 예테보리 콘서트홀도 북유럽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명성이 높다. 2015/16 시즌에 상주음악가로 활약한 해니건은 이후 지휘봉을 잡았고, 그녀 외에 크리스트포 에센바흐와 두다멜, 그리고 악단 역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녜메 예르비가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난봉꾼의 행각’은 1951년 작품으로, 난봉꾼 톰 레이크웰은 애인 앤 트루러브와 정착하는 것보다 삶에서 더 많은 것을 얻기 원하는 잘생긴 젊은이였다. 톰의 분신 닉 섀도우는 톰에게 다른 곳에서의 삶을 제안하고 그를 런던의 매음굴로 인도한다. 계속해서 자유와 쾌감을 찾는 톰은 도박에 빠지고 정신도 잃게 된다. 작품은 마지막에 나태한 손과 마음, 정신에는 악마가 깃들인다는 교훈을 남긴다.
정식 오페라가 아니라 조명, 분장, 의상을 생략한 일종의 콘서트 오페라지만, 팔뚝을 과감히 드러낸 민소매 복장을 한 해니건은 성악가 출신의 지휘자답게 스트라빈스키 특유의 리드미컬한 기악의 흐름 속에 낭송조의 노래들을 녹여 넣는 솜씨가 일품이다.
이 영상물의 백미는 6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Talking Risks’이다. ‘난봉꾼의 행각’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필름으로, 해니건은 성악가들의 노래를 만드는 조련사로, 또는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을 아우르는 총감독으로,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세밀하게 조각하는 지휘자로 그려진다. 그녀의 분주함이 짙어질수록 작품과 연주에 대한 확신, 철학의 언어들은 더욱더 깊어진다.
41쪽 분량의 해설지(영,불,독어)에는 ①다큐멘터리 영상에 대한 해니건의 글과 ②인터뷰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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