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Brilliant Classics 외 새음반 (11/27 (목) 마감, 11/28 (금)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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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5-11-21 15:08 조회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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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Classics

70006
타케미츠: 12개의 노래, 기타 편곡 [LP]
안드레아 디에치(기타)
내 음악을 듣는 것은 정원을 거니는 것과 같다
일본 영화 음악 작곡가 토루 다케미츠(1930~1996)의 <솔로 기타를 위한 작품 전곡집>으로 2018년에 발매되었던 이탈리아 기타리스트 안드레아 디에치의 음반(CD)에서 <12개의 노래: 기타 편곡>만을 뽑아 LP로 발매한 음반이다. 독학으로 음악 공부를 한 다케미츠는 “나의 첫 스승은 라디오였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전후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서양 클래식 음악과 재즈에 심취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드뷔시와 쇤베르크의 음악이었다. 이는 다케미츠의 영화 음악 <란>, <모래의 여자> 등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내 음악은 정원과 같다. 나는 정원사다. 내 음악을 듣는 것은 정원을 거닐면서 빛, 패턴, 질감의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 타케미츠

90030
예룬 판 페인: 메리 크리스마스 피아노매니아 [180 gram LP]
예룬 판 페인(피아노)
포근한 꿈처럼 다가오는 예룬 판 페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2023년에 2CD로 발매되어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거두었던 미니멀리스트 거장 피아니스트 예룬 판 페인의 <크리스마스 피아노매니아>가 LP로 발매되었다. 전세계의 캐롤송을 모두 섭렵하여 유명 편곡자에 의해 재즈, 블루스 스타일로 편곡된 것을 예룬 판 페인의 미니멀리스트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오리지널 2CD의 39곡 중에서 13곡의 정수를 추려 담았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예룬 판 페인은 미니멀리즘 피아노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근한 꿈처럼 다가오는 그의 “White Christmas”를 들으면서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보자.

90050
보스그라프 & 호닝: 테르미누스 호텔 [180 gram LP]
에릭 보스크라프(리코더), 유리 호닝(색소폰)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 영감받은 전위 음악의 걸작
에릭 보스그라프(리코더), 유리 호닝(색소폰)의 2013년 걸작 <호텔 테르미누스>가 LP로 발매되었다. 애들러, 이비스, 웨스턴, 쉐라톤, 하이야트, 우마이, 테르미누스 등의 7개 호텔 이름을 딴 수록곡 중에서 “경계의 신”을 뜻하는 테르미누스를 제목으로 삼은 것은 이 앨범의 성격이 바로크, 라운지, 재즈, 미니멀리즘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이 곡들에는 각각 뚜렷한 개성이 있다. 마이크 올드필드의 튜블러 벨즈를 연상시키는 “이비스”, 아랍풍의 “쉐라톤”, 아련한 신비로움의 “우마이”, 그리고 전위적 실험 음악의 끝판왕이라고 할 “테르미누스”가 마지막 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95132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9CD)
조반니 벨루치(피아노)
유연한 리듬감으로 새롭게 탄생한 21세기의 베토벤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조반니 벨루치가 브릴리언트에서 진행하던 베토벤 피아노 사이클이 마침내 완결되어 세트로 발매되었다. 이 사이클의 이전 발매분들은 벨루치의 역동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해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벨루치는 직접 녹음 프로듀서 역할도 맡았으며, 스위스 라쇼드퐁에 위치한 녹음 장소인 ‘살 드 뮈지크’는 클라우디오 아라우가 베토벤을 비롯해 말년의 주요 음원을 녹음한 곳이기도 하다. 벨루치는 “21세기에 베토벤을 연주하는 이는… 연주에 생명을 부여하는 리듬의 유연성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고, 이 믿음을 그대로 실천했다.

