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Naxos 외 신보 (9/20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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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9-09-17 17:14 조회7,449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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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Bach-Stiftung
B670
바흐 : 칸타타 28집(BWV.5 & 227 & 157)
미리얌 베르니-베를리(소프라노), 얀 뵈르너(알토), 게오르그 포퓰리츠 & 라파엘 헨(테너), 마누엘 발저 & 스테판 맥레오드(베이스),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오케스트라(연주),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합창단(합창), 루돌프 루츠(지휘)
두려움과 망설임의 극복, 신의 은총을 향한 긍정과 확신의 목소리
스위스 장크트갈렌 바흐 협회의 ‘바흐 칸타타 28집’에는 ‘나는 어디서 피난처를 찾을 것인가’(BWV. 5), ‘저는 당신을 가시도록 않을 것입니다’(BWV. 157), ‘예수, 나의 기쁨’(BWV. 227)이 수록되었다. 장례식을 위해 작곡된 두 편의 작품과 병자를 고치는 예수의 모습을 담은 한 편의 작품은 신(절대자)의 구원과 사랑, 인간의 힘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그의 뜻을 긍정하고 시인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 내려놓음, 두려움과 망설임을 극복하고 신의 영원한 사랑을 향해 무한한 확신의 목소리를 내는 여정. 특히, ‘예수, 나의 기쁨’은 시리즈 어떤 음반보다 확신으로 귀결되는 가슴 뭉클한 반향으로 가득하다.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이라는 책 제목이 떠오르게 하는 음반.
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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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제이 커니스 : ‘플루트 협주곡’ & ‘교향곡 2번’ &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에어’
마리나 피치니니(플루트), 피버디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레너드 슬래트킨 & 마린 알솝(지휘)
고요에서 파국으로 치닫는 강렬한 충격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작곡가 아론 제이 커니스는 현재 미국 현대 음악계의 거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며 통제 불능(‘타란툴라’)으로 치닫는 ‘플루트 협주곡’, 작곡가 자신이 ‘플루트를 위한 연애편지’라고 묘사했던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에어’, 걸프전에서 영감을 얻은 ‘교향곡 2번’의 강력한 충격파로 구성된 본 음반(세계 최초로 수록된 두 작품 포함)은 미니멀리즘과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곡가의 스타일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교향곡 2번’ 4악장 마지막 부분에서 분출하는 ‘붕괴’의 이미지는 말러의 ‘헤머’ 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마린 알솝과 레너드 슬레트킨의 해석은 압도적이다.
* ‘플루트 협주곡’(1-3번 트랙), ‘에어’(4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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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 피아노협주곡 &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
치간느(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
프랑수와 듀몽(피아노), 제니퍼 길버트(바이올린), 리옹 내셔널 오케스트라(연주),
레너드 슬레트킨(지휘)
천둥처럼 휘몰아치는 악센트, 잠비처럼 아련한 인상이 교차하는 꿈결 한 자락
낙소스 미국 현대음악 시리즈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지휘자 레너드 슬래트킨이 몇 년 전부터 리옹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함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레파토리는 라벨의 작품이다. 시리즈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본 음반에는 라벨 작품 세계의 정점에 올라있는 작품들(피아노 협주곡 두 작품과 ‘치간느’)이 수록되었다. 양손과 한손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자유로운 영혼의 열정적인 향연, 잠비처럼 아련한 인상을 선보이는 프랑수와 듀몽의 피아노, 천둥처럼 휘몰아치는 악센트로 작품의 색채를 배가하는 슬레트킨의 해석은 꿈결 한 자락 같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2019년 9월 낙소스 신보 중 주목해야할 음반 중 하나,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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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라프 :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1집
