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 DVD] 3월 Opus Arte 외 신보(3/12 부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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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0-03-10 17:54 조회7,265회 댓글7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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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us Arte
OA1308 (DVD), OABD7270 (Blu-ray)
2018 로열 오페라 - 바그너 ‘발퀴레’ [한글자막]
안토니오 파파노(지휘), 로열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합창단, 니나 슈템메(브륀휠데), 존 루트그렌(보탄), 스투아르트 스켈톤(지그문트), 에밀리 마기(지클린데), 케이스 워너(연출)
▶ 바그너의 여인, 니나 슈템메
브리기트 닐손 이후 최고의 바그너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니나 슈템메(브린휠데)가 활약하는 무대를 통해 작품과 성악가의 진가를 다시 느끼게 된다(2018년 10월 실황). 게르기예프(마린스키)의 ‘발퀴레’(Mariinsky MAR0527)에서 브륀힐데 역, 벨로흘라베크(런던 필)의 ‘트리스탄과 이졸데’(Opus Arte OABD7039D)의 이졸데 역, 2003~13년 바그너 공연 실황(Orfeo C937171B)의 마니아들이라면 이 영상물은 반드시 소장할 것. 해설지(23쪽/영문)와 보너스 필름에 ①‘로열 오페라는 왜 발퀴레를 사랑하는가?’(5분), ②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다른 연주와의 차이점과 ③발퀴레에 담긴 음악적 비밀(4분)이 수록되어 작품 감상의 재미를 돕는다.
[보조자료]
‘브리기트 닐손 이후 최고의 바그너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니나 슈템메(브린휠데)가 출연한 2018년 10월 로열 오페라 실황이다. 2019년 국내 메이저영화관에서도 개봉하여 화제를 낳은 바 있는 이 영상물은 2020년 3월 전세계로 동시 발매되었다.
‘발퀴레’는 바그너의 4부작 ‘니벨룽의 반지’ 중 두 번째 작품으로 근친상간의 연인인 지그문트와 지클린데를 위한 장려한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릴적 헤어졌던 쌍둥이 남매 지그문트와 지클린데는 우연히 다시 만나 연인이 된다. 지그문크와 지클린데는 신들의 왕 보탄의 자식들. 이 사실을 알게 된 보탄의 아내 프리카는 분노한다.
보탄은 아내를 위해 발퀴레라 불리는 아홉 명의 딸들에게 지그문트를 죽일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보탄이 가장 사랑하는 딸 브륀힐데는 이에 불복한다. 그러나 결국 지그문트는 죽음에 이른다. 보탄은 끝내 브륀힐데를 찾아내서 그녀의 능력을 박탈하고 영원한 불길 속에 가둔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감독 키스 워너가 연출한 이번 프로덕션은 자아발견부터 체념으로 이르는 보탄의 심리적 여정이 잘 표현돼 있다.
작품 속의 주역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존재는 니나 슈템메이다. 따뜻하면서도 견고한 스핀토 소프라노 소리를 지니고 있어 릴릭 소프라노의 영역에 속하면서도 때로는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영역도 넘나드는 가수로 명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디스코그라피를 확인하면 그간 바그너 전문 가수로써 쌓아온 경력이 이번 프로덕션에 녹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르기예프(마린스키)의 ‘발퀴레’(Mariinsky MAR0527)에서 브륀힐데 역, 벨로흘라베크(런던 필)의 ‘트리스탄과 이졸데’(Opus Arte OABD7039D)의 이졸데 역에서 쌓아온 내공이 느껴진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바그너 공연 실황(Orfeo C937171B)의 마니아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해설지(23쪽/영문)와 보너스 필름에는 ①‘로열 오페라는 왜 발퀴레를 사랑하는가?’(5분), ②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다른 연주와의 차이점과 ③발퀴레에 담긴 음악적 비밀(4분)이 수록되어 있다.
