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yx 신보 (10/13입고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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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10-08 18:20 조회7,781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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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YX
ONYX 4201★★★★★
패르트: ‘거울 속의 거울’, ‘프라트레스’, ‘파사칼리아’, ‘타불라 라사’ 외
빅토리아 뮬로바(바이올린), 파보 예르비(지휘), 에스토니아 국립 교향악단
빅토리아 뮬로바가 드디어 아르보 패르트 앨범을 발표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작곡가의 음악에 열중했던 뮬로바는 작곡가가 직접 참석해서 협력하는 가운데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에스토니아 국립 교향악단과 함께 패르트의 대표작인 ‘타불라 라사’, ‘거울 속의 거울’, ‘프라트레스’ 등을 들려준다. 고도의 통제력과 자유,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들에서 뮬로바는 양자를 넘나드는 놀라운 연주를 선보였는데,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 ‘프라트레스’, 느린 템포로 긴장감을 쌓아가는 ‘타불라 라사’는 색다른 감흥을 준다. 작곡가도 크게 만족했다는, 새로운 명반이다.
AV 2391
현악으로 듣는 노래 – 엘가: ‘퀸스홀’, ‘3개의 노래’, 라벨: ‘왈츠’, 비발디: ‘라르고’ 외
도널드 프레이저(지휘),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잉글리시 심포니 오케스트라
도널드 프레이저가 오리지널 작품과 직접 편곡한 다양한 작품을 엮어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반을 선사한다. 엘가, 다울런드, 퍼셀, 비발디, 리스트, 라벨, 마레 등 다양한 시대와 지역을 아우른 작품들은 모두 묘한 멜랑콜리를 품고 있는데, 바로크 작품에도 낭만적인 정서를 자연스럽게 담은 프레이저의 섬세한 편곡과 뛰어난 연주가 어우러진 결과일 것이다. 특히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엘가의 노래 세 편은 음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하다.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잉글리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력도 훌륭하다.
AV 2386
거울 속의 거울 – 라벨: ‘치간’, 글래스: ‘메타모르포시스’ 2번, 패르트: ‘거울 속의 거울’ 외
앤 아키코 메이어즈(바이올린), 크리스티안 예르비(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아키라 에구치(피아노) 외
우리나라 애호가들에게도 익숙한 바이올리니스트 앤 아키코 메이어즈가 자신의 연주자 인생에서 가장 개인적인 음반을 만들었다. 이 음반에 수록된 작품들은 라벨 ‘치간’을 제외하면 모두 메이어즈와 개인적으로 깊은 관련이 있는 작곡가들의 것이며, 메이어즈의 딸을 위해서 코릴리아노가 쓴 ‘나탈리를 위한 자장가’처럼 메이어즈에게 헌정된 곡들도 여럿이다. 작곡가가 직접 편곡한 로리젠의 ‘오 위대한 신비여’는 특히 은은한 감동을 준다. 뛰어난 연주와 내밀한 감정이 조화를 이룬 음반이며,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를 비롯한 다양한 편성도 흥미롭다.
Passacaille
PAS 1038
드 비제: 테오르보와 기타를 위한 여섯 곡의 모음곡
사비에르 디아즈-라토레(테오르보 & 바로크 기타)
독주 및 조르디 사발 등 여러 바로크 음악가들과의 연주로 이미 유명한 스페인 출신의 류트/기타 연주자 사비에르 디아즈-라토레가 프랑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류트-기타 작곡가 로베르 드 비제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미 몇 번의 내한 연주회에서 청중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연주가 이제 음반으로 나온 셈이다. 루이 14세의 궁정 음악가였던 드 비제의 모음곡은 내밀하게 마음을 두드리는 듯한 상냥함과 우아함이 가득한데, 춤곡의 리듬감을 잘 살리면서도 지극히 섬세하게 작품을 들려주는 디아즈-라토레의 연주는 악곡의 새로운 명반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PAS 1037
하엔 대성당의 음악 – 후안 마누엘 델라 푸엔테의 교회 음악
엔리코 오노프리(지휘), 세비야 바로크 오케스트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시 하엔의 대성당은 아름다운 르네상스 건축물로, 게레로가 활동했던 르네상스 시대부터 독특한 음악문화를 꽃피웠던 곳이기도 하다. 이 음반에는 바로크 후기 이 성당에서 활동했던 작곡가 후안 마누엘 델라 후엔테(1692-1753)의 교회 음악을 담았다. 언제나 신선한 감흥을 던져주는 스페인 음악의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측면, 바로크 시대의 광휘를 보여주는 음반으로, 단성가와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음악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라 푸엔테 음악과 엔리코 오노프리가 이끄는 세비야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정갈한 연주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PAS 1036
프란체스코 데스테 궁정의 베이스 바이올린 음악
막시밀리아노 세구라 산체스(베이스 바이올린/첼로), 크리스티나 그리포네(소프라노), 카펠라 에스텐세
모데나 공작 프란체스코 데스테 2세는 학식이 깊은 문화인이자 예술 후원자로, 아르칸젤로 코렐리를 비롯한 수많은 음악가들을 후원했다. 공작의 방대한 도서관은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데, 이 음반은 그 중 베이스 바이올린(초기 첼로)를 위한 음악과 성악곡을 골라 프로그램을 짰다. 안토니, 비탈리, 캅스베르거, 콜롬비 등이 음악은 가장 이른 시기의 첼로 음악에 속하는데, 연주자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추구하는 환상적 양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초기 악기인 베이스 바이올린와 첼로를 모두 연주한 세구라 산체스의 감각적인 연주와 즐거움이 넘치는 앙상블도 훌륭하다.
