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Accentus, Opus Arte, Naxos, Dynamic 신보( 4/4입고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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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9-03-27 16:59 조회7,786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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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ntus
ACC20445(DVD), ACC10445(Blu-ray)
275주년 기념 모차르트&차이콥스키
안드리스 넬손스(지휘), 라이르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2018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실황-275주년 기념 모차르트&차이콥스키
275년이라는 ‘최고(最古)’를 기념하는 ‘최후’의 걸작들
▶ 275년이라는 ‘최고(最古)’를 기념하는 ‘최후’의 걸작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의 275주년 기념공연으로, 2018년 3월 15·16일 게반트하우스 실황물이다. 2018년 2월 취임 공연(accentus music ACC10443)에서 멘델스존·스테판 슐라이에르마허(1960~)·베르크로 미래상을 제시했던 그는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으로 악단의 전통과 역사를 살핀다. 두 곡은 작곡가의 역사에 있어서 ‘최후의 3대 교향곡’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넬손스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명확한 지시로 소리들을 깔끔하게 결구해나간다. 해설지(43쪽 분량, 독·영·불어)에는 넬손스와 악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있는 음악평론가 안 카트린 지메르만의 심도 있는 해설이 담겨 있다.
[보조자료]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의 275주년 기념공연으로, 2018년 3월 15·16일 게반트하우스 실황물이다.
안드리스 는 24세에 지휘를 배우기 시작해 29세의 젊은 나이로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와 12대 음악감독으로 지명되었다. 2015년, 그는 세계 최고(最古)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로부터 2005~16년에 카펠마이스터로 재직한 리카르도 샤이의 후계자로 지명되었다. 이로써 넬손스는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보스턴 심포니와 유럽에서 가장 유수한 역사를 자랑하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까지 미국과 유럽의 대표 오케스트라 두 곳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 셈이다.
넬손스는 기념비적인 무대를 위해 1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2부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선보인다. 레퍼토리 선정의 콘셉트는 ‘최후’가 적합할 듯. 2018년 2월 22일 취임공연(accentus music ACC10443)에서 라이프치히의 작곡가 스테판 슐라이에르마허(1960~) 위촉곡, 베르크 바이올린 협주곡,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티시’를 선보이며 미래상을 제시했다면, 이 공연을 통해선 오케스트라의 역사와 전통을 살핀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은 그가 남긴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그의 교향곡 대부분이 장조로 된 반면 교향곡 25번과 함께 ‘단조’로 된 특징도 있다. 차이콥스키의 ‘비창’ 교향곡도 교향곡 4번·5번과 함께 ‘최후의 3대 교향곡’으로 손꼽힌다.
지휘봉을 들지 않은 손으로 각 파트별로 명확한 지시를 내리는 그는 훌륭한 안내자와 여유로운 지휘자다. 음악 역시 그의 지시대로 결구가 명확히 맞아 떨어져 깔끔하다. ‘비창’ 교향곡에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작곡가의 표현을 최대한 존중한다.
본 레이블의 해설지(43쪽 분량, 독·영·불어)는 음악에 관한 해설로 충실하다. 넬손스의 일거수일투족과 LGO의 역사적인 공연을 기록하고 해설하는 음악평론가 안 카트린 지메르만의 심도 깊은 해설이 담겨 있다.
ACC20473(2DVDs)
2019 출시-영상 다큐멘터리 ‘전쟁 혁명, 권력, 음악’ [한글자막]
바렌보임, 게르기예프, 이반 피셔, 기돈 크레머, 피에르-로망 에마르, 스테판 슐라이어마허, 줄리아 소피 바그너, 블라디미르 스투펠 등(인터뷰 출연)
▶ 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은 음악에게 있어 무엇이었나?
