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BD] 2월 Naxos 외 신보(2/13 입고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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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0-02-10 18:58 조회7,265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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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ntus
ACC20478 (DVD), ACC10478 (Blu-ray)
2019 라이프치히 실황-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안드리스 넬손스(지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바이바 스크리데(바이올린)
넬손스가 지독히 사랑하는 작곡가
넬손스(1978~)는 29세에 입성한 버밍엄 심포니 시절부터 차이콥스키에 대한 애정이 강했다. 교향곡 4~6번, ‘만프레드’, ‘햄릿’ 서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등을 수종의 앨범으로 내놓았고(Orfeo), 2015년 라이프치히 입성 후에도 주요작으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들을 내놓고 있다. 초기 경력을 다지고 중진에 입성한 넬손스의 무르익은 해석과 지휘로 만날 수 있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 수록된 영상물로, 2019년 5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실황이다. 2001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로린 마젤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 바이바 스크리데(1981~)가 같은 곡을 함께 연주한다. 작품 간에는 ‘러시아’라는 공통점이, 지휘자와 협연자 사이에는 ‘라트비아’ 태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해설지(50쪽 분량/독·불·영어)에는 학자와 평론가의 작품론이 수록.
[보조자료]
안드리스 넬손스(1978~)는 24세에 지휘를 배우기 시작해 29세 젊은 나이로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12대 음악감독 및 수석지휘자를 맡았다.
그러고 나서 2015년, 세계 최고(最古)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에 카펠마이스터을 맡았다. 리카르도 샤이의 후임 자리였다. 이로써 넬슨스는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보스턴 심포니와 유럽에서 가장 유수한 역사를 자랑하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까지 미국과 유럽의 대표 오케스트라 두 곳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 셈이다.
2019년 5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실황물로 서곡 없이 ①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②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 함께 한다. 두 작품은 ‘러시아’라는 공통점이, 지휘자와 협연자에게는 ‘라트비아’ 태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에서 선보인 굵직한 내한 공연으로 친숙한 바이바 스크리데(1981~)는 2001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이다. 특히 수상자 입상 공연에서 로린 마젤의 지휘로 벨기에 국립 교향악단과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큰 명성을 얻었으니, 그런 그녀의 데뷔작을 넬손스와 함께 하는 의미 있는 협연이라 할 수 있겠다.
넬손스가 차이콥스키에 대해 갖는 애정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 버밍엄 심포니 시절에 발매한 음반들은 그와 차이콥스키의 관계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만들었다. 특히 오르페오(Orfeo)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 음반들은 넬손스의 초기 지휘 경력을 다지는 데에 큰 역할을 했는데, 그 모두 차이콥스크의 작품들이다.
버밍엄 심포니 시절을 정리하면 2009년 교향곡 5번과 ‘햄릿’ 환상 서곡op.67, 2010년 교향곡 6번, 2011년 교향곡 4번과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Orfeo), 2015년 ‘만프레드’ 교향곡 op.58 등이다. 그런 그가 게반트하우스 입성하고 2019년 회심작으로 내놓은 영상물도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Accentus ACC20445)이다.
넬손스 취임 이후 악상투스(Accentus)에서 출간하는 영상물들은 고품질화는 물론이고, 카메라 워킹도 활발해져 오케스트라의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는 해설지의 분량과 내용이다. 두터운 해설지(50쪽 분량/독·불·영어)에는 학자와 평론가의 작품론이 담겨 있다.
ACC20434 (2DVDs)
2018 독일 루르 실황-작품 ‘우주, 미완성’(영상 다큐멘터리 포함) [한글자막]
크리스토프 마테일러(연출), 티투스 엥겔(지휘), 안나 비에브록크(무대디자인), 안네-카트린 페이츠(다큐멘터리 감독‧연출)
아이브스가 남긴 아방가르드의 조각들을 모으다
2018년 루르트리엔날레의 ①작품 ‘우주, 미완성’, 작곡가의 삶과 역사를 증언하는 ②영상 다큐멘터리 ‘대답 없는 아이브스’, 작품(①)에 대한 해설이 수록된 두툼한 ③부클릿이 동봉된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1874~1954) 기념물이다. 아이브스는 평생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가운데 작곡가를 겸한 인물로 기록된다. 연출가, 지휘자, 무대디자이너는 작품(①)을 위해 아이브스의 기존 기악곡을 엮고, 시를 얹어 배우들이 낭송하는 한 편의 음악극이다. 다큐멘터리(②)는 베를린 필의 상주작곡가 존 아담스부터 손자 찰스 테일러 등이 인터뷰이가 되어 아이브스에 대해 증언하고, 그의 삶과 역사를 살펴본다. 해설지(③. 46쪽 분량/영‧불‧독어)에는 트랙, 참여 명단, 작품 해설, 낭송시 전문이 수록.