96094
듀어트: ‘아메리카나’ 외 (2CD)
프란체스코 치프리아니(기타)
영국 현대 작곡가의 미국 음악에 대한 예찬
존 듀어트(1919~2004)는 영국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평론가, 교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음악가다. 그는 편곡물까지 포함하면 400개가 넘는 작품을 남겼지만, 대부분은 기타를 위한 곡이거나 기타를 포함한 편성의 작품이다. 듀어트는 미국 음악 스타일에 큰 흥미를 보여 종종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했다. 미국 민요의 변주(‘콜로라도의 오솔길’ 및 ‘애팔래치아의 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서 나온 재즈와 블루스(‘그냥 블루스’), 조지 거슈윈의 노래 편곡에서 엿볼 수 있는 미국 뮤지컬의 영향 등 다양한 미국적 요소가 그의 음악에 녹아 있다.

96168
칼다라: 첼로 소나타 전곡 (3CD)
프란체스코 갈리조니, 알베르도 갈리조니(첼로) 외
서정적인 칸타빌레와 화려한 기교의 결합
안토니오 칼다라(1670~1736)는 베네치아 악파의 대가 중 하나로, 산 마르코 대성당의 성가대장을 지낸 것은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각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 교회음악과 오페라로 유명하지만 기악곡도 상당수 작곡했다. 칼다라의 첼로 소나타는 교회 소나타 구성을 따르며, 후기 바로크 양식에서 ‘갈랑’ 양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서정적인 칸타빌레와 화려한 악구를 솜씨 좋게 결합한 이 소나타들은 첼로의 기교적 가능성과 따스한 음색을 십분 살리고 있어 칼다라가 첼로의 거장이었음을 다시금 증명해 보여준다.

96248
피아졸라: 기타를 위한 편곡
에네아 레오네(기타)
음악으로 승화된 ‘삶의 달콤한 소음’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가장 유명한 아르헨티나 작곡가인 동시에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예이기도 하다. 이런 태생과 젊었을 시절 유럽과 북미에서 공부하고 연주한 체험은 그의 음악 상당수에 일종의 향수와 비애가 담긴 이유를 설명해 준다. ‘삶의 달콤한 소음’을 순수한 선율과 화음으로 엮어내는 피아졸라의 비할 데 없는 능력은, 그를 대표하는 탱고와 밀롱가를 기타로 편곡해 녹음한 이 음반에서 한층 두드러진다. 가장 유명한 ‘리베르탱고’는 물론 ‘천사의 밀롱가’, ‘천사의 죽음’, ‘안녕 노니노’, ‘망각’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여기 실린 걸작들의 일부에 불과하다

96288
북스테후데: 트리오 소나타, Op. 1 & 2 (2CD)
발레리오 로시토(바이올린), 시모네 스텔라(하프시코드) 외
소나타 장르의 초석이 된 북스테후데의 작품들
디트리히 북스테후데는 종교 합창곡과 기교적인 오르간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내악 작품 역시 적잖게 남겼다. 1694년(Op. 1)과 1696년(Op. 2)에 각각 출판된 그의 트리오 소나타집은 각각 일곱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독일식 대위법과 이탈리아식 선율미를 혼합하고 있다. 뛰어난 대위법을 보여주는 푸가 단락, 표현력 풍부한 느린 악구, 창의적인 화음과 생명력 있는 리듬이 돋보이는 춤곡 악장 등의 특징을 지닌 이 트리오 소나타들은 북독일 바로크 음악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악 작품들로, 훗날 소나타 장르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96362
랑글레: 오르간 작품, 제3집 (5CD)
조르조 베나티, 파우스토 카포랄리, 알레산드로 페린(오르간)
장애를 극복하고 오르간에 바친 한평생
프랑스 작곡가 장 랑글레(1907~1991)는 두 살 때 녹내장으로 눈이 멀었지만 일찍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다. 그가 쓴 오르간곡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오르간곡보다도 수가 더 많다. 그의 오르간 작품 제3집에 해당하는 이 세트는 소나타, 모음곡, 노엘, 교향곡 ‘베베른풍으로’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랑글레 음악의 특징인 복잡한 짜임새와 색채적인 화성이라는 특징을 공유한다. 이는 그가 교회 음악가로서 오랫동안 일했던 경험을 반영한다. 작곡가의 제자 출신인 조르조 베나티를 비롯한 여러 오르가니스트는 대단히 헌신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96594
두세크: 바이올린 소나타, 제4집
율리아 후버(바이올린), 미리암 알트만(포르테피아노)
풍부한 표현으로 초기 낭만주의를 엿보게 하는 작품들
요한 라디슬라우스 두세크(1760~1812)는 고전주의 시대 체코 작곡가이다. 그의 가계는 최소한 할아버지 대부터 전문 연주자로 이름을 떨쳤고, 그 역시 베토벤 이전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중 하나로 명성을 날렸다. 그의 작품은 피아노곡이 다수를 이루지만, 바이올린 소나타도 적잖게 썼다. 두세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풍부한 화성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피아노에 높은 기교를 요구하며, 고전주의에 기초하고 있지만 초기 낭만주의를 슬쩍 엿보게 해준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율리아 후버는 암스테르담 로카텔리 콩쿠르 우승자 출신이다.

