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vedere, Naxos, C major, EuroArts DVD/BD 신보안내 (10/3 마감, 10/4 입고예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10-01 17:17 조회7,476회 댓글2건관련링크
본문
belvedere
BVE08041 BVE08042 (Blu-ray)
2018 가슈타익홀 실황-얀손스의 75세 생일 기념공연
스트라빈스키 ‘3개의 악장’, 훔멜 트럼펫 협주곡, 베토벤 C장조 미사 Op.86
마리슨 얀손스(지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마틴 앵거러(트럼펫), 제니아 쿠메이어(소프라노), 막스밀리언 슈미트(테너) 외
해피 버스데이! 얀손스의 75세 생일파티
1943년 1월 14일에 태어난 얀손스의 7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으로, 생일 전인 2018년 1월 11·12일 뮌헨 가슈타익홀 실황이다. 스트라빈스키 ‘3개의 악장’, 훔멜 트럼펫 협주곡, 베토벤 C장조 미사 Op.86이 담겨 있는 실황을 통해 지휘자와 악단이 함께 해온 15년의 시간이 느껴진다. 훈훈하다. 악단의 트럼펫수석 마틴 앵거러를 통해 BRSO가 자랑하는 금관의 위력도 맛볼 수 있다. 베토벤 미사 C장조는 후대의 걸작 ‘장엄미사’보다 과소평가되지만, 얀손스의 지휘는 숭고한 정신을 끌어내는 데에 손색이 없다. 모차르트 ‘레퀴엠’을 함께 한 쿠메이어부터 유럽의 내로라하는 성악가들이 얀손스의 탄생을 이 곡으로 축하해주고 있는 듯하다.
[보조자료]
마리슨 얀손스는 1943년 1월 14일에 라트비아 지방에서 태어났다. 2018년 1월 11일과 12일, 뮌헨 가슈타익홀에 오른 이 공연은 얀손스의 7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으로 스트라빈스키 ‘3개의 악장’, 훔멜 트럼펫 협주곡, 베토벤 C장조 미사 Op.86이 담겨 있다.
슈바로브스키, 카라얀, 므라빈스키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얀손스는 1973년 레닌그라드 필의 부지휘자를 시작으로 1999년까지 레닌그라드 필의 주요 포스트를 맡은 바 있다. 이후 2003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의 수석지휘자를, 이듬해인 2004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수석지휘자(~2015)에 부임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전용 레이블인 ‘BR Klassik’을 통해 베토벤 사이클에 이어 드보르자크‧브루크너‧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음반녹음을 통해 ‘얀손스 일가’를 이뤄나가고 있다.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얀손스와 악단이 함께 해온 15년의 시간과 희로애락이 스쳐지나가는 듯하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트럼펫 수석 마틴 앵거러가 훔멜 트럼펫 협주곡에서 감미로운 소리를 선사한다. 악단이 자랑하는 금관의 위력이 돋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베토벤 미사 C장조 Op.86은 후대의 걸작인 ‘장엄미사’보다 16년 전인 1807년에 완성되어 후원자인 스키후작에게 헌정된 작품. ‘장엄미사’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얀손스의 지휘봉은 베토벤의 숭고한 정신을 끌어내는 데에 손색이 없다.
얀손스와 모차르트 ‘레퀴엠’을 함께 했던 제니아 쿠메이어(소프라노)를 비롯하여 게힐트 롬베르커(메조소프라노), 막스밀리언 슈미트(테너), 루카 피사로니(베이스-바리톤, 토마슨 햄슨의 사위로 유명하다)가 함께 한다.
