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C major 외 신보 (10/24(화)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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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3-10-21 14:00 조회1,244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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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Arts
2055633 (Blu-ray)
2001년 록켄하우스 성 니콜라우스 교회 실황 기돈 크레머, <바흐로 돌아가다> (한글자막)
기돈 크레머(바이올린), 사이먼 래틀(지휘자),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작곡가), 크레머라카 발티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다니엘 핀커나겔 & 알렉산더 뤼크(연출)
▶ 이미 전설적인 영상으로 자리 잡은 기돈 크레머의 바흐 파르티타와 다큐멘터리
1720년 쾨텐의 궁정악단 카펠마이스터로 일하고 있던 바흐는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여섯 곡의 소나타와 파르티타’(BWV 1001-1006)를 썼다. 여기서 소나타와 파르티타의 차이점은 무곡의 리듬을 사용했는가의 여부다. 이중 파르티타 2번((BWV 1004)의 마지막 악장이 그 유명한 바흐의 ‘샤콘느’다. 본 영상은 기돈 크레머(1947-)가 1981년부터 2011년까지 페스티벌 음악감독을 맡았던 오스트리아 동부 록켄하우스의 성 니콜라우스 교회에서 파르티타 세 곡 전체를 연주한 실황이다. 살아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거장답게 크레머의 활은 천의무봉이요, 바흐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하다. 함께 수록된 58분짜리 다큐멘터리에는 크레머의 소비에트 시절부터 본 영상이 촬영된 니콜라우스 교회, 크레머의 예술관 등이 한글자막으로 실렸다.
[보조자료]
-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무반주곡은 바로크 시대에 여러 작곡가들이 썼다. 특히 하인리히 비버(1644-1704)의 곡들은 바흐를 예고하는 듯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바흐는 1717년(32세)부터 6년간 쾰른 궁정악단의 카펠마이스터로 봉직했는데, 영주의 기호에 따라 이탈리아 풍의 기악곡을 풍부하게 작곡했고 바흐 입장에서도 대단히 소중한 경험이었다. 1723년 라이프치히로 옮긴 다음에는 죽을 때까지 교회음악에 전념해야 했으니, 만년의 초월적 걸작들을 제외한 바흐의 전형적인 바로크 기악곡, 특히 현을 위한 곡은 대체로 대부분 쾨텐 시대의 산물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소나타와 파르티타 각 세 곡 씩인데, 그중 무곡 모음집인 파르티타가 더 잘 알려진 편이고, 그 비결은 파르티타 2번의 대미를 장식하는 ‘샤콘느’ 덕분이다. 샤콘느는 원래 스페인 무곡의 하나지만 여기서는 변주곡이라는 의 의미이며, 약 15분간 온갖 기교와 감성이 망라된 다양한 변주가 펼쳐진다. 유사한 곡으로는 비탈리의 ‘샤콘느’가 잘 알려져 있다.
- 기돈 크레머는 1947년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태어났다. 당시 라트비아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에 속해 있었기에 크레머는 모스크바로 옮겨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사사했고 소비에트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한다. 197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우승한 이후에는 서구에도 잘 알려졌고, 카라얀은 그를 “현재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극찬했다. 1980년 소비에트를 떠나 독일에 정착한 후 1981년부터 오스트리아 동부의 록켄하우스 페스티벌을 성 니콜라우스 교회 주임신부와 함께 창설했다. 1997년에는 자신의 악단인 크레머라타 발티카를 창단해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C major
764708
764804 (Blu-ray)
2022년 함부르크 발레 실황 존 노이마이어, 발레 <돈나 노비스 파쳄> (한글자막)
존 노이마이어(안무), 요한 세바스찬 바흐(음악), 알렉세이 마르티네스(그), 안나 라우데레(미망인), 에드빈 레바조프(장교), 이다 프레토리우스(그녀), 홀거 스펙(지휘), 알상블 레소난츠, 보칼레앙상블 라스타트
▶ 바흐 <b단조 미사>를 이용한 존 노이마이어의 함부르크 발레 마지막 시즌 신작
함부르크 발레를 반세기나 이끌어온 존 노이마이어는 대작 종교음악을 가장 많이 다룬 안무가이기도 하다. <마태수난곡>(1980)을 필두로 <마그니피카트>(1987), <메시아>(1999),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2013)에 이어 2022년에는 신작 <돈나 노비스 파쳄>이 발표되었다. 바흐의 <b단조 미사> 전곡을 사용한 작품이며 ‘돈나 노비스 파쳄’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라는 뜻의 마지막 합창곡 제목이다. 전쟁의 비극을 실감하는 ‘그’와 전쟁미망인, 죽은 남편, 그리고 관찰자인 종군사진작가 등이 등장한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정치적 의미까지 부여할 수 있겠지만, 노이마이어로서는 자신의 함부르크 발레 50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을 장식하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그 이전부터 구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보조자료]
- <b단조 미사>는 바흐가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 칸토르로 일한 시기에 오랜 기간 단편적으로 완성한 미사곡이다. 작곡 배경에 대해서는 가톨릭으로 개종한 작센 선제후에게 헌정해 그곳 궁정악단으로 옮기려 했다는 설이 일반적이지만 모순적인 면도 있다. 그 때문에 바흐가 개신교도를 가장한 가톨릭 신자였다는 프랑스 소설도 있었다. 여하간 바흐가 미사곡 전체를 다룬 유일한 곡이자 최고 수준의 종교음악이다.