[보조자료]
2018년 루르트리엔날레에 오른 ①작품 ‘우주, 미완성’, 작곡가의 삶과 역사를 증언하는 ②영상 다큐멘터리 ‘대답 없는 아이브스’, 작품(①)에 대한 해설이 수록된 두툼한 ③부클릿이 동봉된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1874~1954) 기념물이다.
아이브스는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 출생으로, 20세기 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음악교사였던 아버지로부터 음악을 배웠고, 12세 때 교회의 오르간을 연주했으며, 14세 때는 그가 작곡한 곡이 마을의 밴드에 의해 연주됐다.
1893년 ‘수확의 노래’를 작곡했고, 그 해에 예일대에 들어가 당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호레이쇼 파커(Horatio Parker) 밑에서 작곡과 오르간을 공부했다. 1898년 졸업 후 뉴욕의 보험회사에 다니면서 오르가니스트로 일했고, 1907년 보험회사를 설립하여 1916년부터 1930년까지 사장으로 있으면서 작곡활동을 계속했다. 1940년대 초반 자유롭고 상상력이 풍부한 양식으로 미국적 주제가 담긴 피아노 작품들을 발표하여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실내악곡, 합창곡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우주, 미완성’은 크리스토프 마테일러(연출), 티투스 엥겔(지휘), 안나 비에브록크(무대디자인)가 아이브스의 기존 작품들을 콜라주하여 만든 작품이다. 아이브스가 생전에 남긴 ‘유니버스 심포니’ 중 전주곡 1번, ‘1776’, ‘Mists’, ‘The Cage’ ‘그는 여기에!’, 카우보이의 노래, 교향곡 4번, ‘114 노래들’, ‘컨트리 밴드 행진곡’, ‘Three Quarter-tone Pieces’, 현악 4중주 2번 등을 세 예술가들이 엮어 한편의 음악극화했다.
오케스트라와 실내악을 오가는 편성과 변화와 함께 성악가와 배우들이 기악곡 위에 의미 있는 텍스트들을 붙여 낭송하고 연기한다. 그 내용은 오늘을 바탕으로 먼 미래를 살펴보고, 불완전한 우주와 삶 속에서의 긴장감을 표현한다. 실험적인 작품이지만 20세기 무조성보다 조성을 통해 음악혁신을 꿈꾼 아이브스의 음향이 뒤를 받치고 있어, 소리들은 고전적으로, 혹은 낭만주의의 한 작품을 듣는 듯하다. 영상 분량은 125분.
다큐멘터리 ‘대답 없는 아이브스’는 안네-카트린 페이츠가 연출한 50여분 분량의 영상물이다. 아이브스의 고향 코네티컷주를 배경으로 작곡가의 삶과 역사를 살펴본다. 베를린 필의 상주작곡가 존 아담스부터 손자 찰스 테일러 등이 인터뷰이가 되어 아이브스에 대해 증언한다. 중간에 아이브스의 대표적인 실내악도 만날 수 있다. 2019년에 다큐멘터리는 황금프라하국제텔레비전 페스티벌에서 수여하는 ‘최고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해설지(46쪽 분량/영‧불‧독어)에는 트랙, 참여 명단, 작품 해설, 낭송시 전문이 수록.