Naxos
2110577 NBD0076V (Blu-ray)
2014 마드리드 테아트로 레알 실황 - 벤자민 브리튼 ‘베니스에서의 죽음’ [한글자막]
윌리 데커(연출), 알레요 페레츠(지휘), 테아트로 레알 오케스트라‧합창단, 존 자삭(아센바흐), 레그 멜로세(여행자), 토마스 보르치크(타치오), 앤서니 로트 코스탄초(아폴로), 던칸 락(여행가이드) 외
품위 있는 파격으로, 브리튼의 명작을 그려내다
1973년 작, 브리튼(1913~1976)의 오페라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요양 차 베니스의 리도섬을 찾은 작곡가 아센바흐가 미소년 타치오를 사랑하게 되지만, 섬을 강타한 콜레라에 걸려 죽는다는 내용이다. 소설, 영화와 달리 오페라는 동성애의 감각과 갈등을 아폴로와 디오니소스의 목소리로 대치시켰고, 타치오 역은 노래 없이 등장과 춤만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고전작도 실험작으로 전이시키는 마드리드 데아트로 레알의 2014년 12월 공연 실황으로, ‘아센바흐의 모노오페라’라고 할 정도로 한 배역에 담긴 에너지와 갈등의 고뇌를 테너 존 자삭이 섬세하고 농익은 연기로 그려낸다. 전위의 기수 윌리 데커(1950~)의 연출도 품위 있는 파격을 보여준다. 2005년 잘츠부르크에서 비야손과 넵트레코 주연의 ‘라 트라비아타’를 맡았던 연출가다. 해설지(15쪽/영어)에는 작품해설, 시놉시스, 캐스팅이 수록.
[보조자료]
독일작가 토마스 만(1875~1955)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마이파니 피퍼(1911~1997)가 각색했고, 1973년에 벤자민 브리튼(1913~1976)이 작곡한 오페라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요양 차 베니스의 리도섬을 찾은 작곡가 아센바흐가 미소년 타치오를 발견하고 사랑하게 되지만, 섬을 강타한 콜레라에 걸려 죽는다는 내용이다.
이탈리아의 명감독 비스콘티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는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영화나 오페라 모두 원작에 충실하다. 다만, 오페라에서는 미소년 타치오에 대한 동성애의 감각과 갈등을 아폴로와 디오니소스의 목소리로 처리한 점이 눈에 띈다. 디오니소스는 남자가, 아폴로는 여자가 맡는다. 한편 타치오 역을 맡은 소년은 노래를 하지 않고, 등장과 춤만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아센바흐가 등장할 때는 12음 기법과 같은 현악적인 기법의 음악이, 타치오의 등장 씬에서는 타악기의 금속성 울림과 동양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음악은 전체적으로 탐미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 영상물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데아트로 레알의 2014년 12월 공연 실황이다. 베르디나 바그너라는 고전도 실험작으로 만드는 극장의 특성상, 20세기 영국 오페라에 전위의 기수 연출가 윌리 데커(1950~)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덕션은 품위 있는 파격을 보여준다.
갈등과 욕망 사이를 오가는 아센바흐의 모노 오페라라고 할 정도로 브리튼은 아센바흐 역에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브리튼은 당대의 테너 피터 피어스에게 헌정코자 이 작품을 썼는데, 실제로 두 사람은 동성연애를 하며 동거했다고 한다. 이 프로덕션에서 아센바흐 역을 맡은 테너 존 자삭의 존재감과 현대음악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으며, 아센바흐의 갈등의 불씨를 당기는 타치오 역의 폴란드 배우 토마시 보르치크의 무언의 연기는 영화에 등장했던 타치오 역의 비요른 안데르센을 연상시킬 정도로 인상적이다.
연출가 윌리 데커는 2005년 잘츠부르크에서 롤란드 비야손과 넵트레코 주연의 ‘라 트라비아타’를 맡았던 이로, 토마스 만과 벤자민 브리튼이 왜 20세기를 빛낸 예술가들인지를 잘 보여주는 고도의 심리드라마로 무대를 그려낸다. 해설지(15쪽 분량/영어)에는 작품해설과 시놉시스, 캐스팅 소개가 담겨 있다.
