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hallenge Classics, Passacaille 신보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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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4-08-20 13:55 조회3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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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 Classics
CC72945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14번
데얀 라지치(피아노), 얀 빌럼 더 프린트(지휘),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우리나라 애호가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데얀 라지치가 얀 빌럼 더 프린트가 이끄는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 14번을 녹음했다. 이미 경력 초창기부터 뛰어난 모차르트 해석자였던 라지치는 협주곡 시리즈를 시작하며 각 작품에서 자신이 직접 작곡한 리드인과 카덴차를 연주하며, 또 B플랫장조 소나타 3악장을 직접 편곡한 론도 콘체르탄테를 녹음해서 색다른 맛을 더했다. 현대 피아노로 모차르트 자신의 당대 연주 양식을 깊이 탐구한 참신한 시도이며, 라지치 특유의 명쾌한 연주 역시 인상적이다.
CC72960
C.P.E.바흐: 신포니아 C장조 Wq.182/3,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5번, W.F.바흐: 신포니아 F장조
위르겐 그로스(지휘), 함부르크 엘비폴리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엘비폴리스, 즉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1999년 창단 이후 북독일을 대표하는 시대악기 단체로 활동한 위르겐 그로스와 함부르크 엘비폴리스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바흐 가문의 작품을 담은 음반을 선보인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과 5번을 비롯해서 W.F.바흐의 대담하고 개성적인 ‘불협화음’ 신포니아, 함부르크의 음악 감독이었던 C.P.E.바흐의 신포니아 C장조 등 바로크 시대부터 다감양식에 이르는 음악사의 전환기를 꿰뚫는 작품들이다. 각 작품의 스타일을 잘 살리고 또 각 연주자들의 명인기가 드러나는 뛰어난 연주도 인상적이다.
CC72934
브람스: 독일 민요 WoO33, 글란츠베르크: ‘추모’, 슈베르트: ‘저녁 별’
틸로 달만(베이스-바리톤), 헤다이엇 요나스 디에디카르(피아노)
취리히 오페라 극장에서 경력을 쌓은 후 현재 오페라 극장은 물론 스즈키나 루세 등과 함께 일하며 바로크 음악과 가곡에서도 맹활약 중인 베이스-바리톤 틸로 달만이 헤다이엇 요나스 디에디카르와 함께 브람스, 슈베르트, 글란츠베르크의 가곡을 노래한다. 낙천적이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브람스의 <독일 민요>와 절망과 슬픔이 흐르는 글란츠베르크의 <추모>, 일명 ‘홀로코스트 가곡집’은 강렬한 대조를 이루며 멜랑콜리가 가득한 슈베르트의 ‘저녁 별’과 함께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이룬다. 작품에 적절한 표현을 찾아내는 달만의 해석 능력도 발군이다.
CC72925
보논치니: 알토 칸타타집
알로이스 뮐바허(카운터테너), 구나르 레츠보르(지휘), 아르스 안티쿠아 오스트리아
이제 어린 시절의 스타 보이 소프라노에서 성공적으로 카운터테너로 변신한 알로이스 뮐바허가 아르스 안티쿠아 오스트리아와 함께 보논치니의 알토 칸타타를 노래한다. 보논치니는 빈에서 황실 음악가로 일하면서 큰 명성과 영향을 누렸는데, 1706년에 만들어진 세 곡의 칸타타는 그 시기의 작품이다. 모두 섬세한 언어로 사랑을 노래하는 지극히 내밀한 음악 작품으로, 언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보논치니의 역량이 잘 드러난다. 오블리가토 악기로 맹활약하는 바이올린 파트를 이끄는 레츠보르의 해석도 인상적이며, 세계 최초 녹음이라는 점도 잊을 수 없다.
CC72966 (2CDs, 1.5장 가격)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임선혜(소프라노), 페트라 노스카이오바(알토), 지히스발트 카위컨(지휘), 라 프티트 방드 외
2014년에 발매되어 소편성으로 연주하는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의 또 다른 해석을 열었던 지히스발트 카위컨과 라 프티트 방드의 음반이 재발매되었다. 21세기 접어들어 바흐의 중요한 칸타타와 수난곡, 오라토리오를 모두 녹음했던 카위컨의 모든 경험과 음악적 성과가 집약된 마지막 음반으로, 최소편성 연주의 정밀한 표현력이 놀라울 만큼 투명하게 펼쳐진다. 소프라노 임선혜가 등장해서 더욱 반가운데, 독창과 합창에서 모두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녀의 깔끔하고 깨끗한 가창은 음반의 성곡에 크게 기여했다. SACD의 선명한 녹음 역시 훌륭하다.