OA1299 (DVD), OABD7264 (Blu-ray)
2019 런던 세들러 웰스 실황 - 창작발레 ‘빅토리아’ [한글자막]
캐시 마스톤(안무), 필립 피니(작곡), 애뷰게일 푸르동(빅토리아), 요제프 타일러(알버트), 어린 베아트리스(미키 아쿠타), 청년 베아트리스(피파 무어), 조너선 로(지휘), 노턴 발레 신포니아 외
▶ 발레로 태어난, 대영제국 여왕의 사랑과 비극
2019년 3월, 런던 세들러 웰스 극장 실황으로, 1837~1901년 대영제국 여왕 빅토리아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발레다. 미혼으로 여왕에 즉위한 빅토리아는 외사촌 알버트와 결혼하고 그의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두 딸 중 첫째를 잃고, 둘째 베아트리스만 남은 그녀의 외로움과 비틀린 삶은 113분 동안 흐르는 어두운 색조의 무대가 대변한다. 영국이 주목하는 캐시 마스톤(안무)은 그 삶에 숨어 있는 비극을 통해 한 여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해설지(22쪽 분량/영문)와 영상 인터뷰(8분/한글자막)를 보면, 안무는 물론 의상·소품·배경 등이 꼼꼼한 고증을 통해 탄생된 것임을 알게 된다.
[보조자료]
오푸스 아르테(Opus Arte)는 로열 발레와 노턴 발레를 투 탑으로 내세워 부지런히 영상물을 내놓고 있다.
1969년 창단된 영국 노턴 발레는 다국적 단원으로 구성된 발레단이다. 본 영상물은 2019년 3월, 런던 세들러 웰스 극장 실황.
빅토리아 여왕이 1837년부터 1901년까지 재위한 64년은 일명 ‘빅토리아 시대’로 통칭되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린 당시는 대영 제국의 최전성기였다. 많은 유럽의 왕가와 연결되어 있어 ‘유럽의 할머니’라고도 불렸다. 본 작품은 빅토리아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빅토리아 여왕은 미혼인 상태에서 왕위에 즉위했다. 여왕의 배우자 자리를 놓고 여러 나라 왕족들이 나섰고, 외사촌 알버트와 사랑에 빠져 1840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1861년 알버트는 마흔두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빅토리아 여왕이 타이틀롤이지만, 딸이자 공주 베아트리스의 존재도 본 작품에선 중요하다. 빅토리아는 남편을 잃은 지 17년 후인 1878년에 둘째 딸 앨리스 공주가 디프테리아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둘째 딸을 잃은 후 막내딸 베아트리스 공주에게 더욱 집착하는 한편, 젊었을 때의 고집스러운 성격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해져 갔다.
본 작품은 빅토리아의 삶의 곡절 속에 숨어 있는 비극적 요소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화려한 궁중을 배경으로 하지만 전체적인 색조가 어두운 이유다.
안무가 캐시 마스톤은 현재 영국에서 흥미로운 안무가 중 한명이다. 고전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안무법은 드라마 발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립 피니가 작곡한 음악도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영상은 총 113분. 해설지(22쪽 분량/영문)에 수록된 안무가 인터뷰나 엑스트라 필름에 들어가 있는 마스톤 외 제작진의 인터뷰(8분/한글 자막 제공)를 살펴볼 것. 안무는 물론 무대 위의 의상, 소품, 배경 등이 당대 시대에 대한 꼼꼼한 고증을 통해 탄생된 것임을 알게 되는 데에 좋은 자료가 된다.
OABD7265D (Blu-ray)
2019 로열발레 실황 - 훨든/셰르카/파이트 안무 3작품
크리스토퍼 훨든·시디 라르비 셰르카·크리스탈 파이트(안무), 앤드류 그리피스·조나단 로(지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로열 발레
▶ 고전음악을 들을수록 보이는 현대발레 매력
이 공연(2019년 5월 8일, 16일/로열 오페라하우스 실황)의 매력이라면 비발디, 퍼셀, 고레츠키 등의 고전/낭만주의 음악과 젊은 안무가들이 만든 현대발레의 만남에 있다. ①훨든(1973~)의 안무작 ‘일몰과 함께’의 비발디와 에지오 보소(1971~)의 음악, ②셰르카(1976~)의 ‘메두사’ 속 퍼셀의 노래와 테오르보, 쳄발로 소리. ③파이트(1970~)의 안무작 ‘비행 패턴’은 헨릭 고레츠키의 교향곡 3번(슬픔의 노래)가 마치 그녀의 안무를 위해 태어난 듯한 느낌을 준다. 결론적으로 고전음악과 현대발레가 서로 감기는 듯한 협업과 미학이 일품이다. 오디오 옵션(PCM 2.0과 DTS-HD 마스터 오디오)을 통해 양질의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 해설지(23쪽 분량/영,독,불어)에 작품별 설명과 언론 리뷰가 수록.