2110578 NBD0077V (Blu-ray)
2017 마시모극장 실황 - 베르디 ‘맥베스’ [한글자막]
엠마 단테(연출), 가브리엘레 페로(지휘), 마시모 극장 오케스트라‧합창단, 로베르토 프로탈리(맥베스), 안나 피로치(레이디 맥베스), 마르코 미미카(밴코), 빈첸초 콘스탄초(맥더프) 외
무대를 물들이는 전위적 광기와 완성도 높은 연주
이탈리아 영화감독 엠마 단테(1967~)가 연출한 2017년 1월, 마시모 극장 실황이다. 무대의 블랙, 레드, 블루의 색조 대비가 강렬하며, 간단한 소품들은 군무와 합창, 맥베스의 광기가 어우러질 때마다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엠마 단테는 국내의 영화팬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굵직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음악을 견인해가는 노장 지휘자 가브리엘레 페로(1937~)의 음악은 그 어떤 ‘맥베스’보다 비극의 무게를, 눈물의 두께를 지니고 있다. 타이틀롤 프론탈리의 정석적인 연기와 레이디맥베스 역의 피로치의 광기 서린 연기의 대비도 강렬하다. 이 프로덕션은 발레가 삽입된 파리 버전이 아니라 원본을 채택하여 극적 흐름에 더 집중한다. 그래서 잘 정제된 고전 소설을 읽는 듯한 영상적 흐름이 돋보인다. 해설지(14쪽/영여)에는 작품, 캐스팅 해설이 수록.
[보조자료]
이탈리아 영화감독 엠마 단테(1967~)가 연출한 베르디 ‘맥베스’에는 강한 영상미가 감돈다. 2017년 1월, 이탈리아 마시모 극장 실황을 담은 이 프로덕션에는 블랙, 레드, 블루의 색조 대비가 강렬하다. 소품들도 소극장에 놓일 법한 작은 구조물들이 전부다. 하지만 군무와 합창, 또한 연출가가 맥베스에게 심어놓은 광기가 어우러질 때마다 그것들은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엠마 단테는 국내에 개봉했던 영화 ‘프랑코 스칼다티의 연극과 삶’(2015 개봉)에 조연으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팔레르모의 결투’(2013) 감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페라 마니아라면 지휘자 가브리엘레 페로(1937~)의 명성에 더 눈길이 갈 것이다. 1971년에 데뷔한 이래 이탈리아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그는 유럽의 전극장을 섭렵한 노장의 지휘자.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굵직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음악을 견인해가는 그의 음악은 그 어떤 ‘맥베스’보다 비극의 무게를, 눈물의 두께를 지니고 있다.
타이틀 롤의 로베르트 프론탈리는 로마 태생으로 1986년 데뷔 이래, 유럽의 여러 극장들에서 활동 중이다. 타이틀롤에 충실한 프론탈리와 달리 레이디 맥베스 역의 안나 피로치는 창백한 조명과 함께 광기를 제 마음대로 발휘한다.
‘맥베스’는 1847년 페렌체 페르골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파리 리리코 극장에 올리기 위해 수정하는 가운데, 발레를 선호했던 파리시민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합창을 줄이고 발레 장면을 삽입하기도 했다. 두 버전 중 이 영상물은 발레가 없는 원본을 택해 극적 흐름에 더 집중한다. 그래서 잘 정제된 고전 소설을 읽는 듯한 영상적 흐름이 돋보인다. 해설지(14쪽 분량/영여)에는 작품, 캐스팅 해설이 수록.
