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Naxos 외 새 영상물( 2/15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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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4-02-06 13:38 조회1,197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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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
2110739 (DVD), NBD0155V (Blu-ray)
2021년 오페라 프랑크푸르트 실황 - 치마로사, 오페라 <런던의 이탈리아 여인> (한글자막)
레오 후세인(지휘),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 무제움 오케스트라, 안젤라 발로네(리비아), 비안카 토뇨키(마담 브릴란테), 테오 레보프(수메르스), 유리 사모일로프(밀포드), 고든 빈트너(돈 폴리도로), R. B. 슐라터(연출)
▶ 모차르트의 3대 부파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치마로사 희가극! 그 첫 영상!
도메니코 치마로사(1749-1801)는 모차르트보다 일곱 살 위의 이탈리아 작곡가다. 나폴리 악파의 계승자로 특히 오페라 부파에 능했는데, 모차르트의 분위기와 꽤나 흡사하다. 치마로사가 모차르트를 모방했다기보다는 모차르트가 나폴리 악파 영향을 받은 탓이다. <런던의 이탈리아 여인>은 1778년 로마에서 초연되었다. 당시 로마에서는 여성의 무대 출연이 금지되었으므로 17세의 어린 카스트라토가 타이틀 롤을 불렀다고 한다. 런던의 한 호텔에 영국 부잣집 아들 밀포드, 네덜란드 상인 수메르스, 나폴리에서 온 돈 폴리도로가 투숙한다. 이들 모두 마르세이유에서 왔다는 아름다운 여인 엔리케타에게 주목하는데, 사실 그녀는 밀포드에게 버림받았던 제노바 출신의 리비아다. 우리에게 덜 알려진 젊은 가수들이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일궈냈다.
[보조자료]
- 치마로사는 몇 년 선배인 죠반니 파이지엘로와 함께 19세기 말의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를 대표하는 작곡가다. 일반인들에게는 모차르트와 다 폰테(대본)가 협력한 3대 오페라 부파가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치마로사나 파이지엘로에 비해 오페라 부파의 전형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치마로사는 나폴리 음악원에서 공부한 후 이탈리아 전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러시아로 건너가 황실극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모차르트가 죽었을 즈음에는 빈 궁전극장에서 일하기도 했고 1793년 나폴리로 돌아왔다. 60여 편의 부파와 20여 편의 세리아를 쓴 다작가로, 가장 유명한 부파는 빈에서 발표한 <비밀 결혼>(1792)이다. 기악곡으로 유명한 것은 두 대의 플루트를 위한 협주곡인데, 모차르트 스타일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아있다.
- <런던의 이탈리아 여인>은 치마로사가 젊은 시절인 1777년부터 1784년 사이에 로마의 테아트로 발레를 위해 작곡한 여덟 편의 막간극(Intermezzo) 중 하나다. 막간극이란 3막 오페라 세리아의 막간에 공연된 2막의 희가극이란 의미인데, 오페라 부파의 초기 역사에서 널리 통용된 바 있지만 18세기 후반의 희가극은 이미 독립적으로 공연되고 있었다.
- 막간극이라고 표기된 점은 한편으로는 “젊은 남녀의 결혼을 둘러싼 두 주인공과 부친 혹은 후견인과의 갈등‘이라는 오페라 부파의 교과서적 공식에서 다소 벗어난 줄거리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 <런던의 이탈리아 여인>에는 주인공 중 어느 한편의 부친이나 후견인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오페라 부파에서는 부친이나 후견인 역을 희극적 음악의 핵심인 바소 부포가 맡아야하는데, <런던의 이탈리아 여인>에서는 리비아를 원했지만 결국 호텔 여주인과 맺어지는 돈 폴리도로가 바소 부포에 가까운 역할이다.
Dynamic
37991 (DVD), 57991 (Blu-ray)
2022년 판차레보 호수 실황 -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한글자막)
로센 게르고프(지휘), 소피아 오페라발레 오케스트라 & 합창단, 마르쿠스 마르콰르트(네덜란드인), 쿠르트 리들(달란트), 로도스티나 니콜라예바(젠타), 콘스타딘 안드레예프(에릭), 플라멘 카르탈로프(연출)
▶ 소피아 오페라의 야심찬 바그너 프로젝트! 인공호수에서 펼쳐진 유령선의 신화!