[보조자료]
이 공연(2019년 5월 8일/16일/로열 오페라하우스 실황)의 매력이라면 비발디, 헨리 퍼셀, 고레츠키 등의 익숙한 음악을 토대로 만든 세 개의 안무작을 만나는 데에 있다.
익숙한 음악들. 하지만 이 음악을 토대로 작업한 안무가들은 현재 유럽에서 아방가르드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세대와 무용사를 교체하고 있는 이들이다. 크리스토퍼 훨든, 시디 라르비 셰르카, 크리스탈 파이트이다. 세 안무가와 함께 비발디와 함께 어우러지는 이탈리아 작곡가 에지오 보소의 미니멀리즘 음악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1) 크리스토퍼 훨든(1973~)의 ‘일몰과 함께’(Within the Golden Hour)는 비발디와 에지오 보소(1971~)의 음악에 따라 일곱 커플이 분리되고 섞이며 일몰의 풍부한 색상을 형상화한다. 에지오 보소의 음악은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RV583 등과 만나며 묘한 미니멀리즘의 음향 세계를 구축한다.
(2) 시디 라르비 셰르카(1976~)의 ‘메두사’(Medusa)는 그리스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로열 발레 위촉작으로 만들어졌다. 메두사 역에는 로열 발레의 간판스타 나탈리아 오시포바가 열연하고, 포세이돈 역에는 일본인 단원 료이치 히라노가 근육질의 몸매와 위엄을 자랑한다.
알리쉬 티난(소프라노), 팀 메아드(카운터테너), 토비 카르(테오르보), 레이코 이치세(비올라 다 감바)가 헨리 퍼셀의 음악을 연주한다.
(3) 크리스탈 파이트(1970~)의 ‘비행 패턴’(Flight Pattern)은 헨릭 고레츠키의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이 큰 줄기를 이룬다. 교향곡으로 태어난 음악이지만, 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녀의 안무와 춤을 위해 태어난 음악처럼 다가온다. 무겁고 느리고 진중한 사운드를 온 몸으로 구현하면서도, 순간마다 유쾌하고 열정적인 몸짓을 보여주기도 한다.
세 개의 작품 모두 현대발레로 태어났지만, 고전적인 음악의 분위기에 많이 좌우된다. 오디오 옵션도 PCM 2.0과 DTS-HD 마스터 오디오가 모두 지원되어 양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해설지(23쪽 분량/영,독,불어)에는 각 작품에 관한 해설과 언론이 리뷰가 수록.
BelAir
BAC426 (Blu-ray)
2014 파리 가르니에 실황 - 미니멀 무용 ‘레인’
아네 테레사 데 케이르스메케르(안무), 스티브 라이히(작곡), 파리 오페라 발레, 앙상블 익투스·시네르지 보컬스, 조르지-엘리 옥토르스(음악감독)
▶ 미니멀 무용과 음악 대가의 예술적 동거
2014년 10월 파리 가르니에극장 실황물. 안무가 아네 테레사 데 케이르스메케르(1960~)가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 스티브 라이히(1936~)의 기존 음악을 선택하여 안무한 작품으로 라이히 음악의 주요 작곡기법인 페이징 기법과, 점진적인 과정의 영향을 받아 무용의 구성 안에 활용한 명작이다. 무용은 주체적인 흐름을 유지함과 동시에 주요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을 음악의 변화 시점과 맞춰가며, 변화무쌍한 구조를 보여준다. 총 73분 분량. 생동감 있는 사운드로 라이히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이 돋보인다. 해설지(23쪽 구성/영문)에는 안무가론, 작곡가론 수록.
[보조자료]
2014년 10월 파리 가르니에극장 실황물. 안무가 아네 테레사 데 케이르스메케르(1960~)의 작품에서 춤만큼 돋보이는 것은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인 스티브 라이히(1936~)의 음악이다. 음악을 통해 무용의 세계에 더 다가가고자 하는 마니아나, 무용을 통해 음악의 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싶은 마니아들에게 적극 권한다
기존에 작곡된 음악을 안무가가 선택하여 안무한 작품으로, 음악의 영향력이 작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다. 데 케어스메케르는 라이히 음악의 주요 작곡기법인 페이징 기법과, 점진적인 과정의 영향을 받아 무용의 구성 안에 활용했다.