C major
745608 745704 (Blu-ray)
2016 파르네제극장 실황 - 베르디 ‘조반나 다르코’ [한글자막]
피터 그리너웨이·사스키아 보데크(연출), 라몬 테바르(지휘), 비르투오지 이탈리아니, 파르마극장 합창단, 비토리아 여(여지원/조반나), 루치아노 간치(카를로왕), 비토리오 비텔리(지아코모), 가브리엘레 만지오네(델리) 외
영화처럼 편집한 영상 속을 무티를 감탄시킨 여지원이 누빈다
잔 다르크의 이야기를 그린 베르디 ‘조반나 다르코’로 2016년 10월, 이탈리아 파르네제극장의 베르디 페스티벌 실황이다. 조반나 역에는 무티에게 발탁되었던 여지원(소프라노). 국내에는 그녀의 활약상만 전해지고 있는데, 이 영상을 통해 그녀의 진가를 만날 수 있다. 영화팬이라면 피터 그리너웨이의 연출이라는 것도 잊지 말 것. 무엇보다 실황을 그대로 담은 영상물이 아니라, 화면을 2~6등분하여 극장의 전경/부분, 합창단/성악가들의 미세한 표정을 하나의 화면에서 만날 수 있도록 2차 편집을 거쳤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극장에서 실제로 보았다면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오직 이 영상물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게 한 셈이다. 해설지(21쪽 분량/영‧불·독어)에는 파르네제 극장의 베르디페스티벌, 작품 해설, 시놉시스가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잔 다르크의 이야기를 그린 베르디의 ‘조반나 다르코’로 2016년 10월, 이탈리아 파르네제 극장 실황 영상이다. 매력 지점이 너무 많은 영상물이다.
먼저, 조반나 역에는 소프라노 여지원이다. 여지원(비토리아 여)은 2013년 라베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맥베스’ 오디션에서 리카르도 무티에게 발탁된 이래, 2015년 잘츠부르크의 베르디 ‘에르나니’의 주역 엘비라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이외 영화감독 피터 그리너웨이가 연출을 맡았고, 2차 편집을 거쳐 있는 그대로의 실황이 아니라, 한편의 영화 같은 오페라를 만날 수 있는 실황물이다.
‘조반나 다르코’는 쉴러의 희곡 ‘오를레앙의 처녀’로부터 영향을 받은 3막의 작품이다. 영국-프랑스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할 무렵, 오를레앙의 처녀 조반나는 간절한 기도로 적을 물리칠 힘을 달라고 한다. 조반나는 카를로왕을 도와 프랑스를 승리로 이끄나, 그녀의 아버지 자코모는 이를 악마와 거래한 것으로 오해하고 딸을 마녀로 고발한다. 결국 아버지와의 오해는 풀리고, 카를로와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영상물은 시작부에서 파르네제 극장의 전경과 구석구석을 보여준다. 1617년부터 2년에 걸쳐 필로타 궁전 2층의 병기고를 개조해 만든 목조 극장이다. 운동장 같은 반타원형의 객석 배치도 독특하다. 현재는 테아트로 올림피코, 사비오네타의 테아트로 알 안티카와 함께 현존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연출을 맡은 영국 영화감독 피터 그리너웨이(1942~)는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1989)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감독. 사스키아 보데크는 르네상스풍 목조 극장 내벽에 첨단의 이미지를 영사하여 3차원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무엇보다 이 영상물의 특징이라면 실황을 그대로 담은 게 아니라, 2차 영상편집을 거쳤다는 점이다. 화면을 2~6등분하여 극장의 전경과 부분, 합창단과 성악가들의 미세한 표정을 하나의 화면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극장에서 실제로 보았다면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오직 이 영상물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게 했다.
해설지(21쪽 분량/영‧불·독어)에는 파르네제 극장의 베르디 페스티벌, 작품 해설, 시놉시스가 수록되어 있다.
