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Arthaus, Bel Air 신보(4/10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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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9-04-05 16:15 조회7,23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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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aus
Arthaus 109378(3DVDS), 109379(3BDS)
2017/18 바스티유 실황-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실황
필리프 조르당(지휘), 파리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 베토벤에 이어 차이콥스키에서도 어김없는 카리스마
2009/10 시즌부터 파리 국립오페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조르당(1974~)이 파리 바스티유에서 선보인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사이클 실황물로 교향곡 1번과 5번(2017 10월), 교향곡 2번과 4번(2018년 3월 27일), 교향곡 3번과 6번 ‘비창’(3월 15일) 실황을 담고 있다. 조르당은 파리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파리 오케스트라 같은 콘서트 전문오케스트라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2014/15 시즌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 영상물(Arthaus Musik 109248)을 통해 조르당의 특유의 사운드와 예술적으로 연출된 미장센에 감탄한 이라면 이 영상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조르당이 영어와 독일어로 구사한 인터뷰는 각 작품 해설은 물론 차이콥스키를 둘러싼 환경과 문화를 살펴본다. 53쪽 분량의 해설지는 영·독·불어로 구성되어 있다.
[보조자료]
2017년 10월과 2018년 3월에 파리 바스티유에서 선보인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사이클 실황 박스물이다. 1·2부를 교향곡으로 구성하여, 교향곡 1번 ‘겨울날의 환상’과 5번(2017 10월), 교향곡 2번 ‘작은 러시아’와 4번(2018년 3월 27일), 교향곡 3번 ‘폴란드’와 6번 ‘비창’(3월 15일)으로 진행된다.
미하일 유롭스키와 블라디미르 유롭스키, 네메 예르비와 파보 예르비 등의 부자 지휘자들처럼 스위스 태생의 필립 조르당(1974~)은 아민 조르당(1923~2006)의 대를 이어 지휘봉을 잡고 있다. 1994/95 시즌에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울름 시립극장 카펠마이스터가 된 그는 다음 시즌에 브뤼셀의 모네 왕립극장에서 데뷔했다. 1998~2001년에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의 조수로 일하며 독일음악과 오페라에 대한 튼튼한 실력과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 이 덕분에 프랑스음악은 물론 독일-오스트리아 음악에도 다른 프랑스 지휘자들보다 훨씬 더 프랑스적인 감각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영어는 물론 독일어도 능숙히 구사한다.
조르당은 2007년 파리 국립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선출되어 2009/10 시즌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2014/15 시즌부터 빈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다. 2020년부터 빈 국립오페라극장을 이끌 새 음악감독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그는 빈 심포니의 기량을 단기간 내에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파리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기량도 파리 오케스트라와 같은 콘서트 전문오케스트라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 가운데 2014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바스티유 극장에서 5회에 걸쳐 베토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가졌는데, 이 영상물은 2016년 발매와 함께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베토벤 교향곡 1번부터 9번까지 타이트한 긴장감과 치밀한 합주력, 특유의 드라마틱한 극적흐름과 디테일과 구조가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은 차이콥스키를 다룬 이번 영상물에서도 변함이 없다. 전작처럼 화질과 음질도 모두 최상급이다. 화면의 콘트라스트와 다양한 앵글의 편집이 대단히 예술적이어서 시각예술의 본고장인 프랑스의 예술작품임을 실감하게 된다.
아트하우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이번 전집에는 영상물마다 조르당이 영어와 독일어로 구사한 인터뷰가 수록되었다. 각곡에 대한 해설은 물론 차이콥스키의 삶과 영향을 준 민속문화, 교육적 환경과 예술세계, 차이콥스키 음악 지휘법,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다른 작곡가의 영향 등을 해설한다. 53쪽 분량의 해설지는 영·독·불어로 구성되어 있다.