반복되는 라이히의 음악 속에서 춤은 특정한 기하학적 패턴이나 리듬 패턴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혹은 우연한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음악은 데 케어스메케르의 안무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미니멀 무용을 구체화 시키는 배경이 된다.
음악의 미니멀적 특성에 영향을 받은 무용은 작품 안에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음악과 구조적, 표현적 관계를 맺는다. 무용은 주체적인 흐름을 유지함과 동시에 주요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을 음악의 변화 시점과 일치 시키며 시간적 흐름을 함께하며 구조적 관계를 가진다.
또한 무용과 음악은 절제되고 압축적인 미니멀 공간 안에서 표현적 관계를 가지며 높은 밀도의 표현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공간 안에서 두 예술은 반복과 축적을 통해 관객의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총 73분 분량. PCM스테레오와 DTS 마스터 오디오 5.1 오디오 옵션으로 생동감 있는 사운드로 라이히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이 돋보인다. 해설지(23쪽 구성/영문)에는 안무가론, 작곡가론이 들어 있다.
BAC441 (Blu-ray)
2008 마린스키 실황 - 스트라빈스키 ‘불새’&‘봄의 제전’
발레리 게르기예프(지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발레, 밀리센트 호드슨(봄의 제전 재안무), ‘불새’_에카테리나 콘다우로바(불새), 일리야 쿠네츠소프(이반 왕자), 마리아나 파블로바(공주)/‘봄의 제전’_알렉산드라 이오소피디(희생 처녀), 블라디미르 포노마네프(샤먼)
▶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스트라빈스키 쇼크의 사운드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불새(1910)’와 ‘봄의 제전(1913)’ 2008년 6월 마린스키 극장 실황이다. 마린스키 발레단 최고의 무용수 콘다우로바가 출연하는 ‘불새’는 러시아 특유의 민화적 기법과 화려한 색채의 무대가 인상적이고, 밀리센트 호드슨이 복원·재안무한 ‘봄의 제전’은 광기 서린 원형무, 공중 쇼트로 플로어를 비추는 입체적인 기법을 통해 감상의 입체성을 배가시켰다. 무엇보다 발레공연이지만 게르기예프의 사운드가 주는 감동이 압도적이다. 보너스 필름에 ①다큐멘터리(7분/영문자막)와 ②‘봄의 제전’을 이끈 호드슨과 아처의 인터뷰(약 30분/영어 진행/불어 자막)를 통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의 새로운 매력과 지식정보를 만날 수 있다.
[보조자료]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1910년 ‘불새’와 1913년 ‘봄의 제전’을 담은 2008년 6월 마린스키 극장 실황이다. 이 영상물은 2009년 발매되어 히트를 누린 영상물이 블루레이로 다시 찾아왔다.
두 공연 모두 러시아음악의 차르 게르기예프가 지휘봉을 잡았고, 무용수들의 라인업만으로도 프로덕션의 규모와 위상을 느낄 수 있다.
① ‘불새’는 미하엘 포킨의 1910년 안무작이다. 불새 역에는 마린스키 발레단 최고의 솔리스트 에카테리나 콘다우로바. 이반 왕자 역에 일리야 쿠네츠소프, 공주 역에 마리아나 파블로바 등 마린스키의 최고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총 48분 분량. 러시아 특유의 민화적 기법과 화려한 색채가 녹아든 무대가 인상적이다.
② ‘봄의 제전’은 1913년 스트라빈스키와 니진스키의 합작으로 그 파격은 대단했다.마린스키 극장에 오른 이 프로덕션은 밀리센트 호드슨이 복원하고 재안무한 작품으로 초연 당시의 춤과 광기의 원형무, 복장과 분장을 살리고 있다. ‘봄의 제전’의 원형이 어떨까 궁금해하는 마니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알렉산드라 이오소피디가 희생되는 처녀 역을, 블라디미르 포노마네프가 샤먼의 역할을 맡았다. 총 25분 분량. 특히 원을 돌면서 추는 광기의 군무를 잡아내기 위해 드높은 극장 천장에서 플로어를 잡아내는 공중 쇼트는 이 영상물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두 영상물에서 압권은 게르기예프의 음악이다. 사실 두 영상물은 현대발레와 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게르기예프가 빚어내는 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각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게르기예프가 그의 수족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를 통해 만들어내는 음향의 구조와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오히려 발레를 보여주기 위한 영상물로 태어났지만, 게르기예프가 만들어내는 오디오의 감동이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불새’에서 보여주는 로맨스가 살아 있고, ‘봄의 제전’을 통해 드러내는 각 악기들의 세밀한 구조가 살아 있다.