745608 745704 (Blu-ray)
2017 프랑크푸르트극장 실황 - 헨델 ‘세르세’ [한글자막]
틸먼 쾰러(연출), 콘스탄티노스 카르디스(지휘), 프랑크푸르트 극장 오케스트라, 가엘르 아르퀘즈(세르세), 타냐 아리안느 바움가르트너(아마스트레), 로렌스 차초(아르사메네), 루이즈 알더(아탈란타) 외
헨델을 깨우는 아르퀘즈의 목소리, 카르디스의 지휘
2017년 1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실황. 틸만 쾰러(연출)는 3막 구성(180분)의 무대에 화려한 변화와 흐름을 일으키기 보다는 연회석상, 몇 개의 의자, 창문 등의 간단한 디자인으로 동생의 여인을 탐한, 하지만 끝내 자신의 여인으로 귀화하는 세르세 왕의 복잡한 심리를 묘사한다. 타이틀롤을 맡아 바지역할을 맡은 아르퀘즈(메조)가 선사하는 ‘나무 그늘이여(6트랙)’, 세르세의 동생 아르사메네 역의 로렌스 차초(카운터테너)가 부르는 ‘네게 사랑의 고통을 주고’(54트랙)에 주목하길. 역사주의적 고증과 21세기적 음향 감각을 상생시키는 카르디스의 지휘도 헨델의 정수를 보여준다. 해설지(17쪽 분량/영·불·독어)에는 트랙·프로덕션 특징·시놉시스가 담겨 있다.
[보조자료]
헨델(1685~1759)이 1738년에 작곡한 오페라 ‘세르세’는 일명 ‘헨델의 라르고’라 불리는 아리아 ‘나무 그늘이여(Ombra mai fu)’가 삽입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메조소프라노가 남성 왕인 세르세를 맡아 바지역할로 출연하며, 카운터테너들도 등장한다.
로밀다의 노랫소리에 반한 페르시아왕 세르세는 약혼녀 아마스토레를 외면한다. 그러나 로밀다는 세르세의 동생 아르사메네를 사랑하고 있어 세르세의 구애를 거절한다. 세르세왕은 동생을 국외로 추방하려 한다. 이에 아마스토레는 절망하여 자살을 기도하고, 언니와 마찬가지로 아르사메네를 사랑하고 있던 로밀다의 동생 아타란타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복잡하게 돌아간다. 이에 아탈란타가 계략을 써서 아르사메네와 로밀다 사이를 떼어놓으려 하나 진실이 밝혀져 둘은 결혼하게 되고 결국 세르세 왕은 야심을 꺾고 아마스토레에게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이 영상물은 2017년 1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실황이다. 연출가 틸만 쾰러는 현대적 배경으로 무대를 채색한다. 3막 구성의 180분의 러닝타임이지만 무대의 변화와 흐름은 화려하지 않다. 1막과 2막에는 중앙에 설치된 왕의 연회석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3막은 네 개의 의자와 나뭇가지가 앙상하게 드리워진 창문으로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상징화한다. 무대의 활용을 아끼는 대신 오케스트라피트 앞으로 통로를 냈고, 객석의 여러 지점과 무대 양 옆 등을 제3의 무대로 적극 활용한다. 여백이 많은 무대를 채우는 영상도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타이틀롤을 맡은 메조소프라노 가엘르 아르퀘즈는 턱시도 차림으로 세르세 왕의 어리석음과 깨달음을 훌륭하게 연기해낸다. 공연 이후 ‘프랑크푸르트 룬튜사우’지로부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평을 받은 그녀는 비발디·헨델의 스페셜리스트이자, 프랑크푸르트와 브레겐츠에서 카르멘 역으로 관객을 녹인 끼의 소유자.
세르세가 부르는 ‘나무 그늘이여(6트랙)’이 아르퀘즈의 아우라를 보여준다면, 세르세의 동생 아르사메네 역의 카운터테너 로렌스 차초도 이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세기의 카운터테너이다. 특히 ‘네게 사랑의 고통을 주고’(54트랙)에 주목하길.