2019년 2월, 전세계에 출시된 다큐멘터리 ‘전쟁, 혁명, 권력, 음악’은 1부 ‘세계대전 시기의 음악’(1DVD, 54분), 2부 ‘러시아 혁명의 작곡가들’(1DVD, 54분), 3부 ‘음악과 권력’(2DVD)로 구성되었다. 3부 영상이 2장의 DVD에 담겼다. 쇤베르크·베르크·쇼스타코비치·프로코피예프·스크랴빈·부소니 등은 물론 이들에 비해 생소한 아르투르 루리에(1892~1966)의 삶과 작품도 디테일하게 다뤄진다. 작품을 통해 역사와 사회를 느끼고 이를 풀어내는 유명 음악가들의 인터뷰도 흥미롭다. 바렌보임과 서동시집오케스트라, 게르기예프, 이반 피셔, 피에르-로망 에마르, 스테판 슐라이어마허, 줄리아 소피 바그너, 블라디미르 스투펠, 기돈 크레머 등이 인터뷰에 함께 한다. 해설지(41쪽 분량, 독·영·불어)의 해설도 전쟁과 혁명, 권력과 음악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보조자료]
** “결국 순서에 관계없이 우리는 3개의 영상물을 다시 보게 된다”(프랑크푸르트 런차우)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은 음악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포탄이 떨어지는 전선에 군인으로 참가한 음악가도 있었고,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를 그려 인간의 부조리를 고발하거나 조국의 승리를 염원한 이도 있었다.
2019년 2월, 전세계에 출시된 다큐멘터리 ‘전쟁, 혁명, 권력, 음악’은 당시의 역사를 돌아본다. 3부의 영상이 2장의 DVD에 담겨 있다. 1부 ‘세계대전 시기의 음악’(1DVD, 54분), 2부 ‘러시아 혁명의 작곡가들’(1DVD, 54분), 3부 ‘음악과 권력’(2DVD)이다.
[1부·2부]:
제1차 세계대전(1914~18)과 10월 혁명(1917) 시기에 교차된 희망과 비극과 그 속에서 희생된 음악가들을 살펴본다.
[3부]:
오늘날에도 지속되는 음악과 정치, 권력의 관계를 논한다.
쇤베르크, 베르크, 프로코피예프, 스크랴빈, 부소니 등과 달리 상대적으로 생소한 작곡가들의 역사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아르투르 루리에(1892~1966)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출신의 그는 1920년대에 러시아음악계를 이끈 지도자이며, 러시아 아방가르드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독일·프랑스·미국으로 망명했고, 후에 스트라빈스키의 영향 하에 신고전주의의 신봉자가 되었다. 프랑스 가톨릭으로 귀가한 그는 아르튀르 뱅상 루리에라는 개명으로 오늘날에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음악 작품을 통해 역사와 사회를 느끼고 이를 풀어내는 유명 음악가들의 인터뷰가 흥미롭다. 다니엘 바렌보임과 서동시집오케스트라, 발레리 게르기예프, 이반 피셔, 피에르-로망 에마르, 스테판 슐라이어마허, 줄리아 소피 바그너, 블라디미르 스투펠 , 기돈 크레머 등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 해설지(41쪽 분량, 독·영·불어)에는 방대한 정치인문학서를 인용한 보리스 슈마츠키의 해설이 수록되어 전쟁과 혁명, 권력과 음악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OPUS ARTE
OA1285(DVD), OABD7255D(Blu-ray)
케네스 맥밀란&마스네 ‘마농’
케네스 맥밀란(안무), 사라 램브(마농), 바딤 문타기로프(데그리외), 마스네(음악), 마르틴 예이츠(지휘), 로열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2018 런던 로열발레 실황
▶ 춤도, 음악도 너무나 아름다워 영원히 기억될 무대
드라마발레의 명인 케네스 맥밀란(1929~92)이 1974년에 안무한 ‘마농’은 순수한 청년 데그리외와 세속적 욕망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마농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음악은 마스네의 작품에서 발췌·편곡해 새롭게 구성했다. 본 영상물은 2018년 3·4월 실황으로 그리외의 사랑 고백(12트랙), 마스네의 ‘비가(Élégie)’가 흐르는 가운데 이를 받아들이는 마농(13트랙), 발레 갈라에서 인기 높은 ‘침실 파드되’(17트랙) 등을 수석무용수 램브(마농)와 문타기로프(그리외)의 환상적인 파드되로 채운다. 마틴 예이츠가 지휘도 일품이어서 ‘마스네 하이라이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①주역들의 작품소개 ②연습장면 ③케네스 맥밀란의 미망인 데보라 맥밀란 인터뷰가 보너스 영상. 해설지(19쪽 분량, 영·불·독어)에는 작품 소개, 시놉시스가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케네스 맥밀란(1929~92)은 슈투트가르트 발레의 존 크랑코(1927~1973)와 더불어 드라마 발레의 전성기를 연 대가로 평가된다.
