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BD] Naxos, Cmajor 외 신보 (10/29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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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10-29 19:20 조회7,719회 댓글2건

본문

Accen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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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뭄바이 실황-베토벤(바이올린브람스(바이올린·첼로차이콥스키(피아노) 협주곡

주빈 메타(지휘),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핀커스 주커만(바이올린), 아만다 포사이스(첼로), 데니스 마추예프(피아노)

 

주빈 메타 80세 기념공연. 거장은 크게 웃었다

뭄바이 국립공연예술센터의 20164월 실황으로 뭄바이 태생인 메타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무대이다. 카메라는 뭄바이 전경과 골목을 비추고, 공연에는 메타가 종신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인 이스라엘 필이 함께 한다. 이틀간의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오랫 시간 음악인생을 함께 해온 주커만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에 이어 아내 포사이스와 함께 브람스 더블 콘체르토를 선물하고, 마추예프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으로 거장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앙코르로 재즈풍의 즉흥연주를 선보여 메타의 얼굴에 웃음꽃을 안겨준다. 곡목은 메타가 특별히 사랑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1969년에 개관한 뭄바이의 랜드마크인 국립공연예술센터(NCPA)를 만나보는 것도 인도의 클래식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재미 중 하나다. 40쪽 분량의 두툼한 해설지(··불어)가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주빈 메타는 1936429,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뭄바이 교향악단의 지휘자와 할레 관현악단 부악장을 역임한 부친처럼 지휘자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의사의 길을 접고 빈 국립음대에 더블베이스 전공으로 입학했고, 지휘까지 공부했다. 1958년 리버풀 국제 지휘 콩쿠르에 우승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1978년에는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맡아 1991년까지 일했다.

 

이 영상물은 뭄바이 국립공연예술센터의 20164월 실황으로 메타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무대이다. 카메라는 뭄바이의 전경, 뭄바이 시내, 48미터 높이의 거대한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 인도식 전통복장을 한 객석의 관객들을 통해 우리를 메타의 고향으로 안내한다. 80세 생일 기념 공연에는 이스라엘 필하모닉이 함께 한다. 메타는 1969년 음악고문으로 인연을 맺은 후 종신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영상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드보르자크 카니발서곡 Op.92, 핀커스 주커만이 협연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Op.61, 라벨 라발스다프니스와 클로에모음곡 2,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이다. 다음날 선보인 2부는 요한 슈트라우스 박쥐서곡으로 시작하여, 핀커스 주커만과 그의 아내인 아만다 포사이스가 함께 하는 브람스의 더블 콘체르토,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로 이어진다. 자신과 인생을 함께 해온 오랜 지기 주커만과 존경심을 품은 후배 마추예프, 그리고 마에스트로가 사랑한 모든 곡이 한 무대에 올랐으니 최고의 생일잔치인 셈이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에서 물결치는 1악장은 마에스트로가 닦아온 세월과 나이 들어도 잃지 않는 품위를 대변하는 듯하다. 협연이 끝난 마추예프는 자신이 구성한 즉흥곡을 선사하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변신한다.

 

영상을 통해 뭄바이 최고의 음악당을 만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1969년에 개관 한 뭄바이 국립공연예술센터(NCPA)는 바다를 매립한 토지 위에 세워진 곳으로 뭄바이의 랜드마크 중 한 곳이다. 다섯 개의 극장으로 구성된 이곳은 음악을 비롯하여 연극·영화·무용 등을 포함하여 매년 600개 이상의 공연을 개최하는 다목적 문화센터이며, 2006년에 창단된 인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상주하고 있다.

 

40쪽 분량의 두툼한 해설지(··불어)에는 이 공연에 대한 의미와 의의가 담긴 글이 수록되어 있다.

 

 

 

 

 

 

 

 

 

 

 

 

 

 

Bel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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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파리 가르니에 실황- 이콥스키 욜란타 [한글자막] &‘호두까기 인형

알랭 알튀놀뤼(지휘), 파리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합창·발레단,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연출), 소냐 욘체바(욜란타),

아놀드 루트코프스키(보데몬), 알렉산더 심발루크(르네 왕), 마리(마리옹 바르보·발레), 스테판 블리옹(보데몬·발레)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서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욜란타와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원래 한 묶음으로 공연할 목적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함께 초연(1892)되었지만, 오페라는 발레보다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두 작품이 함께 오른 20163월의 파리 가르니에는 뜨거웠다. ‘욜란타는 앞 못 보는 공주가 진정한 사랑 보데몬을 만나는 눈을 뜨는 해피엔딩의 오페라다. 연출을 맡은 체르니아코프는 오페라(90)가 끝나고 눈을 뜬 욜란타가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 마리가 되게 하여 어린 시절에 느끼지 못한 동심에 대한 보상을 하고, 관객에게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이 선보이는 발레의 향연(90)을 선사한다.

