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SWR, Orfeo 외 신보(5/16(토)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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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0-05-12 16:27 조회7,644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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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R
SWR19067CD (3CDs, 2장 가격)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비탈리: 샤콘 외
롤라 보베스코(바이올린), 한스 뮐러-크라이(지휘), 남독일 방송관현악단 외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롤라 보베스코가 1957-61년에 걸쳐 남서독일 방송국에서 연주한 방송 실황이 음반으로 묶였다. 이 시기는 보베스코가 브뤼셀 음악원 교수에 취임해서 후진 양성에 전념하기 이전 30대 중후반으로, 그야말로 연주자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음반에서 보베스코는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5번), 생상스(3번) 협주곡 같은 표준 레퍼토리는 물론 비탈리 샤콘이나 반할의 협주곡도 연주하는데, 어느 것이나 특유의 유려하고 따뜻한 선율, 정제된 프레이징과 적절한 양식미가 인상적이다.
SWR19081CD (7CDs, 3장 가격)
프리드리히 굴다 슈투트가르트 독주회 녹음 (1966-79)
프리드리히 굴다(피아노)
베토벤: 7곡의 피아노 소나타와 소품, 모차르트: 3곡의 소나타, 환상곡 KV397, 바흐: 6곡의 프렐류드와 푸가 외
프리드리히 굴다가 1966-79년에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졌던 독주회 실황을 엮은 이 선집은 역동적이었던 연주 경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여기에는 그의 장기였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7곡)와 모차르트, 드뷔시, 슈베르트, 그리고 바로크 작곡가인 바흐, 헨델, 쿠프랭에 자작곡까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6곡)과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는 당시 그가 즐겨 연주했던 클라비코드(전기 증폭) 연주이며 마지막 음반에는 ‘The Inner Circle’이라는 이름으로 우르술라 안더스, 귄터 라블과 함께 했던 30분 동안의 즉흥연주까지 포함되어 있다.
SWR19085CD (3CDs, 2장 가격)
슈만: 교향곡 1번, 4번, 첼로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율리우스 카이사르> 서곡
피에르 푸르니에(첼로), 아니 피셔(피아노), 헨리크 셰링(바이올린), 한스 로즈바우트(지휘), 남서독일 방송교향악단
잊혔던 위대한 지휘자를 다시 부활시켰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남서독일 방송국의 한스 로즈바우트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음반은 슈만 작품을 담고 있다. 수록된 연주는 1957-62년에 만들어진 방송 실황으로, 교향곡 1번과 4번은 산뜻하고 명쾌한 수연이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 협주곡에서는 각각 아니 피셔, 헨리크 셰링, 피에르 푸르니에가 독주자로 등장해서 ‘위대한 협주곡 지휘자’ 로즈바우트의 물샐 틈 없는 보좌를 받으며 실황의 뜨거운 표현을 담아낸 인상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데, 특히 완전히 성향이 다른 피셔와의 조화는 경탄스럽다.
SWR19091CD
콜 포터 노래집
율리아네 반제(소프라노), 도리안 윌슨(지휘),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니
소프라노 율리아네 반제와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니가 콜 포터(1891-1964)의 뮤지컬과 영화에 나오는 음악을 들려준다. 콜 포터는 20세기 미국에서 활동했던 가장 천재적인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그가 미국 노래 전통에 기여한 공헌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이 음반은 지금까지 사랑받는 그의 뮤지컬과 영화음악을 엮어서 하나의 인상적인 옴니버스를 꾸몄는데, 소프라노 율리아네 반제가 공감이 넘치는 매력적인 노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엘라 피츠제럴드로 대표되는 재즈 가수들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접근한 흥미진진한 음반이다.
ORFEO
C999201
베토벤: <장엄미사> op.123
미하엘 길렌(지휘), 빈 방송교향악단, 빈 징페라인
미하엘 길렌이 1985년 4월 빈의 무지크페라인에서 빈 방송교향악단과 빈 징페라인을 지휘한 베토벤 <장엄미사> 실황연주가 음반화되었다. 길렌은 널리 알려진대로 탁월한 베토벤 해석자로, 남서독일 방송교향악단과 만든 여러 개의 교향곡 전집 사이클은 1990년대 이후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새로운 베토벤 해석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장엄미사>에서도 길렌은 명쾌한 조형 감각과 산뜻한 템포를 중심으로 이 대작의 구조를 투명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마리아나 리포프세크, 토마스 모저 등 뛰어난 독창자들의 열창도 훌륭하다.