PAS 1008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쇤베르그 편곡),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작스 편곡) 외
디트리히 헨셸(바리톤), 옥살리스
벨기에 출신의 옥살리스 앙상블이 실내악으로 편곡된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음악을 들려준다. 쇤베르그와 제자들은 일찍부터 다양한 음악을 실내악으로 편곡했는데, 이 음반에는 쇤베르그 자신이 편곡한 말러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비롯해서 제자인 작스, 슈타인 등이 편곡한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쳄린스키의 ‘마터를링크 가곡집’ 등이 담겼다. 고도로 정제된 실내악 편곡과 디트리히 헨셸의 음성이 만난 말러 가곡은 더욱 내밀한 느낌을 주며, 낭만주의의 황혼이 비치던 20세기 초 빈의 느낌을 잘 재현하고 있다.
PAS 1041
헨리 로즈의 노래들
데이빗 먼덜로(테너), 율리안 베어(류트), 실비아 테카르디(비올)
영국 음악의 황금기가 계속 이어졌던 초기 바로크 시대에 활동했던 두 명의 작곡가, 헨리 로즈와 존 윌슨의 성악 및 기악곡을 모은 음반! 친구이자 옥스퍼드의 동료, 또 왕실 교회의 동료이기도 했던 두 사람의 음악은 공화정이 들어서고 음악을 억압하기 직전, 찰스 1세 시대 영국 음악의 우아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아름다운 미성의 테너 데이빗 먼덜로가 로즈의 노래를 섬세하게 노래하며 마치 방금 지은 것처럼 가사를 표현하며, 율리안 베어의 류트 연주 역시 가수를 방해하지 않으며 인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윌슨의 기악곡 역시 아름답다.
CHR 77347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 – 성 야고보를 위한 음악
베르너 피즈(지휘), 스콜라 밤베르크
11세기부터 21세기까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순례를 위한 천 년 동안의 음악을 모은 의미심장한 음반! 중세 시대부터 사람들은 유럽 각지로부터 산티아고로 순례를 떠났으며, 순례길 곳곳에 있는 성당에서도 음악을 연주했다. 단성가부터 모랄레스, 게레로 같은 대가들이 쓴 성 야고보를 기리는 전례음악은 큰 감동을 주며, 우리 시대 작곡가인 토마스 바이멜의 작품 또한 신선하다. 스콜라 밤베르크는 2002년에 밤베르크 대성당에서 태어난 단체로, 직접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러 번 다녀온 지휘자 베르너 피즈의 손길 아래 정갈한 연주를 들려준다.
CHR 77422
기타로 듣는 바흐 첼로 모음곡 1번, 2번, 5번
틸만 호프슈토크(기타)
독일을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틸만 호프슈토크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세 곡을 기타로 들려준다. 이미 오랜 세월에 걸쳐 바흐 첼로 모음곡을 연주하고 연구하면서 저서와 악보 에디션도 출판한 바 있는 호프슈토크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빼어난 연주를 들려준다. 어느 곡이든 바흐의 대위법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기타 테크닉을 느낄 수 있는데, 이제까지 기타로 연주한 바흐 첼로 모음곡이 없지는 않지만 이토록 엄밀한 양식미와 풍부한 뉘앙스, 뛰어난 기교가 결합된 연주는 극히 드물었다. 보너스로 수록된 코랄과 ‘에어’ 역시 매력적이다.
CHR 77328
아름다운 섬 - 라이헤나우 수도원의 중세 음악
스테판 요하네스 모렌트(지휘), 오르도 비르투툼
라이헤나우는 독일 남부 보덴 호수에 있는 작은 섬으로, 이곳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은 9세기부터 존재하며 중세 문화를 육성, 보존한 곳으로 유명하다. 위대한 중세 시인이 이 수도원을 찬미하며 읊은 시 ‘아름다운 섬’을 제목으로 삼은 이 음반에는 바로 이 수도원에서 연주했던 음악 작품이 담겨 있다. 곳곳에 흩어진 필사본을 조사하며 연주를 기획한 스테판 모렌트는 오르도 비르투툼을 이끌면서 단성가와 기악곡, 중세 세속 노래를 다양하게 연주하고 있다. 흔히 암흑기라고 오해받는 중세 문화의 풍요로운 유산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음반이다.
CHR 77424
평화를 주소서 – 30년 전쟁의 음악
아르노 파두흐(지휘), 요한 로젠뮐러 앙상블
2018년은 독일을 기아와 궁핍, 죽음으로 몰고 갔던 30년 전쟁(1618-1648)이 발발한 지 400년이 되는 해이다. 초기 바로크 독일 음악의 권위자인 아르노 파두흐는 이 음반에서 30년 전쟁 기간 동안 만들어지고 연주되었던 다양한 음악을 모았다. <평화를 주소서>라는 제목은 전쟁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하인리히 쉬츠의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끝까지 전쟁의 전개를 따라가면서 빈틈없는 구성을 보여준다. 학구적인 내용과 음악적인 흥미를 동시에 잡아낸 인상적인 음반으로, 요한 로젠뮐러 앙상블의 명쾌한 연주 역시 대단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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