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major, Accentus 외 dvd, Blu-ray 신보 (9/6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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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08-30 20:10 조회7,098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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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major
746608 (3DVD) 746704 (Blu-ray)
1988년 다큐멘터리: ‘독일 슐레스비치 홀슈타인 음악제의 번스타인’ [한글자막]
호란트 호울펠트·험프리 버톤(연출·감독), 번스타인(지휘·출연) 외
▶ 번스타인이 제2의 번스타인을 찾는다!
1987년부터 번스타인(1918~1990)은 독일 잘차우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제에서 젊은 음악가들을 모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이끌었다. 이 영상물은 1988년의 시간을 담은 것. 지원자 1600명에서 선발된 120명의 젊은 음악가들이 거장의 지휘와 가르침 하에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흥미진진하다. ‘봄의 제전’에 대한 생각도 제각각. 하지만 거장은 그들을 ‘유혹’해가며 놀라운 음악적 결과를 도출한다. 청년지휘자들도 거장의 문하에서 희망을 품고, 좌절을 겪고, 다시 도전하고 이겨낸다. 중간의 번스타인의 인터뷰는 지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어록 같다. 보너스트랙에는 번스타인/빈 필과 유스투스 프란츠(1944~)가 함께 한 슈만 피아노 협주곡 1985년 실황이 수록. 해설지(17쪽 분량/영·불·독어)에는 영상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
[보조자료]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18년, 번스타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영상물들이 Cmajor를 통해 출시되고 있다.
번스타인은 1986년 7월에 열린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제의 개막작에서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선보였다. 그로부터 1년 뒤, 축제가 열리는 잘차우 성에서 여름이 되면 젊은 음악가들이 모이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이 영상물은 1988년, 그 특별한 시간을 담은 것.
Part 1 : ‘오케스트라의 탄생’이다.
1600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120명의 젊은 음악가들이 번스타인의 지휘와 가르침 아래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젊은이들의 생각과 기대감이 담긴 인터뷰가 인상적이다.
Part 2: ‘오케스트라 작업과 봄의 제전’이다.
번스타인과 젊은이들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함께 만들어나간다. 마에스트로는 가르치고 주입하기보다는, 개성과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을 이끌기 위해 ‘유혹’하며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낸다.
Part 3: ‘국제지휘자 콩쿠르와 마스터 코스’이다.
전 세계에서 선출된 10명의 지휘자 중 단 4명만이 번스타인과 함께 할 기회를 받아 레슨을 받는다. 청년지휘자들은 거장의 문하에서 희망을 품고, 좌절을 겪고, 다시 도전하고 이겨낸다. 청년에게 건네는 노장의 말들은 하나하나 명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박자나 박동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입니다. “지휘자에게 해야 할 큰 일은 오케스트라의 색채를 만드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오케스트라는 정확한 리듬으로, 연주할 수 있어야 하고, 안 되면 쉽게 고칠 수 있어야죠. 이런 역할을 하는 건, 악장입니다. 지휘자는 그런 게 아닙니다. 지휘자는 그 이상을 해내어 단원들에게 음악을 보여줘야 합니다.” 한마디로 번스타인의 지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어록과도 같다.
보너스 트랙 :
유스투스 프란츠(1944~)의 젊은 날이 담긴 1985년 빈 무지크페어라인 실황이다. 번스타인/빈 필의 슈만 피아노 협주곡이 수록되어 있다. 해설지(17쪽 분량/영·불·독어)에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745408 745504 (Blu-ray)
영상다큐멘터리 ‘유자 왕의 눈동자 너머’ (보너스트랙 : 2016 잘츠부르크 실황) [한글자막]
유자 왕(피아노), 애너스&올리비에 스피로(영상연출), 리오넬 브랑기에(지휘),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 건반 위의 공작새, 유자 왕은 고독할까?
