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xos, C major, Dynamic 외 신보 (2/2 입고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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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01-29 18:14 조회7,002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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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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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필하모닉 2016 로열 앨버트 홀 BBC 프롬스


라벨 ‘볼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모음곡 외


발레리 게르기예프(지휘),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조드 압두라이모프(피아노), 알렉세이 페트렌토(낭송)


 


▶ 게르기예프와 압두라이모프. 런던의 중심을 장악하다.


2016년 로열 앨버트 홀의 BBC프롬스 실황으로, 게르기예프/뮌헨 필이 벌이는 풍성한 음악만찬이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함께 하는 1990년생의 베조드 압두라이모프는 런던콩쿠르 우승자이다. 2017년 내한하여 서울시향(프로코피예프 협주곡 3번) 협연 및 금호아트홀 리사이틀을 갖기도 했다. 그의 주특기는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3번이다. 스포츠세단의 액셀레이터를 밟는 것처럼 스릴감과 박진감을 선사한다. 우스트볼스카야(1919~2006)의 교향곡 3번 ‘예수, 구원하소서’는 배우 페트렌코의 낭송이 함께 한다. 종교적 진정성을 현대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2014년부터 영상사업에 뛰어든 낙소스가 가격, 화질, 음질을 다 잡고자 하는 욕심이 녹아 있는 영상물이다. 게르기예프/뮌헨 필은 2018년 11월에 내한하는데,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3번을 선우예권과 함께 할 예정이다.


 


 


[보조자료]


 


2016년 로열 앨버트 홀의 BBC프롬스 실황을 담은 영상물이다. 낙소스 레이블은 2014년부터 영상제작에 뛰어들었는데, 이 레이블은 오늘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 같다. 이 영상물의 저렴한 가격에 눈길이 가고, 높은 화질과 현장감이 보는 이를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2015년부터 이끌고 있는 뮌헨 필하모닉이 출연하는 이 콘서트에는 라벨 ‘볼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갈리나 우스트볼스카야 교향곡 3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모음곡, 베를리오즈 헝가리 행진곡과 ‘라코찌 행진곡’으로 풍성한 성찬을 선보인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은 베조드 압두라이모프가 함께 한다. 게르기예프의 ‘이쑤시개 지휘봉’만큼 눈에 띄는 그는 1990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런던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데뷔를 했다. 특히, 우승 직후 3일 만에 아르헤리치의 갑작스런 연주 취소로 뒤투아/로열 필과 함께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3번을 대타로 뛰었는데, 그날의 성공적인 연주는 그의 명성을 더욱 멀리 퍼뜨렸다. 2017년 3월에 내한하여 서울시향(프로코피예프 협주곡 3번)과의 협연 및 금호아트홀에서의 리사이틀을 갖기도 했다. 프로코피예프와 차이콥스키 등 러시아 작품에 강세를 보이는 그는 이 공연에서 게르기예프의 지휘와 함께 스릴감 넘치는 연주를 들려준다. 젊은 피와 만난 게르기예프의 지휘봉 역시 신나게 춤춘다.


 


러시아의 여성작곡가 우스트볼스카야(1919~2006)의 교향곡 3번은 ‘예수, 구원하소서’라는 부제가 붙은 작품이다. 러시아 영화배우 알렉세이 페트렌코의 낭송이 함께 한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는 뭉크의 ‘절규’가 떠오를 정도로 어떤 진정성이 담겨 있다.


 


영상물의 화질은 16:9의 HD, 사운드 옵션은 PCM 2.0과 DTS 5.1이다. 낙소스 레이블의 블루레이 출시가 드문 경우라 스펙을 궁금해 하는 마니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것을 만족시켜주는 영상물이다.


 


게르기예프/뮌헨 필은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공연으로 2018년 11월 22일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2017년 반 클라이번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과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3번을 선보일 무대인데, 이 영상을 통해 계르기예프의 장기인 이 협주곡을 미리 맛볼 수 있다.