로렌스 카얄레(바이올린), 장-파비엥 슈나이더(피아노)
애정하는 악기에 담은 생의 기로, 독립과 안정의 순간을 대변하는 작품들
프란츠 리스트와의 관계로 유명한 요아힘 라프는 우리에게 주로 교향곡 작품으로 익숙하다. 그러나 라프는 대부분의 음악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작품 목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피아노 작품과 함께 작곡가가 가장 애정 하는 악기였던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들은 놓칠 수 없는 가치를 갖고 있다. 리스트로부터 독립하던 시기에 작곡된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각별한 서정과 표현력으로 라프가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중 생전에 가장 많이 연주되었으며, 작곡가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던 시기에 작곡된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뿐한 템포와 기품 있는 열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곡가의 각별한 악상기호에 함축된 미묘한 심리를 웅변하는 자신감 있는 연주는 음반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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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Op. 43)
투르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레이프 세게르스탐(지휘)
장엄한 구조미가 돋보이는 탁월한 연주, ‘인간다움’에 이르는 구원의 영웅적인 서사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올 해 하반기부터 낙소스 레이블에서는 베토벤 작품 세계의 다양한 면을 조망할 수 있는 음반들을 선보이고 있다. 워렌 리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피아노 버전, 8.573974)과 세게르스탐의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8.573852)에 이어 이번 달에 출시된 두 장의 음반 중 하나는 세게르스탐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관현악 버전)이다. 시벨리우스의 관현악 작품에서 보여준 세게르스탐만의 장엄한 구조미와 ‘인간다움’에 이르는 구원의 영웅적인 서사는 음반 전체에 요동친다. 미카엘 할라스 지휘 오케스트라 버전(8.553404)을 대체할 만한 탁월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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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를 위한 작품과 편곡 작품집
카를 페터슨(피아노)
‘군사’와 관련된 베토벤의 알려지지 않은 피아노 작품들
낙소스 레이블에서는 내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베토벤 음악 세계의 다양한 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작품과 편곡 작품으로 구성된 본 음반의 수록 작품들은 모두 작품 번호가 없거나(WoO 번호) 미출판 혹은 미완성 작품들(Hess 번호)인 동시에 ‘군사’와 관련 되어 있어 더욱 이채롭다.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 만큼이나 파격적인 음향 효과가 인상적인 ‘웰링턴의 승리’ 피아노 버전을 비롯해 ‘기사의 발레를 위한 음악’, ‘영국 국가에 의한 변주곡’ 등 베토벤을 둘러싸고 있던 ‘혁명과 낭만’의 시대적 상황과 함께 생애 전반에 걸친 인간관계가 담겨 있다. 칼 페터슨의 산뜻한 터치와 격렬한 음향 효과의 묘한 어울림이 매력적인 음반.
8573952
브람스 : 독일 레퀴엠(1871년 런던 버전)
미첼 아레이자가(소프라노), 휴 러셀(바리톤), 매들린 슬레트달 & 크레이그 테리(피아노),
벨라 보스(합창), 앤드류 류이스(지휘)
남은 자 - 인류의 평안을 기원하는 브람스의 의도와 상통하는 편곡
‘독일 레퀴엠’, 죽음이라는 화두와 정면으로 마주하기 시작했던 브람스가 오랜 고뇌의 시간을 거쳐 답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브람스는 ‘독일 레퀴엠’을 네 손을 위한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했으며, 이는 1871년 해당 작품의 런던 초연 당시 영어로 번역된 가사와 함께 사용되었다. 브람스판 ‘명상록(고백록)’이라 할 만한 작품의 성격과 상통하는 소박하고 담백한 색채는 관현악 버전 못지않은 감흥을 남긴다. 혹자가 지적하듯 ‘영국 레퀴엠’으로도 볼 수 있는 1871년 런던 버전이야말로 작품 제목의 ‘독일’을 ‘인류’로 대체하고 싶었던 브람스의 고백과도 어울리지 않을까. 굴레를 벗어난 브람스의 장대한 시야와 자유로움을 느껴보시라.
8574049
지오반니 살비우치 : 실내악 작품집
자비나 폰 발터(소프라노), 앙상블 위베르브레틀(연주), 피에르파올로 마우리치(피아노 & 지휘)
새롭게 조명되는 미완성의 꿈, 대담한 신고전주의적 색채
루이지 달라피콜라, 고프레도 페트라시와 함께 당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인정받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던 지오반니 살비우치. 서른 살에 요절하며 그의 꿈은 미완성으로 남았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그의 음악은 세상에서 잊혀졌다. ‘17개의 악기를 위한 실내교향곡’과 ‘9개의 악기를 위한 세레나데’가 단적으로 보여주듯 ‘레트로’라는 단어에 어울릴법한 ‘신고전주의’ 색채의 향연, 소박하나 대담한 악상이 돋보이는 명작 ‘현악사중주’와 ‘다윗의 시편’ 등 본 음반을 통해 소개된 작품들은 지오반나 마리니의 아버지라는 호칭에 가려진 살비우치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적극 추천한다.
