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Accentus 외 새 영상물 (7/26 입고완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5-07-24 11:31 조회107회 댓글3건관련링크
본문
Accentus
ACC70656 (7DVDs), ACC60656 (4Blu-ray)
2024년 취리히 오페라 실황 - 리하르트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4부작 전집 (한글자막)
자난드레아 노세다(지휘),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 합창단, 토마시 코니에츠니(보탄), 클라우스 플로리안 포크트(지크프리트), 카밀라 닐룬트(브륀힐데), 크리스토퍼 퍼브스(알베리히), 볼프강 아블링거-스페르하케(미메), 안드레아스 호모키(연출)
▶ 취리히 오페라의 빛나는 성과 : 새로운 스타일의 연출과 연주로 무장한 ‘반지 4부작’
수준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무대와 객석 규모는 중형급 극장인 취리히 오페라는 새로운 미래형 모델로 ‘반지 4부작’을 기획했다. 예술감독 안드레아스 호모키 연출, 새 음악감독 자난드레아 노세다 지휘로 2022년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 2023년 <지크프리트>와 <신들의 황혼>이 공연되었고, 본 영상은 2024년 5월의 전체 4부작 실황이다. 여러 번 절찬을 받은 크리스타인 슈미트의 무대세트를 다시 활용한 호모키는 현대적 재해석보다 선명한 서사구조, 시각적 메타포, 심리적 접근을 강조한다. 노세다는 강약과 템포에 집중해 화려한 볼륨보다 이 극장에 어울리는 섬세한 음향을 창조했고, 독보적 음색의 소유자 토마시 코니에츠니(보탄)은 물론 클라우스 플로리안 포크트(지크프리트)와 카밀라 닐룬트(브륀힐데)의 조합은 그런 의도에 잘 부합한다.
[보조자료]
- 취리히 오페라는 객석 규모 1,100석의 중형급 극장이지만 스위스 오페라의 중심이자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20세기 후반 이후의 수석지휘자 혹은 음악감독의 면면을 보아도 넬로 산티(1958~69), 페르디난트 라아트너(1969~84), 프란츠 벨저-뫼스트(1995~2008), 다니엘레 가티(2009~12), 파비오 루이지(2012~21) 등 거장을 거쳤고, 이탈리아 거장 자난드레아 노세다가 2021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 취리히 오페라의 예술감독(연출) 안드레아스 호모키는 현대적 레지테아터(연출가 중심 재해석)보다 드라마 자체와 인물들에 충실한 ‘스토리텔링형 반지’를 지향했다. 해석적 장치보다 극의 메시지인 권력과 개인의 갈등, 인간 본성 탐구에 집중한 것이다. 크리스티안 슈미트의 회전무대는 연결된 실내공간을 하나의 축으로 돌리며 북유럽 신화의 세계를 구현한다. 4부작 내내 이 무대가 기본세트여서 지루할 수 있기에 호모키는 발퀴레의 말머리 헬멧, 라인 처녀들의 플래티넘 가발과 잠옷, 도너와 프로의 크리켓 배트 등 날카로운 비주얼 유머로 관객을 자극한다.
- 자난드레아 노세다는 강렬하고 직관적인 템포, 에너지 넘치는 전개를 강조했다. 극장 규모에 최적화시키고자 하프는 2대, 더블베이스는 4대만 사용했는데, 볼륨감은 다소 떨어진 대신 다이내믹과 질감 면에서 오히려 섬세하고 개성 넘치는 음향이다.
- 폴란드 바리톤 토마시 코니에츠니의 보탄은 큰 찬사를 받았다. 그는 특유의 독보적인 음색으로 자기혐오적이며 무기력한 보탄을 창조했다. 클라우스 플로리안 포크트는 가장 인기 있는 바그너 테너지만 지크프리트를 부른 경력은 일천하다. 카밀라 닐룬트의 경우도 취리히가 첫 브륀힐데 출연이다. 두 가수 모두 ‘반지’에는 너무 미성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그너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출연자들이자 새로운 분위기의 지크프리트와 브륀힐데로서 큰 환영을 받았다.
