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BD] 12월 EuroArts 신보 (12/9입고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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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9-12-03 18:52 조회7,833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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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Arts
Euroarts 2064498 2064494 (Blu-ray)
2018 바덴바덴 축제극장 실황-
슈트라우스 ‘돈 주앙’·베르크 ‘7개의 초기 노래’ 외
사이먼 래틀(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엘리나 가랑차(메조소프라노)
▶ 가랑차의 20세기 가곡 선곡집’이라 해도 좋다!
1998년 오픈한 바덴바덴 축제극장의 부활절 페스티벌은 유럽음악계의 명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이 극장은 공공지원을 한푼도 받지 않는 극장으로, 이를 위해 우수한 공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래틀과 베를린 필은 이러한 라인업을 대표하는 공연 중 하나였다. 2018년 3월, 바덴바덴 부활절 페스티벌 실황으로 ①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돈 주앙’ ②베르크 ‘7개의 초기 노래’ ③라벨 ‘세헤라자데’ ④스트라빈스키 ‘페트로슈카’(1947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20세기 전후를 예고하고 이끌어간 작품들을 선곡한 래틀의 센스가 돋보이는 무대이지만, ‘엘리나 가랑차의 20세기 가곡 선곡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가랑차의 활약이 돋보인다.
[보조자료]
1998년 문을 연 독일 바덴바덴 축제극장(Baden-Baden Festspielhaus)의 부활절 페스티벌은 바덴바덴의 명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유럽의 오페라 극장은 대부분 국가나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바덴바덴 축제극장은 정부 지원금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 채산제로 운영되는 유럽 최초의 민영 오페라 극장이다. 공공 부문의 지원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 티켓 판매 수익이 총예산(1400만 달러)의 60%를 차지한다. 이를 위해 우수한 공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래틀과 베를린 필은 이러한 라인업을 대표하는 공연 중 하나였다.
이 영상물은 2018년 3월, 바덴바덴 부활절 페스티벌 실황으로 ①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돈 주앙’ ②베르크 ‘7개의 초기 노래’ ③라벨 ‘세헤라자데’ ④스트라빈스키 ‘페트로슈카’(1947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영상의 막이 오르면 바덴바덴 시와 축제극장을 전경을 만나게 된다.
사이먼 래틀과 라트비아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선보이는 이 작품들은 20세기 초의 음악들로, 20세기 음악의 신기원이자, 이른바 ‘모더니즘의 새벽’에 위치한 작품들이다.
슈트라우스 ‘돈 주앙’이 시원한 연주로 문을 열면, 이날 무대의 프리마돈나 가랑차가 함께 하는 베르크 ‘7개의 초기 가곡’이 펼쳐진다.
베르크(1885~1935)의 이 작품은 그가 쇤베르크 문하에 있던 1905~1908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피아노 반주와 함께 하는 노래로 태어났으나, 1928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도록 편곡되었다. 작품의 곳곳에서 말러, 유고 볼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엿볼 수 있는데, 그중 슈트라우스의 체취가 가장 강하다. 이 곡이 연주되기 전에 슈트라우스의 ‘돈 주앙’을 선보이는 래틀의 센스가 빛을 발한다. 1번 ‘밤’에서는 드뷔시의 체취도 느낄 수 있으며, 2곡 ‘갈대의 노래’. 3곡 ‘나이팅게일’, 4곡 ‘꿈 속에서 왕관을 쓰고’, 5곡 ‘방 안에서’, 6곡 ‘사랑의 찬가’, 7곡 ‘여름날’ 순이다.
라벨 ‘세헤라자데’는 1곡 ‘아시아’, 2곡 ‘황홀한 피리’, 3곡 ‘무관심한’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연가곡이다. 낭송체의 작품을 가랑차는 정확한 발음과 고풍스러운 색채로 래틀과 한 호흡을 이뤄나간다.
이 영상물은 ‘가랑차의 20세기 가곡 선곡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가랑차의 활약이 돋보인다. 트랙소개, 단원명이 수록된 해설지가 수록되어 있다.