 


 


 


 


C 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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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네덜란드 국립오페라극장 실황


차이콥스키 ‘스페이드의 여왕’ [한글자막]


마리스 얀손스(지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스테판 헤르하임(연출), 미샤 디디크(게르만), 라리사 디아드코바(백작부인), 스베틀라나 악세노바(리사), 블라디미르 스토야노프(옐레츠키)


 


▶ 얀손스와 RCO의 ‘찬란한 차이콥스키’


2016년 6월 네덜란드 국립오페라극장에 오른 이 작품은 얀손스의 지휘, ‘해석’을 넘어 ‘제2의 창작물’에 가깝다는 평을 들은 스테판 헤른하임의 연출로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도박에 미친 게르만의 거짓된 사랑과 마지막에 환영처럼 등장한 스페이드 카드 속의 백작부인을 보고 미쳐 죽는다는 줄거리의 오페라이다. 얀손스의 지휘는 안정적인 템포와 찬란한 음색이 빛난다. 여러 프로덕션에서 게르만 역으로 명성을 날린 미샤 디디크(게르만 역)가 선사하는 러시아 드라마틱 테너의 절정, 스베틀라나 악세노바(리사 역)의 짙은 음색이 매력적이다. 헤른하임의 연출은 서막부터 동성애 코드, 권고 자살, 폰 메크 부인의 초상화를 등장시켜 차이콥스키를 연상케 한다. 콘서트 중심의 RCO가 간만에 선보인 오페라로, 얀손스 마니아라면 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역작이다.


 


 


[보조자료]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이하 RCO)는 콘서트 중심의 오케스트라지만, 간혹 맡는 오페라는 늘 흥행과 화제를 낳곤 한다. 2016년 6월 네덜란드 국립오페라극장에 오른 이 작품은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 ‘해석’을 넘어 ‘제2의 창작물’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스테판 헤른하임의 연출로 큰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도 이 작품을 연주하여 2016년 BR KLASSIK 레이블에서 음반으로 발매한 얀손스는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유명하다. RCO와 함께 한 연주는 여유 있고 안정적인 템포로 RCO만의 찬란한 음색을 이끌어낸다. 처절한 차이콥스키가 아니라 밝고 활발한 사운드다.


 


1890년에 초연한 ‘스페이드의 여왕’은 1893년에 사망한 차이콥스키의 말년작이다. 주인공 게르만(미샤 디디크)은 도박에 중독된 이로, 돈을 딸 수 있는 카드의 비밀을 알고 이는 백작부인(라리사 디아드코바)에게 접근하고자 리사(스베틀라나 악세노바)를 거짓으로 사랑하고, 결국 백작부인은 이런 그를 저주하듯 미치게 하며 막을 내리는 줄거리다.


 


성악진은 BR KLASSIK 음반과 많이 겹친다. 여러 프로덕션에서 헤르만 역으로 명성을 날린 미샤 디디크(게르만 역)는 러시아 드라마틱 테너의 절정을 보여주고, 스베틀라나 악세노바(리사 역)는 짙은 음색을 자랑한다. 라리사 디아드코바(백작부인 역)는 캐릭터에 걸맞는 신비한 분위기로 일관한다. 차이콥스키와 옐레츠키(리사의 약혼자) 역의 바리톤 블라디미르 스토야노프는 짧은 등장을 이어가지만, 임팩트 있는 목소리로 출연마다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


 


헤른하임의 연출은 서막부터 동성애 코드, 권고 자살, 폰 메크 부인의 초상화를 등장시켜 차이콥스키를 연상케 한다. 이러한 도입도 팬들의 논쟁을 빚는 데에 한몫했다.


 


함께 하면 좋은 영상물 : 헤르만 역의 명수 미샤 디디크의 다른 프로덕션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 2010년 실황(OPUS ARTE OA1050)/미하엘 보더(지휘), 질베르트 드플로(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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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라스칼라 극장 실황


마시밀리아노 볼피니의 발레 ‘사랑의 정원’


마시밀리아노 볼피니(안무), 라스칼라 발레, 프란체스코 마나라(바이올린) 외


 


▶ 모차르트의 ‘호두까기 인형’이라 불러도 좋을 역작!