콘스탄티노스 카르디스의 지휘는 인상적이다. 그리스 태생으로, 일찍이 켄트 나가노와 얀손스의 눈에 띄었던 그는 시대악기를 통한 역사주의적 고증과 21세기적 음향 감각을 상생시키며 헨델의 정수를 보여준다.
해설지(17쪽 분량/영·불·독어)에는 트랙 배치, 프랑크푸르트 극장 프로덕션의 특징, 줄거리가 담겨 있다.
EuroArts
2059348 (2DVD)
2007 테아트로 레알 실황 -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한글자막]
에밀로 사기(연출),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지휘), 테아트로 레알 오케스트라‧합창단, 루카 피사로니(피가로), 르도빅 테치에(백작), 바르바라 프리톨리(백작부인), 이사벨 레이(수잔나) 외
‘핫’한 바리톤 루카 피사로니가 연기하는 멀티 피가로!
2009년 7월 마드리드 레알 실황으로,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의 스마트한 지휘가 피트를 책임지고, 무대 위로는 멀티플한 젊은 베이스 바리톤 피사로니의 활약이 돋보이는 프로덕션이다. 바리톤 토마스 햄슨의 사위로도 잘 알려져 있는 피사로니는 2001년 클라겐푸르트에서, 200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모두 모차르트 오페라로 화려한 데뷔식 치룬 성악가. 중요한 순간을 모차르트와 함께 넘은 것이다. 따라서 그가 능숙히 표현해내는 모차르트의 핵심을 이 영상물로 만날 수 있다. 간결한 무대는 성악가들이 음악적인 역량을 십분 발휘하도록 넓고 편한 공간을 제공한다. 극적 진행이나 영상미를 살린 다른 프로덕션과 달리 성악가들이 하나하나 선사하는 아리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11쪽 분량의 해설지(영어)에는 트랙‧시놉시스‧연출의 특징이 수록.
[보조자료]
모차르트는 다 폰테와 콤비를 이루어 만든 ‘피가로의 결혼’(1786), ‘돈 조반니’(1789), ‘코지 판 투테’(1790), 이른바 모차르트 오페라 삼부작 중 ‘피가로의 결혼’은 일종의 가정코미디다. 과거에는 이발사였으나 현재는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인 피가로. 백작과 부인 사이가 애정이 식어 서먹해지자 백작은 시녀 수산나에게 밀회를 요구한다. 이에 피가로와 수산나는 백작 부인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고 갖가지 술책을 써서 백작의 바람기를 혼내준 뒤, 순조롭게 부부가 된다.
이 영상물은 2009년 7월 마드리드 레알 실황이다.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의 지휘는 스마트한 센스, 치밀한 소노리티, 정돈된 각 성부 간 밸런스를 잡아간다. 피트에서 코보스의 지휘봉이 빛을 발한다면, 무대 위의 스타는 그 누구보다도 루카 피사로니(피가로)이다. 바리톤 토마스 햄슨의 사위로도 잘 알려져 있는 피사로니는 1975년 생으로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이며 바로크부터 로시니를 아우르는 방대한 레퍼토리의 세계로 행진 중이다. 2001년 클라겐푸르트에 오른 ‘피가로의 결혼’으로 호평을 받았고, 200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돈 지오반니’의 마세토 역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성악가로서 중요한 순간을 모차르트와 함께 넘은 것이다. 따라서 그가 능숙히 표현해내는 모차르트의 핵심을 이 영상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에밀로 사기의 무대 연출은 고전적 재연 방식을 따른다. 무대도 화려하지 않다. 그렇다면 이 영상물은 매력은? 바로 음악에 집중하게 하는 힘에 있다. 간결한 무대는 성악가들이 음악적인 역량을 십분 발휘하도록 넓고 편한 공간을 제공한다. 극적 진행이나 영상미를 살린 다른 프로덕션과 달리 성악가들이 하나하나 선사하는 아리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11쪽 분량의 해설지(영어)에는 트랙‧시놉시스‧연출의 특징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