C major
C major 752008 (2DVD) C major 752104(Blu-ray)
2017 라 스칼라 실황-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한글자막]
주빈 메타(지휘),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합창단, 조르지오 스트렐러(연출), 마우로 페터(벨몬테), 레네케 루이텐 (콘스탄체), 자비네 드비에예(블론데), 막시밀리안 슈미트(페드릴로) 외
▶ 위대한 연출가가 낳은 전설의 프로덕션은 계속된다
조르지오 스트렐러(1921~1997)가 1965년 초연한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프로덕션의 리바이벌공연으로, 2017년 라 스칼라 극장 실황물이다. 196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초연될 때 29세였던 주빈 메타는 이제 81세 노장이 되어 고인과 함께 나눈 영광을 재연한다. 성악가들들의 모습이 그림자극처럼 처리되는 시각적 효과와 실루엣, 궁전 사이로 내다보이는 해안의 푸른색 등이 정갈한 자연주의 화풍을 보는 듯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1급의 지휘자와 함께 하는 공연인만큼 라 스칼라와 잘츠부르크 등지에서 활약하는 ‘특급 성악가’들이 함께 한다. 해설지(21쪽 분량/영·독·불어)에는 트랙, 프로덕션 해설, 시놉시스가 수록.
[보조자료]
이탈리아가 낳은 위대한 연출가 조르지오 스트렐러(1921~1997)가 1965년 초연한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프로덕션의 리바이벌공연으로, 2017년 라 스칼라 극장 실황물이다.
조르지오 스트렐러는 피터 브룩, 로버트 윌슨, 레프 도진, 해롤드 핀터 등과 함께 20세기 현대연극사를 빛낸 이탈리아가 낳은 예술영웅이다.
이 프로덕션은 196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상연되며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고, 당시 29세의 주빈 메타가 지휘봉을 잡은 공연이다. 당시 ‘빛과 실루엣의 훌륭한 사용’이라는 평을 받았던 이유는 지금처럼 영상과 조명 기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 첨단 시각문화를 무대 넣기 위한 연출가만의 고민이 잘 묻어 있기 때문이다. 중간마다 등장하는 성악가들의 모습이 마치 그림자극처럼 처리되어 시각적으로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웅장한 궁전 건축과 중앙을 바다가 내다보이는 해안으로 설정한 무대는 정교하고, 성악가는 조명의 연출에 의해 그림자의 묘한 실루엣을 뿜으며 모차르트의 선율을 노래한다. 스트렐러는 미술과 패션의 나라로 칭송받는 이탈리아의 예술적 후예답게 그만큼 시각과 청각에 흥미로운 디테일을 부여하고 있는 프로덕션이다.
이러한 명성에 힘입어 스트렐러 ‘후궁으로부터의 도주’는 1972년부터 라 스칼라에서 정기적으로 재공연되었다. 재공연마다 주로 메타가 지휘봉을 잡아 초연의 흥분을 되살리곤 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영상물로도 재촬영되어 스트렐러의 실험성과 메타의 음악성을 재음미하곤 했다.
2017년 라 스칼라 실황을 담은 이 영상물에서 81세의 메타가 명성의 자리를 재연하고 고인이 된 연출가에게 또 다시 영광의 박수를 보낸다. 1급의 지휘자와 함께 하는 무대인만큼 마우로 페터(벨몬테), 레네케 루이텐(콘스탄체), 자비네 드비에예(블론데), 막시밀리안 슈미트(페드릴로), 토비아스 케레어(오스민) 등 라 스칼라와 잘츠부르크 등지에서 활약하는 특급 성악가들이 함께 한다.
해설지(21쪽 분량/영·독·불어)에는 트랙, 프로덕션 해설, 시놉시스가 수록되어 있다.
