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us, Fra Bernardo, Coviello, Pan Classics (9/6 마감, 9/8 입고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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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09-04 15:25 조회7,15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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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us
83.274 (2CDs)
쉬츠: <심포니에 사크라에> 2권
한스-크리스토프 라데만(지휘), 도로테 밀즈, 이자벨 쉬케탄츠, 다비트 에를러 외
하인리히 쉬츠 연주사의 금자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카루스 레이블의 전곡 시리즈가 드디어 18집에서 <심포니에 사크라에> 2권을 들려준다. 성악 독창진과 기악 및 바소 콘티누오로 이루어진 27곡의 교회 콘체르토를 담은 <심포니에 사크라에>는 서양음악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명곡이다. 당대의 모든 기법이 정교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가사에 대한 심오한 통찰은 지금 들어도 깊은 감동을 준다. 한스-크리스토프 라데만은 이번 음반에서도 뛰어난 성악가들을 중심으로 최소 편성의 정밀한 해석을 들려주며, 특히 기악 앙상블 연주는 이제까지 최고의 연주라고 할 만하다.
83.338
차이콥스키: 종교합창 작품집 - ‘아홉 개의 전례 합창곡’, ‘네 개의 요한 크리소스토모 전레곡’
필립 아흐만(지휘), NDR 합창단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차이콥스키는 러시아 교회음악의 역사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그때까지도 엄격한 검열과 규제에 묶여 있던 러시아 전례음악이 자유로운 음악 장르로 바뀌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라흐마니노프를 비롯한 후배 음악가들이 교회음악을 쓰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음반에 수록된 ‘아홉 개의 전례 합창곡’과 ‘네 개의 요한 크리소스토모 전례’는 차이콥스키의 가장 중요한 교회음악으로, 필립 아흐만이 이끄는 북독일 방송 합창단은 웅장하면서도 깔끔한 세부 묘사도 놓치지 않는 좋은 연주를 들려준다.
83.280
홀츠바우어: ‘디도의 죽음’
프리더 베르니우스(지휘), 슈투트가르트 바로크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실내합창단
음악사의 잊힌 숨은 걸작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는 프리더 베르니우스가 이그나츠 홀츠바우어의 오페라 <디도의 죽음>을 들려준다. 홀츠바우어는 이 오페라를 본래 이탈리아어로 발표한 다음 이어서 독일어로 발표했는데, <디도의 죽음>은 모차르트에 앞선 독일 국민 오페라의 선구자격인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슈베칭엔 페스티벌에서 이 작품을 실제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았던 프리더 베르니우스는 작품의 징슈필적인 특성과 아름다운 선율미를 잘 살린 뛰어난 연주로 망각에 빠져있던 작품을 완벽하게 되살려냈다.
83.390
루터 코랄에 붙인 프레토리우스, 발터, 하슬러 등의 성탄절 찬가들
지모네 에케르트(지휘), 함부르크 라츠무지크
마르틴 루터는 본인이 훌륭한 가수이자 연주자, 작곡가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인물이었으며, 그로 인해 루터교는 옛 음악 전통이 단절되지 않은 채 새로운 음악을 더해 독특한 음악 문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이 음반에는 ‘하늘에서 그는 오셨다’를 비롯한 루터의 대강절(대림절) 및 성탄절 코랄을 주제로 프레토리우스, 발터, 하슬러 등이 붙인 아름다운 교회 콘체르토를 담았다. 종교개혁과 동시대이거나 시기적으로 가까운 바로크 초기의 작품들로, 당시의 종교적 열정과 다채로운 음악적 요소를 정교한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음반이다.
83.492
‘아름다운 꽃들(Florilegium Portense' - 모테트와 찬가
페터 코프(지휘), 드레스덴 보칼 콘서트, 드레스덴 카펠라 사지타리아나
‘아름다운 꽃들’이라는 뜻인 <Florilegium>는 1618년에 독일에서 출판된 작품집으로, 여러 대가들이 쓴 5~8성부 모테트와 찬가를 담은 합창곡집이다. 당대에 큰 영향을 주었고 바흐가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집에 대한 관심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데, 페터 코프가 이끄는 드레스덴 보칼 콘서트와 카펠라 사지타리아나가 이 작품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을 한 장의 음반에 담아냈다. 프레토리우스, 하슬러, 라수스 등의 작품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지만 독일 바로크 교회음악의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인상적이다. 소편성 합창단의 정갈한 연주도 훌륭하다.