불가리아는 많은 명가수들을 배출한 만만치 않은 성악 강국이고 수도 소피아쯤 되면 그 저변이 무척 탄탄하다. 소피아 오페라의 바그너 <반지> 4부작 영상은 이미 국내에도 발매된 바 있다. 무대와 의상에 많은 돈을 들이지 못했지만 출연진와 제작진 거의 대부분을 불가리아 예술가들로 구성했다는 점만으로도 놀라웠다. 그 중심에 연출가 플라멘 카르탈로프가 있다. 카르탈로프는 <반지>의 기세를 몰아 소피아의 바그너 페스티벌로 확대했는데, 본 영상은 그중 소피아 인근의 판차레보 호반에서 야외공연한 실황이다.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유령선’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이기에 호숫가에서 공연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반지>에서와 달리 독일권 유명 가수들을 주역급으로 불러왔고, 지휘는 자국의 젊은 마에스트로 로센 게르고프가 맡았다.
[보조자료]
- 불가리아 국립 오페라는 이 극장이 속한 불가리아 수도의 이름을 따서 그냥 소피아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오페라단과 발레단이 함께 운영된다. 이 단체의 전신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오페라단의 직접적인 시작은 1908년이다. 20세기의 중요한 베이스인 니콜라이 갸우로프와 니콜라 기우셀레프, 소프라노 게다 디미트로바도 이 오페라단에서 커리어를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 소피아 오페라의 바그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플라멘 카르탈로프(1948-)는 불가리아 출신이며 독일에서 연출을 공부했다. 불가리아를 중심으로 헝가리,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등 동유럽권에서 가장 활동적인 연출가의 한사람으로 손꼽히며, 특히 큰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바그너의 대작들을 효과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작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 <방황하는 네덜란드인>(1841)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네 번째 오페라이자 바이로이트 극장에서 공연이 허용된 것으로는 첫 작품에 속한다. 바그너 스타일이 제대로 구현된 첫 오페라이라는 의미다. 바그너가 지향한 ‘음악극(Musikdrama)'의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독일 낭만오페라의 장을 열었으며 바그너가 존경했다는 칼 마리아 폰 베버의 <마탄의 사수>를 제대로 계승한 작품으로 평가하면 된다. 특히 ’여인의 희생을 통한 구원‘이라는 바그너 오페라의 정신과 특유의 신화적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유령선>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곤 하는데, 164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도로 향하다 남아프리카 희망봉 근처에서 침몰한 네덜란드 배와 그 선장의 유령선 전설이 이 오페라를 쓴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고 한다. 바그너가 직접 쓴 대본에는 1839년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도망하여 영국 행 배를 탔다가 풍랑에 시달렸던 공포감이 반영되어 있다.
OpusArte
OA1371 (DVD), OABD7315 (Blu-ray)
2022년 로열 오페라 실황 -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 (한글자막)
안토니오 파파노(지휘), 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백석종(삼손), 엘리나 가랑차(델릴라), 루카스 골린스키(제사장), 블레이스 말라바(아비멜레크), 리처드 존스(연출)
▶ 엘리나 가랑차와 함께 무대에 선 한국 신진 테너 백석종의 로열 오페라 데뷔 공연!
생상스의 프랑스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1877)가 2022년 새 프로덕션으로 로열 오페라 무대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의 실험적인 디자이너 신혜미가 무대를 맡았다는 것이 화제일 뻔 했지만 ‘대타’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 테너 백석종이 절찬을 받았다는 소식에 묻혔다. 게다가 백석종의 상대역은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였다. 이 공연으로 실력을 입증한 백석종은 로열 오페라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연이어 대타 주역으로 투입되며 이름을 알렸다. 2019년까지만 해도 바리톤이었고 전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백석종은 앞으로 더욱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테너다. 신혜미의 무대디자인은 완전히 현대적이며 영화적인 모티브와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유럽의 중심에 선 한국의 여성 디자이너에게도 박수를!