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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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카 드바르그-음악으로’ [한글자막]
뤼카 드바르그(피아노·출연), 마르탱 미라벨(감독)
▶ 2015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달군 천재 탄생과 성장기
11살 전까지 피아노를 만져본 적도 없는 프랑스의 뤼카 드바르그는 독학으로 피아노를 시작했고, 20세 때 본격적으로 공부에 매진한다. 악보 보는 법도 몰랐던 그는 러시아의 셰레솁스카야를 만나 4년간 공부한 후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4위와 평론가상을 수상한다. 2019년 12월 출시된 영상다큐 ‘음악으로’는 2015년부터 음악가로 성장하던 2017년까지, 그의 연주와 일상,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이다. 세계 각지의 공연장에서의 리허설과 콘서트 모습은 물론 작곡과 재즈 즉흥연주에도 능한 그의 천재적인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다큐는 84분 분량. 보너스 필름에 ①듀크 엘링턴 ‘카라반’ ②니콜라이 메트너(1880-1951) 피아노 소나타 Op.5(14:46) 연주가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뤼카 드바르그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이미 전세계적에선 대환영을 받고 있는 프랑스 피아니스트이다.
그가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4위에 입상했을 때에 연주력과 명성과 함께 떨친 것은 그의 성장기이다. 11살이 되기 전까지 피아노를 만져본 적도 없는 드바르그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을 듣고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 독학을 시작했다. 그러나 17세에 피아노를 완전히 그만두고 문학공부를 하다가, 20세 때 본격적으로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악보 보는 법도 몰랐던 그는 러시아 스승 레나 셰레솁스카야를 만나 4년간 피아노 공부를 한 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나가 4위를 차지하며 모스크바 음악평론가협회로부터 평론가상을 수상했다.
“글렌 굴드의 모스크바 공연과 반 클라이번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이후 이만큼 화제가 된 외국 피아니스트는 없었다”(허핑턴포스트 프랑스)는 평을 들은 드바르그는 글렌 굴드와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반 클라이번에 비견되는 21세기 신예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12월 전세계로 출시된 영상 다큐멘터리 ‘음악으로’는 차이콥스키 콩쿠르가 있던 2015년부터 음악가로 성장하던 2017년까지, 드바르그의 연주, 일상,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이다. 바이마르, 살레르노, 모스크바, 시카고 등에서 갖는 리허설과 콘서트의 과정은 물론 작곡과 재즈 즉흥연주에도 능한 그의 천재적인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 이전에 실제로 그는 재즈와 즉흥연주로 단련했던 그의 운지법은 독특하다 못해 기이한 주법으로 취급되었고, 실제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 중의 한명은 정통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없다며 박차고 나가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 영상 속에서도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부터 유서 깊은 재즈바까지, 주인공 드바르그는 경계없이 오가며 그 누구의 신경도 쓰지 않는다.
국내에는 2016년 소니클래식을 통해 발매한 음반을 통해 그의 존재와 천재성이 마니아들 사이에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음악으로’는 84분 분량이다. 보너스 필름으로 ①듀크 엘링턴 ‘카라반’(12:12) ②니콜라이 메트너(1880-1951) 피아노 소나타 Op.5(14:46)이 수록되어 있다.
RCO
DVD RCO 18107 Blu-ray RCO 18106
2017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실황 말러 교향곡 1번, 4번
다니엘레 가티(지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율리아 클라이터(소프라노/교향곡 4번)
▶ 말러로 새 역사 다지려는 가티의 출사표
2016/17 시즌부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를 이끌었던 가티는 말러를 통해 입지를 확실히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 영상물은 교향곡 1번(17년 1월 실황)과 4번(17년 11월 실황)을 커플링한 것으로, 음반으로만 접한 실황을 생생히 접할 수 있는 영상물이다. 가티 특유의 풍부한 표현력과 힘이 넘치는 음색이 인상적이고, 영상에 잡히는 RCO 상주홀 내의 고풍스런 인테리어, 붉은 카펫 등이 음악청취에 고급스러움을 한결 더한다. 교향곡 4번 4악장 소프라노 율리아 클라이터가 함께 하는데, 바로크와 고전주의 레퍼토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녀의 ‘후기 낭만주의’ 작품 소화력도 접할 수 있다. 해설지(36쪽 분량/영·불·독어)에는 작품 해설, 가사(교향곡 4번 4악장)가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2016/17 시즌에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던 다니엘레 가티는 말러의 교향곡 연주와 음반·영상물 발매를 통해 입지를 확실히 만들고 있는 중이다.