96762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리아 (2CD)
칼라브리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필리포 아를라(지휘)
탱고와 오페라의 유쾌한 만남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리아>는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작곡한 ‘탱고 오페리타’(오페리타는 작은 오페라라는 뜻)로, 대본은 우르과이 태생의 아르헨티나 시인 겸 작사가, 탱고 평론가였던 오라시오 페레르가 썼다. 1968년 초연된 이 작품은 피아졸라가 쓴 것 가운데 가장 야심찬 축에 속하며, 클래식과 탱고 및 초현실주의 시가 결합한 오페라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가에서 ‘하느님이 술에 취하신 어느 날’ 태어난 마리아는 탱고 가수로서 인기를 누리다가 죽고, 마리아의 혼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를 방황하면서 많은 초현실적 인물들과 만나게 된다.

96975
힌데미트: <백조 고기를 굽는 사람>
루카 라니에리(비올라), 이코 수오니 델 수드 오케스트라, 마르코 모레스코(지휘)
비올라 음색과 중세 민요의 만남
파울 힌데미트는 뛰어난 비올라 주자였던 이유도 있어서 비올라를 위한 작품을 다수 남겼다. ‘백조 고기를 굽는 사람’은 1935년에 쓴 비올라 협주곡으로, 악장마다 독일 민요의 선율을 인용하고 있으며 마지막 악장에 해당하는 민요가 ‘그대들은 백조 고기를 굽는 사람들이 아닌가?’에서 유래했다. 오케스트라 반주에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모두 빠졌다는 점에서 독특하며, 이는 강렬한 음색 대비를 원했단 작곡가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비올라의 독특한 음색과 중세 민요의 서정성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오늘날 독주 비올리스트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96999
‘네덜란드의 류트 음악’
사토 도요히코(류트)
‘악기의 왕’ 류트가 네덜란드에서 누린 영광
류트는 유럽 음악에서 16세기 대부분과 17세기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교회음악의 왕좌는 오르간이 차지했지만, 세속음악의 선두주자는 류트였다. 당시 류트 연주자는 류트 연주를 우아한 취미로 간주한 부유한 아마추어와 전문 연주자라는 두 부류로 나뉘었다. 프랑스 출신 네덜란드 작곡가 니콜라 발레는 ‘류트는 악기의 왕’이라고 주장했다. 이 음반은 발레는 물론 얀 피터르스존 스벨링크, 에마뉘엘 아드리아엔선, 요아힘 판 던 호버, 흐레호르 휘벗, 아드리아누스 발레리우스 등 네덜란드 작곡가들이 쓴 다양한 류트 음악을 다루고 있다.

97011
다쟁쿠르: 오르간 작품 전곡
니시카와 치카코(오르간)
18세기 프랑스 오르간 전통의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
프랑수아 다쟁쿠르(1684~1758)는 프랑스의 작곡가 겸 오르간 및 하프시코드 주자로, 루앙 대성당에서 40년 넘게 봉직했으며 왕실 직책도 맡았다. 프랑수아 쿠프랭이나 라모 같은 동시대 대가들에게 가려졌지만, 그의 작품들은 18세기 오르간 전통의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수적인 동시에 세련된 화성과 생동감 있는 리듬, 창의적인 선율을 지닌 그의 작품은 장식음과 음색에 중점을 둔 프랑스 고전 오르간 악파의 우아함과 선명함을 반영한다. 그의 모음곡들은 가톨릭 미사의 특정 대목에 대응하는 다양한 악장들을 포함한다.

