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BD] C major 외 신보 (9/3 입고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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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9-09-02 15:28 조회7,568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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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major
751704 (Blu-ray)
2019 브렌겐츠 페스티벌 실황-베르디 ‘리골레토’ [한글자막]
엔리크 마촐라(지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테판 콘첼로(만토바 공작), 블라디미르 스토야노프(리골레토), 멜리사 페티(질다), 미클로스 세베스티엔(스파라푸칠레), 필립 슈톨츠(연출)
▶ 역대 브렌겐츠 중 최고라는 소문을 확인하는 순간
아이다(09/10), 안드레아 세니에(11/12), 마술피리(13/14), 투란도트(15/16), 카르멘(2017/18)에 이어 2019년은 베르디 ‘리골레토’이다. 필립 슈톨츨(1967~)가 연출·디자인한 무대는 14미터의 광대 얼굴과 9미터의 손은 회전하고 움직이며 관객과 눈을 마주치고, 눈을 깜빡거리고 치아를 드러내기도 한다. 3막에서 질다는 열풍선을 타고 90미터 상공까지 올라가 아리아를 선사한다. 광대가 주요 소재인만큼 공중곡예단(Wired Aerial Theatre)이 대거 출연해 서커스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호수 위 허공을 환상적으로 수놓는다. 메이킹필름(27:44, 한국어자막)에는 대형무대가 준비되고 오르는 과정이 담겨 있다. ‘무대가 만들어 진다’기보다는 ‘건물이 세워 진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거대하고 놀라운 현장이다.
[보조자료]
1945년 오스트리아의 보덴호수 위에서 펼쳐지기 시작한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야외공연을 위한 하이테크놀로지의 결정판이다. ‘토스카’ 무대가 영화 ‘007-퀀텀오브솔러스’에 공연 장면이 나오는 등 수상무대는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한다.
그동안 아이다(2009/10), 안드레아 세니에(11/12), 마술피리(13/14), 투란도트(15/16), 카르멘(2017/18)을 선보여온 브레겐츠가 2019년에 선택한 것은 베르디 ‘리골레토’이다.
궁중광대 리골레토(블라디미르 스토야노프)는 주인인 만토바 공작(스테판 콘스텔로)의 방탕한 생활을 웃음소재로 삼으면서도 실제 음탕한 행실을 돕기도 하는 모순적 인간이다. 그는 집 안에 꽁꽁 숨겨두고 키워온 딸 질다(멜리사 페티)를 유괴해 만토바 공작에게 데려가는 일에 우연히 가담하게 된 사실을 알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이번 무대의 연출과 디자인을 맡은 필립 슈톨츨(1967~)은 독일의 유명영화감독이다. 마돈나 뮤직비디오는 물론 영화 ‘노스페이스’ ‘피지션’ 등에서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이름을 알린 그는 2005년부터 잘츠부르크, 바젤, 바르셀로나,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빈 등의 유명 오페라극장 프로덕션에서 참여해온 연출가.
그런 그의 총역량이 ‘리골레토’에 담겼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해설지(24쪽/영·독어)에는 트랙, 프로덕션 해설, 시놉시스가 수록되어 있어 작품과 프로덕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14미터 높이의 광대 얼굴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며, 눈이 깜빡거리고, 입을 열어 치아를 보이기도 한다. 9미터 높이의 두 개의 손은 움크리면 주인공들의 집이 되고, 주연들에게 경고의 손가락을 하기도 한다. 3막에서 질다는 열풍선을 타고 90미터 상공까지 올라간다.
광대가 타이틀롤인만큼 서커스 장면도 종종 등장하는데, 호수 위의 허공을 환상적으로 수놓는다. 이를 위해 공중곡예단(Wired Aerial Theatre)이 대거 출연해 보덴호수의 저녁과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는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2018년 250만 유로를 들여 사운드 시스템을 개선하기도 했다. 음향적 환경이 한껏 업그레이드된 무대 위에서 노란색 광대복을 한 스토야노프(리골레토)와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페티(질다)의 열연이 빛난다.