C992205 (5CDs, 1.5장 가격)
피셔-디스카우 가곡 에디션 1집 - 첼터, 라이하르트, 슈포어, 볼프, 피츠너 가곡집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바리톤), 이름가르트 제프리트(소프라노), 에릭 베르바, 하르트무트 횔(피아노) 외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는 경력 후반부에 ORFEO 레이블에서 방대한 분량의 스튜디오 및 실황 연주 음반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이를 집대성한 가곡 에디션 1집으로, 이름가르트 제프리트와 함께 부른 1958년 잘츠부르크 실황의 볼프 <이탈리아 가곡집>을 비롯해서 1982-90년에 녹음한 스튜디오 녹음 네 장이 담겨 있다. 젊은 날의 싱그러운 볼프도 매력적이지만 역시 이 선집의 핵심은 스튜디오 녹음으로, 피셔-디스카우가 독일 가곡의 역사를 음반으로 정리한 방대한 시리즈이다. 첼터와 라이하르트, 슈포어 가곡에 새로운 빛을 던진 명연이다.
C995201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2번, 쿠르핀스키: 클라리넷 협주곡, 크루셀: 클라리넷 협주곡 1번
샤론 캄(클라리넷), 그레고르 뷔흘(지휘), ORF 빈 방송교향악단
샤론 캄이 고전파 클라리넷 협주곡의 걸작들을 들려준다. 샤론 캄은 이미 경력 초창기부터 모차르트와 베버를 비롯한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 작품에 깊은 이해를 보였는데, 이번 음반은 그녀가 연주자로서 전성기에 올랐음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2번은 고전파적인 양식감과 초기 낭만주의적 감정 표현이 조화를 이룬 뛰어난 수연이며, 샤론 캄이 들려주는 다채로운 음색은 당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던 클라리넷의 음악적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레고르 뷔흘이 이끄는 ORF 빈 방송교향악단의 합주도 독주자와 잘 어울리며 멋진 결과물을 만들었다.
C989201
야나체크: <사라진 자의 일기>, <에바 가벨 민요집>, <데트바 노래집>
파볼 브레슬리크(테너), 에스테르 파블루(메조소프라노), 로베르트 페하네츠(피아노)
최근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펼치는 테너 파볼 브레슬리크가 드디어 오랫동안 깊이 탐구했던 야나체크의 작품을 녹음했다. <사라진 자의 일기>를 필두로 <에바 가벨 민요집>과 <데트바 노래집>은 체코어로 된 가장 위대한 성악 작품 중 하나로, 고도의 심리적 묘사와 더불어 모라비아 지방의 민요 전통과 지극히 개인적인 음악 어법이 하나로 융합된 걸작들이다. <사라진 자의 일기>에서 흐릿한 과거와 불안정한 미래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은 마치 우리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듯 예리하고 날카로우며, 브레슬리크와 여성 가수들의 앙상블은 놀랄 만큼 감동적이다.
C990202 (2CDs, 1장 가격)
리스트: ‘파가니니 대연습곡’, ‘초절기교 연습곡’, ‘세 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외
아미르 카츠(피아노)
아미르 카츠가 ‘리스트에게 바치는 오마주’라는 제목으로 작곡가의 가장 눈부신 비르투오조 작품들을 녹음했다. ‘파가니니 대연습곡’, ‘초절기교 연습곡’ 등 이 음반에 수록된 작품은 ‘비르투오지티’라는 관점에서 19세기 낭만주의 피아노 작품의 최고봉이라고 할 만한 것들로, 현대 피아노의 완성에 도달한 시점에서 악기의 음악적, 기술적 가능성을 극도로 추구한 것들이다. 아미르 카츠는 특유의 놀라운 테크닉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조형 감각을 드러내며 이 난곡을 명쾌하게 빚어냈다. 리스트 해석자로서의 모든 역량을 발휘한 눈부신 음반이다.
C986192 (2CDs, 1장 가격)
오베르: 오페라 코미크 <청동 말>
쿠르트 리히터(지휘), 빈 방송교향악단
1953년에 만들어진 ORF 방송 실황이 최초로 음반화되었다. 이 희귀한 기록은 프랑스 작곡가 오베르의 오페라-코미크 <청동 말>을 담은 것으로, 19세기 중반 프랑스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인기를 모았던 오베르의 역작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중국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대본에 붙인 이 작품에는 가볍고 유려한 선율과 극적인 힘이 충만해서 당대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쿠르트 리히터가 이끄는 연주진은 프란츠 푹스, 레오 헤페, 쿠르트 에퀼루츠 등 탄탄한 독창자들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한 앙상블 오페라의 매력을 잘 전달하고 있다.