케네스 맥밀란이 1974년에 안무한 발레 ‘마농’은 줄거리를 푸치니의 오페라에 가깝게 한 반면 음악은 마스네의 곡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스네의 오페라 열세 편, 오라토리오 두 편, 기악곡·가곡·피아노곡에서 발췌·편곡해 새로운 발레음악을 구성했다.
줄거리는 순수한 귀족 청년 데그리외가 너무나 아름다운, 그러나 세속적 욕망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마농을 사랑하지만, 마농은 그녀에게 배신당한 대귀족의 음모로 미국 루이지애나에 유배되고 끝까지 쫓아간 데그리외의 품에 안겨 늪지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비극이다.
‘마농’은 타이틀롤 마농과 그녀의 연인 데 그리외가 추는 아름다운 2인무가 곳곳에 배어 있는 작품이다. 본 영상물은 2018년 3·4월 실황으로 로열 발레의 수석무용수이자 간판스타인 사라 램브(마농)와 바딤 문타기로프(그리외)의 파드되는 환상적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마주치자마자 데 그리외가 사랑을 고백(12트랙)하고 마농이 이를 받아들이는 대목에서 마스네의 유명한 ‘비가(Élégie)’가 흐른다(13트랙). 비극을 암시하는 것이다. 발레 갈라에서 인기 높은 ‘침실 파드되’(17트랙)는 데 그리외의 하숙집에서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의 춤이다.
특히 그리외의 솔로가 무척 여성적으로 안무되었다는 점이 맥밀런 작품의 특징 중 하나. 초연 당시 이 역할을 췄던 로열 발레의 앤서니 다월이 가장 섬세한 표현력을 지닌 최고의 당쇠르 노블(우아한 남성 댄서)이었던 탓이다. 문타기로프는 그 역사와 전통에 전혀 손색이 없는 우아함을 보여준다.
두 시간에 달하는 영상물의 또 다른 매력은 마틴 예이츠가 지휘하는 마스네의 음악들이다. 스테레오/DTS 서라운드 방식으로 음장감을 높여 공연 현장에서 직접 감상하는 듯하다.
보너스 영상에는 ①주역들이 소개하는 ‘마농’(5분), ②연습장면(4분), ③케네스 맥밀란의 미망인 데보라 맥밀란 인터뷰(4분)가 수록. 해설지(19쪽 분량, 영·불·독어)에는 작품 소개, 시놉시스가 수록되어 있다.
OABD7254D(Blu-ray)
아크람 칸/영국국립발레단 ‘지젤’
영국국립발레단, 아크람 칸(안무), 타마라 로호(지젤), 제임스 스트리터(알브레히트), 제프리 시리오(힐라리온), 스티나 쿼아제부아(미르타), 가빈 서덜랜드(지휘), 영국발레 오케스트라
2017 리버풀 제국극장 실황
▶ 사회적 시각으로 바라본, 산업노동자 지젤
문제적 안무가 아크람 칸(1974~)은 낭만발레 ‘지젤’을 오늘날 대두되는 난민의 문제로 재해석한다. 영상물은 2017년 10월, 28일 리버풀 제국극장 실황물(95분). 지젤은 의복 공장에서 일하던 중 작업장 폐쇄로 곤란을 겪고, 알브레히트는 재력을 숨기고 지젤과 만나기 위해 위장 취업을 한다. 하지만 그 사실이 발각되고 지젤은 연적 바틸드 앞에서 혼절하고 만다. 칸은 2막 ‘윌리들의 숲’을 산업 재해 희생자들의 유령 공간으로 설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과 사를 넘어 재회하는 두 연인의 줄거리는 원작과 대동소이하다. 빈첸초 라마냐가 아당의 음악에 전자음향을 섞어 소음과 쇳소리 등 공장의 기계음과 결을 맞추었다. 주요 출연진은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들. 타마라 로호(지젤)는 20여 년 동안 영국발레단에 몸을 담근 산증인이자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해설지(15쪽 분량·영문)에 원작 ‘지젤’, 아크람 칸의 ‘지젤’, 시놉시스가 수록.