Arthaus 109346(DVD), 109347(Blu-ray)
벤 라이트 현대무용 ‘더 필링 오브 고잉(the feeling of going)’
벤 라이트(콘셉트·안무·무대감독), 스코네스 댄스시어터, 존시(음악), 모토 보이(노래), 말뫼 오페라 오케스트라·합창단
▶ 동화의 강국 스웨덴이 낳은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무용
말광량이 삐삐, 무민 등 동화의 나라 스웨덴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들과 단체들이 합작한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현대무용이다. ‘호두까기 인형’이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꿈의 여행’을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어느 한 남자가 꿈속으로 들어가 신비의 자작나무 숲에서 여러 정령을 만난다는 줄거리다. 동화적이면서도 신비한 서사만큼이나 음악, 안무, 조명 등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통일성을 이룬다. 아이슬란드팝의 전설 존시(Jónsi)의 명반 ‘GO’에 수록된 음악을 재구성하여 클래식과 북유럽 팝의 묘한 만남도 인상적이다. 보너스 필름(12분/영어 진행)에는 콘셉트, 안무, 무대 감독을 맡은 벤 라이트의 심도 깊은 인터뷰가 실려 있다.
[보조자료]
북유럽 중 스웨덴은 동화의 강국이다.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동화작가 셀마 라게를뢰프(1858~1940), 무민의 작가 토베 얀손(1914~2001) 등이 스웨덴 출신이다.
현대무용 ‘더 필링 오브 고잉’은 스웨덴의 현대무용가 벤 라이트와 스코네스 댄스시어터, 말뫼 오페라와 합창단이 합작한 한편의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벤 라이트는 스코네스 댄스시어터의 감독으로 스코네스 댄스시어터(Skånes dansteater)는 스웨덴 스코네주 말뫼 시에 위치한 무용 제작 극장이자 무용단이다. 실험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국적 안무가 및 무용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무용의 예술적·사회적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이 작품은 ‘호두까기 인형’이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꿈의 여행’을 모티프로 한다. 잠자고 있던 남자는 꿈에 빠져들고 꿈속에서 나무로 된 작은 집으로 향한다. 이후에 펼쳐지는 배경의 대부분은 집이 위치한 자작나무 숲이다. 자작나무의 배경에서 요정들, 거인, 숲 속에 숨어있는 많은 생명체와 정령들이 함께 한다. 숲 속으로 내리는 눈송이는 특수효과로 처리하여 작품 감상의 묘미를 더한다.
보너스 필름(12분/영어 진행)에는 콘셉트, 안무, 무대 감독을 맡은 벤 라이트의 심도 깊은 인터뷰가 실려 있다.
클래식과 팝의 콜라보레이션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라면 반드시 음악에 주목할 것. 아이슬란드팝의 전설 존시(Jónsi)의 명반 ‘GO’에 수록된 음악을 재구성했고, 스웨덴 가수 모토 보이(Moto Boy)가 숲의 정령처럼 분하고 출연하여 노래를 부른다. 물 속을 편안히 헤엄쳐나가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운드이다. 서사와 무용이 지닌 몽환적인 성격을 배가시킨다.
스웨덴 현지의 홍보 문구는 이렇다. “오늘 우리는 특별한 선물을 하려합니다. 무엇이든 가능한 특별한 꿈의 세계로의 매혹적인 여행. 그곳은 팝, 오페라, 춤, 연극이 어우러지는 지평선이기도 합니다. 삶과 예기치 않은 만남으로 가득 찬 환상적인 숲으로 발걸음을 옮기십시오.”