1년 중 세계 각국을 넘나들며 12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고 있는 유자 왕(1987~)의 삶은 유목 생활 그 자체로 다큐멘터리(47분)는 그녀와 함께 하는 여정을 담는다. 흥미진진한 장소, 분장과 드레스, 연습실에서의 손가락 풀기, 임동혁과 가볍게 와인을 나누는 모습 등 그녀의 일상이 담겨 있으며, 그녀는 피로, 긴장, 외로움 등 인간적인 고백도 카메라 앞에 털어놓는다. 보너스 트랙은 201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42분). 리오넬 브랑기에/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함께 거슈윈과 라벨의 협주곡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를 접하고 만나는 그녀의 연주는 뭔지 모를 고독의 여운과 진한 감동을 준다. 좀 남다른 유자왕을 만날 수 있는 영상물이다.
[보조자료]
1982년생인 윤디 리, 랑랑과 함께 중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유자 왕(1987~)은 핫한 의상과 스타일리시한 해석으로 집중을 한 몸에 받는 피아니스트다.
이 영상다큐멘터리는 유자왕과 함께 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1년 중 세계 각국을 넘나들며 12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고 있는 그녀의 삶은 유목 생활 그 자체다. 카메라는 유자왕의 뒤를 따라 흥미진진한 장소와 화려한 도시로 안내한다. 공연 전 분장과 드레스 고르기, 호텔방과 낯선 연습실에서의 치열한 연습, 아이패드에 담긴 악보를 보며 끊임없이 손가락 풀기 등 그의 아주 사소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유자왕과 가볍게 와인을 나누는 임동혁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그러면서 시차로 인한 피로, 긴장, 외로움 등 그는 인간적인 고백도 카메라 앞에 털어놓는다. 유자왕의 고백은 카메라와 정면으로 마주한 인터뷰가 아니라, 그의 일상과 무대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자연스럽게 흐른다.
“피아니스트는 항상 혼자 있어야하며 힘들고 외롭습니다. 음악가가 되는 것은 거의 고립된 삶과 같아서, 실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음악이 있을 때 뿐이죠.”
47분의 영상 다큐멘터리와 함께 201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이 커플링되어 있다.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췄던 리오넬 브랑기에/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함께 거슈윈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를 접하고 만나는 그녀의 연주는 뭔지 모를 고독의 여운과 진한 감동을 준다. 좀 남다른 유자왕을 만날 수 있는 영상물이다.
Accentus
ACC20443 ACC10443 (Blu-ray)
2018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실황 - 안드리스 넬슨스 취임 공연(베르크·멘델스존)
안드리스 넬슨스(지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바이바 스크리데(바이올린)
▶ 전통과 현대를 모두 챙기는 넬슨스의 청사진
리카르도 샤이(2005~16)의 뒤를 잇는 안드리스 넬슨스의 2018년 2월 22일, 취임 공연 실황이다. 넬손스는 19세기(멘델스존)부터, 20세기(베르크)와 21세기(슐라이에르마허) 작품을 통해 1781년에 창단된 이 악단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 바이바 스크리데가 함께 하는 베르크는 모더니즘의 현대적 감각보단 자연주의적 음향으로 편안히 다가오고, 멘델스존은 이 악단의 카펠마이스터로 활약한 멘델스존(1835~1843)로부터 배어 있는 전통의 자취가 배어나오게 한다. 해설지(38쪽 분량, 독·영·불어)에는 그의 취임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음악평론가 안 카트린 지메르만의 심도 깊은 평이 담겨 있다.
[보조자료]
24세에 지휘를 배우기 시작해 29세의 젊은 나이로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와 12대 음악감독으로 지명된 안드리스 넬손스는 2015년, 세계 최고(最古)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로부터 2005~16년에 카펠마이스터로 재직한 리카르도 샤이의 후계자로 지명되었다. 이로써 넬슨스는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보스턴 심포니와 유럽에서 가장 유수한 역사를 자랑하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까지 미국과 유럽의 대표 오케스트라 두 곳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 셈이다.