 

 

 

 

 

 

[보조자료]

 

오페라 욜란타는 차이콥스키가 남긴 10편의 오페라 중 마지막 작품으로, 죽기 2년 전인 1892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래 한 묶음으로 공연할 수 있는 단막 오페라와 2막짜리 발레작품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고 만든 작품으로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초연됐다. 이후 호두까기 인형의 유명세에 가려졌지만 러시아에선 자주 오르곤 한다.

 

러시아 연출가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는 욜란타호두까이 인형을 파리오페라 시즌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삼았다. 이 영상은 20163월 파리 가르니에 극장 실황이다.

 

욜란타1막의 오페라다. 앞을 못 보는 공주 욜란타가 주인공. 그녀의 아버지 르네 왕은 딸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딸이 맹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풍족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욜란타와 결혼을 앞둔 로베르트는 이 사실을 모르며, 심지어 마틸다 백작 부인과 사랑에 빠져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로베르트의 친구 보데몬은 우연히 정원에 있는 욜란타를 보고 반하지만, 그녀가 장미의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맹인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내 곧 사랑에 빠지고 욜란타는 보데몬으로 인해 자신이 맹인임을 알게 된다. 르네 왕은 욜란타가 자신의 처지를 인식하도록 만든 보제몬을 증오하지만, 욜란타는 사랑의 힘으로 눈을 뜨고 보데몬과 행복한 생활을 시작한다.

 

이 프로덕션의 묘미는 욜란타다음에 있다. 90분의 오페라가 끝나고 눈을 뜬 욜란타는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 마리가 되어 어린 시절 느끼지 못했던 동심을 갖고 인형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90여분의 발레 향연을 펼친다.

 

최근 소니 레이블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불가리아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는 욜란타 역을 맡아 다양한 표정과 모습을 드러내고, 그녀와 함께 하는 아놀드 루트코프스키(보데몬 역)와 알렉산터 심발루크(르네 왕)도 러시아 오페라의 서정적 분위기를 한껏 드러낸다. 파리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프랑스 출신의 알랭 알튀놀뤼의 지휘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에 담겨 있는 깊은 울림을 거침 없이 끄집어낸다.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파리오페라 발레단의 간판스타이자 수석인 마리옹 바르보가 마리 역을, 스테판 블리옹이 보데몬 역을 맡았다. 오페라와 발레,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180분이 행복하게 다가온다. 발레 장면은 여러 각도로 촬영되어 입체감을 더했다.

 

52분 분량의 보너스 필름(영어자막 제공)에는 이 작품의 제작과정과 연출가, 지휘자가 말하는 작품 이야기가 담겨 있다.

 

 

 




C 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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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토리노 레지오극장 실황-푸치니 투란도트 [한글자막]

지아난드레아 노세다(지휘), 레지오 토리노 극장 오케스트라·합창단, 스테파노 포다(연출), 레베카 로카르(투란도트), 호르헤 데 레온(칼라프), 에리케 그리말디(), 심인성(티무르)

 

이보다 더 냉혹한 투란도트는 없을 것이다

국립오페라단의 안드레아 셰니에(2015)’보리스 고두노프(2017)’의 연출을 맡았던 스테파노 포다가 낳은 화제의 프로덕션으로 20181월 토리노 레지오극장 실황이다. 이 영상은 국내에 상영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 원인은 충격적인 미장센에 있다. 동양의 색을 훌훌 던져버린 단색조의 무대와 반나체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군무. 단단히 균형 잡힌 성악진의 캐스팅은 이 프로덕션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로카르(투란도트)는 냉혹함을 잃지 않으며, 호르헤 데 레온(칼라프)는 도전적인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심인성(티무르)의 활약을 만날 수도 있다. 푸치니의 속을 궤 뚫고 있는 노세다의 지휘는 작품에 흐르는 긴장감과 성난 사운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보조자료]

 

19264월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극장에서 투란도트의 초연을 맡았던 토스카니니는 류의 죽음 이후 연주를 중단하고 관객들을 향해 숙연하게 푸치니 선생은 여기까지 작곡하고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하고 공연을 마쳤다. 20181월 이탈리아 토리노 레지오 극장 실황을 담은 이 영상물은 푸치니가 멈춘 바로 그 지점에서 막을 내리는 푸치니 오리지널 버전이다.