- 존 노이마이어는 미국 밀워키 출신으로 원래 발음은 뉴마이어인데 워낙 독일에서 오래 활동했기에 독일식 발음이 보편화되었다. 독일과 영국에서 공부하고, 1963년 슈투트가르트 발레에 입단하면서 드라마 발레의 개척자 존 크랑코의 수제자가 된다. 1969년 프랑크푸르트 발레 예술감독을 거쳐 1973년에는 함부르크 발레 예술감독으로 옮긴 후 반세기나 재직했다. ‘함부르크의 프티파(러시아 황실발레의 전설적 감독)’라고 불린 노이마이어는 크랑코를 계승했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척하는데 성공했고 끊임없이 신작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50번째 시즌을 끝으로 향후 다양한 무용단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한국의 국립발레단도 있다.
- 줄거리가 없는 미사곡을 안무하기 위해 노이마이어는 여행자이자 화자로서 '그'를 등장시킨다. 그의 여행 가방에는 사진 등이 들어 있다. 전쟁에서 죽은 남편을 기리는 미망인이 등장하고, 종군사진기자는 이런 전쟁의 비극을 관찰한다. 그러나 빨간 의상의 여성들이 장난스럽게 두 팔을 벌려 춤을 추거나 흰 드레스의 천사들이 평화를 상징할 때 안도의 한숨도 나온다. 무용수들은 바흐 음악의 음표처럼 멋진 음악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노이마이어는 굳이 정치적 의도로 만든 작품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765508 (DVD)
2022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실황 카를 오르프,
세속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 (한글자막)
파비오 루이지(지휘), 라 페니체 가극장 오케스트라 & 합창단, 레굴라 뮐레만(소프라노), 마이클 셰이드(테너), 마르쿠스 베르바(바리톤)
1937년 초연된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독일 남부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발견된 중세의 세속적 가사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작곡한 걸작이다. 리듬 중심의 유아 음악교수법의 창안자로 유명한 오르프의 대표작이며,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진솔한 서법으로 초연 직후부터 20세기 음악으로는 유래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작품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 '오 행운의 여신이여'는 영화와 각종 CF 및 방송용 배경음악으로 너무나 친숙한 곡이다. 본 영상은 베네치아의 상징 산마르코 광장의 특설무대에 펼쳐진 2022년 최신 실황이다.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오페라극장인 라 페니체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이탈리아의 거장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고, 일급 성악가들이 독창진용을 구성했다. 여러 영상이 발매된 바 있지만 <카르미나 부라나>의 첫 한글자막 영상이다.
[보조자료]
- 독일 남부 베네딕트 수도원에 발견된 13세기와 14세기 무명의 떠돌이 수도자나 음유시인에 의한 노래집 <카르미나 부라나>에서 작곡자가 직접 고른 것들을 가사로 사용한 작품이다. 대부분 라틴어로 쓰였지만 술, 여자, 사랑에 대한 세속적 노래들이다. 독창(소프라노, 테너, 바리톤)과 합창(대합창, 소합창, 어린이합창)이 필요하고, 리듬이 강조된 곡답게 오케스트라의 거의 모든 타악기가 사용된다.
- 카를 오르프(1895-1982)는 뮌헨 출신 작곡가요, 음악교육 분야의 혁신가다. 한때 작가 루이제 린저의 남편이기도 했다. 1924년 무용가 도로테 귄터와 함께 체육, 무용, 음악을 위한 학교를 설립했으며, 자크-달크로즈의 유리트믹스 이론에 따라 음악교육의 근본을 리듬에 두고 여기에 운동감각과 힌데미트의 실용음악에 기초한 교육용 작품을 직접 쓰기도 했다. 그의 음악교육법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카르미나 부라나>는 오르프의 독자적 양식을 추구한 결과물이다. 주제를 전개하지 않고 반복하며, 형식이나 화성은 극히 명징, 간결하다. 일관된 리듬, 단선율적 취급에 의한 단순성을 추구하면서도 대규모 합창단과 관현악을 동원한다. 원래 의도는 의상을 걸친 가수와 합창단이 줄지어 서고, 노래에 따라 춤도 추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일반적인 콘서트 형식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더 많다.