Belvedere
08057 (DVD), 08058 (Blu-ray)
2019 잘츠부르크 실황-모차르트 부자(父子)의 종교음악
앤드류 맨즈(지휘),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 바흐합창단, 카롤링 샘슨·마리안느 키엘란트(소프라노), 벤야민 브룬스(테너), 더글라스 윌리엄(베이스), 미가엘 아이너(오르간)
모차르트 부자(夫子)가 지은 신의 음악
①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성모호칭기도(Lauretanae Litaniae)와 ②모차르트의 대미사 K.427이 함께 있는 영상물이다. 2019년 8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간 동안 국제 모차르트재단(Stiftung Mozarteum) 대극장 실황이다. 두 작품 연주는 모차르트 전문학자 을리히 레이징거(1964~)가 재구성·편집한 판본을 사용한다. 그는 잘츠부르크와 그 주변에서 발견된 미사 판본 몇 가지를 비교해, 누락된 부분들을 완성했다. 이러한 고증과정이 해설지(31쪽 분량/영·독어)에 가사와 함께 수록됐다. 레오폴트의 숨은 명작, 모차르트의 레퀴엠 K.626과 ‘양대산맥’으로 통하는 또 하나의 명작을 만나는 감동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보조자료]
모차르트의 아버지인 ①레오폴트 모차르트(1719~1787)의 성모호칭기도(Lauretanae Litaniae) E플랫 장조와 ②모차르트(1756~1791)의 대미사 K.427이 커플링된 종교음악 영상물이다.
201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열리는 8월, 국제 모차르트재단(Stiftung Mozarteum)에 위치한 대극장(Großer Saal) 실황이다.
영국지휘자 앤드류 맨즈는 잘츠부르크 바흐합창단과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함께 두 종교음악의 새로운 퍼즐을 맞춰 나간다.
① 7~8세기부터 널리 알려진 성인호칭기도는 성모의 여러 호칭들을 부르며 바치는 기도이다. 부르는 자는 성모 마리아의 도움으로 신에게 기도가 전달되기를 바란다. 로레토의 호칭 기도(Litany of Loreto)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이탈리아 성모성지 로레토에서 16세기에 암송됐던 것이, 순례자들을 통해 각 지역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레오폴트는 신앙심이 깊었는데, 특히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깊었고 또 아들 모차르트를 가톨릭의 교리대로 키웠다고 한다.
② 모차르트는 빈 시절(1781~1791)에 종교음악을 별로 쓰지 않았다. 그래서 빈 시절에는 종교음악이 소수만 전해지고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유작인 레퀴엠 K.626이고, 이것에 더하여 대미사 c단조 K.427, 키리에 d단조 K.341, 모테트 ‘아베 베룸 코르푸스’ K.618 정도가 있다. 그 가운데 대미사는 빈에 정착한 초기인 1782년에서 1783년 사이에 작곡한 것으로, 레퀴엠과 더불어 모차르트 종교음악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이 공연의 매력은 색다른 악보(판본)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모차르트 전문학자 을리히 레이징거(1964~)가 재구성 편집한 판본이다. 그는 잘츠부르크와 그 주변에서 발견된 미사 판본 몇 가지를 비교하면서, 기존에 누락됐던 부분들을 완성하였다.
이러한 고증작업 과정은 해설지(31쪽 분량/영·독어)에 가사와 함께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Dynamic
57850 (2DVD), 37850 (Blu-ray)
2019 파르마 실황: (세계초연) 파에르의 오페라 ‘아그네스’ [한글자막]
디에고 파졸리스(지휘), 테아트로 레지오 토리노 오케스트라‧합창단, 아그네스(마리아 레이 졸리), 에드가르도 로차(에르네스토), 마르쿠스 베르바(우베르토), 필리포 모라세(병원장), 안드레아 지오반니(의사), 레오 무스카토(연출)
거대한 약품 상자 속의 연인과 아버지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를 주도했던 페르디난도 파에르(1771~1839)의 숨은 명작 ‘아그네스’의 실황(테아트로 레지오 토리노/2019.3)이다. 거의 초연으로 선보이는 프로덕션과 같다. 무스카토(연출)는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애인 에르네스토와 함께 도망간 딸 아그네스. 그로 인해 정신병을 얻은 아버지 우베르토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지만, 결국 딸과 애인이 돌아와 회복한다. 진찰실과 병실은 거대한 의약 상자 내부를 배경으로 한다. 묘한 분위기다. 연인들이 갈등 뒤에 화해하는 장면(66~70트랙)에서 마리아(아그네스)와 로차(에르네스토)의 역량이 폭발하며 성악가는 물론 숨은 명작의 또 다른 매력을 접할 수 있다. 해설지(20쪽 분량/이탈리아‧영어)에 작품해설 수록.