CC72957
더 레이우: ‘밤의 방랑자’, ‘고별’
레인버르트 더 레이우, 에도 데 바르트(지휘), 네덜란드 방송교향악단
챌린지 클래식스가 네덜란드 방송교향악단, 그리고 이들의 토요 마티네 시리즈와 합작해서 만든 이 음반은 레인버르트 더 레이우의 관현악 작품, <밤의 방랑자>와 <고별>을 담았다. 더 레이우가 1974년과 2013년에 쓴 이 작품들의 최초 녹음이며, 현대음악 디스코그래피의 중요한 한 장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밤의 방랑자’는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40여 년 동안 작곡을 별로 하지 않았던 더 레이우가 다시 쓴 대규모 관현악 작품으로, 횔덜린의 시에서 받은 영감을 극적인 음악으로 녹여낸 역작이다. 복잡한 구조와 다채로운 감정을 잘 펼쳐낸 연주도 훌륭하다.
CC72972 (3CDs, 2장 가격)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한네스 미나르(피아노), 얀 빌럼 더 프린트(지휘), 네덜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많은 찬사를 받았던 한네스 미나르-얀 빌럼 데 브린드-네덜란 심포니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녹음이 드디어 전집으로 묶였다. 제네바 콩쿨과 퀸엘리자베스 콩쿨 입상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나르는 정제된 피아니즘과 젊은이다운 패기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 연주로 강한 인상을 주며,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음악의 극적인 흐름을 짚어낼 줄 아는 역량을 과시한다. 수많은 녹음이 존재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에서 개성적인 해석을 뛰어난 연주력으로 실현한, 최근 보기 드문 음반이다. 브린드가 이끄는 네덜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시 열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CC72968 (2CDs, 1.5장 가격)
요한 셴크: ‘다뉴브의 메아리’
조피아 디니즈(비올라 다 감바), 토르벤 클래스(비올라 다 감바), 페르난두 미겔 잘로투(하프시코드)
요한 셴크가 1704년에 출판한 <다뉴브의 메아리>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음악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여섯 곡의 소나타는 각각 콘티누오가 붙은 곡, 선택적인 곡, 붙지 않은 곡으로 나뉘며, 작곡가는 여기서 비올라 다 감바를 단지 선율 악기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대위법적인 화성을 실현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개별 작품은 몇몇 녹음이 있었지만 조피아 디니즈는 이번에 최초로 전곡을 녹음했으며, 섬세한 뉘앙스와 좋은 양식감으로 악기의 음악적 가능성을 한껏 이끌어낸 좋은 연주를 들려준다.
CC72961
만하임과 베를린 궁정의 첼로 피콜로 소나타 – 샤프라트, 벤다, 필츠, J.C.F.바흐 등의 첼로 소나타
옥타비에 도스탈러-랄론드(피콜로 첼로), 아르템 벨로구로우(포르테피아노), 빅토르 가르시아 가르시아(첼로)
악타비에 도스탈러-랄론드가 독일에서 첼로 독주곡의 탄생을 이끈 만하임과 베를린 궁정 작곡가들의 첼로 소나타를 들려준다. 그녀는 나긋나긋하고 밝은 피콜로 첼로를 연주하는데, 특히 갈랑트 음악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아르템 볼로구로우가 들려주는 슈타인 포르테피아노는 피콜로 첼로와 정말 잘 어울리며, 여기에 빅토르 가르시아 가르시아의 콘티누오 첼로가 가세해서 우아한 장식음과 적절한 루바토, 포르타멘토 등을 더해 갈랑트 음악의 참다운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대부분의 레퍼토리가 이번에 처음 녹음되었다는 점도 잊을 수 없다.
CC72950 (SACD)
Solo - 색소폰 독주로 듣는 바흐 작품들
라프 헤케마(색소폰)
이미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및 첼로 작품을 색소폰 독주로 연주해서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라프 헤케마가 ‘Solo’라는 제목으로 또 다시 바흐 음악에 도전했다. 이 음반에는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환상곡 BWV 922, 프렐류드와 알레그로(BWV 998) 등 다양한 바흐 작품이 담겼고, 헤케마 역시 다양한 색소폰을 연주하며 다채로움을 더했다. 시대적인 작품의 양식미를 면밀하게 구사하면서도 색소폰 특유의 음색과 음악적 가능성을 완전히 펼쳐낸 인상적인 결과물이다. SACD의 뛰어난 녹음 역시 색소폰 독주의 환상적인 음향을 잘 잡아냈다.