메이킹필름(27:44/한국어자막)에는 연출가 인터뷰와 대형무대가 준비되고 오르는 과정이 담겨 있다. ‘무대가 만들어진다’기보다는 ‘건물이 세워진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거대하고 놀라운 현장이다.
** 2019 브렌겐츠 페스티벌 실황- 베르디 ‘리골레토’ DVD는 9월 중순에 입고예정입니다.
730508 730604 (Blu-ray)
2019 엘프필하모니 실황-브루크너 교향곡 2번(1877년 버전)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 브루크너 전사 틸레만, 함부르크를 흔들다
유니텔(UNITEL) 레이블의 독점 아티스트로, 2012/13 시즌부터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틸레만(1959~)의 브루크너 교향곡 2번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실황(2019.2.6)이다. 모데라토(18:34), 안단테(18:08), 스케르초(6:35), 피날레(18:13) 구성의 1877년 버전이며, 해설지(9쪽/영·불·독어)가 작품 이해를 돕는다. 홀의 음향은 밝고 강렬한 연주에 힘이 되며, 2악장 안단테는 잊지 못할 음향 체험을 선사한다. 각 파트가 연동하는 실내악적 관현악으로 요리하는 틸레만의 지휘에 따라 카메라 영상도 부분적인 쇼트를 통해 각 파트를 부각시킨다. ‘브루크너 전사’ 틸레만의 역작에 동참하는 마니아라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한 교향곡 4번(732604), 5번(717904), 8번(716204), 9번(733404)에 이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에디션이다.
[보조자료]
2012/13 시즌부터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의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틸레만(1959~)은 유니텔(UNITEL) 레이블의 독점 아티스트로 포괄적인 카탈로그를 자랑한다. 베토벤과 브람스 교향곡 전곡은 물론, 최근 이어가고 있는 브루크너 교향곡 영상물은 최고의 연주력과 화질, 음질을 자랑한다. 그 명성은 뮌헨 필과의 교향곡 4번·7번(712304),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의 교향곡 4번(732604), 5번(717904), 8번(716204), 9번(733404)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영상물은 2019년 2월 6일,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홀에서 선보인 브루크너 교향곡 2번(1877년 버전) 실황이다.
다섯 판본이 존재하는 교향곡 2번은 판본에 따라 곡 순서가 완전히 바뀐다. 초판본에는 2악장이 스케르초로 되어있다면, 1877년 버전에는 스케르초가 3악장으로 배치되고 2악장은 안단테 느린 악장으로 바뀐다. 이 영상물은 ①모데라토(18:34) ②안단테(18:08) ③스케르초(6:35) ④피날레(18:13) 순으로 구성되었다. 해설지(9쪽/영·불·독어)에 수록된 작품해설이 작품 이해를 돕는다.
한 시간이 넘는 교향곡을 암보로 해치우는 틸레만은 영락없는 ‘브루크너 전사’이다. “엘프필하모니에서 틸레만은 다시 한 번 독일 낭만주의의 힘을 보여주었다”(석간 함부르크). 이 위대한 홀의 음향도 밝고 강렬한 연주에 힘이 된다. 특히, 2악장의 서정적인 안단테는 기존 홀에서 보여주지 못한 울림의 선사함을 제공한다.
틸레만은 전체적인 윤곽보다 각 파트가 연동하는 듯한 실내악적 관현악으로 이 명곡을 요리한다. 따라서 카메라 영상은 오케스트라 전경보다는 부분적인 쇼트를 통해 각 파트를 부각시키고 있다.
Accentus
ACC20449 (DVD)
2018 취리히오페라하우스 실황-크리스티안 슈푹 ‘호두까기 인형과 대왕쥐’
크리스티안 슈푹(안무·총감독), 취리히 발레단, 주니어 발레단, 파울 컨넬리(지휘), 필하모니아 취리히
▶ 순수보단 껄렁껄렁한 호두까기인형의 매력!