이 영상물은 2018년 2월 22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실황으로 넬손스의 취임공연이다. 어느 취임 공연이나 그렇듯이 지휘자는 자신의 레퍼토리로 비전을 제시한다.넬손스는 라이프치히의 작곡가 스테판 슐라이에르마허(1960~)의 위촉곡 ‘오케스트라의 여백(Relidf for Orchestra)’, 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어느 천사를 추억하며’,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티시’를 선보인다.
이중 ‘스코티시’는 1842년 작곡가가 직접 지휘봉을 잡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초연한 전통이 있다. 어쨌든 19세기(멘델스존)부터, 20세기(베르크)와 21세기(슐라이에르마허)를 통해 1781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과 우리 시대의 음악을 선보이는 비전상이다. 바이바 스크리데가 함께 하는 베르크는 모더니즘의 현대적 감각보단 자연주의적 음향으로 편안히 다가오고, 멘델스존은 이 악단의 카펠마이스터로 활약한 멘델스존(1835~1843)로부터 배어 있는 전통의 자취가 배어나오게 한다.
해설지(38쪽 분량, 독·영·불어)에는 그의 취임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음악평론가 안 카트린 지메르만의 심도 깊은 평이 담겨 있다.
BelAir
BAC155 BAC555 (Blu-ray)
2017 파리 가르니에 실황 - 에크만(안무)&파리오페라 발레단 ‘놀이’
알렉산더 에크만(안무), 미가엘 칼송(음악), 파리오페라 발레단
▶ 유럽에서 가장 ‘핫’한 안무가의 화려한 파리 데뷔기
어지러울 정도로 새하얀 무대에는 무용수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하늘에서 녹색 공들이 쏟아지는가 하면, 튀어 오르는 그 공들과 단원들이 춤추기도 한다. 성인이 되면서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놀이’ 본능을 일깨우는 이 작품은 현 유럽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알렉산더 에크만(b.1984)의 파리오페라 발레단 데뷔작품이다(2017년 12월 가르니에 실황). 에크만의 단짝인 작곡가 미가엘 칼송의 매력 있는 현대음악과 연주를 맡은 앙상블은 무용수들과 무대 위에서 함께 한다. 독특한 카메라의 원근법과 워킹으로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재미도 이 영상물만의 특징. 마지막에 단원과 관객이 함께 하는 장면을 통해 파리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오기도 한다. 해설지(26쪽 분량/영·불어)에는 에크만이 직접 쓴 작품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알렉산더 에크만은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안무가다. 1984년, 스웨덴 스톡홀름 태생의 그의 작품은 새로운 음악이 태어나는 탄생지이자, 상상할 수 없었던 춤과 음악이 호환하는 장이기도 하다. ‘놀이’는 파리오페라 발레단과의 첫 작업으로, 영상물은 2017년 12월 가르니에 극장 실황을 담고 있다.
‘놀이’는 총 2막 14장으로 장대한 구성이다. 어지러울 정도로 새하얀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로 단원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하늘에서 녹색 공들이 쏟아져 내려오는가 하면, 튀어 오르는 공들과 함께 단원들은 춤을 추기도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체험하는 어린 시절 당시 특별한 목적이나 이해관계 없이 마냥 ‘놀이’에 집중했던 인간의 본성과 본능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결론은 ‘놀이’와 연관된, 하지만 성인이 된 우리가 잊고 있던 창작의 본능을 일깨운다. 특별한 드라마나 연극적 라인은 없다. 그렇지만 시각적 감각과 오브제로 가득 찬 이 작품은 106분이라는 순식간에 흘려버릴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
에크만의 작품에는 독특한 음악가와 함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와 늘 함께 하는 작곡가 미가엘 칼송이 이번에도 함께 했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앙상블(피아노·바이올린·비올라·첼로·색소폰앙상블·타악 등)은 무대에 함께 올라 무용수들과 함께 한다.