Passacaille
PAS1121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C단조 D958, 체르니: 피아노 소나타 6번 D단조
아우렐리아 비쇼반(포르테피아노)
2019년 브뤼허 콩쿨 우승 이후 하프시코드와 포르테피아노 연주자로서 눈부시게 떠오른 아우렐리아 비쇼반이 슈베르트와 카를 체르니의 피아노 소나타를 들려준다. 동시대에 같은 도시에 살았던 두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베토벤과 이어진 음악가였지만 오늘날에는 극명하게 명암이 갈린 이들이기도 하다. 슈베르트의 마지막 3부작 중 한 곡인 C단조 소나타, 그리고 스승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후 바로 만들어진 체르니의 D단조 소나타는 같은 시대를 서로 다른 방향에서 비추는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비쇼반은 포르테피아노에 어울리는 연주 양식으로 명쾌한 해석을 들려준다.
PAS1132
텔레만 & 롤레: 오라토리오 <이스라엘의 해방>
페터르 판 헤이헌(지휘), 일 가르델리노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은 구양성서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다. 우리에게는 이 주제를 다룬 헨델의 오라토리오가 유명하지만, 페터르 판 헤이헌이 이끄는 일 가르델리노는 텔레만과 롤레의 작품을 들려준다. 텔레만과 롤레가 각각 비슷한 주제로 쓴 두 곡의 오라토리오는 서로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의 개성과 독특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노년에도 새로운 도전과 활력이 가득한 텔레만 작품은 놀랍다. 뛰어난 젊은 성악가들이 포진한 성악 파트와 더불어, 연주자들은 저 유명한 극적인 에피소드를 그려낸 풍성한 음악을 잘 구현했다.
PAS1092
바흐: 칸타타 35번, 169번, 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 C장조 BWV 564
알렉스 포터(카운터테너), 레오 판 두셀라르(오르간), 일 가르델리노
최소편성 이론으로 새로운 표현을 들려주는 일 가르델리노의 바흐 칸타타 시리즈가 뛰어난 카운터테너 알렉스 포터와 함께 칸타타 35번, 169번을 더했다. 본래 두 곡은 세속 칸타타를 편곡한 것으로, 원곡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표현은 레치타티보와 아리아에도 그대로 남았다. 또한 오블리가토 오르간이 포함된 서주 신포니아 역시 독특한 매력으로, 이 음반에서는 레오 판 두셀라르가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다. 알렉스 포터는 음반의 주인공으로, 다채로운 음색과 자유로운 셈여림, 기악 앙상블과 잘 어우러지는 앙상블 감각을 과시하며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다.
PAS1123
장 바우어: 첼로 소나타, 하프 소나타 외
엘리노어 프라이(첼로), 아카데미아 데 디소난티
18세기 중반, 새롭게 등장한 싱글-페달 하프는 유럽 전역, 특히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장 바우어는 이 악기의 비르투오소 연주자로 활약했는데, 하프와 더불어 첼로가 맹활약하는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겼다. 첼로 레퍼토리의 역사를 탐구하는 엘리노어 프라이와 앙투안 말레트-셰니에(하프), 멜리장드 맥나브니(하프시코드-포르테피아노) 등이 모여 이 작곡가의 음악만으로 꾸민 최초의 음반을 들려준다. 첼로와 갈랑트 살롱의 만남이라고 할 만한 독특한 분위기, 하프 소나타를 비롯한 흥미로운 선곡과 좋은 연주가 어우러진 앨범이다.
PAS1140
바흐의 단편 악보를 찾아서
로렌조 기엘미(오르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작품번호는 현재 1128번에 이르지만, 바흐가 실제로 쓴 작품은 훨씬 더 많다. 그중에는 바흐가 미완성으로 남겨두었거나, 혹은 악보가 소실되는 바람에 현재 미완성 단편으로 남은 작품들도 있다. 탁월한 오르가니스트 로렌조 기엘미가 바로 이런 작품을 모아서 앨범을 꾸몄다. 환상곡 C장조 같은 경우는 미완성 작품을 기엘미가 완성했으며, 바흐가 직접 바이올린 소나타를 오르간 작품으로 편곡하다 완성하지 않은 것을 완성하기도 했고, 또 악보가 다 남아있지 않은 작품을 직접 완성했다. 바흐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에게 큰 선물이다.