2.01699
주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어 - 영국 합창 음악
리하르트 마일랜더(지휘), 쾰른 피구랄코어
리하르트 마일랜더가 이끄는 쾰른 피구랄코어가 5세기가 넘는 영국의 장엄한 합창 음악 전통을 한 장의 음반에 담아냈다. 로버트 파슨스, 윌리엄 버드, 탈리스 등 16세기 튜더 왕조 시대의 위대한 대가들의 르네상스 폴리포니 음악으로부터 시작해서 모리스 그린, 존 블로 같은 바로크 작곡가들을 거쳐 페리, 스탠포드, 에드워드 엘가에 이르는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영국 합창음악의 역사를 그대로 압축한 것으로, 보수적이고 청명하면서도 언제나 솔직한 감정 표현과 생명력을 잃지 않는 미덕을 잘 보여준다. 쾰른 피구랄코어의 단아한 연주 역시 작품과 잘 어울린다.
Coviello
COV 91518 (Hybrid-SACD)
바겐자일: 첼로 협주곡 C장조, A장조, 심포니아 C장조
크리스토프 코엥(첼로), 오케스트라 르 페닉스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바겐자일은 푹스의 제자로 40여년 간 빈 궁정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아마도 글루크, 모차르트와 함께 18세기 중후반 빈의 가장 중요한 거장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는 방대한 작품의 일부분만 알려졌는데, 특히 디터르스도르프와 몬과 더불어 빈 고전주의 기악 양식의 초기 발전에 큰 공헌을 했는데, 이 음반에 수록된 매력적인 첼로 협주곡 두 곡과 신포니아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최고의 바로크 첼리스트로 활동한 크리스토프 코엥이 페닉스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뉘앙스가 풍부한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다.
COV 91808 (2CDs)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전집 – 트리오 1번 D898, 2번 D929, ‘노투르노’, ‘소나텐자츠’
트리오 라팔레
스위스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트리오 라팔레가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를 들려준다. 창단 10년을 맞은 트리오 라팔레는 최근 이름처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2015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는 모두 후기 작품으로, 작곡가가 짧은 생애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한 깊은 감정과 자유로우면서도 강렬한 집중력을 겸비한 드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걸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트리오 라팔레는 긴장과 이완을 절묘하게 결합한 해석으로 슈베르트가 펼쳐놓는 상념의 세계를 예리하게 그려내고 있다.
COV 61302
바흐: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BWV 1004, 첼시: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L'ame d'ailee', 'Xnoybis'
바르바라 뤼네부르크(바이올린)
러시아 바이올린의 비르투오지티와 현대음악에 대한 헌신, 지성적인 악곡 해석을 겸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바르바르 뤼네부르크의 'Beyond'를 제목으로 바흐와 지아친토 첼시의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을 나란히 배치한 의욕적인 프로그램을 들려준다. 뤼네부르크는 바흐와 첼시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 모두 멀리 떨어져 있지만 뛰어난 음악적 건축미와 영적인 힘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하며, 그 자신의 뛰어난 연주로 음악적 설득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샤콘으로 유명한 파르티타 D단조에서 그녀가 드러내는 폴리포니적인 치밀함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COV 91809
슈테르켈: 18곡의 가곡
율라 폰 란즈베르크(소프라노), 얀 코보프(테너), 실비아 아커만(탄젠트 피아노), 토마스 회네(기타)
요한 프란츠 크사버 슈테르켈(1750-1817)은 18세기 후반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두루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피아노 비르투오조이자 작곡가로, 베토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음반에는 그가 남긴 아름다운 가곡이 담겨 있다. 그의 가곡은 1787년과 1817년에 출판되었는데, 다감 양식의 풍부한 표현과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인 선율과 리듬이 인상적이다. 슈베르트를 예고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의 가곡을 얀 코보프, 율리아 폰 란즈베르크 등 젊은 성악가들이 탄젠트 피아노와 기타 반주로 섬세하게 노래하고 있다.