 

연출을 맡은 스테파노 포다는 국립오페라단을 통해 2015안드레아 셰니에’, 2017보리스 고두노프를 선보인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작이었고, 스테파노 포다의 색을 확실히 보여준 작품이었다.

 

20188월 국내 영화관을 통해 상영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왜 화제작이자 문제작이 되었는지 충격적인 미장센이 바로 답을 해준다. 합창단 대신 반나체의 무용수들이 군무를 선보이고, 모든 공간은 투란도트의 마음처럼 창백하고 그 어떤 색도 품고 있지 않다. 그간 중국을 대표하는 화려하고 동양적인 색채와 달리 오로지 투란도트의 내면의 색을 상징화할 뿐이다. 이 영상물의 묘미는 투란도트가 지닌 권력을 나타내는 포다 연출 특유의 시각화다. 특히 검은 옷을 입은 투란도트의 분신들이 흰 옷을 입은 류를 에워싸고 고문하는 장면에 이르면 투란도트의 횡포는 절정에 달한다.

 

무용수들의 섬뜩한 표정과 반나체의 움직임이 무대를 장악하지만, 무엇보다 균형 잡힌 캐스팅이 이루는 소리의 균형감이 귀를 황홀하게 한다. 칼라프 왕자는 노련미가 흐르는 테너 호르헤 데 레온이 맡았고, 류 역은 빛나는 신예 에리케 그리말디가 맡아 무대에 흐르는 목소리를 다채롭게 한다. 여기에 티무르 역의 베이스 심인성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그는 빈 국립오페라극장의 전속가수로 활동 후 현재 유럽 무대 곳곳을 누비고 있다. 푸치니의 속을 궤 뚫고 있는 지아난드레아 노세다의 지휘는 작품에 흐르는 긴장감과 성난 사운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Dyna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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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델라 발레 디트리아 페스티벌 실황-비발디 오를란도 푸리오조[한글자막]

 

디에고 파솔리스(지휘·하프시코드), 소니아 프리나(오를란도), 미켈라 안테누치(안젤리카), 루치아 치릴로(알치나), 루이지 쉬파노(루지에로), 파비오 체레사(연출)

 

기악의 전설 비발디. 그의 오페라는?

이탈리아 델라 발레 디트리아 페스티벌은 1975년 첫 시작 이래 매년 7·8월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선보이는 축제로 유명하다. 비발디의 1727년 작 오를란도 푸리오조는 변함없는 헌신을 다하다 미치는 오를란도 기사를 다룬 숨은 명작이다. 베르디로 대변되는 19세기 오페라와는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이 무대에서 빛나는 이는 오를란도 역의 소니아 프리나(1975~)이다. 메조소프라노로 일명 바지역할을 맡아 오를란도를 연기하는 그녀는 비발디와 헨델 스페셜리스트이다. 음반을 통해 국내에 적지 않은 마니아들이 있는데, 그녀의 연기와 카리스마를 만날 수 있는 영상물이다. 해설지(12쪽 분량, 이탈리아·영어)에는 작품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1975년에 설립된 델라 발레 디트리아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풀리아 지방의 마르티나 프란카에서 매년 7·8월에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국내에는 낯설지만 그 지방의 명소인 두칼레 궁전의 야외 안뜰에 특별히 무대를 제작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오페라나 오라토리오, 혹은 개정본이 아닌 원본(초판)’을 공연하는 것으로 이탈리아에는 꽤나 잘 알려져 있는 페스티벌이다.

 

이 영상물은 20177월 공연 실황으로, 비발디의 오를란도 푸리오조를 담고 있다. 1727년 작품으로, 두 남자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불안한 안젤리카, 단 한 사람에게 변함없는 헌신을 다하다 미치는 오를란도, 자유분방한 쾌락주의자 알치나, 배우자를 두고도 알치나의 치명적인 유혹에 빠져드는 루지에로 등 인물들의 상황과 성격이 곧 오페라의 줄거리가 된다.