[보조자료]
오페라 역사에 있어서 페르디난도 파에르(1771~1839)는 19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이탈리아 오페라를 주도한 인물이다. 21세에 파르마 궁정상임지휘자로 활약한 그는 비엔나에서 베토벤을 만난다. 그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은 후 베토벤 스타일의 신고전주의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빈에서 자신의 음악을 연구하고 개발하던 그는 드레스덴 궁정상임지휘자를 거쳐 파리로 가서 활약했다. 1820년부터 여러 제자를 양성했는데, 리스트도 그중 한명이다.
‘아그네스’는 1809년 파르마에서 초연된 오페라세리아이다. 이 영상물은 그동안 실연으로 보기 힘든 ‘아그네스’를 손질해 2019년 3월 테아트로 레지오 토리노에서 선보인 실황을 담은 것이다. 20세기 근대를 기점으로 볼 때, 거의 초연이나 다름없는 프로덕션이다.
레오 무스카토가 연출한 ‘아그네스’는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우베르토(마르쿠스 베르바)의 딸 아그네스(마리아 레이 졸리)는 애인 에르네스토(에드가르도 로차)와 함께 도망친다. 이 일로 인해 우베르토는 미쳐버리고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돈 파스콸로 정신병원장(필리포 모라세), 돈 기롤라모 의사(안드레아 지오반니)는 우베르토에게 딸 찾는 일을 도와준다고 한다.
한편 아그네스는 에르네스토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진다. 아그네스는 아버지에게 돌아가 용서를 구하고, 에르네스토도 자신의 일을 반성하고 아그네스에게 용서를 구한다. 이러한 결말에 이르러 아버지도 우베르토도 제 정신을 회복한다.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했지만 무스카토는 동화적인 배경과 설정을 곁들인다. 돈 파스콸로의 진찰실이나 우베르토의 병실은 거대한 의약 상자 내부를 배경으로 했다. 마치 거대한 세상 속의 작은 인간 같다.
타이틀롤의 마리아 레이 졸리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소프라노이다. 초반에는 평범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일관하다가 점점 짙어지는 감성과 목소리의 색조를 보여준다. 영상물 주 아그네스와 에르네스토가 화해하는 장면(66~70트랙)에서 마리아(아그네스)뿐만 아니라 로차(에르네스토)의 역량이 폭발하며 이탈리아 오페라의 또 다른 매력을 접하게 된다. 해설지(20쪽 분량/이탈리아‧영어)에 작품해설수록.
3
7863 (DVD), 57863 (Blu-ray)
2019 피렌체 마지오극장 실황-레온카발로 ‘팔리아치’ [한글자막]
발레리오 갈리(지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 발레리아 세페(넷다), 안젤로 빌라리(카니오), 김한결(실비오), 다비드 세코니(토니오), 루이지 디 간기·우고 지아코마치가(연출)
새로운 바리톤 탄생! 김한결
2019년 9월 실황으로,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Maggio Musicale Fiorentino) 극장의 2019년 신작 프로덕션이다. 이 공연이 더욱 각별한 이유는 실비오 역의 김한결 때문. 2016년, 이탈리아 메이저 기획사(Stage Door)와 계약한 그는 ‘Leon Kim’으로 활약하고, 2017년 도밍고 콩쿠르(OPERALIA) 3등과 청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젤로 빌라리(팔리아치 역)가 부르는 간판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19트랙)도 일품이지만, 그 전에 펼쳐지는 김한결(실비오 역)과 발레리아 세페(넷다 역)의 2중창(12~15트랙)이 훨씬 인상적이다. 보너스 트랙(4분/한국어 자막 제공)에는 두 연출가 간기·지아코마치의 인터뷰가 수록. 해설지(12쪽 분량/이탈리아·영어)에는 시놉시스 수록.
[보조자료]
루게로 레온카발로(1857~1919)가 작곡한 ‘팔리아치’는 낭만주의를 배격하고 현실을 얘기하는 베리스모 오페라답게 실화가 바탕이다.