2012/13시즌부터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슈푹(1969~)이 차콥스키와 프티파 원작의 음악과 흐름을 살리면서도 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새롭게 내놓은 작품 실황물(2018.4, 취리히오페라하우스)이다. 슈푹의 연출은 원작 줄거리보단 캐릭터를 하나하나 섬세히 깎아, 일종의 인형놀이를 보는 듯하다. 스케이트보드를 탄 광대, 카바레에서 마술쇼를 하는 드로셀마이어, 반도네온에 의해 멜랑콜릭하게 연주되는 차이콥스키의 선율들 등 안무가 특유의 유머감각과 장난끼도 살아 있다. 두툼한 해설지(44쪽/독·영·불어)에 원작에 접근하는 슈푹만의 독특한 해석을 알 수 있는 인터뷰, 슈푹이 쓴 작품 노트가 수록되어 있다. 슈푹의 대표작 ‘안나 카레니나’는 취리히 초연 이후 국립발레단에 의해 국내에 오르기도 했다.
[보조자료]
차이콥스키(1840~1893)의 ‘호두까기인형’은 1892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줄거리는 독일 작가 E.T.A.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와 대왕쥐’(1819)를 대본으로 한 것.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인형을 선물로 받고, 그 인형이 꿈속에서 쥐의 대군을 퇴치하고 아름다운 왕자로 변하여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한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마리우스 프리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공동안무로 태어나 초연된 이 작품은 이후 존 그랑코, 존 노이마이어, 롤랑 프티, 조지 발란신 등 전설적인 안무가들에 의해 수많은 버전이 나왔다.
이 프로덕션은 취리히발레단의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푹이 원작의 음악과 흐름을 살리면서도 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새롭게 내놓은 작품으로, ‘호두까기와 대왕쥐’라는 호프만의 원작명의 살려 내놓은 것이다. 영상물은 2018년 4월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실황이다.
고전적인 안무작들과 달리, 유머감각과 장난끼가 살아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 지고뉴와 광대’에서 광대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등장하고, 드로셀마이어의 마법의 공간은 카바레 같은 공간으로 그려진다. 오케스트라만이 도맡았던 차이콥스키 선율이 반도네온에 의해 멜랑콜릭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크리스티안 슈푹(1969~)은 슈투트가르트의 명문인 존 크랑코무용원에서 발레 교육을 받았으며, 얀 라우어스가 이끄는 니드컴퍼니와 안나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의 ‘로사’ 앙상블에서 본격적인 예술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95년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으며 2001년엔 상임안무가로 위촉되어 여러 대표작들을 남겼다.
2012/13시즌부터 취리히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대표작 중 하나인 ‘안나 카레니나’는 취리히 초연 이후 한국 국립발레단에 의해 오르기도 했다. 최근 오페라나 음악극에서도 명성의 문제작을 생산하고 있는 그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팔스타프’ ‘파우스트의 겁벌’을 선보이기도 했다.
악상투스(accentus)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취리히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영상물들은 훌륭한 해설지를 자랑하여 작품 이해를 십분 돕는다. 해설지(44쪽/독·영·불어)에 트랙,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에 접근하는 슈푹의 해석과 시각을 읽을 수 있는 심도 있는 인터뷰, 슈푹이 직접 쓴 작품 노트가 수록되어 있다.