 

바로크 오페라의 특징인 성악적 비르투오소뿐 아니라, 비발디 특유의 드라마틱한 선율과 속도감 있는 오케스트레이션이 기악분야에서 두각을 띤 비발디의 성악 세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각 장의 아리아와 함께 흐르는 하프시코드, 첼로, 플루트의 소리와 오블리가토가 19세기 베르디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후기 오페라와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오를란도 역의 소니아 프리나(1975~)는 이탈리아 태생의 메조소프라노로 일명 바지역할로 남성인 오를란도를 연기한다. 비발디와 헨델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는 그녀는 국내에 음반을 통해 적지 않은 마니아들을 만들었는데, 그녀의 연기와 능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상물이다. 해설지(12쪽 분량, 이탈리아·영어)에는 작품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Opus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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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 발레 모음집 로열 발레단

 

차이코프스키 발레의 정수(精髓)

아름답고 낭만적 비극의 백조의 호수(2015년 작) 1946년 작품을 새롭게 재현한 잠자는 숲속의 공주(2017년 작) 크리스마스 시즌에 빠질 수 없는 단골손님 호두까기 인형(2016년 작).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로열 발레단의 우아한 모습에 빠져들게 된다. 함께 들어있는 인터뷰와 다큐멘터리 필름을 통하여 작품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1) 백조의 호수

 

나탈리아 오시포바(오데트/오딜)/ 매튜 골딩(지크프리트)/ 개리 아비스(로트바르트)/ 보리스 그루친/ 로얄 오페라 오케스트라

 

영국 로열 발레단의 새로운 주역들이 멋진 호흡으로 빚어낸 <백조의 호수>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1877년 초연에서 실패했지만, 작곡가 사후에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새롭게 안무를 담당함으로써 크게 성공하였다. 이 발레는 서유럽에서 인기를 끈 최초의 러시아 발레이며, 특히 영국 로열 발레단의 핵심 레프트와의 하나로 지금까지도 크게 사랑을 받고 있다. 로열 발레의 <백조의 호수> 프로덕션은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안무를 기반으로, 이 발레단을 거쳤던 영국 무용계의 거목들인 프레데릭 에쉬튼, 피터 라이트, 데이비드 빈틀리, 앤소니 도웰 등의 손길이 조금씩 덧입혀졌다. 남미 출신의 스타 무용수들인 마리아넬라 누네스와 티아고 소아레스가 주역을 맡았던 2009년의 공연실황에 이어서 로열 발레단이 완성한 또 하나의 <백조의 호수>가 동일한 레이블을 통해 출시되었다. 20153월의 무대를 담은 것으로, 각각 볼쇼이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을 거쳐서 현재 로열 발레단의 수석으로 나란히 활약 중인 나탈리아 오시포바와 매튜 골딩이 두 주인공을 열연하였다. 한국계 발레리나 최유희가 2009년 실황에 이어 본 신보에서도 1막의 파 드 트루아에 출연한다.

 

 

2) 호두까기 인형

차이콥스키(작곡), 마리우스 프티파(안무), 피터 라이트(재안무) / 보리스 그뤼진(지휘), 로열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 가리 애비스(드로셀마이어), 로렌 커스버스턴(수석발레리나/설탕요정), 페데리코 보넬리(수석발레리나/공주),

프란체스카 헤이워드(수석발레리나/클라라), 알렉산더 캠벨(수석발레리노/호두까기인형)

 

크리스마스 날. 축복처럼 내리는 눈송이 같은 간판스타들의 춤

마리우스 프리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공동안무로 1892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차이콥스키 호두까기인형은 존 그랑코·존 노이마이어·롤랑 프티·조지 발란신 등 전설적인 이들에 의해 10종이 넘는 버전이 만들어져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 작품을 1934년 유럽 초연한 로열 발레단은 올해 90세를 맞이한 피터 라이트 버전을 고수하고 있다. 이 영상은 라이트 탄생 90주년을 기념하여 2016년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에 오른 공연 실황물. 거장을 기념하는 시간인만큼 간판스타들이 총출연하여,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축복 같은 눈송이처럼 설렘과 화려함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다. 그동안 DVD 시대에 나온 로열발레단의 전작3~4종에 비해 블루레이 유행기인 지금 나온 이 영상물은 화질, 카메라 액션, 음악 구현 환경 모두 21세기적이고 세련되어 있다. 주역들과 주요 스태프진이 소개하는 차이콥스키의 매력과 재미(5분 분량/영어진행), 무대에서 진행된 90세의 피터 라이트 인터뷰(5분 분량/영어진행)이 수록되어 있다.