97220
치마: 리체르카레 및 프랑스풍의 칸초네
페데리코 델 소르도(오르간, 하프시코드)
바로크 소나타의 발전 양상을 보여주는 작품들
조반니 파올라 치마(1570~1630)는 르네상스와 초기 바로크 사이 과도기에 활동한 작곡가 겸 오르간 주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는 17세기 초, 기악 양식의 혁신을 시도한 북유럽 이탈리아 작곡가 중 하나였다. 치마의 최대 업적인 ‘리체르카레 및 프랑스풍의 칸초네’는 독주 악기를 위한 연작을 다룬 이탈리아 출판물 중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하며, 바로크 소나타의 발전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모음집은 리체르카레와 칸초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악 형식을 담고 있으며, 치밀한 대위법과 탁월한 선율미를 결합하고 있다.

97230
스탠리: 볼룬터리, Op. 5-7 (2CD)
피에트로 델레 키아예(오르간)
18세기 영국 볼룬터리의 진수를 부여주는 작품들
존 스탠리(1712~1786)는 18세기의 영국 작곡가 겸 오르가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였다. 두 살 때 사고로 실명했으나 어려서부터 대단한 재능을 보였다. 1748년부터 1754년 사이에 세 권으로 출판된 ‘볼룬터리’는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중요하다. 볼룬터리는 성공회 예배 전후 혹은 중간에 연주하기 위한 오르간 독주곡을 가리킨다. 볼룬터리는 대개 복수의 짧은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정적이고 느린 서주와 활기찬 푸가 혹은 화려한 트럼펫 독주 등 대조적인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스탠리는 다양한 악기 조합을 염두에 두고 이들 작품을 썼다.

97378
카에타니, 파노: 바이올린 소나타
그란 두오 이탈리아노
두 작곡가가 보여주는 20세기 초 이탈리아 기악 문화
로프레도 카에타니(1871~1961)와 귀도 알베르토 파노(1875~1961)의 작품은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풍부한 문화적, 음악적 환경을 반영한다. 카에타니는 프란츠 리스트의 제자였으며, 그의 ‘소나타’는 풍부한 짜임새와 두 악기의 생동감 넘치는 대화가 특징이며, 브람스적인 치밀함과 인상주의적인 색채를 함께 보여준다.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였던 귀도 알베르토 파노는 독일 전통에 영향을 받은 낭만주의 어법을 구사했으며, 이런 점에서 친한 동료였던 주세페 마르투치와 상통한다. 그의 ‘소나타’는 극적이고 폭넓은 표현과 엄격한 대위법을 특징으로 한다.

97410
슈만: 피아노 반주의 성악 작품 전곡 (4CD)
발렌티나 발렌테(소프라노) 외, 필리포 파리넬리(피아노)
로베르트 슈만은 평생에 걸쳐 꾸준히 다양한 성악 작품을 썼는데, ‘가곡의 해’였던 1840년과 1849년에 쓴 곡이 특히 많다. 여기에는 가곡 외에도 이중창이나 삼중창, 사중창도 포함된다. 슈만이 쓴 피아노 반주의 성악곡을 망라한 이 세트는 하이네, 가이벨, 뤼케르트 등 독일 낭만주의 시인들뿐만 아니라 민요에서 소재를 따온 작품도 다수 수록하고 있다. 이 모두가 중세 이래 전해져온 풍부한 독일 문학의 유산이라 할 만하다. 슈만은 비더마이어풍의 소박한 성향부터 지극히 개인적이고 낭만적인 어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위기와 표현을 오가고 있다.

97480
‘피아노를 위한 녹턴’ (11CD)
빈첸초 말템포, 프랑수아 뒤몽, 마르코 라페티 외(피아노)
녹턴에 대한 숱한 작곡가들의 사랑 고백
아일랜드 작곡가 존 필드가 창시한 이래, 녹턴은 쇼팽을 비롯한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크게 사랑받으면서 없어서는 안 될 장르로 자리 잡았다. 밤에 어울리는 차분하고 감성적인 성격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이 박스 세트는 필드와 쇼팽은 물론, 가브리엘 포레, 미하일 글린카, 안톤 루빈시테인, 표트르 차이콥스키, 알렉산드르 스크랴빈, 클로드 드뷔시, 프랑시스 풀랑크, 에릭 사티,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프란츠 리스트, 알렉산드르 보로딘 등 유명 작곡가부터 레이날도 안, 제르멘 타유페르, 프레데릭 칼크브레너 등 덜 유명한 작곡가들 작품까지 망라했다.