자체레이블을 통해 2018년 3월에 교향곡 4번 음반(2017년 11월 실황)을 내놓은 RCO는 2019년 11월 교향곡 1번(2017년 1월 실황) 음반을 내었다. 이 영상물은 음반으로만 접한 공연 실황을 생생히 접할 수 있는 영상물로 말러 교향곡 1번과 4번이 커플링된 것이다.
가티도 아바도, 래틀의 경우처럼 말러 교향곡이 단골 메뉴였다. 그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들려주시던 발터나 클렘페러의 지휘로 연주된 말러의 교향곡은 그 믿을 수 없이 커다란 감정의 폭과 오케스트라의 넓은 표현력이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1996년, 뉴욕 필하모닉과 처음 연주를 할 때에도 말러 교향곡 6번을 선택했으며, 로열 필하모닉이 로열 앨버트 홀에서 가진 말러 사이클 역시 그의 그러한 관심을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다. 특히 이 사이클은 여러 지휘자가 함께 한 공연이었는데, 로열 필의 수석 객원지휘자인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교향곡 3번을, 말러 교향곡에 대해서는 특별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길버트 카플란이 교향곡 2번을, 그밖에 주세페 시노폴리가 교향곡 8번과 ‘대지의 노래’를, 네메 예르비가 말러 청년기 작품인 성악곡과 교향곡 7번을 각각 담당했다.
이러한 ‘말러 배경’을 안고 있는 그가 최근 진중하게 쏟아내고 있는 말러 음반들과 영상물은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며, 이 영상물은 그 시작점에 놓여 있다.
연주에는 풍부한 표현력과 다양한 음색이 골고루 담겨 있으며, 풍성하고 힘이 넘치는 오케스트라의 음색과 커다란 감정의 폭을 여유로우면서 풍부하게 그려가고 있다.
이 영상물에서 공을 들인 것은 카메라 워킹이다. RCO 상주홀 내의 고풍스런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붉은 카펫, 나뭇결과 붉은색과 감각적으로 교차되는 공연장 내의 적당한 어둠과 연주들의 검은빛 드레스는 음악 감상에 고급스러움을 한결 더해준다. 파트와 솔로를 비추는 카메라도 다량 설치되어 오케스트라 내 곳곳의 숨결을 담아낸다.
교향곡 4번의 문을 여는 경쾌한 썰매 방울 소리는 동심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여, 12월의 연말 분위기를 말러와 함께 즐기도록 한다. 4악장 소프라노 율리아 클라이터가 함께 한다. 민코프스키, 무티, 아르농쿠르, 아바도, 야콥스 등과 협연하며 바로크와 고전주의 레퍼토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녀의 ‘후기 낭만주의’ 작품 소화력도 접할 수 있다.
해설지(36쪽 분량/영·불·독어)에는 작품 해설, 가사(교향곡 4번 4악장)가 수록되어 있다.