MP1903 (2CDs, 1장 가격)
베토벤: 극음악 <에그몬트>, 라이하: 칸타타 <레오노레>
루트 치자크(소프라노), 게르트 알브레히트(지휘), 프리더 베르니우스(지휘), 함부르크 필하모니 외
1991년과 2001년에 오르페오 레이블로 발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베토벤의 극음악 <에그몬트>와 라이하의 극적 칸타타 <레오노레>가 하나로 묶였다. 두 작품은 같은 해에 태어난 두 작곡가, 베토벤과 라이하가 각각 독일 문학을 깊이 파고든 역작이라서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두 곡 모두 오랫동안 전곡의 일부분만 알려졌다는 점도 비슷하다. 괴테의 작품에 붙인 <에그몬트>에서 루트 치자크의 뛰어난 노래와 게르트 알브레히트의 상쾌한 지휘가 잘 어울리며 합창음악의 대가 프리더 베르니우스가 지휘한 라이하의 <레오노레>는 신선한 발견이다.
Pan Classics
PC10409 (2CDs, 1.5장 가격)
비버: 로자리오 소나타
구나르 레츠보르(바이올린), 아르스 안티쿠아 오스트리아
구나르 레츠보르가 사반세기 만에 필생의 레퍼토리인 비버 로자리오 소나타를 다시 녹음했다. 1996년에 나온 그의 첫 번째 녹음도 날카로운 비르투오지티와 역동적이고 육중한 콘티누오가 빛을 발한 명반이었지만, 이제 연주자로서 가장 원숙한 시기에 들어선 레츠보르는 젊은 날과는 다른 새로운 해석을 들려준다. 좀 더 여유 있는 흐름과 종교적인 텍스트를 구현하는 데 집중한 표현은 은은한 감동을 주며, 좀 더 간소한 콘티누오 편성에는 여백의 미가 느껴진다. 발현악기 세 대로 이루어진 이른바 ‘잘츠부르크 류트 콘티누오’를 적용한 세 곡도 신선하다.
PC10411 (12CDs, 3장 가격)
독일 류트 음악의 역사 – 바흐, 바이스, 켈너, 콘라디, 하겐, 팔켄하겐 등의 류트 작품들
호세 미구엘 모레노, 콘라트 융헤넬, 로베르트 바르토, 카를-에른스트 슈뢰더(류트)
호세 미구엘 모레노, 콘라트 융헤넬, 로베르트 바르토, 카를-에른스트 슈뢰더 등 최고의 류트 연주자들이 녹음한 독일 류트 음악 레코딩을 엄선한 최고의 시리즈 음반! Accent, Glossa, Pan Classics, Christophorus, K617 등 고음악 전문 레이블에서 1978-2011년에 발표된 음반 중 가려 뽑은 레퍼토리는 바흐, 바이스를 비롯해서 최후의 류트 대가로 꼽히는 하겐의 ‘아우크스부르크 필사본’까지 아우르고 있어서 20세기 후반 류트 연주사도 함께 살필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많은 화제를 모았던 엠마 커크비와 모레노의 ‘통보(샤콘)’도 포함되어 있어서 반갑다.
PC10408
라 벨레차 – 17세기 바이올린 음악의 아름다움
리나 투어 보네트(바이올린), 무지카 알케미카
가장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리나 투어 보네트가 자신의 앙상블인 무지카 알케미카와 함께 17세기 초기 바이올린 작품의 바이올린을 탐구한 음반이다. 이 시기 유럽은 전쟁과 질병, 기아가 만연했지만 그 와중에도 성악에서 독립한 기악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투어 보네트는 마리니, 슈멜처, 비버, 베르탈리, 베스토프, 북스테후데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의 작품을 직접 골라서 이 시기 기악 음악이 얼마나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비르투오지티와 세련된 감성을 하나로 결합한 뛰어난 음반이다.
PC10412
네브라: 레퀴엠
호세 안토니오 몬타뇨(지휘), 라 마드릴레냐, 코로 빅토리아, 스콜라 안티쿠아
아라곤 출신으로 마드리드에서 궁정 음악가이자 오페라 작곡가로도 활동했던 작곡가 호세 데 네브라의 레퀴엠(1758)은 뜻밖의 놀라움을 주는 작품이다. 파리넬리, 스카를라티 등과 함께 활동하며 스페인 궁정음악의 황금기를 이룩했던 네브라는 방대한 분량의 교회 음악을 남겼는데, 음반에 수록된 레퀴엠은 1758년 바르바르 왕비의 장례식을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복합창이 동원된 이 작품은 위대한 르네상스 폴리포니 전통과 현대적인 이탈리아 풍의 작곡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인상적인 작품으로 19세기까지도 연주되었다. 최초 녹음에 그치지 않는 멋진 연주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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