Arthaus 109350(2DVDS)
불레즈 다큐멘터리 ‘음악을 위한 삶’&지휘 영상
피에르 불레즈(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 불레즈 삶과 음악을 담은 영상 백과사전
피에르 불레즈(1925~2016)의 음악인생이 담긴 다큐멘터리(DVD1)와 지휘 영상(DVD2)으로 일명 ‘불레즈 백과사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영상물이다. 사후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불레즈와 긴밀했던 라이너 모리츠 감독이 제작하였다. 불레즈 슈발리에 자료실에 수장된 과거의 필름, 사진, 악보 등의 자료들이 대폭 재인용되었고, 친한 벗이자 2018년 파리 필하모니에서 제1회 불레즈 비엔날레를 개최했던 바렌보임, 작곡가 외트뵈시 등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영·독·불어 자막, 97분). 지휘 영상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에서 촬영한 것으로 스트라빈스키의 관악 교향곡(1920)과 ‘봄의 제전’(1913)이 수록되었다. 두 곡 사이는 약 10분 정도 불레즈의 해설로 연결된다(영어 사용, 독·불어 자막 제공). 해설지(19쪽 분량)에는 다큐멘터리 감독 모리츠가 직접 작성한 불레즈론이 수록(영·불·독어)되어 있다.
[보조자료]
2016년 6월 서거한 피에르 불레즈의 음악인생이 담긴 다큐멘터리와 공연 영상이 동봉된 영상물이다.
1925년 프랑스 루아르 몽브리종에서 태어나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그는 1946년 미리니극장의 음악감독이 된 이후로도 총렬주의, 우연성, 전자음악 등을 통해 20세기 현대음악사에서 자신만의 영역과 음악적 정체성으로 새로운 감각을 다져나갔다. 그러던 중 지휘자로서 성공을 거두며 현대 음악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영국 BBC심포니, 미국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에서 수석 지휘자와 음악감독 등을 지낸 그는 분석적이지만 생동감 있는 작품해석과 개성적 프로그램 편성으로 호평 받았다. 음악가로 명성을 얻은 그는 30여년 동안 정치권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파리 최빈곤 지역에 파리 필하모니 콘서트홀 개관에 혼신의 힘을 쏟기도 했다. 2018년부터 이곳에서는 불레즈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1DVD가 작곡가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라면, 2DVD는 지휘자 불레즈의 공연이다. 영상 다큐멘터리는 사후에 제작된 것으로 생전의 불레즈와 긴밀한 사이였떤 라이너 모리츠 감독이 제작했다. 불레즈 슈발리에 자료실에 수장된 과거의 필름, 사진, 악보 등의 자료들이 대폭 재인용되었고, 친한 벗이자 2018년 파리에서 제1회 불레즈 비엔날레를 개최했던 바렌보임, 작곡가 외트뵈시 등 그의 음악을 존중했던 여러 예술가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영·독·불어 자막이 제공되고 약 97분 구성이다.
1DVD가 작곡가로서의 인생을 살펴보는 자료였다면 2DVD는는 지휘자 불레즈의 예술적 면모를 다시 만날 수 있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에서 촬영된 것으로 스트라빈스키의 관악 교향곡(1920), ‘봄의 제전’(1913)이 수록되었다(관악교향곡 편성은 플루트4, 오보에3, 클라리넷3, 바순3, 콘트라바순1, 호른4, 트럼펫3, 트롬본3, 튜바1). 두 곡 사이는 약 10분 정도 불레즈의 해설로 연결된다(영어 사용, 독·불어 자막 제공).
해설지(19쪽 분량)에는 다큐멘터리 감독 모리츠가 직접 작성한 불레즈론이 수록(영·불·독어)되어 있다.
BelAir
BelAir BAC163(DVD), BAC463(Blu-ray)
2018 볼쇼이극장 실황-들리브의 발레 ‘코펠리아’
레오 들리브(작곡), 프티타(안무), 세르게이 비카레프(재안무), 파벨 소로킨(지휘), 볼쇼이극장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마르가리타 슈라이너(스와닐다), 아르템 오브차렌코(프란츠), 알렉세이 로파레비치(코펠리우스)
▶ 귀엽고 우아하기까지 한 인형 코펠리아의 탄생!