DVD RCO 18103 Blu-ray RCO 18102
2017 네덜란드 국립오페라 실황-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살로메’
다니엘레 가티(지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말린 비스트룀(살로메), 랑스 리안(헤롯), 도리스 소펠(헤로디아), 예프게니 니키틴(요하난), 이본 반 호프(연출)
▶ 살로메의 피를 묻히고 태어난 역대급 연주와 연출
2017년 네덜란드 국립오페라극장 실황으로 가티(지휘)와 호프(연출)의 협업으로 온갖 호평을 끌어낸 최고의 걸작이다. 가티와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가 몰아치는 ‘슈트라우스 사운드’, 호프 특유의 색상, 연극-영화-텔레비전-오페라를 종횡무진하는 하이브리드적인 연출이 빛을 발한다. 특히 호프의 연출은 무대를 양분하여 앞쪽에는 넓은 무대를, 뒤쪽에는 작은 방 하나를 두어 살로메의 갈등(앞무대)로 보여주고, 무의식과 내면(뒤쪽)을 감각적인 조명, 영상으로 나타낸다. 보는 맛이 살아 있다. 게다가 타이틀롤 소프라노 말린 비스트룀의 활약을 통해 우리는 살로메의 ‘또 다른 탄생’을 목도하게 된다. 거의 전적으로 무대를 이끌어나가며 비극에 비극을 더해나가는데, 중반 후반 가릴 것 없이 힘이 있는 가창과 지치지 않는 연기로 무대를 빛낸다. 해설지(30쪽 분량/영·불·독어)에는 트랙, 작품해설, 시놉시스가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2017년 네덜란드 국립오페라극장 실황으로 현재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유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다니엘레 가티의 지휘와 이본 반 호프의 연출이 함께 한 프로덕션이다. 두 사람의 호흡은 슈트라우스의 ‘문제작’을 더욱 뜨겁게 하며 “당신의 인생에서 단 하나의 ‘살로메’를 보려한다면, 이 무대를 택하라!”(파이낸셜 타임즈)는 평을 받은 프로덕션이다.
1905년에 초연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의 오페라 ‘살로메’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희곡을 기본으로, 헤트비히 라흐만이 대본을 쓴 작품이다.
유대의 왕 헤롯(랑스 리안)의 생일 축하연 자리에서 그의 의붓딸 살로메(말린 비스트룀)는 아름다움으로 모두를 매혹시킨다. 감옥에 갇혀 있던 예언자 요하난의 목소리에 매력을 느낀 살로메는 그를 감옥에서 꺼내도록 명령한다. 남편을 살해하고 왕위를 빼앗아 시동생 헤롯과 재혼한 어머니 헤로디아(도리스 소펠)와 왕의 부정함을 통렬히 꾸짖는 요하난(예프게니 니키틴)에게 반해버린 살로메는 그에게 구애하지만 거부당한다. 그러던 중 헤롯이 살로메에게 춤을 추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제안을 하고 살로메는 ‘일곱 베일의 춤’으로 헤롯을 크게 만족시킨다. 이에 살로메는 요하난의 머리를 요구하고 망설이던 헤롯은 결국 약속대로 그 청을 들어주게 된다.
다니엘레 가티와 그의 수족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가 몰아치는 ‘슈트라우스 사운드’는 피터 반 데르린트의 비평처럼 “정확한 연주와 가티가 점차적으로 긴장을 증가시키는 방식은 거의 견딜 수 없을 정도이다. 그 효과는 압도적이며 청취자가 숨을 쉬지 못하게 한다.”
무엇보다 타이틀롤 소프라노 말린 비스트룀의 활약을 통해 우리는 살로메의 ‘또 다른 탄생’을 목도하게 된다. 거의 전적으로 무대를 이끌어나가며 비극에 비극을 더해나가는데, 중반 후반 가릴 것 없이 힘이 있는 가창과 지치지 않는 연기로 무대를 빛낸다.
네덜란드 출신의 연출가 이본 반 호프는 2001년부터 네덜란드 극단 ‘토닐그룹 암스테르담(Toneelgroep Amsterdam)’의 연출가로서 연극과 영화, 텔레비전과 오페라를 종횡무진 누비며 맹활약하고 있다. 무대를 양분하여 앞쪽에는 넓은 무대를, 뒤쪽에는 작은 방 하나를 두어 살로메의 갈등(앞무대)로 보여주고, 무의식과 내면(뒤쪽)을 감각적인 조명, 영상으로 나타낸다.
해설지(30쪽 분량/영·불·독어)에는 트랙, 작품해설, 시놉시스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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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님의 댓글
이해영 작성일전헌상님의 댓글
전헌상 작성일
안녕하세요
C major 752104 (2DVD)
부탁드립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입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