해설지(14쪽 분량/영,불,독어)에는 트랙, 작품 해설이 수록. 보너스 필름 중 ①다큐멘터리(약 7분/영문자막)에는 제작과정과 연습 장면, 복원과 제작을 위해 참조한 사료들이 수록, ②‘봄의 제전’ 재안무가 밀리센트 호드슨과 케네스 아처의 인터뷰(약 30분/영어 진행/불어 자막)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호드슨의 인터뷰는 그 어디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에 대한 분석과 재안무 과정에서 느낀 스트라빈스키의 매력을 말하고 있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에 새로운 접속점을 선사한다.
Dynamic
37867 (DVD), 57867 (Blu-ray)
2019 베르디 페스티벌 실황 - 베르디 ‘나부코’ [한글자막]
프란체스코 이반 치암파(지휘),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필하모니카 오케스트라, 아마르투브신 엥흐바트(나부코), 이반 마그리(이스마엘), 미쉘 페르투시(자카리아), 사이오아 헤르난데츠(아비게일), 스테파노 리치(연출)
▶ 2046년, 군함 속의 독재자 나부코
2019년 9월, 베르디(1813~1901)의 고향 파르마에 위치한 레지오 극장의 베르디 페스티벌 실황. 1842년 초연 당시 외세의 억압을 받고 있던 이탈리아의 상황을 잘 묘사하여 사랑을 받은 작품을, 리치의 연출은 2046년 군함으로 설정하는 독특한 선택을 보여준다. 제14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2위를 차지한 엥흐바트가 나부코 역으로, 그는 군함의 선장으로 분하여 폐쇄적인 군함에서 모든 것을 복종시키는 독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 145분 분량. 해설지(16쪽 분량/영·이탈리아어)에는 작품 해설이 수록. 연출가 인터뷰 영상(5분/한글자막제공)에서 리치는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는 국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그런 시대를 그리고자 했다”라고 말한다.
[보조자료]
2019년 9월, 이탈리아 파르마에 위치한 레지오 극장에서 열린 베르디 페스티벌 실황이다. 파르마는 오페라의 거장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고향이다. 베르디는 이 도시의 변두리 식당 집 아들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지내며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이 때문에 그는 이 도시의 상징으로 살아 있다. 이로 인해 파르마는 베르디 음악 전문연구기관은 물론 베르디 음악 애호가 모임이 활발하고 거리나 상점 등 어디서도 그의 이름과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1842년 밀라노 라스칼라에서 초연된 ‘나부코’는 베르디의 첫 히트작이었다. 당시 외세의 억압을 받고 있던 이탈리아의 상황을 잘 묘사했기에 가능한 성공이었다. 이러한 외세의 억압에 관하여 베르디는 과거의 바빌론과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하여 초연 당시 이탈리아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연출가 스테파노 리치는 작품의 배경을 2046년 군함으로 설정하여 폐쇄적인 공간이 주는 불안감과 아늑함을 동시에 그리고 있다. 극장에서 태어난 작품이지만, 마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영화를 보는 것처럼 한 장면마다 다양한 연출이 녹아 있다.
제14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유럽 각 극장에서 활약하는 아마르투브신 엥흐바트가 나부코 역이다. 외세의 억압을 그린 원작처럼, 리치의 연출은 엥흐바트를 군함의 선장으로 하여, 폐쇄적인 군함에서 모든 것을 자신에게 복종시키는 압제적인 독재자로 그려낸다.
무대에는 그의 얼굴이 나오는 전광판이 공연 내내 독재자의 표정으로 관객과 마주한다. 구명조끼를 입은 히브리 노예들은 난민으로 묘사되어 현재 유럽의 사회학적인 문제를 여실 없이 보여준다.
전체 145분 분량. 해설지(16쪽 분량/영,이탈리아어)에는 작품 해설이 수록. 보너스 트랙에는 연출가 인터뷰(5분/한글자막제공)이 수록되어 있다. 인터뷰에서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는 국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그런 시대를 그리고자 했다”라고 말한다.