[보조자료]
- 성경에 바탕을 둔 오페라는 생각보다 훨씬 드물다. 무대와 의상을 갖추지 않는 오라토리오로 작곡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손과 델릴라>는 베르디의 <나부코>, 쇤베르크의 <모세와 아론> 등과 더불어 보기 드문 성서 오페라의 걸작으로 남아있다. 대본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생상스의 매력적인 음악이 약점을 만회하고 있다. 기악곡으로 더 유명한 생상스는 그럼에도 13편에 이르는 오페라를 남겼다는데 <삼손과 델릴라>가 그 대표작이다. 그밖에 영국 역사를 다룬 <헨리 8세>가 가끔 공연된다.
- 바리톤이 테너로 전향해 성공한 경우는 종종 있다. 오페라 역사에 빛나는 테너 중 이탈리아의 카를로 베르곤치, 스페인의 플라시도 도밍고가 그런 예다. 바리톤 음성이 어울릴 것 같은데 테너를 택하는 가수도 적지 않다. 스핀토 혹은 드라마티코라고 불리는 무거운 음성의 테너들이 그렇다. 다만 백석종은 전향이 늦었다. 미국에 유학해 직업성악가로 활동하면서도 바리톤이었는데, 어느 날 고음 발성법을 스스로 터득했지만 전향을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자 공백이 생긴 기회를 활용하기로 하고 집중적인 테너 훈련에 돌입했다. 금방 성과가 나타나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한 덕분에 로열 오페라 캐스팅 팀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백석종은 이미 테너 특유의 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지만 중저음에서도 매력적인 점은 바리톤으로 오래 훈련한 결과일 것이다.
- 라처드 존스는 영국의 세계적인 연극/오페라 연출가인데, 로열 오페라의 <삼손과 델릴라>는 그의 연출작 중 가장 현대적 감각이 강한 편이다. 이는 무대디자이너 신혜미 덕분이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공부한 그녀는 의상디자인으로 극장계에 진출헤 상도 받았지만 지금은 무대디자이너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C major
766208 (DVD)
2023년 라 페니체 극장 실황 - 2023년 신년 음악회 (한글자막)
다니엘 하딩(지휘),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 합창단, 페데리카 롬바르디(소프라노), 프레디 데 토마소(테너)
▶ 빈 신년음악회와는 대조적인 베네치아 라 페니체의 신년음악회, 그 2023년 실황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은 1792년 개관해 로시니, 도니체티, 벨리니, 베르디 등이 거쳐 지나간 이탈리아 오페라 최고의 성지 중 하나다. 1853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이곳에서 초연되었고, 루키노 비스콘티의 영화 <센소>(1954) 중 <일 트로바토레> 공연장면이 이 극장에서 촬영되었다. 1996년 보수 공사 중 화재가 발생해 전소(全燒)되었는데, 이전 모습 그대로 재건해 2003년 재개관하면서 이탈리아다운 신년음악회를 시작했다. 빈 필의 신년음악회가 슈트라우스 일가의 왈츠와 폴카 중심이라면 라 페니체의 신년음악회는 이 극장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자랑하는 관현악곡과 함께 초대가수들의 오페라 아리아와 이중창 중심으로 꾸며진다는 특징이 있다. 2023년에는 영국의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하딩과 함께 미래가 보장된 젊은 가수들인 소프라노 페데리카 롬바르디와 테너 프레디 데 토마소가 무대를 빛냈다.
[보조자료]
- 라 페니체는 ‘불사조’란 뜻이다. 그 이름처럼 동 극장은 1836년과 1996년 두 차례의 큰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불사조처럼 다시 지어졌다. 1996년 화재 이후에는 비스콘티의 영화 <센소>에서 라 페니체 공연 장면을 찍은 화면이 내부 장식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 라 페니체 신년음악회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오페라하우스 전속악단이지만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의 연주력을 과시하는 것과 오페라의 나라 이탈리아다운 오페라의 향연이 그것이다. 전자의 목적을 위해 2023년에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 ‘이탈리아’가 선곡되었고 모차르트의 <피기로의 결혼> 서곡,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미녀> 중 ‘파노라마’ 등이 곁들여졌다. 초대가수들의 아리아와 이중창의 마지막은 <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를 택하는 것이 일반화되어있고, 공식적인 앙코르는 이 극장 합창단이 부르는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다. 빈 필 신년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라데츠키 행진곡’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 이탈리아의 페데리카 롬바르디(1989-)는 최근 세계 최고의 극장들로부터 잦은 부름을 받고 있는 젊은 소프라노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돈 죠반니>, <코지 판 투테>에 자주 출연하고 있지만 워낙 풍요로운 음성을 갖고 있어서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에도 어울릴만한 가수다.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한 베르디의 <오텔로> 음반에서 요나스 카우프만의 상대역(데스데모나)을 녹음한 바도 있다. 프레디 데 토마소(1994-)는 이탈리아계 영국 테너다. 그야말로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클래식의 명가 데카와 전속계약을 맺은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19세기 중반 이후의 이탈리아 오페라가 주특기다.