 

 

3) 잠자는 숲속의 미녀

 

마리우스 프티파(안무), 프레드릭 애쉬톤·안토니 도웰·크리스토퍼 윌던(보조안무), 코엔 케슬리스(지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마리아넬라 누에즈(오로라 공주), 크리스텐 맥날리(카라보스),

클레어 칼버트(라일락), 바딤 문타기로프(플로리문트 왕자)

 

기교와 아름다움, 재미와 판타지를 모두 갖춘 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프티파(1818~1910)가 안무한 명작이자, 차이콥스키(1840~1893)가 음악을 맡은 대작이다. 20172월 로열오페라하우스 실황으로, 로열발레의 수석으로 귀여운 마스크의 소유자 마리아넬라 누에즈의 오로라 공주 역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주며, 플로리문트 왕자 역의 바딤 문타기로프와 빼어난 호흡을 자랑하는 프로덕션이다. 3(37~53트랙)은 화려한 볼거리가 이어지는 장대한 결혼식의 디베르티스망으로 로열발레의 명성과 다양한 무용수들을 만날 수 있는 순간이다. 오케스트라는 135분이라는 장시간 동안 지치지 않는 기색과 경쾌한 춤곡조로 스피커를 울린다. 오디오 감상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작품 소개(5), 역사(330), 연습장면(330)이 수록되어 있다.

 

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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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파리 센 뮤지컬 실황-하이든 천지창조[한글자막]

로렌스 에퀼베이(지휘), 악상투스(합창인슐라 오케스트라, 카를루스 파트리사(연출라 푸라 델 바우스(공중곡예), 마리 에리스모엔(가브리엘·에바), 다니엘 쉬문츠하르트(라파엘·아담), 마르틴 미테투츠네르(루이레)

 

100분 동안, 눈이 즐거운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무대창조

하이든의 1798년 작 천지창조가 최첨단 미디어테크놀로지로 구현한 비디오아트 같은 무대로 다시 태어났다. 스페인 예술단체 라 푸라 델 바우스의 화려한 공중곡예도 함께 한다. 20175, 프랑스의 최첨단 문화기지를 표방한 센 뮤지컬에 오른 공연 실황으로 천지창조의 놀라운 변신에 100여분의 시간이 지나간다. 지휘를 맡은 로렌스 에퀼베이는 합창지휘에 일가를 이룬 여성 지휘자로 절제되면서도 자연스러운 리듬이 돋보이는 고전적 해석으로 사운드의 품격을 높인다. 다양한 위험이 서려 있는 무대지만 세 솔리스트(에리스모엔·쉬문츠하르트·미테투츠네르)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역량을 발휘한다. 무대의 제작과정이 담긴 보너스 필름(35/자막 없음)을 보면 이들의 무대창조는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같은 노력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보조자료]

 

하이든(1732~1809)1798년에 작곡한 천지창조는 런던에서 만난 헨델의 오라토리오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하이든은 창세기가 전하는 ‘7일간의 천지창조라는 서사에 거장의 솜씨로 곡을 붙였다. 그 결과 60대 중반의 작곡가가 만든 작품이지만, 그의 어느 작품보다도 강한 힘과 서사의 진행이 드러난다.

 

오라토리오를 오페라나 음악극처럼 선보이는 데에 있어서 어떤 금기도 없는 지금이지만, 이 영상물 속의 무대는 지금까지 보아온 그 어떤 무대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진취적인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향연을 보여준다. 마치 한편의 비디오아트 같은 무대에 연출가 카를루스 파트리사는 빛과 영상의 테크놀로지를 쏟아 부어 22세기적 천지창조를 선보인다. 주빈 메타와 함께 한 바그너 링 사이틀을 통해 그가 무대에 뿌려놓는 연출·영상기법은 이미 유럽의 오페라극장들로부터 찬사와 호평을 받은 바 있지만 천지창조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여기에 스페인 예술단체 라 푸라 델 바우스도 함께 한다. 움직이는 기계장치와 인간의 운동성, 정밀한 공중 곡예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단체이다.

 

이 프로덕션은 20175, 프랑스의 센 뮤지컬에 오른 공연 실황이다. 파리에 위치한 센 뮤지컬은 20174월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으로써 프랑스가 지향하는 첨단 예술의 전방위 기지와도 같은 곳이다. 장소의 이러한 성격을 알게 되면 천지창조의 놀라운 변신이 쉽게 간다.