1870년 파리에서 초연 후 1884년 프티파가 마린스키 극장에 올리며 불후의 명작이 된 ‘코펠리아’는 레오 들리브(1836~1891)의 음악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2018년 6월 볼쇼이극장 실황물(95분)로 비카레프의 재안무버전이다. 스와닐다의 약혼남 프란츠가 코펠리아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코펠리아가 자동인형임을 알아낸 스와닐다는 그 흉내를 내다가 결국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된다는 동화같은 설정이다. 군무의 1막, 코펠리아로 변장한 스와닐다의 왈츠로 유명한 2막, 낭만적인 파드되의 3막. 모든 막이 화려하며 눈길을 잡아끈다. 특히 마르가리타(스와닐다역)의 매력은 낭만발레 특유의 무게를 상쇄할 정도의 밝은 경쾌감이다. 파벨 소로킨의 지휘는 마주르카, 차르다슈 등 민속적 리듬감이 돋보이며 로맨스의 질감이 풍부하다.
[보조자료]
E.T.A 호프만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코펠리아’는 1870년 파리오페라발레에 의해 초연된 3막 구성작이다. 파리 공연이 거듭 대성공을 거두자 ‘코펠리아’는 1876년 덴마크에서, 1884년에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에 의해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되었고, 그때부터 불후의 명작으로 남게 되었다.
러시아에는 발레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한 차이콥스키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코펠리아’의 작곡가 레오 들리브(1836~1891)가 있다. 그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오페라와 발레음악 작곡가로 명성을 날렸다. 19살부터 오페라 작곡를 시작했으며 30살부터 발레음악 작곡을 시작하여 ‘코펠리아’ ‘실비아’ 같은 걸작의 발레음악을 남겼다. 이로 인해 프랑스 발레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4월 12일에 전세계에 발매된 이 영상물은 2018년 6월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실황물로 95분 분량이다. 작품 버전은 푸티파와 체케티의 오리지날 안무를 세르게이 비카레프가 재안무한 것이다.
스와닐다(마르가리타 슈라이너)는 애인 프란츠(아르템 오브차렌코)가 인형장인 코펠리우스(알렉세이 로파레비치)의 딸인 코펠리아(나덴츠다 블라코바)에게 은근히 마음을 빼앗긴 것을 보고 질투심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스와닐다는 코펠리우스가 없을 때 몰래 그의 작업실에 들어가 본다. 이윽고 코펠리아가 인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안 스와닐다는 그 후 인형의 의상을 입고 코펠리아 행세를 하며 코펠리우스를 조롱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스와닐다는 프란츠와 화해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1막 광장의 ‘마주르카’(4트랙), 스와닐다와 친구들이 추는 헝가리춤 ‘차르다슈’(8트랙), 2막에서 스펠리우스의 방에서 코펠리아로 변장한 스와닐다가 추는 ‘왈츠’(16~20트랙), 3막의 인상적인 파드되(27트랙) 등에서 작품은 물론 볼쇼이발레가 자랑하는 간판스타 무용수들의 기량과 군무의 호흡이 돋보인다. 특히 어떤 발레작품보다도 마임 표현이 많은 대목들에서 선보이는 희극적인 연기들도 재미를 더한다.
마르가리타(스와닐다역)의 매력은 낭만발레 특유의 무게를 상쇄할 정도의 밝은 경쾌감이다. 특히 약혼자 프란츠와 만나는 장면(3트랙)부터 생기발랄한 에너지 때문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이런 생동감은 살아 움직이는 인형인 코펠리아를 흉내 내는 2막에서는 더욱 최적이다. 성숙함이 느껴지는 3막의 결혼 파드되에서도 기술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
모든 ‘코펠리아’의 무대가 그렇듯 스타는 스와닐다지만, 아르템(프란츠역)도 마르가리타의 젊음과 생동감에 잘 어울리는 짝이고 종종 지나치게 우스깡스럽게 표현되는 코펠리우스를 동정가는 캐릭터로 표현하는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파벨 소로킨의 지휘는 마주르카, 차르다슈 등 민속적 어법과 리듬감이 돋보이며, 로맨스의 질감이 풍부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