BelAir
BAC524 (Blu-ray)
2022년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실황 - 라모, 오페라 <플라테> (한글자막 없음)
마르크 민코프스키(지휘), 레 뮈지시앙스 드 루브르, 파리 국립 오페라 합창단, 로렌스 브라운리(플라테), 줄리 푹스(폴리에), 레이누드 반 메헬렌(메르큐르), 장 테이트젠(주피테르), 아드리아나 비냐니 레스카(주농), 나윌 디 피에로(시테롱), 로랑 펠리(연출)
▶ 로랑 펠리 연출의 프랑스 바로크 최고의 희가극! 최신 실황으로 업데이트되다
바로크 시대 프랑스 궁정오페라를 대표한 라모는 ‘서정비극’이라는 거창하고 진지한 작품들로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플라테>(1745)만큼은 신화에서 착안한 배꼽 빠지는 희극이다. 늪의 개구리 요정 플라테는 주피테르에게 거짓 구애를 받고 기고만장해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주피테르의 아내 주농(주노)의 질투심을 잠재우기 위한 일종의 ‘몰래카메라’ 놀이였음이 밝혀진다는 이야기다. 본 영상은 2002년 실황으로 격찬을 받았던 파리 오페라 프로덕션을 2022년에 리바이벌한 것이다. 로랑 펠리의 연출은 본래 이야기처럼 플라테가 개구리 요정이라는 재미를 한껏 살려냈고 이를 미국의 스타 테너 로렌스 브라운리가 완벽하게 구현했다. 희극적인 여성 역, 그것도 주역을 테너에게 맡긴 것으로 가장 유명한 오페라다.
[보조자료]
- 장-필리프 라모(1683-1764)는 바로크 시대의 진지한 프랑스 궁정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지만 <플라테>는 아주 흥겨운 작품이다. 원래 그리스-로마신화에는 없지만 2세기의 여행가 파우사니아스가 쓴 <그리스 안내기>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산의 왕 시테롱은 주농(헤라)의 질투심을 고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메르쿠르에게 제안한다. 개구리 요정 플라테가 우스꽝스럽고 못 생겼지만 남자들이 자기를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주피테르와 거짓 결혼식을 올리도록 하고 그 자리를 주농이 덮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계획에 동의한 주피테르가 거짓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척하자 플라테는 좋아서 죽을 지경이다. 메르쿠르의 안내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농이 식장에 난입해 신부의 화관을 벗기니 못 생긴 개구리 아닌가. 주농은 지나친 질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장난임을 깨닫고 남편과 화해해 올림포스로 올라간다. 놀림 당한 플라테만 불쌍할 뿐이다.
- 성(性)을 바꿔 연기하는 것을 이탈리아어로 트라베스티(travesti)라고 한다. 대부분은 ‘바지 역’, 즉 여성이 바지를 입고 남성 역을 하는 것이다. 아직 덜 성숙한 10대 소년 역을 남성 가수가 부르면 어색하므로 메조소프라노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피가로의 결혼> 중 케루비노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치마 역’ 즉 남성이 치마를 입고 여성 역을 맡는 것은 대체로 희극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바로크 시대에는 제법 있었던 관행이지만 <플라테>처럼 아예 주역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 미국의 로렌스 브라운리(1972-)는 벨칸토 오페라의 스타 테너다. 흑인인데다가 키도 작은 편이어서 무대 위에서 약점이 있지만 이를 놀라운 미성과 초절기교로 극복해냈다. 2017년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의 남성가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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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작성일입고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