[보조자료]
2017년 10월, 28일 리버풀 제국극장 실황으로 약 95분 분량의 영상물이다.
2015년 가을, 아크람 칸(1974~)이 ‘지젤’의 안무를 맡으면서 유럽 내에는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만 갔다. 결국 ‘칸의 지젤’의 초연 이후 주요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점수를 받았고, 2016·17년에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National’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지만, 로열 발레단에 비해 만년 2등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던 영국국립발레단도 이 작품으로 인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아크람 칸이 클래식 발레단과 전막을 만든 것은 ‘지젤’이 처음이다. 칸은 낭만발레의 대명사인 작품의 배경을 동화 속이 아니라 오늘날의 산업 공장으로 설정했다. 무용과 육체 언어의 미학보다는 ‘난민의 시각’으로 지젤을 바라보며 사회학적 의식을 고찰시킨 것이다. 따라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사회와 담쌓고 궁정과 같은 비사회적 공간에서만 연행되던 발레와 그 언어로 공략했다는 점에서 그 여파는 예술의 장을 넘어 사회로 번져나갔다.
의복 공장에서 일하던 지젤(타마라 로호)이 작업장 폐쇄로 곤란함을 겪을 무렵, 알브레히트(제임스 스트리터)가 재력을 숨기고 지젤과 만나기 위해 위장 취업한다. 하지만 연적 힐라리온(제프리 시리오)에게 존재가 발각된다. 지주와 약혼녀 바틸드(베고냐 카오)의 출현에 당황한 알브레히트. 지젤은 바틸드가 입은 옷이 자신이 만든 것임을 알고 혼절하면서 1막을 절정을 맞는다.
이후 묘지에서 벌어지는 연적 간의 결투나 슬픔에 잠긴 지젤의 광기는 기존의 작품과 배경만 바꾼 정도다. 2막은 여성 근로자들이 일하는 공장을 유령 공간으로 설정했다. 원작에서 ‘윌리들의 숲’을 이루는 군무를 산업 재해로 인해 죽은 자들의 춤으로 바꾸었다. 2막은 지젤의 죽음을 맞이한 알브레히트의 내면적 갈등이 심화되기도 한다. 정렬들의 여왕 격인 미르타(스티나 쿼아제부아)나 힐라리온의 역할이 고전과 대동소이하고, 생과 사를 넘어 재회하는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관계 역시 고전 속의 절박함과 비슷한 수준이다. 무대 배경에 세워진 거대한 벽이 돌아가는 설정은 연인의 사랑이 막혔다 소통하는 것임을 초심자도 쉽게 알 수 있다.
아돌프 아당의 음악을 토대로 빈첸초 라마냐가 편곡을 맡았지만, 음악은 반복되는 기계음과 소음, 쇳소리와 거친 소리로 인해 오히려 재창작했다 할 수 있겠다. 중간마다 아당의 메인테마가 드문드문 고개를 들기도 한다.
주요 출연진은 영국국립발레의 수석 무용수들. 지젤 역의 타마라 로호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여 년 동안 영국발레단에 몸을 담근 산 증인이다. 그녀는 2012년부터 영국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도 재직 중이다.
해설지(15쪽 분량·영문)에는 낭만발레 ‘지젤’, 아크람 칸의 ‘지젤’, 시놉시스가 들어가 있다.