8574063
바인버그 : 실내 교향곡 1 & 3번
이스트-웨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연주), 로스티슬라프 크리머(지휘)
가려진 형극의 시간을 찾아서 - 바인버그 탄생 100주년 기념 음반
유리 바쉬메트 국제 뮤직 페스티벌 상주 오케스트라인 이스트-웨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의 데뷔작, 바인버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음반으로 ‘실내 교향곡’ 1번과 3번이 수록되었다. 26편의 교향곡과 17편의 현악사중주를 남긴 바인버그는 ‘교향곡 19번’을 작곡한 이후 두 장르를 가로지르는 시도를 했다. 다음 교향곡을 위한 암중모색 기간 동안 생애 후반부에 접어든 작곡가는 과거의 재해석 또는 회자정리를 위한 시간 또는 계기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각각 ‘현악사중주 2번’, ‘현악사중주 5번’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수록곡 두 작품. 희망과 그것이 무색해지기 시작했던 시간 - 블랙 유머 속에 가려진 형극의 시간을 더듬는 악단의 연주는 무심한듯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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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니즈 : 성악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
기품 있는 피아노 선율과 관능미 넘치는 목소리의 환상적인 결합
‘이베리아 모음곡’으로 대표되는 알베니즈의 작품 세계는 스페인 민속 음악 전통과 당대 음악(인상주의)의 절묘한 결합으로 요약되는 ‘현대적 해석’에 있다. 지중해 수평선 너머 풍경을 응시하는 듯한 신비롭고 몽상적인 음색은 다른 작품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의 성악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그러나 ‘목소리’만이 줄 수 있는 (관현악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 - 포레를 연상시키는 단순명료한 인상과 기품 있는 음색, 스페인의 열정과 관능미를 갖춘 목소리 - 의 환상적인 결합은 알베니즈의 독특한 언어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베리아 모음곡’과 맥을 같이하는 ‘네 개의 노래’는 음반의 백미.
8574082
알베릭 마냐르 : 교향곡 2 & 4번
프라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페브리스 발론(지휘)
프랑스의 브루크너 알베릭 마냐르의 교향곡, 빛나는 영감과 웅장한 자태
1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 회자되는 프랑스의 작곡가 알제릭 마냐르. 그는 바그너의 작품 그 중에서도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이끌려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 뱅상 댕디를 멘토로 삼아 음악을 공부했던 마냐르는 이후 프랑스 북부 와즈의 바론으로 이주해 온전한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적은 수의 작품을 남겼지만 특히, 교향악 작품들은 ‘프랑스의 브루크너’라 불릴 만큼 ‘완벽주의’적인 면모를 과시한다. 폴 뒤카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교향곡 3번’과 바그너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교향곡 4번’의 빛나는 영감과 웅장한 자태, 작곡가 내면의 흐름을 들여다보는 듯한 페브리스 발론의 해석은 해당 작품의 레퍼런스 반열에 올릴 만큼 뛰어나다.
8574092
게라 필사본에 수록된 17세기 스페인 세속 성악곡 5집
호세 안토니오 로페즈(바리톤), 브루노 포스트(하프시코드), 아르스 아틀란티카(연주),
마누엘 빌라스(하프 & 지휘)
세속의 희로애락, 신화와 자연을 노래하는 고아한 선율
17세기 후반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활동한 필사가 호세 미구엘 데 게라가 남긴 악보에는 스페인 세속 성악곡(인간의 선율)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게라 필사본’으로 불리는 이 악보는 당시 세속 음악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어 스페인 바로크 음악의 보고라 할만큼 귀중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라 필사본’의 전모를 조망하는 시리즈 다섯 번째 음반은 필사본의 전체 비중을 보여주듯 후안 히달고, 호세 마린의 작품을 주축으로 무명 작곡가와 마티아스 루이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세속의 희로애락, 신화와 자연을 노래하는 고아한 선율. 하프의 반향은 오르페우스의 모습을 상상케 할 만큼 매력적이다.