파리오페라 발레단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유럽의 최첨단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발레단이다. 그들이 2017/18 시즌에 초이스 한 에크만과의 협업을 담고 있는 이 영상물은 한마디로 유럽의 최신 트렌드를 맛볼 수 있는 영상물이다. 일반적인 영상물과 달리 카메라의 원근법과 워킹을 입체적으로 하여 전체적인 무대와 무대 위의 작은 오브제까지 독특한 시각으로 맛볼 수 있는 것도 보는 이만 느낄 수 있는 커다란 재미다. 마지막에는 무대와 객석의 공중으로 떠다니는 거대한 풍선을 무용수와 관객이 서로 주고 받으며, 파리극장 내의 자유로운 공기와 안무가가 작품을 통해 강조한 놀이 본능을 느껴볼 수 있다.
해설지(26쪽 분량/영·불어)에는 에크만이 직접 쓴 작품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BAC154 BAC554 (Blu-ray)
2017 테아트로 레알 실황 - 브리튼 ‘빌리 버드’ [한글자막]
이보르 볼턴(지휘), 마드리드 테아트로 레알 오케스트라·합창단, 자크 임브라이(빌리 버드), 토비 스펜스(선장), 브래들리 셔래트(클래거트), 데보라 워너(연출)
▶ 장대한 군함의 무대 위에서 인간의 선·악을 논하다
브리튼의 1951년 작 ‘빌리 버드’는 군함의 상사 클래거트와 부하선원 빌리의 갈등을 통해 선·악의 알레고리를 보여주는 일종의 ‘철학 오페라’이다. 마드리드 데아트로 레알의 200주년 기념작으로 2017년 2월 실황이다. 데보라 워너(연출)는 군함의 리얼리티를 위해 800리터의 물, 2개의 대형 돛, 60개의 그물 등으로 무대를 채운다. 무대에 설치된 수백 개의 로프는 복잡한 인간사를 상징하기도 한다. 타이틀롤의 자크 임브라이는 이른바 어린 시절부터 합창단의 솔리스트로 활동해온 천재 성악가이다. 이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토비 스펜스(선장), 브래들리 셔래트(클래거트)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여성 성악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연출노트, 시놉시스가 담긴 해설지(30쪽 분량, 영·독·스페인어) 수록.
[보조자료]
벤자민 브리튼(1913~1976)의 오페라 ‘빌리 버드’는 사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오페라다. 1797년, 프랑스와 전쟁 중인 영국 군함 ‘불굴’호는 상선 ‘인간의 권리’호로부터 인력을 강제 징집한다. 그중 빌리 버드(바리톤)는 유쾌할 정도로 순종적이다. 그러나 하사관 클래거트(베이스)는 빌리의 이러한 태도가 향후 불굴호의 위험 요소가 될 것을 예견한다. 인간의 순수함은 규율의 엄격함을 와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원들로부터 존경 받는 선장 비어는 엄정한 군기 확립을 클래거트에게 위임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빌리에 대한 클래거트의 이유 없는 괴롭힘은 선원들의 근거 없는 고발로 이어진다. 결국 선내 반란주동자로 지목된 빌리는 자신을 변론하던 중에 클래거트를 죽이고 만다. 그리고 빌리는 비상 군법회의의 판결대로 교수형에 처해진다. 비어 선장은 클래거트의 악의적인 모함과 빌리의 우발적 살인을 알고 있지만, 양심보단 법을 통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브리튼이 1951년에 작곡한 ‘빌리 버드’는 한마디로 ‘철학 오페라’이다. 빌리와 클래거트로 대변되는 선·악의 알레고리를 통해 한정된 세계에서이 질서유지와 윤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이면에는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점차 커져만 가던 피지배층의 혁명과 폭동과 이를 몹시 두려워한 지배층의 불안감도 상징적으로 잘 담겨 있다. 브리튼은 거듭 수정을 가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영상물은 200주년을 맞이한 마드리드 데아트로 레알의 2017년 2월 실황으로, 로마 오페라와 공동 협업작이다. 연출을 맡은 데보라 워너는 바다 위의 군함이라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무대를 800리터의 물, 2개의 대형 돛, 60개의 그물 등으로 무장한다. 큰 무대 전환 없이 두 개의 막에 유지되는 무대 위에 설치된 수백 개의 로프는 복잡한 인간사를 상징한다.