발레 ‘사랑의 정원’은 모차르트 서거 225주년이던 2016년, 마시밀리아노 볼피니의 안무로 라스칼라 발레가 선보인 세계 초연작이다. 이 작품은 18세기풍 정원의 미로에서 길을 잃은 연인이 오페라(피가로의 결혼·돈 조반니·코지 판 투테·마술피리)의 캐릭터들을 만나고 꿈에서 깨어난다는 줄거리다. 온 가족이 모여 관람해도 좋을 이 작품은 원색의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돋보이며, ‘모차르트의 호두까기 인형’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로 장면마다 동화적인 상상력이 살아 있다. 플루트 4중주·오보에 4중주·클라리넷 5중주 K581 등 완성도 높은 관악실내악곡들과 균형잡힌 연주가 빛을 빛나게 하기에, 모차르트의 관악곡 마니아들에게도 좋은 영상물이 될 것이다.


 


 


[보조자료]


 


‘사랑의 정원’은 모차르트 서거 225주년이던 2016년, 마시밀리아노 볼피니의 안무로 라스칼라 발레가 선보인 세계 초연작으로, 모차르트의 실내악과 오페라 속의 캐릭터를 엮어 한편의 발레극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총 6장 구성으로, 18세기 바로크양식으로 잘 다듬어진 초록빛 정원에서 일어나는 일장춘몽의 줄거리이다. 1장에서 연인은 정원의 미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숨바꼭질을 하다가 길을 잃는다. 2장, 정원에서 남자(로베르토 볼레)는 ‘피가로의 결혼’의 등장인물들(알마비바·피가로·수잔나·로지나)을, 여자(니콜레타 만니)는 ‘돈 조반니’의 인물들을 만난다. 마치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모차르트 음악에 맞춰 발레로 보는 듯하다. ‘코지 판 투테’의 인물들(피오딜리지·도라벨라·굴리엘모·페란도)들이 등장하는 3장을 지나 5장에 이르면 미로의 중심에 도착한 연인은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마르타 로만나)을 만나고 정원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러고 나서 6장에서 두 사람은 꿈에서 깨어난다.


 


온 가족이 모여 관람해도 좋을 정도로 각 장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연두·빨강·분홍색 등의 의상을 입고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캐릭터들처럼 춤을 선사한다. ‘모차르트의 호두까기 인형’이라 하고 싶을 정도로 장면마다 볼피니의 동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고, 남녀가 함께 하는 2인무는 모든 무용수들의 빼어난 호흡을 자랑한다.


 


이 작품은 특히 모차르트의 관악 실내악을 선호하는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독차지할 것이다. 오케스트라 피트에 위치한 바이올리니스트 프란체스코 마나라 외 6명의 연주자들은 플루트 4중주 K285, 플루트 4중주 K.298·K285b, 오보에 4중주 K370, 클라리넷 5중주 K581 등을 연주하고, 경쾌한 운율과 로맨틱한 느린 악장에 맞춰 춤의 향연이 진행한다. 관악 실내악에 담긴 경쾌한 리듬을 볼피니의 안무가 무대화한 것이다.