8574118
레오폴도 미구에스 : 바이올린 소나타(Op.14) &
글라우코 벨라스케스 : 바이올린 소나타 1(‘열정’) & 2번
엠마누엘 발디니(바이올린), 카린 페르난데스(피아노)
숲 속의 아침 청초한 청록빛 서정, ‘열대 낭만주의’의 정수
브라질 외무부에서 후원하는 ‘브라질의 음악(The Music of Brazil)’ 시리즈 두 번째 음반에는 20세기 초 브라질 클래식 음악계를 주도했던 두 명의 작곡가 레오폴도 미구에스와 글라우코 베라스케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이 수록되었다. 프랑크 - ‘바이올린 소나타’의 내밀한 인상을 닮은 미구에스의 야심작, 라벨과 드뷔시의 유려한 뉘앙스를 연상시키는 벨라스케스의 두 작품은 브라질 실내악의 변곡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숲 속의 아침 청초한 청록빛 서정을 내뿜는 ‘열대 낭만주의’의 정수, <그라모폰>의 주목을 받았던 시리즈 첫 번째 음반 네포무센코의 관현악 작품(8.574067)과 함께 놓칠 수 없는 음반이다.
8574133
보진 코치치 : 기타 연주 작품집
보진 코치치(기타)
미켈 피타루가 국제 기타콩쿠르 우승 기념 음반
세르비아 출신 기타 연주자 보진 코치치의 미켈 피타루가 국제 기타콩쿠르 우승 기념 음반이다. 음반에 수록된 작품은 세 편의 작품들은 단촐한듯 보이나 3세대 스페인 작곡가를 대표하는 작품들로서 이베리아 반도 음악적 상상력의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준다. 알베니즈의 ‘에스파냐 모음곡’(발췌)은 20세기 스페인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작곡가의 면모가 담겨 있으며, 안토니오 호세의 ‘기타 소나타’는 라벨로 부터 ‘우리 세기 가장 위대한 스페인 음악가가 될 작곡가’로 찬사를 받았으나 끝내 요절한 천재 작곡가의 명성을 환기시킨다. 느린듯 아득하게 펼쳐지는 보진 코치치의 상상력 가득한 연주는 카탈로니아의 정서를 우아한 색채로 표현한 후안 마넨의 ‘환상소나타’에서 빛을 발한다. 데뷔녹음(8.573906)과 함께 감상을 추천한다.
Grand Piano
GP823
사티: 피아노 전곡 4집
니콜라 호르바트(피아노)
대중적인 취향과 창작에 대한 고뇌 사이에 있던 사티의 솔직한 표현
에리크 사티는 복잡해져만 가는 후기 낭만 시대에 가장 단순한 음악을 작곡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사후에도 더욱 영향력이 확대되어, 오늘날 가장 중요한 근대 프랑스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음반은 유명한 <Je te veux?>를 포함하여 1897년부터 1906년까지의 소품들을 모았다. 대중적인 취향에 맞춰져 있는 듯하지만, 독특한 화성의 시도들과 회전하는 진행 등 그만의 당돌하고 진지한 모습들도 엿보인다. 사티는 당시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이 작품들은 사티의 창작에 대한 고뇌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Stone records
5060192780895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 Op. 40 / 로렌스 로즈: 첼로 소나타, Op. 20
캐서린 젠킨스(첼로), 앨리슨 파(피아노)
첼로의 중후한 멜로디와 피아노의 환상적인 화음이 어우러지는 첼로 소나타의 매력
영국 출신인 로렌스 로즈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공부했지만, 법학을 전공하고 관련 업계에 종사하여 58세에 은퇴했다. 하지만 음악과 작곡에의 열정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은퇴 후 실내악부터 대편성 작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작품을 발표했다. <첼로 소나타>는 2015년 작품으로, 중후한 멜로디와 환상적인 화음, 자유로운 리듬의 교차 등이 돋보인다.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는 20세기에 작곡된 첼로 소나타로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일 것이다. 개인적인 마음을 토로하는 듯한 젠킨슨의 섬세한 표현이 강한 이끌림을 느끼게 한다.
Toccata classics
TOCC0454
타르티니: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5~30번
피터 셰퍼드 스캐르베드(바이올린)
바로크를 아우르고 낭만을 예견하는 타르티니 만년의 걸작
후기 바로크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주세페 타르티니는 말년에 이르러 총 30곡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들을 작곡했다. 전곡을 연주하는 데 6시간이나 걸리는 이 대작은 타르티니의 모든 것일 뿐만 아니라 당시 이탈리아 바이올린 음악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음반은 그 중 마지막 25~30번의 여섯 곡을 수록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텔레만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악상부터 파가니니를 예견하는 뛰어난 기교까지 대단히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고 있으며, 춤곡 리듬에서는 민속음악의 영향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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