ACC20681, ACC10681 (Blu-ray)
2024년 루체른 페스티벌 실황 - 리카르도 샤이와 알렉산더 말로페예프의 라흐마니노프
리카르도 샤이(지휘), 알렉산더 말로페예프(피아노),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최고 거장과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젊은 신예가 만난 라흐마니노프의 정수!
리카르도 샤이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라흐마니노프 연주에 특별한 비중을 두어왔다. 영상물로 발매된 것만 해도 교향곡 3번과 협주곡 3번(데니스 마추예프 협연)이 수록된 2019년 실황, 교향곡 2번과 협주곡 2번(후지타 마오 협연)이 수록된 2022년 실황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마지막 대작이자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교향적 무곡>은 역대급 명연이다. 자유자재의 밀고 당김, 삶과 죽음의 철학적 메시지, 풍요로운 음향까지 한치의 부족함도 없다. 앞 트랙에 실린 두 곡의 소품 <스케르초>, <교향적 악장(혹은 ‘젊음의 교향곡’)도 놀라운 연주다. ‘새로운 키신’으로도 불리는 러시아의 신예 알렉산더 말로페예프(2001년생)는 덜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택했지만 자신의 최애곡 중 하나라고 꼽은 것처럼 2번, 3번 협주곡에 견줄만한 환상적인 매력을 입혀냈다.
[보조자료]
- 리카르도 샤이(1953~)는 세계 주요 악단의 포스트를 거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후임으로 2016년부터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라 스칼라 음악감독도 겸하고 있었지만 2027년부터 그 후임으로는 정명훈이 결정되었다. 샤이는 유럽 여러 나라의 음악 전통을 두루 꿰뚫고 있고 교향악과 오페라에 모두 밝아서 넓은 레퍼토리와 고르게 뛰어난 안목으로 정평이 있다. 2015년 영국의 온라인 뮤직 매거진 '바흐트랙'은 음악평론가들의 투표를 통해 샤이를 생존해 있는 최고의 지휘자로 선정한 바 있다.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2001~)는 모스크바 태생의 젊은 피아니스트로, “제2의 키신”으로 불릴 만큼 기대를 모으는 연주자다. 13세에 차이콥스키 영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잘생긴 외모, 폭발적인 테크닉과 감성을 지녔고, 특히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협주곡 1번과 3번을 자주 연주한다. “관객을 음악의 물방울 속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현실을 잊게 만드는 몰입감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2022년 내한 공연했다.
- 미국에서 작곡된 <교향적 무곡>(1940)은 단순한 춤곡이 아니라 3악장으로 구성된 삶과 죽음, 회고와 승리를 담은 자전적 교향시 혹은 사실상의 교향곡이다. 교향곡 1번, ‘저녁기도’, ‘종’ 등 자신의 과거 작품에서 주제를 인용했으며 죽음을 상징하는 그레고리안 성가 ‘디에스 이레’가 3악장에 등장한다. 라흐마니노프는 각 악장에 ‘정오’, ‘황혼’, ‘자정’이라는 부제를 붙였다가 결국 삭제하고 청중의 상상에 맡기고자 했다. 여하간 마지막 악장에는 실로폰, 글로켄슈필, 탐탐, 심벌즈 등이 ‘디에스 이레’ 동기와 결합해 종말론적 색채를 강화하다가, 죽음을 초월한 승리를 상징하는 듯 악보 말미에 “신께 감사드린다”는 문구를 남겼다. 1악장에는 라흐마니노프의 오케스트라 작품 중 유일하게 알토 색소폰이 사용된다. 피아노와 첼레스타도 편성되어 있다.