타이틀롤의 자크 임브라이는 이른바 어린 시절부터 합창단의 솔리스트로 활동해온 천재 성악가이다. 이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토비 스펜스(선장), 브래들리 셔래트(클래거트)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여성 성악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해설지(30쪽 분량, 영·독·스페인어)에는 데보라 워너의 연출노트, 작품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Dynamic
37822 (2DVD) 57822 (Blu-ray)
2018 리세우극장 실황: 도니제티 ‘라 파보리타’ [한글자막]
루이지 파비오(지휘), 마기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합창단, 아리엘 가르시아 발데스(연출), 베로니카 시메오니(레오노라), 셀소 알베로(페르난도) 외
▶ ‘라 트라비아타’를 연상시키는 도니제티의 명품 비극
1840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도니제티의 ‘라 파보리타’ 2018년 2월, 바르셀로나 리세우 오페라극장 실황이다. 왕의 정부인 레오노라가 수도사 페르난도를 사랑하지만 오해로 인해, 결국 페르난도의 품에서 레오노라가 죽음을 맞이하는 줄거리이다. 이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라 트라비아타’가 떠오를 것이다. 각각 이탈리아·스페인에서 출생해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베로니카 시메오니(메조소프라노·레오노라)와 셀소 알베로(테너·페르난도), 연출가 발데스만의 고전적 감각이 살아 있는 미장센, 루이지의 역동감과 쓸쓸한 표정이 교차하는 지휘는 명작을 더욱 빛내고, 영상물을 명품으로 만든다. 해설지(16쪽 분량/이탈리아·영어)에는 작품 해설과 줄거리가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베르디가 ‘라 파보리타’를 원작으로 삼지 않았더라도, 도니제티의 ‘라 파보리타’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라 트라비아타’를 떠올리게 된다. ‘라 파보리타’는 4막의 오페라로 1840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제목을 번역하자면 사랑하는 여인 즈음이 될 것이다.
카스티야의 왕 알폰소 11세는 그의 정부 레오노라를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먼 곳으로 보내 혼자 지내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숨긴 레오노라는 그곳에서 젊은 수사 페르난도를 만나고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튼다. 젊은 수사는 수도원에서 퇴출당하고 레오노라는 알폰소 왕에게 부탁해 페르난도를 장교로 임명케 한다. 페르난도는 여러 공을 세우다가 결국 왕의 호의로 레오노라와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페르난도에게 자신이 알폰소 왕의 정부임을 고백한다. 페르난도는 도망가고, 이후 그녀의 진심을 안 페르난도가 레오노라를 다시 찾는다. 하지만 그녀는 쇠약해져 페르난도의 품에서 숨을 거두며 막을 내린다.
한마디로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는 ‘라 파보리타’의 레오노라처럼 진심어린 자신의 사랑을 펼치지 못한 채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국내에선 다소 낯설지만, 이 영상물을 보다보면 도니제티의 대표작 ‘돈 파스콸레’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사랑의 묘약’의 대열에 이 작품을 넣게 된다.
2018년 2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리세우 오페라극장 실황. 각각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태어나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베로니카 시메오니(레오노라 역)와 테너 셀소 알베로(페르난도 역)가 주연이다. 영화감독 아리엘 가르시아 발데스는 작품의 원작을 살려 고전적인 연출을 펼쳐낸다. 셰익스피어 등 고전에 능한 그의 시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영상물이다. 마기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이끄는 파비오 루이지의 지휘 역시 데모니쉬한 역동감뿐만 아니라 두 주인공의 쓸쓸한 표정까지 골고루 전해주어 듣는 이를 매료시킨다.