COV 91806
바그너: <사도들의 신성한 만찬>, <파르지팔> 전주곡, ‘성금요일 음악’
마르쿠스 보슈(지휘), 라인란트-팔츠 도이체 슈타츠필하모니, 보카펠라 남성 합창단
마르쿠스 보슈가 새로 취임한 라인란트-팔츠 도이체 슈타츠필하모니를 이끌고 바그너의 초기작, <사도들의 신성한 만찬>을 녹음했다. 바그너는 이 작품을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훗날 <뉘른베르크의 마이스어징거>와 <파르지팔>을 예고하는 점이 있다는 이유에서도 흥미로운 작품이며 음악 자체로도 인상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 보슈는 특유의 세심한 해석으로 부당하게 잊힌 이 작품을 재조명했으며, <파르지팔> 전주곡과 ‘성 금요일 음악’도 함께 연주했다. 바그너 음악의 또 다른 측면을 드러낸 매력적인 음반이다.
FB 1408381
보케리니: 첼로 협주곡 G장조, 하이든: 바이올린 협주곡 C장조, 교향곡 44번
스테파노 베게티(첼로), 에리히 회바르트(바이올린), 앙상블 코르디아
고전파 음악 형성의 가장 큰 공헌을 한 두 명의 작곡가, 하이든과 보케리니의 협주곡과 신포니아를 함께 연주한 이 음반은 두 명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예리하게 드러내고 있다. 스테파노 베게티가 첼로 독주를 맡은 보케리니 첼로 협주곡은 놀라운 상상력과 정제된 균형미가 조화를 이룬 걸작으로, 생기가 넘치는 뛰어난 연주다. 지휘를 겸한 에리히 회바르트가 독주자로 나선 하이든 바이올린 협주곡 역시 흔하게 연주되지 않는 이 곡의 바로크적인 풍미를 강하게 드러낸 신선한 연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수록된 보케리니와 하이든의 신포니아 역시 날선 감각이 돋보이는 수연이다.
FB 1710593
비버와 비버 – 카를 하인리히 비버: 미사 ‘주님의 부활’, 레퀴엠, 하인리히 비버: 세 곡의 모테트
요하네스 헴메를레(지휘), 콘체르토 스텔라 마투티나
비버는 이제 독일 바로크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이 음반에는 비버 & 비버라는 제목으로 비버 부자(父子)의 음악을 수록하고 있다. 하인리히 비버의 여덟 번째 아들인 카를 하인리히 비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받아 잘츠부르크의 음악을 이끌었는데, 이 음반에는 아들 비버의 ‘부활’ 미사와 레퀴엠, 그리고 아버지 비버의 모테트를 함께 수록해서 흥미로운 비교를 제시하고 있다. 화려하고 장엄한 폴리포니 음악과 명인기적인 금관 악기 활용은 아버지를 닮았는데, 18세기 전반 남독일 교회음악의 한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FB 1603721
프랑스 칸타타와 샹송 - 들라게르: ‘세멜레’, 라모: ‘성 루이 축일을 위한 칸타타’, 블라베: 플루트 소나타 3번
마리-조피 폴락(소프라노), 앙상블 392
프랑스 칸타타는 바로크 후기 프랑스에서 짧지만 화려하게 피어났던 성악 장르로, 1980년대 이후 적극적으로 발굴되고 있다. 이 음반에는 뛰어난 여성 작곡가였던 엘리자베트 들라게르의 ‘세멜레’와 라모의 ‘성 루이 축일을 위한 칸타타’를 축으로 프랑스의 전통적인 샹송(민요)과 비제, 블라베의 기악곡을 함께 연주하고 있다. 옛 프랑스에서 썼던 낮은 음고(A=392)를 악단 이름으로 택한 앙상블 392는 소프라노 마리-조피 폴락의 순수한 음색과 함께 우아하면서도 단아한 프랑스 음악의 매력을 잘 살려냈으며, 율리아 슈토커의 트라베르소 플루트도 훌륭하다.
FB 1800751 (2CDs, 장 가격)
들라뤼: 네 곡의 미사 - ‘알마나’ 미사, ‘성 안토니오’ 미사, ‘오늘 한 아기 나셨네’ 미사, '모든 슬픔이‘ 미사
뷰티 팜
전성기 프랑스-플랑드르 르네상스의 위대한 거장으로 꼽히는 피에르 들라뤼의 미사곡 네 곡을 담은 세계 최초 녹음! 생전에 플랑드르 지방에서 활동했던 그는 조스켕, 오브레히트와 더불어 당대 교회음악을 대표하는 대가로, 고도의 폴리포니 작법과 어딘가 멜랑콜리한 분위기가 담긴 그의 음악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2014년에 결성된 보컬 그룹인 뷰티 팜은 후엘가스 앙상블, 복스 루미누스,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모인 젊은 단체로,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감정을 불어넣는 지성적인 해석을 들려주고 있다.