Dynmaic
38076, 58076 (Blu-ray)
2024년 베르가모 도니체티 페스티벌 실황 - 가에타노 도니체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 (한글자막)
리카르도 프리차(지휘), 도니체티 오페라 오케스트라 & 라 스칼라 아카데미아 합창단, 제시카 프랫(엘리자베타), 존 오스본(로베르토 데브뢰), 시모네 피아졸라(노팅엄 공작), 라파엘라 루피나치(사라), 스티븐 랭그리지(연출)
▶ 엘리자베스 여왕의 마지막 연인에 대한 사랑과 질투, 처형의 일대 서사시!
도니체티의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투아르다>, <로베르토 데브뢰>를 영국 튜더 왕조의 여왕 혹은 왕비를 주인공으로 한 ‘여왕 3부작’이라고 부른다. 그 마지막 작품인 <로베르토 데브뢰>(1837)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녀보다 33세나 어린 마지막 연인 로버트 데버루(영국식 발음)의 이야기다. 그는 여왕의 연인임에도 노팅엄 공작의 아내 사라를 사랑하고, 역모를 꾸몄다는 의심을 받으며, 끝내 여왕의 분노 속에 처형당한다. 작곡자의 고향 베르가모의 2024년 도니체티 페스티벌 실황인 본 영상물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을 이끌었던 스티븐 랭그리지의 포토제닉한 시각적 분위기의 연출, 제시카 프랫과 존 오스본, 시모네 피아졸라 등 호화 출연진의 열창, 리카르도 프리차의 능수능란한 지휘로 큰 호평을 받았다.
[보조자료]
-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엘리자베타 여왕은 젊은 귀족 로베르토 데브뢰를 깊이 사랑하지만, 그는 노팅엄 공작의 아내 사라를 남몰래 사랑한다. 여왕은 아일랜드의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반역 혐의를 받은 그가 충성심을 보이면 혐의를 용서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로베르토는 사라가 준 푸른 스카프 탓에 체포되고, 비밀 연인의 정체를 끝내 밝히지 않으면서 여왕의 분노를 산다. 로베르토는 사라에게 맡겨둔 여왕의 ‘용서의 반지’를 가져오라는 편지를 보내지만 사라는 남편에 의해 감금되는 바람에 로베르토가 처형된 다음에야 여왕 앞에 나타나 반지를 건넨다. 여왕은 후회와 절망감 속에 왕좌를 제임스(스코틀랜드 왕)에게 넘기겠다고 선언한다.
- 영국의 유명 테너 필립 랭그리지의 아들인 스티븐 랭그리지는 강렬한 드라마와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 프로덕션에서는 엘리자베타 앞에 나타나는 해골 인형으로 여왕이 자신의 운명에 이미 갇혀 있음을 상징한다거나, 네온 프레임을 무대 전면에 설치해 인물들이 어둠 속에서 등장하거나 사라지는 효과를 주었고, 피날레에서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조명이 여왕의 감정적 고립을 드러낸다. 붉은 침대는 에로틱한 장치인 동시에 2막에는 귀족 원로들 위에 매달린 형태로 배치되어, 육체적 관계와 정치적 권력 간의 불화를 시각적 은유로 보여준다.
- 소프라노 제시카 프랫(1979~)은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성장했고 이후 이탈리아에서 본격적인 성악 수련을 이어갔다. 벨칸토 오페라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는 콜루라추라 소프라노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극적인 표현력도 깊어졌다. 존 오스본(1972~)은 벨칸토 레퍼토리에서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는 미국 테너다. 고난도 테크닉과 고음으로 정평이 있다. 이탈리아 바리톤 시모네 피아졸라(1985~)는 베르디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따뜻하고 우아한 음색, 섬세한 프레이징, 강한 무대 존재감으로 ‘귀를 사로잡는 바리톤’이라는 세평을 유감없이 입증한다.
댓글목록
추성목님의 댓글
추성목 작성일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입고 완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