1870년대 성모승천축제(8월15일) 때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극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유랑극단을 이끄는 카니오의 아내이자 배우인 넷다가 실비오와 눈이 맞자, 격분한 단장이 공연이 상연되는 무대에서 관객이 보는 가운데 아내와 그 애인을 죽인다.
영상물은 2019년 9월 실황으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본고장에 위치한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Maggio Musicale Fiorentino) 극장의 2019년 신작 프로덕션이다.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는 1933년부터 시작된 축제로 4월 말부터 6월 사이에 개최되었다. 이 축제는 피렌체에 위치한 코무날레 극장(Comunale)과 피콜로 극장(Piccolo)에서 열렸는데, 2011년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극장이 개관하면서 이 곳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9년 극장 화제작으로, 루이지 디 간기, 우고 지아코마치가 함께 연출을 맡았고, 최근 이탈리아에서 차세대 오페라 지휘자로 각광받고 있는 발레리오 갈 리가 지휘를 맡았다. 보너스 트랙(4분/한국어 자막 제공)에는 두 연출가 간기·지아코마치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영상물이 우리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넷다의 불륜남 실비오 역의 김한결 때문이다.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실력을 크게 인정받아 유학 생활 1년만인 2016년, 이탈리아 메이저 기획사(Stage Door)와 정식계약을 맺은 그는 ‘Leon Kim’이라는 이름으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2017년에는 도밍고가 개최하는 콩쿠르(OPERALIA)에서 3등과 청중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현지에서 주목한 그의 2019년 활동 중에 ‘팔리아치’의 실비오 역은 로마·제노바·몽펠리에 극장과 함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안젤로 빌라리(팔리아치 역)가 선사하는 ‘팔리아치’ 간판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19트랙)도 일품이지만, 그 전에 펼쳐지는 김한결(실비오 역)과 발레리아 세페(넷다 역)의 2중창(12~15트랙)이 훨씬 인상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영상물의 분량은 84분으로, 2.0PCM/ DTS-HD 마스터 오디오 5.1의 오디오 옵션이 제공된다. 해설지(12쪽 분량/이탈리아·영어)에는 시놉시스 수록.
Naxos
2110654 (DVD), NBD0105V (Blu-ray)
바흐-평균율 클라비어곡집 2권
안드라스 시프(피아노)
이 시대 최고의 ‘바흐 통역가’ 시프의 피아노언어
2018년 8월 29일, 런던 로열 알버트홀 실황물로 안드라스 시프가 연주하는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2권이 약 142분 동안 진지한 감동을 끌어낸다. 시프가 1980년대에 보여준 바흐에 대한 녹음과 연주 성과는 주목할 만한 것으로,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통찰력과 거대한 눈으로 구성과 뼈대를 드러내는 감각을 이 영상물을 통해 다시 반추할 수 있다. 24곡의 전주곡과 푸가는 하나의 걸림돌 없이 매끄럽고 유려하게 흘러 하나의 곡으로 엮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바흐의 얼굴을 드러낸다.
[보조자료]
2018년 8월 29일, 런던 로열 알버트홀 실황물로 안드라스 시프가 연주하는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2권이 약 142분 동안 진지한 감동을 끌어낸다. 수많은 리뷰와 찬사가 쏟아졌는데, ‘인디펜던트’지는 그저 “놀랍다!”라는 짧은 문구로 이 날의 감동을 대변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프는 ‘바흐의 거장’이라는 수사보다 ‘바흐의 통역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자신의 해석을 입혀 관객들에게 바흐 미학을 전달하는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많은 녹음을 남겼는데, 특히 1980년대의 바흐에 대한 성과는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바흐의 작품에 열의를 갖고 접근했다’는 칭송도 자자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쉽게 연주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시프만의 바흐를 바라보면 그는 분명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통찰력과 거대한 눈으로, 또 미세한 선율적 움직임보다는 작품 전체의 구성과 뼈대를 중시하고, 감각과 감성을 내세우는 주지주의적 접근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24곡의 전주곡과 푸가는 하나의 걸림돌 없이 매끄럽고 유려하게 흐른다. 간주의 여유를 부리지 않으며, 부드럽게 질주하는 시프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24곡을 하나의 곡으로 엮고, 그 안에서 새로운 바흐의 얼굴을 드러낸다.