 


 


 


 


 


Dyna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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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테아틀로 카를로 펠리체 실황


조르다노 ‘페도라’ [한글자막]


다니엘라 데시(페도라), 파비오 아르밀리아토(로리스), 다리아 코발렌코(올가)/발레리오 갈리(지휘), 데아트로 카를로 펠리체 오케스트라·합창단, 로제타 쿠치(연출)


 


▶ 비운의 프리마돈나를 위한 오마주


‘안드레아 세니에’의 작곡가 조르다노(1867~1948)의 또 다른 성공작 ‘페도라’의 테아트로 카를로 펠리체(이탈리아 제노바) 2015년 실황 영상물로, 2016년에 59세로 사망하여 국내에까지 슬픈 소식을 전한 소프라노 다니엘라 데시의 1년 전 활약상을 담고 있다. 약혼자가 살해당한 뒤, 용의자로 지목된 로리스와의 오해를 풀고 그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페도라의 이야기다. 아리아 ‘성실함으로 빛나는 큰 눈동자여!(2번 트랙)’와 로리스와의 이중창 ‘금지된 사랑(10번 트랙)’을 부르는 데시의 목소리는 슬프되 질척이지 않고, 기교적이되 중후함으로 빛난다. 해설지는 13쪽 분량으로 작품 해설(이탈리아·영어)이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테아트로 카를로 펠리체(이탈리아 제노바)의 2015년 실황 영상물로, ‘안드레아 세니에’를 작곡한 움베르토 조르다노(1867~1948)의 또 다른 성공작 ‘페도라’이다.


 


앨범 재킷을 장식한 이는 타이틀롤을 맡은 소프라노 다니엘라 데시. 2016년 8월 20일 59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는데, 다아내믹 레이블은 그녀의 죽음 1년 전에 촬영된 이 영상물을 통해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1막), 파리(2막), 스위스(3막)를 배경으로 하며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그리고 있다. 제정 러시아 말기 황실의 귀족 여인 페도라는 결혼을 앞두고 약혼자 블라디미르가 살해당하는 비극을 맞는다. 그런데 살인자로 심증이 가는 젊은 귀족 로리스는 페도라를 죽도록 사랑한다. 페도라는 그의 사랑을 이용해 자백을 받고 고발한다. 하지만 살인의 배경이 약혼자 블라디미르와 로리스의 아내 간의 간통임을 알고 로리스를 용서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자신의 고발 탓에 로리스의 형과 모친이 죽게 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페도라는 독약을 먹고 목숨을 끊는다.


 


‘페도라’가 낯선 이라도 몇 개의 아리아를 통해 조르다노의 세계와 이 작품에 금새 빠져들게 될 것인데, 페도라가 노래하는 1막의 아리아 ‘성실함으로 빛나는 큰 눈동자여!(2번 트랙)’와 2막에서 페도라와 로리스(파비오 아르밀리아토)의 이중창 ‘금지된 사랑(10번 트랙)’이 듣는 이를 감동의 세계로 안내한다. 다니엘라 데시의 목소리는 새로운 사랑에 빠진 비극의 여인을 연기하는 만큼 그 풍성한 성량과 표정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어진다. 2006년 내한하여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선사한 그녀를 통해 잊지 못할 기억을 새긴 이에게 이 영상물은 또 다른 감회를 선사할 것이다. 간주로 진행되는 발레리오 갈리의 지휘와 극장 소속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다니엘라 데시의 목소리만큼 애절하다. 해설지는 13쪽 분량으로 작품 해설(이탈리아·영어)이 수록되어 있다.


 


 


 


 


 


 


Dyna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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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마체라타 오페라 페스티벌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마르코 카리아(루나 백작), 안나 피로치(레오노라), 피에로 프리티(만리코) / 프란시스코 네그린(연출), 다니엘 오렌(지휘), 마르셰 레지오날레 폰다치오네 오케스트라


 