해설지(16쪽 분량/이탈리아·영어)에는 작품 해설과 줄거리가 수록되어 있다.
Naxos
2.110579-80(2DVD) NBD0078V (Blu-ray)
2016 데아터 안 데어 빈 실황 - 헨델 ‘아그리피나’ [한글자막]
토마스 멩헬브로크(지휘), 발타자르 노이만 앙상블, 패트리샤 발돈(아그리피나), 제이크 아디티(네로), 필리포 미네치아(오토네), 다니엘 드 니세(포페아), 로버트 카슨(연출)
▶ 원전연주의 숨은 고수 멩헬브로크를 다시 만나는 시간
테아터 안 데어 빈의 2016년 3월 실황으로, 낙소스 레이블이 야심차게 내놓은 이 영상물에는 여러 가지 매력포인트가 있다. 먼저 타이틀롤의 발돈과 니세로 대변되는 여성성악가의 단단한 진영이 그 하나이며, 몬테베르디 ‘포페아의 대관’의 선행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리퀄이기도 하다. 가장 큰 포인트는 토마스 멩헬브로크와 그가 직접 조직한 시대악기 연주단체 발타자르 노이만 앙상블의 연주이다. 현재 멩헬브로크는 아르농쿠르나 노링턴처럼 시대악기만의 영역을 벗어나 메인스트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는 바로크오페라의 쌓인 먼지들을 털어낸 발굴과 당대 연주관습에 충실한 고수이기도 했다. 19세기적 음향감각과 카슨이 모던하게 그려낸 21세기적 디자인 감각이 맞물린 묘한 영상물이다.
[보조자료]
테아터 안 데어 빈에 오른 2016년 3월 실황으로, 최고의 성악가들이 함께 하는 프로덕션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토마스 헹엘브로크와 그의 주특기였던 원전연주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전연주와 시대악기 마니아들에게 적극 권장하는 영상물이다.
바로크 오페라의 최고봉인 몬테베르디(1567~1643)의 ‘포페아의 대관’은 악행으로 유명한 네로 황제가 황비 오타비아를 버리고 부하 장군 오토네의 아내 포페아와 결혼한다는 내용이다. 24세의 헨델(1685~1759)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발표한 ‘아그리피나’는 ‘포페아의 대관’보다 60년 이상 늦게 작곡된 작품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포페아의 대관’에 앞서 네로와 오토네가 황제 자리와 포페아를 놓고 겨루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타이틀롤인 아그리피나는 네로의 모친이다. 남편 클라디우스의 후계자로 네로와 오토네가 거론되는데, 자기 아들이 대를 잇도록 하기 위해 야심찬 음모를 꾸민다. 정의가 승리하는 오페라 세리아의 일반공식과 달리 역사적 사실을 많이 반영한 이 작품에서는 결국 네로가 황제가 된다.
낙소스 레이블이 야심차게 내놓은 영상물에는 타이틀롤의 패트리샤 발돈을 비롯하여 제이크 아디티(네로), 필리포 미네치아(오토네)가 등장하며, 내한을 통해 국내에 많은 팬을 만든 오페라계의 흑진주 다니엘 드 니세(포페아) 등이 함께 한다. 로버트 카슨(연출)은 권력욕에 가득 찬 아그리피나의 집무실을 동시대 배경으로 설정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친숙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도 멩헬브로크의 전력(前歷)을 만난다는 점에서 영상물의 가치가 높다. 2011년부터 함부르크의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을 이끌고 있는 멩헬브로크는 1990년대 초반 자신이 조직한 시대악기 연주단체 발타자르 노이만 앙상블과 함께 로티, 카발리 등의 숨은 명작을 발굴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아르농쿠르나 노링턴 등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역시 시대악기의 영역을 벗어나 메인스트림에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멩헬브로크는 악기를 혼용하는 절충주의적 편성보다는 고악기로만 일괄 구성된 편성을 통해 정공법으로 작품을 돌파한다. 슬림한 스케일, 빠른 템포, 성악가들과 명확히 맞아 떨어지는 깔끔한 결구와 완성도를 통해 헨델 특유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와 유희적인 면을 강조한다. 따라서 음악은 상당히 고전적이고, 눈앞의 무대는 현실성을 체득한 19세기적 음향 감각과 21세기적 디자인 감각이 맞물린 묘한 영상물이다.