NAXOS
Naxos 2110597(DVD), NBD0092V (Blu-ray)
베버 ‘마탄의 사수’ [한글자막]
정명훈(지휘), 라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합창단, 줄리아 클라이테르(아가테), 마이클 쾨니히(막스), 귄터 그로이스브뤽(가스파르), 에바 리에바우(엔헨), 마티아스 하르트만(연출)
2017 라스칼라 실황
▶ 기다리고 기다린, 라스칼라의 정명훈!
2019년 4월에 전세계에 출시된 밀라노 라스칼라 2017년 10월 13·17일 실황으로 정명훈 지휘로 화제를 낳은 프로덕션이다. ‘마탄의 사수’는 약혼녀 아가테와의 결혼이 걸린 사격대회에서 악마에게 영혼을 판 자에게 탄환(마탄)을 받아 목표물을 명중시키려던 막스의 이야기다. 하르트만(연출)은 집이나 방을 검정색 바탕에 흰 색 선으로 계단, 탁자, 액자, 창문과 문인 것만 알아볼 정도로 간단히 그려내는 미니멀 기법을 사용하지만, 마탄을 만드는 2막의 배경은 숲과 어둠으로 점철하며 공포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명훈은 기괴한 유령들과 초자연적인 공포까지도 음악적 요소들로 묘사하며 듣는 이를 오싹하게 만드는 악마적인 분위기를 한껏 불어넣는다. 중창에서도 깔끔한 지휘를 통해 성악진들의 개별적인 개성도 잘 드러나도록 했다.
[보조자료]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2017년 10월 13·17일 실황이다. 정명훈이 지휘를 맡아 국내 팬들이 많이 기다린 프로덕션 영상물로, 2019년 4월에 전세계에 출시되었다.
극장 밖에서 극장 안으로 서서히 걸어 들어가는 카메라는 로비를 지난 관객석에 안고 이내 곧 오케스트라 피트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정명훈의 얼굴을 비춘다.
독일 낭만주의의 어둡고 신비로운 숲을 연상시키는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19세기 초를 상징하는 오페라이다. 사격대회에서 우승하면 지역 산림감독관의 딸인 아가테와 결혼함과 동시에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 아가테의 연인 막스는 참가하기로 결심하지만 손이 말을 듣지 않아 고민에 빠진다. 불안해진 막스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카스파르에게 악마의 탄환(마탄) 7개를 받아 목표물을 명중시킨다. 그러나 7번째 탄환은 악마가 지목한 자를 쏴야 한다. 그것은 아가테에게 향하다가 카스파르를 향한다. 모든 사실들을 알게 된 사람들은 막스의 부정을 책망하지만 숲의 은자 나타나 이것을 중재하고 그들은 결혼을 하게 된다.
연출가 마티아스 하르트만은 숲 속의 집이나, 아가테의 방을 세밀하게 재현하지 않고 검정색 바탕에 흰 색 선으로 계단, 탁자, 액자, 창문과 문인 것만 알아볼 정도로 간단히 그려낸다. 마탄을 만드는 2막의 배경은 숲과 어둠으로 점철된다.
이 작품은 곳곳에 대사로 처리된 대화, 민요풍의 멜로디 스타일, 대중적인 코러스 등을 고려해 볼 때 징슈필의 전통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정명훈의 지휘는 당대의 관객들을 매혹했던 악마적인 분위기를 훌륭하게 되살리고 있다. 기괴한 유령들과 초자연적인 공포까지 음악적 요소들로 묘사하며 듣는 이를 오싹하게 만드는 악마적인 분위기를 한껏 불어넣었다. 중창에서도 깔끔한 지휘를 통해 성악진들의 개별적인 개성도 잘 드러나도록 했다.
해설지(19쪽 분량, 영문)에는 트랙, 작품 소개, 시놉시스, 캐스팅 내용이 담겨 있다.