▶ 연출가의 상상력 vs 베르디의 음악


마체라타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리는 스테리오(Sferisterio) 야외극장에 2016년 7~8월에 오른 실황. 이 작품은 레오노라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의 연인 만리코를 죽이지만 결국 친형제였음을 깨달은 루나 백작의 저주와 비극을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프란시스코 네그린(b.1963)의 공간 활용은 독특하다. 가로로 길게 설치된 테이블에는 집시들이 앉아 이 작품의 백미인 ‘대장간의 합창’(10번 트랙)을 부르거나, 때로는 운명의 다리가 되어 만리코와 루나 백작을 마주치게 하기도 한다. 영상 속의 묘한 공간감은 예술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마르코 카리아·안나 피로치·피에로 프리티는 신의 캐스팅이다. 2막의 피날레에서 물이 오른 세 사람은 복잡하고 난해한 성부로 점철되어 있는 3·4막을 매끄럽게 돌파하는 괴력을 보여준다. 13쪽 분량의 해설지(이탈리아·영어)에는 작품 해설과 줄거리가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의 실황을 담은 이 영상물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출가 프란시스코 네그린(b.1963)의 독특한 무대 때문일 것이다. 마체라타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리는 스테리오(Sferisterio) 야외극장에 2016년 7~8월에 오른 실황으로, 2013년 초연된 프로덕션의 앙코르 공연을 담고 있다. 가로로 길게 뻗은 대형무대를 독특하게 활용하고 있는 네그린의 연출적 상상력은 매력적이다.


 


‘일 트로바토레’의 루나 백작은 귀족 처녀 레오노라를 사랑한다. 하지만 레오노라는 시인 만리코와 사랑하는 사이. 만리코를 포로로 잡은 루나 백작에게 레오노라는 석방을 조건으로 결혼을 약속하지만 이내 자살을 선택하고, 만리코 역시 죽음을 맞는다. 그러자 만리코의 어머니 아수세나는 루나 백작과 만리코가 친형제였음을 알리는 비극의 내용이다.


 


2014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선보인 빙판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네그린의 연출은 스테리오 극장의 방대한 공간을 파격적으로 활용한다. 검은색과 어두운 조명은 작품의 비극을 상징한다. 가로로 길게 설치된 테이블에는 집시들이 앉아 이 작품의 백미인 ‘대장간의 합창’(10번 트랙)을 부르거나, 때로는 운명의 다리가 되어 만리코와 루나 백작를 마주치게 하기도 한다. 영상 속의 묘한 공간감은 이 영상물이 예술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게 한다.


 


루나 백작 역의 바리톤 마르코 카리아, 레오노라 역의 안나 피로치, 만리코 역의 피에로 프리티는 신의 캐스팅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특히, 2막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내가 믿어도 되나요?’(21번 트랙)에서 세 사람의 놀라운 중창과 기운은 복잡하고 난해한 성부로 점철되어 있는 3막과 4막을 매끄럽게 돌파하며 보는 이를 작품 속으로 더욱더 빠져들게 만든다. 13쪽 분량의 해설지(이탈리아·영어)에는 작품 해설과 줄거리가 수록되었다.


 






 


 


 


 


Euro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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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 2007 발트뷔네 콘서트 ‘랩소디’


사이먼 래틀•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티븐 허프(피아노), 벤첼 푹스(클라리넷)


 


▶ ‘랩소디’를 수놓는, 래틀과 베를린 필의 여름밤


발트뷔네 콘서트는 ‘숲의 무대’를 뜻하는 발트뷔네 원형 극장에서 시즌 마지막에 개최되는 베를린 필만의 콘서트이다. 오케스트라 창립일(1892년 5월 1일)을 기념하는 유로파 콘서트와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콘서트는 해마다 테마와 주제를 달리 하는데, 래틀이 지휘봉을 잡은 공연(2007년 6월 17일)의 테마는 ‘랩소디’이다. 전반부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하는 스티븐 허프의 정통적인 해석을 지나 후반부는 ‘랩소디’의 향연이 펼쳐진다. 드보르자크 ‘슬라브 랩소디’ 1번, 드뷔시의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프리미어 랩소디’(협연 수석 벤첼 푹수), 에네스쿠 ‘루마니아 랩소디’ 1번 등에 이르며 ‘숲의 무대’는 여름밤의 낭만과 열기로 가득 찬다.