97481
시치라: 기타 작품 (2CD)
아이누르 베구토프, 발레리 크세노폰토프(기타) 외
의외의 만남, 19세기 러시아의 기타 음악
안드레이 오시포비치 시치라(1773~1850)는 원래 하프 주자로서 경력을 시작했으나, 당시 러시아에 갓 알려진 악기인 기타에 주목하게 되었다. 7현짜리 러시아 기타는 일반적인 6현 스페인 기타와는 조율과 음향면에서 사뭇 달랐는데, 시치라는 이 러시아 기타를 채택해 연주한 최초의 거장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가 되었다. 또한 교사로서 러시아 기타 악파의 기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의 기타 작품은 정교한 기교와 서정적인 표현력을 결합함으로써 러시아 기타 레퍼토리를 확충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그의 콘서트는 19세기 러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97532
도니체티: 클라리넷을 포함한 실내악 작품 (2CD)
루이지 마지스트렐리(클라리넷), 이탈리안 크래시컬 콘소트
도니체티 형제의 명랑한 클라리넷 작품들
가에타노 도니체티는 <사랑의 묘약> 등 걸작 오페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형 주세페 도니체티도 작곡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주세페는 이탈리아에 주둔한 오스트리아 연대의 군악대장으로 활동했으며, 오스만 제국 술탄의 요청으로 튀르키예 군악대를 조직하는 일도 했다. 이 세트는 도니체티 형제가 쓴 다양한 편성의 클라리넷 작품을 다루며, 여기에는 클라리넷 반주에 기초한 성악 아리아, 피아노 반주의 클라리넷곡, 관악 육중주 등이 포함된다. 이미 많은 음반에서 실력을 증명했던 마지스트렐리는 여기서도 매우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다.

97534
메트네르: 가곡 전곡 (5CD)
예카테리나 레벤탈(메조소프라노), 프랑크 페터르스(피아노)
러시아 후기낭만 음악의 숨은 보석들
예카테리나 레벤탈과 프랑크 페터르스가 오랫동안 진행해 온 메트네르 가곡 전곡 프로젝트가 드디어 완결되었다. 니콜라이 메트네르(1880~1951)는 라흐마니노프의 친구이자 라이벌답게 매우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한 피아노곡을 많이 남겼지만, 가곡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출판한 가곡만 100곡이 넘으며, 상당수는 러시아 시인들의 시에 기초한 것이지만 독일 혈통을 반영해 독일 시인들의 시에 기초한 작품도 그리 적지 않다. 작곡가 특유의 내향적인 감수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지만 이따금 후기낭만적인 도취경에 이르기도 한다.

97584
두니: 플루트/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6개의 소나타
두니 앙상블
후손의 손으로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작품들
안토니오 두니(1700~1766)는 더 유명한 동생 에지디오와 더불어 작곡가 겸 마테라 대성당의 악장이었던 아버지 프란체스코 두니에게서 음악을 배웠고, 훗날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마드리드부터 모스크바까지 유럽 전역에서 활동했다. 그의 ‘6개의 소나타’는 두니 가문의 후손이 2019년 모스크바 국립 도서관에서 인쇄 악보의 마이크로필름을 발견한 덕에 다시금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여섯 곡은 모두 독주 악기로 바이올린과 플루트 중 하나를 골라 연주하게 되어 있으며, 여기서는 세 곡씩 나눠 연주했다. 선율미가 넘치는 화려한 작품들이다.