악보의 규칙과 엄격함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조금 색다른 바흐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영상물이다.
2110656 (DVD), NBD0107V (Blu-ray)
2018 빈 실황-베버 ‘오이리안테’ [한글자막]
콘스탄틴 트링크스(지휘), 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아르놀트 쇤베르크 합창단, 자클린느 바그너(소프라노), 테레사 크론테일러(에그라틴), 노르만 라인하르트(아들러), 크리스토프 로이(연출)
주연의 존재를 능가하는 조연의 복수극
베버(1786~1826)의 ‘오이리안테’는 1823년 빈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오늘날에는 그 서곡이 자주 오르고 있다. 기사 아들러는 연인 에그라틴이 있지만 기사 리지알트와는 오이리안테를 놓고 연적의 관계다. 이를 안 에그라틴은 음모를 꾸미고, 그로부터 생긴 오해로 인해 리지알트는 에그라틴을 죽인다. 아들러와 오이리안테의 사이는 회복되며 막을 내린다. 2018년 12월, 오스트리아 데아트르 안 데어 빈 실황이다. 로이(연출)와 레이액커(무대미술)는 무대 양옆은 좁고, 뒤로는 깊게 판 무대를 통해 사랑을 둘러싼 알 수 없는 느낌을 묘한 공간감을 상징화한다. 타이틀롤은 오이리안테로, 당연히 주연이 돋보여야 하지만 오히려 에그라틴 역의 테레사 크론테일러(1979~)에게 빠지게 된다. 영역은 다르지만 타이틀롤보다 더 명성 있는 메조소프라노를 캐스팅하여 기센 조연의 열연을 보여준다. 해설지(19쪽 분량/영‧독어)에 트랙, 연출가 인터뷰, 시놉시스가 수록.
[보조자료]
카를 마리아 폰 베버(1786~1826)의 오페라 ‘오이리안테’는 1823년 빈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오늘날에는 오페라 전막 공연보다 서곡이 자주 연주되기에 서곡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오이리안테(자클린느 바그너)와 두 기사 아들러(노르만 라인하르트), 리지알트(앤드류 포스터-윌리엄스)의 사랑의 이야기이다. 여기에 아들러의 연인 에그라틴(테레사 크론테일러)의 음모가 얽힌다. 에그라틴은 연인 아들러가 오이리안테로 마음이 있음을 알자 죽은 동생의 무덤에서 반지를 꺼내 리지알트에게 오이리안테로부터의 선물이라고 하면서 준다. 기뻐한 리지알트는 이것을 연적 아들러에게 자랑한다. 아들러는 오이리안테한테 실망하고 에그라틴과의 결혼을 결심한다. 그 때 엠마의 망령이 나타나고 속은 것을 알게 된 리지알트는 분노하여 에그라틴을 찔러 죽인다. 아들러와 오이리안테의 사이는 예전으로 회복되고 행복하게 끝난다.
영상물은 2018년 12월, 오스트리아 데아트르 안 데어 빈 실황이다. 한 여인을 차지하기 위한 두 기사의 대결이 펼쳐질 듯하지만, 작품은 오이리안테와 에그라틴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에서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크리스토프 로이(연출)와 요하네스 레이액커(무대미술)는 무대의 양옆은 좁고, 뒤로는 깊게 판 무대를 통해 사랑을 둘러싼 알 수 없는 느낌을 묘한 공간감을 상징화한다.
오이리안테가 베버의 노래와 음악을 들려준다면, 에그라틴은 사건을 교란하고 갈등과 긴장을 배가시키는 연기력과 표현력을 보여준다. 타이틀롤은 오이리안테로 당연히 돋보여야 하는 것은 소프라노 자클린느 바그너이지만, 감상하다보면 테레사 크론테일러(1979~)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영역이 다르지만 실제로 타이틀롤의 소프라노보다 더 명성 있는 메조소프라노를 캐스팅하여 기센 조연의 열연을 보여준다.
해설지(19쪽 분량/영‧독어)에 트랙, 연출가 인터뷰, 시놉시스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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