PAS1145
파르나소스의 나르시스 – 고티에, 비제, 포르쿠레 등의 류트 음악
루카 피앙카(류트/테오르보)
최고의 류트-바로크 기타 연주자인 루카 피앙카가 환상적인 17세기 프랑스 작곡가들의 류트 음악을 한 앨범에 담았다. 피앙카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프랑스 류트 음악을 꾸준히 탐구했는데, 이 음반에는 루이 14세가 다스리던 ‘위대한 세기’의 정제된 양식과 류트-테오르보의 섬세한 표현이 가득하다. 널리 알려진 드 비제와 포르쿠레 같은 작곡가 외에도 프랑스 류트 음악의 선구자로 꼽히는 엔몽 고티에를 비롯해서 덜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음악을 다채롭게 들려주며, 특유의 선명하면서도 지극히 우아한 양식미도 인상적이다.
PAS1130
헨델: ‘딕시트 도미누스’, 페란디니: ‘마리아의 눈물’
바르트 판 레인(지휘), 플랑드르 방송 합창단, 일 가르델리노
바르트 판 레인이 이끄는 플랑드르 방송 합창단과 일 가르델리노가 바로크 합창 음악의 걸작 두 곡을 들려준다. 헨델의 ‘딕시트 도미누스’는 이 곡을 헨델의 최고 걸작으로 꼽는 헨델리안들이 더러 있을 정도로 젊은 작곡가의 기백이 빛나는 걸작이며, 페란디니의 ‘마리아의 눈물’ 역시 바로크 수사학과 세속 음악의 기법이 종교적 표현으로 녹아든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랫동안 헨델 작품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그 열띤 표현은 과연 헨델과 비슷한 면이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플랑드르 방송 합창단의 힘찬 표현과 일 가르델리노의 뛰어난 기악 연주가 어우러진 앨범이다.
PAS1143
필립 데 몬테: 종교적 마드리갈
카펠라 마리아나
플랑드르 출신의 필립 데 몬테(1521-1603)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으로, 막시밀리안 2세와 루돌프 2세 밑에서 합스부르크 황실 음악가로 일하면서 800곡 이상의 마드리갈과 250곡이 넘는 모테트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 음반에는 흔히 ‘영성적 마드리갈(Madrigali Spirituali)’라고 부르는, 종교적 주제를 다룬 마드리갈이 담겼다. 이 장르는 다름 아닌 데 몬테가 유행시킨 음악으로, 열정적인 표현과 황홀한 아름다움으로 종교적 감성을 노래한다. 카펠라 마리아나의 정제된 앙상블이 작품의 미덕을 잘 드러내는 훌륭한 노래를 들려준다.
PAS1135
역병 시대(1575-77) 베네치아의 참회 음악 – A.가브리엘리, G.가브리엘리, 그릴로, 크로체 외
브루스 디키(지휘), 콘체르토 팔라티노
베네치아는 1575년에서 1577년에 걸쳐 역사에 남을 심각한 역병을 겪었다. 인구의 약 1/3이 사망한 이 참혹한 시기에 베네치아 사람들은 저 유명한 일 레덴토레(Il Redentore) 성당을 지어 치유를 기원했는데, 이 성당의 개막 미사를 비롯해서 다양한 행사에서 최고의 작곡가들이 작품을 만들어 연주했다. 브루스 디키가 이끄는 콘체르토 팔라티노는 이 앨범에서 바로 그 시기에 일 레덴토레를 위해서 만들어진 음악을 중심으로, 바로크의 여명이 밝아오는 시대의 베네치아 교회 음악을 들려준다. 웅장하고 다채로운 음악의 건축물이라고 할 만하다.
PAS1129
바흐: ‘푸가의 기법’, 베베른: 현악사중주와 바가텔
리히터 앙상블
20세기의 많은 작곡가들이 바흐를 모범으로 존경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로, 그중에서도 ‘바흐 안에는 모든 것이 있다’라고 말한 안톤 베베른은 특기할 만하다. 리히터 앙상블은 이 앨범에서 바흐의 최만년 작품 <푸가의 기법>을 중심으로 그 사이사이에 베베른이 대위법을 구사한 다양한 작품들, 현악사중주와 바가텔을 넣어서 독특한 프로그램을 짰다. 바흐는 좀 더 감정이 풍부해지는, 그리고 베베른은 좀 더 친숙하게 들리는 놀라운 효과를 낳았다는 느낌이다. 거트현 앙상블로 18세기와 20세기 작품을 이은 내면적인 통일성을 음악을 통해 찾아낸 매력적인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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