Pan classics
PC 10308
욤멜리: 칸타타 ‘버림받은 디도’, ‘언제나 내 고통을 알아줄 것인가’, ‘아, 떠나야만 한다’
예차벨 아리아스 페르난데즈(소프라노), 스테파노 아레시(지휘), 스틸레 갈란테
니콜로 욤멜리는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군림하며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활동했던 음악가였다. 그의 역사적 중요성은 음악사에서도 돋보이지만 대중의 취향이 바뀌면서 사후 인기를 잃었는데, 20세기 후반부터 다시 부활하고 있다. 이 음반에는 욤멜리의 성악 작품 중 가장 덜 알려진 실내 칸타타를 담고 있다.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로 이루어진 칸타타는 형식상 오페라의 미니어처 형태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감정은 더욱 내밀하고 표현은 친밀하다. 소프라노 예차벨 아리아스 페르난데즈의 뛰어난 기교와 풍부한 표현도 인상적이다.
PC 10269 (2CDs, 1장 가격)
바이클라인: 소나타집 ‘엔카에니아 무지체스’ (1695)
구나르 레츠보르(지휘), 아르스 안티쿠아 오스트리아
옛 독일 음악의 숨은 화원을 펼쳐내는 구나르 레츠보르와 아르스 안티쿠아 오스트리아의 또 다른 역작! 이미 이들이 발표한 바이클라인의 미사곡집(ACC24342)와 짝을 이루는 멋진 음반으로, 베네딕토회 수사이자 음악가였던 바이클라인의 기악 소나타는 교회음악과는 또 다른 신선한 매력이 있다. 비버의 영향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명인기와 자유로운 환상적 양식의 활력은 누구에게나 신선한 감동을 줄 것이다. 17세기 후반 오스트리아-남독일 음악의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음반이며, 레츠보르가 이끄는 아르스 안티쿠아 오스트리아의 연주는 언제나처럼 빼어나다.
PC 10219 (2CDs, 1.5장 가격)
스테판: 피아노 작품집
에도아르도 토르비아넬리(포르테피아노)
요제프 안톤 스테판(1726-1797)의 피아노 작품은 후기 바로크에서 빈 고전파 음악에 이르는 대전환기의 다양한 음악 양식을 두루 품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롭다. 또한 다이내믹 지시가 세밀하다는 점에서 초기 피아노 음악의 중요한 문헌이기도 한데, 에도아르도 토르비아넬리는 슈타인 모델의 포르테피아노로 토르비아넬리 음악의 개성적인 음악 양식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스테판이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화성적 변화와 대담한 즉흥적인 패시지를 멋지게 연주했는데, 또 하나의 매력적인 음악적 발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C 10381
독일의 낭만파 클라리넷 음악 – 단치: 소나타, 멘델스존: 소나타, 부르크뮐러: 듀엣 op.15 외
피에르-앙드레 타일라르(클라리넷), 에도아르도 토르비아넬리(피아노)
독일에서 탄생한 클라리넷은 목관악기 중 가장 늦게 떠오른 ‘막내’라고 할 수 있다. 18세기 후반에야 뛰어난 클라리넷 작품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 음반에는 낭만주의 음악 초창기에 독일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이 쓴 클라리넷 작품들이 담겨 있다. 멘델스존의 곡은 이미 유명하지만 단치와 소나타 콘체르탄테와 부르크뮐러의 듀엣, 라이지거의 듀오 브릴란트는 낭만파 음악의 유려한 표현과 클라리넷의 독특한 음색이 어울린 매력적인 작품으로 신선한 발견이 될 것이다. 당대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연주한 고아한 음색 역시 아름답게 들린다.
PC 10316
치마: 성모 마리아의 저녁기도(1610년)
다니엘라 돌치(지휘), 무지카 피오리타, 칸틸레나 안티쿠아
조반니 파올로 치마는 오늘날 초기 기악 음악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지만 몬테베르디, 메룰로와 더불어 대위법의 대가이자 교회음악에서도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1610년에 출판된 방대한 교회음악 선집은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이행하는 과도기를 대표하는 뛰어난 작품집으로 옛 양식과 새 양식, 소규모와 대규모 앙상블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다니엘라 돌치가 이끄는 무지카 피오리타는 이 음반에서 치마의 교회음악을 골라 저녁기도 전례를 구성했다. 몬테베르디를 연상케 하는 능숙한 음악과 정교한 앙상블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