 


[보조자료]


 


베를린 필하모닉의 발트뷔네 콘서트는 ‘숲의 무대’라는 의미를 지닌 발트뷔네 원형 극장에서 매년 개최하는 한여름의 콘서트다. 연례 시즌 마지막에 오르는 이 콘서트는 베를린 필의 창립일(1892년 5월 1일)을 기념하는 유로파 콘서트와 함께 베를린 필의 대표적인 콘서트로 자리 잡았다. 매년 샤이, 네메 예르비, 세이지 오자와, 마리스 얀손스,켄트 나가노, 제임스 레바인, 다니엘 바렌보임, 주빈 메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세계적이 거장들이 ‘숲의 무대’의 지휘봉을 잡아 왔다.


 


이 콘서트는 해마다 테마와 주제를 달리 해왔다. 사이먼 래틀이 지휘봉을 잡은 2007년 6월 17일 베를린 발트뷔네 공연의 테마는 ‘랩소디’. 특정한 형식과 음악적 원칙이 없는 것이 ‘원칙’인 랩소디는 작곡가들의 자유롭고 시적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장르다.


 


에마뉘엘 샤브리에 ‘에스파냐’의 서막을 열고, 프레더릭 딜리어스 ‘브리그 박람회’을 지나 본 공연의 주인공 격인 라흐마니노프가 나온다.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하는 스티븐 허프는 감각적인 연주 스타일을 일부러 기피하며 공연이나 레코딩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면을 고수하고, 실황 특유의 긴장감과 완벽할 정도의 설득력이 청중을 압도한다. 앙코르로 몸포우 ‘정원의 소녀들’에선 허프만의 로맨티시즘이 느껴진다.


 


다시, 드보르자크 ‘슬라브 랩소디’ 1번을 지나, 드뷔시의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프리미어 랩소디’에 이르면 ‘숲의 무대’는 어느새 여름밤의 어둠으로 가득 채워지고, 베를린 필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벤첼 푹스는 몽롱하고 환상적인 선율로 여름 밤을 수놓는다. 이어지는 에네스쿠 ‘루마니아 랩소디’ 1번과 프로코피예프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 중 ‘왕자와 공주’은 한여름밤의 로맨스가 무엇인지를 음악으로 느끼게 해준다.


 


어둠에 쌓인 발트뷔네 무대를 하늘에서 조망하는 영상미도 압도적이다. 관객들의 환호와 함성은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 중 ‘행진곡’과 파울 링케 ‘베를린의 공기’에서 절정에 달한다. 이 콘서트의 마지막에 늘 연주하는 ‘베를린의 공기’에서 래틀은 피콜로 연주자에게 지휘봉을 장난스럽게 넘기는데, 거장의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진다. 발트뷔네 콘서트의 영상물 중 1992년부터 2016년까지 20개 콘서트를 선별한 박스물이 유로아츠에서 발매되기도 했다.






댓글목록

hayjay님의 댓글

hayjay 작성일

NBD0073V (Blu-ray), 744004 (Blu-ray), 57772 (Blu-ray),  57769 (Blu-ray)

sonyshin님의 댓글

sonyshin 작성일

1. NBD0073V(Blu-ray) 뮌헨 필하모닉 2016 로열 앨버트 홀 BBC 프롬스 /
2. 744004(Blu-ray) 2016 네덜란드 국립오페라극장 실황 - 차이콥스키 ‘스페이드의 여왕’ /
3. 743804(Blu-ray) 2016 라스칼라 극장 실황 - 마시밀리아노 볼피니의 발레 ‘사랑의 정원’ /
4. 57772(Blu-ray) 2015 테아틀로 카를로 펠리체 실황 - 조르다노 ‘페도라’ /
5. 57769(Blu-ray) 2016 마체라타 오페라 페스티벌 -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qtetqyry님의 댓글

qtetqyry 작성일

뮌헨필/스페이드 여왕/사랑의 정원/페도라 이렇게 BLU RAY로 1장씩 부탁합니다

nicnat님의 댓글

nicnat 작성일

NBD 0073V: 1매 / 743804 :2 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입고가 완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