97683
발렌타인: 실내악 작품
아플라투스 앙상블
영국적 매력과 이탈리아적인 우아함의 결합
로버트 발렌타인(1671?~1747)은 영국 태생이지만 경력 대부분을 이탈리아에서 바이올린과 플루트를 연주하면서 보냈다. 자연히 그의 음악은 영국적 매력과 이탈리아적인 우아함이 결합된 형태를 띠게 되었다. 이 음반에 실린, 협주곡(실내악 편성)을 비롯한 실내악 작품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특히 ‘리코더와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내림나장조’는 화려함과 강렬함이라는 측면에서 비발디의 작품에 견줄 만하다. 플루트시트 엔리코 카술라로가 창단해 이끌고 있는 아플라투스 앙상블은 18세기 이탈리아의 숨은 걸작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단체이다.

97745
하이든: 십자가 위의 일곱 마디 말씀(현악 사중주 버전)
밀라노 대성당 베네란다 파브리카 사중주단, 알도 카출로(낭송)
하이든의 명성을 드높인 걸작의 현악 사중주 버전
하이든은 1787년 카디스에서 열리는 성 금요일 전례를 위한 작품을 의뢰받았다. 그가 이에 응해 쓴 곡은 원래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것이었으나, 하이든은 이 버전을 완성한 지 불과 사흘 뒤에 현악 사중주 버전에 착수해 완성했으며, 더 나중에는 피아노 독주 버전과 오라토리오 버전도 마련했다. 이 작품은 각 ‘말씀’에 해당하는 악장들 외에 첫머리에 해당하는 ‘전주곡’과 마지막 악장 ‘지진’까지 총 일곱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곡에 담긴 애절한 감정 표현과 ‘지진’의 극적인 분위기는 하이든이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97746
라벨, 포레: 현악 사중주 외
누스 사중주단, 라 스칼라 극장 솔로이스츠
프랑스 현악 사중주의 빛나는 두 보석
가브리엘 포레와 모리스 라벨은 사제지간이었으며, 프랑스 실내악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라벨이 1903년 ‘현악 사중주 바장조’를 헌정했을 때 포레는 썩 달가워하지 않았으나, 세련된 서법과 우아한 표현이 두드러지는 이 작품은 오늘날 전 세계 공연장에서 널리 연주되면서 사랑받고 있다. 포레는 1924년 무렵 거의 귀가 먹었고 신체적으로 무척 쇠약해 있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죽기 직전에 ‘현악 사중주 마단조’를 완성했다. 내성적이고 영적인 어조를 지닌 이 작품은 작곡가 말년 작품을 일관하는 평정심과 일말의 체념을 보여주고 있다.
Piano Classics

PCL10325
불랑제 자매: 피아노 작품
뒤코 뷔르거르스(피아노), 펠릭스 콜렉티브, 앤소니 셰퍼(지휘)
음악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남매의 작품들
나디아 불랑제(1887~1979)와 릴리 불랑제(1893~1918) 자매는 음악사에서 무척 독특한 입지를 차지한다. 동생 릴리는 천재성을 널리 인정받았지만 요절했고, 언니 나디아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곡 스승이 되었다. 릴리의 작품 가운데 ‘전주곡’은 조숙함이 엿보이는 십대 때의 작품이며, ‘세 개의 소품’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로마 대상을 수상한 후 빌라 메디치에 머물던, 그녀의 짧은 인생 중 가장 행복한 때 쓴 곡이다. ‘환상곡’은 나디아가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적 변주곡’을 모델삼아 쓴 곡으로, 그녀가 작곡가로서 지녔던 야심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PCL10329
고도프스키: 편곡 작품
에마누엘레 델루키(피아노)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선배들에게 바치는 경의
레오폴드 고도프스키(1870~1938)는 생전에 엄청난 기교로 유명했으며 그의 작품이나 편곡도 이를 반영해 무척 까다롭고 복잡한 서법을 지닌 것으로 이름나 있다. 델루키는 고도프스키의 피아노곡을 다룬 이 네 번째 음반의 주제를 대위법과 다성음악의 가능성으로 잡았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제1번’부터 ‘요한 슈트라우스의 주제에 의한 교향곡 변용’이나 부조니에게 헌정한 베버 ‘무도회의 권유’ 편곡 등 다양한 작품이 작곡가의 치밀한 솜씨를 보여준다. 델루키는 1879년산 스타인웨이 피아노로 연주해 따뜻하고 시적인 음향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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