 

변신에 변신을 더한 무대장치 및 연출과 달리 음악은 절제되면서도 자연스러운 리듬이 돋보이는 고전적인 해석이다. 지휘를 맡은 로렌스 에퀼베이는 여성 지휘자로 1991년 합창단 악상투스를 설립하여 네이브(Naïve)와 같은 레이블에서 꾸준히 녹음을 진행했고, 2012년에 인슐라 오케스트라를 설립했다.

 

다양한 위험이 서려 있는 무대지만, 성악가 마리 에리스모엔·다니엘 쉬문츠하르트·마르틴 미테투츠네르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솔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최고로 발휘한다. 무대의 제작과정이 담긴 보너스 필름(35/자막 없음)을 보면 이들의 무대창조는 하이든의 천지창조에 버금가는 노력으로 빚어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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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네덜란드 국립오페라극장 실황-베르크 보체크 [한글자막]

마르크 알브레히트(지휘), 네덜란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크리스토퍼 멀턴(보체크), 에바-마리아 베스트브뢱(마리), 프랑크 판 아켄(군악대장), 마르첼 붹먼(대장/마담), 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연출),

 

문제적 연출가가 만든 20세기 문제적 오페라

네덜란드 국립오페라극장의 2017년 실황으로 폴란드의 문제적 연출가 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만의 전매특허인 잔혹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프로덕션이다. 1925년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초연된 베르크의 보체크는 정신분열에 시달리는 가난한 병사 보체크가 그의 연인 마리를 죽이고, 세상으로부터 조롱당하다가 제 목숨마저 끊는다는 잔혹과 비극의 오페라다. 바를리코프스키는 이제 전혀 새롭지 않은 고전으로 정착한 보체크를 초연 당시의 논란의 지대로 보내는 듯 잔혹함을 불러내고, 알브레히트의 지휘는 정서적 강도를 높이고 줄이며 감각적인 음악적 구조를 만들어낸다. 난해하기만 한 20세기 오페라가 감각적인 연출가에 의해서 새로운 재미를 어떻게 입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영상물이다.

 

 

 

 

 

[보조자료]

 

알반 베르크의 보체크는 폭력과 살인에 관한 끔찍한 비극적 서사를 20세기의 가장 강력하고 독창적인 오페라로 변신시킨 작품이다. 초연 당시 잔인함과 광기에 대한 베르크의 단호한 묘사는 많은 논란을 불러왔지만, 이 작품은 20세기 현대음악의 중심에 곧 자리잡게 되었다.

 

네덜란드 국립오페라극장이 선보인 2017년 실황(3.23~4.6)으로 취리히 오페라의 20159월 프로덕션이다. 마르크 알브레히티 지휘에 폴란드의 문제적 연출가 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가 연출을 맡은 오페라 보체크는 음악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신선하고 파격이 서려 있다.

 

보체크는 에리히 클라이버의 지휘로 1925년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초연되었다. 작품은 짧은 1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장은 독립적인 음악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질투로 인해 점점 정신분열에 시달리게 되는 가난한 병사 보체크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자신과의 사이에 아이를 둔 여인 마리가 군악대장에게 유혹 당하자 결국 그녀를 죽이게 된다. 그는 아이와 함께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고용주인 부르주아적 대위와 과대망상의 경향을 가진 의사에게 조롱당한다. 마리를 칼로 찌른 후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장소로 돌아오지만, 살인 무기를 다시 손에 넣으려고 광기를 띤 행동을 하다가 호수에 빠져 익사한다.

 

이 영상물은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들 것만 같던 20세기 오페라가 감각적인 연출가에 의해서 새로운 재미를 어떻게 입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어진다. 바를리코프스키는 오페라 연출에 대해 오페라는 감옥이다. 연출가의 임무는 악보와 경직된 관례들로 이루어진 틀 속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러한 그의 보체크에는 무대의 미장센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정성과 긴장감이 공존하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알브레히트는 정서적 강도를 높이고 줄이며 감각적인 음악적 구조를 만들어낸다. 특히 바를리코프스키의 미적 정체성과도 같은 잔혹함과 그 기운은 사그라들지 않으며, 무대 위에 면면히 흐른다. ‘파이낸셜 타임즈지로부터 선명도, 서정성, 연민 그리고 강력한 분쇄력을 지닌 보체크라는 평을 충분히 들을만하다.

 

댓글목록

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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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경님의 댓글

김문경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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