Gramola
20004
2019 엘프필하모니 실황 -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말러 교향곡 5번
유타카 사도(지휘),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소량(피아노)
▶ 일본 지휘자, 한국인 피아니스트, 유럽 악단의 랑데뷰
2019년 3월,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의 독일 투어 중 하이라이트인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홀 실황(3월 16일)으로 ①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②쇼팽 연습곡 ‘바다’ op.25-12(앙코르), ③말러 교향곡 5번이 수록되어 있다. 1913년에 창단한 톤퀸스틀러의 역대 최고 투어이자, 브장송(1989)·번스타인 예루살렘 콩쿠르(1995)에서 입상한 유타카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물이다. 소량은 16세에 한국을 떠나 에센 폴크방 음대에서 수학 후, 브람스국제콩쿠르에서 우승과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베토벤/슈베르트/슈만/브람스에 능한 그녀가 선보이는 러시아 낭만주의는 복잡한 멋보다는 정직하고 올곧고 담백한 연주로 꽃을 피운다. 해설지(39쪽 분량/영,불,일,중국어)에는 작품 해설, 연주자 소개가 되어 있다.
[보조자료]
2019년 3월,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의 독일 투어 중 하이라이트인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홀 실황(3월 16일)이다. ①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②쇼팽 연습곡 ‘바다’ op.25-12(앙코르), ③말러 교향곡 5번이 수록되어 있다.
2019년 톤쿤스틀러 오케스트라의 자체 레이블(Tonkunstler Orchestra)에서 나온 영상물(Ton 4002)에는 말러 5번 교향곡만 수록됐는데, 그라몰라(Gramola)에서 나온 본 영상물에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소량의 협연을 만날 수 있다.
1913년, 빈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진 톤퀸스틀러는 현재 빈의 무지크페어라인홀부터 북동부 도시 장크트푈텐의 축전극장과 그라페넥 페스티벌까지, 음악의 중심지부터 휴양지에 걸쳐져 있는 유명 극장과 축제에서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 중이다.
브장송 콩쿠르(1989)와 번스타인 예루살렘 콩쿠르(1995)에서 입상한 사도는 라무르 오케스트라(1993~2011)에서 기반을 닦은 후 2015년부터 톤퀸스틀러를 이끌고 있다. 교토 시립 예술대학에서 플루트와 지휘를 공부한 이력만으로 유럽의 저명 악단을 지휘하는 유타카 사도(1961~)의 내공은 정말 뛰어나다.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오자와 세이지(1935~)로부터 지휘 훈련을 받고 세이지의 지원사격을 받는 차세대 일본 마에스트로로 급부상 중인 이유가 단번에 느껴진다.
소량은 16세에 한국을 떠나 에센 폴크방 음대에서 수학했고, 브람스의 고향 함부르크에서 열린 브람스국제콩쿠르에서 우승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뉴욕 카네기홀, 빈 무지크페어라인 등 미주와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그녀는 전세계 각국에서 활약 중(soryang.at)이며, 2018년 베토벤/슈베르트/슈만/브람스를 담아 독일 정통 레퍼토리를 선보인 음반(Gramola GRAM99179)은 그녀의 진가를 보여준다.
영상물 속에서 흐트러짐 없이 차이콥스키의 선율을 수놓는 그녀의 타건과 손놀림은 우리가 지금까지 모르던 피아니스트의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말러 교향곡 5번도 인상적이다. 유타카의 지휘와 이들의 연주를 보면 이들이 오스트리아 중심지부터 유명 페스티벌을 ‘독점’한 이유를 알게 된다.
해설지(39쪽 분량/영,불,일,중국어)에는 작품 해설, 연주자 소개가 되어 있다. 음반 내지 해설에서 보기 힘든 중국어가 있고, ‘소량’이라는 이름에서 주는 동양적인 느낌이 피아니스트를 중국인으로 인식하게 하지만 그녀는 앞서 말한 대로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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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님의 댓글
이해영 작성일발퀴레 블루레이 부탁합니다
성혁님의 댓글
성혁 작성일발퀴레 블루레이 부탁합니다
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OABD7270 (Blu-ray)2018 로열 오페라 - 바그너 ‘발퀴레’ [한글자막]
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김시오님의 댓글
김시오 작성일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20004 제외하고 입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