Dynamic
37835 57835 (Blu-ray)
2018 파르네세 실황-베르디 ‘르 트루베르(일 트로바토레)’ [한글자막]
로베르토 아바도(지휘), 오케스트라 코로 델 테아트로 코뮤날레 디 볼로냐, 주세페 주팔리(만리코), 프란코 바살로(루나 백작), 로베르타 만테그나(레오노라), 니노 슈글라드체(아수세나), 로버트 윌슨(연출)
▶ 연출가는 무대를 비우고, 베르디는 열정과 사랑으로 채웠다
1853년 ‘일 트로바토레’가 초연된 후 베르디는 파리공연을 위해 프랑스어 버전인 ‘르 트루베르’를 만들었다. 발레의 도시 파리를 위해 발레장면이 곳곳에 추가되기도 했다. 루나 백작(프란코 바살로)은 귀족 처녀 레오노라(로베르타 만테그나)를 사랑하지만 레오노라는 음유시인 만리코(주세페 주팔리)와 사랑하는 사이. 하지만 루나와 만리코가 친형제임이 드러나는 비극이다. 1628년 이탈리아 파르마에 세워진 파르네세 극장 실황(2018년 8월)으로, 로버트 윌슨은 극장 내 르네상스풍의 화려한 인테리어와 대립될 정도로 극단적인 추상무대, 아무 배경이 없는 무대에 오로지 조명(빛)을 통해서만 무대를 디자인한다. 로버트 로젠크란츠의 사진도 사용하여 기존 오페라와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별미. 해설지(24쪽/이·영어)에는 트랙·프로덕션 해설·시놉시스가 수록됐고, 보너스필름(4:45)은 극장 역사와 내부 장식을 설명하고 있다.
[보조자료]
1853년 로마에서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가 초연되고, 베르디는 파리 공연을 위해 프랑스어 버전(Le Trouvère)을 만들었다.
‘일 트로바토레’는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스의 희곡(El trovador)을 바탕으로, 살바도레 캄마라노가 대본을 썼으며, 이를 레오네 엠마누엘레 바르다레가 완성했다. 그리고 에밀리엥 파치니가 프랑스어로 번역해 ‘르 트루베르’가 세상에 나왔다. ‘르 트루베르’는 1856년 브뤼셀 상연 후, 1857년 파리오페라에서 초연됐다. 발레를 사랑했던 파리인들을 공략하고자 베르디는 발레장면을 넣기 위해 3막의 음악을 추가했고, 4막의 마무리를 연장하는 등 몇 개를 수정했다.
루나 백작(프란코 바살로)은 귀족 처녀 레오노라(로베르타 만테그나)를 사랑하지만 레오노라는 음유시인 만리코(주세페 주팔리)와 사랑하는 사이. 만리코의 어머니 아수세나(니노 슈글라드체)를 이용해 만리코를 포로로 잡은 루나 백작에게 레오노라는 석방을 조건으로 결혼을 약속하지만 이내 자살을 선택하고, 만리코 역시 죽음을 맞는다. 그러자 아수세나는 루나 백작과 만리코가 친형제였음을 알리며 복수를 완성한다.
영상물은 2018년 8월 공연 실황물로, 이탈리아 파르마에 위치한 파르네세 극장 실황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중 하나인 콤플레소 모누멘탈레 텔라 필오타에 소속되어 있는 파르네세 극장은 1628년에 지어진 문화유적과도 같다.
윌슨이 연출하는 무대는 지극히 추상적이며 간단하다. “콘크리트적인 환경으로 디자인하여 극장의 화려한 인테리어와 대립하게 만들었다. 내 작품 중 조명(빛)은 무대를 디자인하고 공간을 만든다. 그래서 빛이 없으면 공간도 없어진다.”
원작이나 개작이나 ‘르 트루베르’는 로맨틱 비극이다. 연출가 로버트 윌슨은 “이것은 가족의 비극이며, 여러 면에서 매우 현대적인 이야기”라며, 원작의 감정과 그 힘을 드러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무대 배경에는 미국의 사진작가 로버트 로젠크란츠의 사진도 사용하여 기존 오페라와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설지(24쪽 분량/이·영어)에는 트랙, 프로덕션 해설, 시놉시스가 수록되었고, 보너스필름(4:45)을 통해 극장 역사와 내부의 여러 장식품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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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오님의 댓글
김시오 작성일1. 730604 (Blu-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