Dynamic
DYNAMIC 37832(2DVD), 57832(Blu-ray)
니콜라 바카이 오페라 ‘줄리에타와 로메오’ [한글자막]
세스토 쿼트리니(지휘), 라스칼라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세실리아 리고리오(연출), 레오노르 보닐라(줄리에타), 라파엘라 루피나치(로메오), 레오나르도 코르텔라치(카펠리오)
2018 페스티벌 실황 세계 최초 레코딩
▶ 보닐라! 이보다 더 사랑스럽고 슬펐던 줄리에타는 없었다
이탈리아 델라 발레 디트리아 페스티벌은 1975년 시작 이래 매해 7·8월마다 희귀작을 발굴하여 선보이는 축제로 유명하다. 이 영상물은 니콜라 바카이(1790~1848)의 ‘줄리에타와 로메오’ 실황(2018.7.15.~31)이다. 16세기 전통을 펼쳐낸 연출, 주옥 같은 아리아(특히 35트랙 ‘아, 줄리에타... 죽어가면서)들의 발견, ‘세계 최초 레코딩’이라는 기록 등 여러 매력점이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소프라노 레오노르 보닐라(줄리에트)의 존재감과 열연이다. 세비야 출신의 그녀는 스페인 전통무용은 물론 빼어난 외모와 드라마틱한 표정연기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보는 이를 푹 빠져들게 한다. 해설지(16쪽/이탈리아·영어)에 작품 설명이, 보너스영상에 여성연출가 리고리오의 인터뷰(9분)가 수록되었다.
[보조자료]
1975년에 설립된 델라 발레 디트리아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풀리아 지방의 마르티나 프란카에서 매년 7·8월에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국내에는 낯설지만 그 지방의 명송인 두칼레 궁전의 야외 안뜰에 특별히 무대를 제작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오페라나 오라토리오, 혹은 개정본이 아닌 ‘원본(초판)’을 공연하는 것으로 이탈리아에는 꽤나 잘 알려져 있는 페스티벌이다.
이 영상물은 제44회 페스티벌에 오른 니콜라 바카이의 오페라 ‘줄리에타와 로메오’ 실황물(2018년 7월 15~31일)이다. 바카이는 생전 약 15편의 오페라를 남겼는데, 1825년 작 ‘줄리에타와 로메오’는 같은 해에 발표한 ‘쟈딕과 아스타르테아’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메조소프라노 라파엘라 루피나치가 일명 ‘바지 역할’로 로메오역을 맡았고, 소프라노 레오노르 보닐라가 줄리에트역을 맡았다. 세비야 출신의 보닐라는 처음에 스페인 전통무용을 익혔으며, 2010년부터 전문적 성악 교육을 받은 후 2015년부터 여러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영화배우를 능가하는 외모와 드라마틱한 표정연기, 빈틈 없는 노래로 관객을 사로 잡는다.
작품에 숨어 있는 주옥 같은 아리아들도 만날 수 있다. 죽은 줄리에타를 끌어안고 노래하는 카펠리오(캐퓰러)역의 레오나르토 코르텔라치의 아리아 ‘아, 줄리에타....죽어가면서’(35트랙)는 짧으면서도 강한 서정성을 선사한다.
그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서사와 바카이 특유의 음악성에 비해 이 작품은 실연으로 만나기가 힘들다. 델라 발레 디트리아 페스티벌은 희귀 작품을 발굴하여 ‘세계 최초 레코딩’을 행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영상물(작품)에도 이 딱지가 붙었다.
제목 상 셰익스피어가 떠오르겠지만, 대본가 펠리체 로마니는 ‘줄리에타와 로메오’에 대한 소스를 셰익스피어가 아닌 이탈리아 르네상스 작가 마테오 반델로(1480~1562)의 소설 ‘로메우스와 줄리에타’를 참고로 했다.
해설지(16쪽 분량, 이탈리아·영어)에는 트랙, 작품소개, 공연 사진이 수록. 보너스 영상에는 16세기 전통을 잘 살려 이 작품을 연출한 여성연출가 세실리아 리고리오 인터뷰(9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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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목님의 댓글
추성목 작성일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이해영님의 댓글
이해영 작성일1차대전, 마탄의사수 블루레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