해설지(22쪽 분량/영·독어)에는 작품해설, 시놉시스, 캐스팅이 수록되어 있다.
FARAO
D108055
2004 바이로이트극장 실황 -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에노흐 주 구텐베르크(지휘), 클랑베르발퉁 오케스트라, 노이보이언 합창단, 미리암 마이어(소프라노), 제임스 테일러(테너), 랄프 루카스(바리톤)
▶ ‘천지창조’와 함께 기억해야 할 명작, ‘사계’
하이든(1732~1809)의 오라토리오 ‘사계’는 자연과 농부들의 생활과 그들의 기쁨을 사계절별로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이다. 농부 시몬과 그의 딸 한네, 한네의 애인인 젊은 농부 루카스가 독창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천지창조’의 성공 후 3년 뒤, 1801년에 나온 이 작품은 하이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명작이다. 영상물은 2004년 10월 바이로이트 극장 실황. 클랑베르발퉁은 1997년에 창단되었다. 합창음악의 대가인 구텐베르크의 지휘는 성악가와 합창단의 목소리를 넘어 관현악에서도 생동감을 자아낸다. 30분 분량의 공연(독·영어 자막)과 구텐베르크가 해설하는 강의(10분 분량, 독일어 진행, 영어 자막)가 동봉되어 있다. 해설지(13쪽 분량/독·영어)에는 지휘자·성악가·오케스트라의 이력이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오라토리오는 종교적 내용을 바탕으로 하지만, 하이든(1732~1809)의 오라토리오 ‘사계’는 자연과 농부들의 생활과 그들의 기쁨이 아름답게 묘사돼 있다.
제1부 ‘봄’은 봄이 왔음을 알리는 합창, 비를 기원하는 노래, 아름다운 들판의 풍경을 묘사한다. 제2부 ‘여름’은 오보에의 감미로운 선율과 풀벌레 소리, 여름밤을 지나 새벽이 밝아오는 풍경, 떠오르는 태양을 찬미하고 창조주의 위대함을 노래한다. 제3부 ‘가을’은 풍년을 축하는 농부들의 노래다. 생기에 찬 노래가 합창으로 울려 퍼진다. 제4부 ‘겨울’은 겨울 벌판의 스산한 정경을 담고 있다. 긴 겨울밤과 눈보라에 길을 잃은 나그네가 피난처를 찾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농부 시몬과 그의 딸 한네, 한네의 애인인 젊은 농부 루카스가 독창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천지창조’가 큰 성공을 거두고 3년 뒤인 1801년에 나온 작품으로 오라토리오에서 물이 오른 하이든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사계’이기도 하다.
이 영상물은 2004년 10월 바이로이트 극장 실황이다. 클랑베르발퉁은 1997년에 창단되었다. 바로크 초기의 작품에 주력하며 명성을 쌓아온 이들의 사운드는 견고하면서도 생동감이 살아 있다. 합창음악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에노흐 주 구텐베르크의 지휘는 성악가와 합창단의 목소리를 넘어 관현악에서도 생동감을 자아낸다.
30분 분량의 공연(독·영어 자막)과 함께 구텐베르크가 직접 해설하는 ‘사계’ 강의(10분 분량, 독일어 진행, 영어 자막)도 수록되어 있다. 해설지(13쪽 분량/독·영어)에는 지휘자·성악가·오케스트라의 이력이 수록되어 있다.
댓글목록
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ACC10443 (Blu-ray) 한 장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