- 산마르코 광장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광장이다. 보통의 이탈리아 광장은 4면이 건물로 둘러싸여 있지만 이곳은 한쪽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다. 동쪽 끝에 산마르코 대성당이 있고 총독궁도 바로 옆이다. 베네치아 시민은 물론 관광객도 자주 찾는 베네치아의 상징적 공간이어서 중요한 야외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809504 (5 Blu-ray)
2020/2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 (브루크너 11) (한글자막 해설영상 포함)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빈 필과 함께 하는 틸레만의 새로운 브루크너 사이클!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9번까지 있지만 소위 '습작'두 곡을 포함하면 총 11곡이 된다.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빈 필하모닉의 새로운 브루크너 사이클이 'Bruckner 11'로 명명된 이유다. 독일 지휘 계보의 적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근거지인 무지크페라인에서 진행된 이 실황에서 공연장의 음향까지 고려한 정교한 악기 밸런스와 능란한 이완으로 왜 자신이 최고의 브루크너 스페셜리스트인지 입증한다.
Blu-ray 1) 브루크너 : 교향곡 00번, 0번 & 5번 (806804)
Blu-ray 2) 브루크너 : 교향곡 1번, 7번 (807004)
Blu-ray 3) 브루크너 : 교향곡 2번, 8번 (807204)
Blu-ray 4) 브루크너 : 교향곡 3번, 6번 (807404)
Blu-ray 5) 브루크너 : 교향곡 4번, 9번 (807604)
Opus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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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실황 브리튼,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지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임스 보우먼(오베론), 일레아나 코트루바스(티타냐), 커트 애펠그린(버텀), 펠리시티 로트(헬레나), 피터 홀(연출)
▶ 영화를 보는 듯 환상적 숲 장면을 연출한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의 전설적 명연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은 수차 오페라로, 발레로, 관현악곡으로, 영화로 만들어져 왔다. 벤자민 브리튼의 1960년 오페라는 퍼셀의 <요정 여왕> 탄생 268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이 연극의 영어 오페라다. 브리튼의 오랜 파트너 피터 피어스가 대본을 썼다. 개시부를 포함한 일부 삭제 장면을 제외하면 거의 셰익스피어의 원문을 활용해 요정극의 세계를 거의 완벽하게 오페라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 영상은 1981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실황으로, 연극과 영화, 오페라를 넘나든 거장 연출가 피터 홀이 연출을 맡았다. 1968년에 원작을 영화로 만든 바 있는 홀은 그 경험을 살려 오페라에서도 숲이 살아 숨 쉬는 듯 영화 이상의 환상적인 무대를 재현했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의 지휘와 일급 출연진도 인상적인 재발매 영상이다.
[보조자료]
- 셰익스피어는 많은 연극을 기존의 이야기나 역사에서 가져왔지만 신화시대의 아테네와 인근 숲을 배경으로 한 <한여름 밤의 꿈>(1595)은 온전한 창작이라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가장 짧은 희곡에 속하는데도 네 개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테네 공작 테세우스와 히폴리타의 결혼식 준비, 헤르미아와 리산더, 데메트리우스와 헬레나의 엇갈린 사랑, 숲을 다스리는 요정의 왕 오베론과 여왕 티타냐, 시종 퍽, 그리고 공작의 결혼식 축하 연극을 숲에서 연습하는 아테네의 장인들이다. 피터 피어스의 대본은 이중 프롤로그 역할의 1막을 생략했지만 2막 이후는 거의 원작을 인용했다.
- <한여름 밤의 꿈>은 여러 장르로 재탄생했다. 관현악곡으로는 펠릭스 멘델스존의 서곡(1826)과 연극 부수음악(1842), 오페라로는 헨리 퍼셀의 <요정 여왕>(1692)과 브리튼의 이 작품(1960), 발레로는 조지 발란신(1962), 프레데릭 애쉬튼(1964), 하인츠 스푀얼리>(1976), 존 노이마이어(1977), 장-크리스토프 마이요(2005)가 안무했다. 다만 애쉬튼의 발레 제목은 그냥 <꿈>이다. 영화로는 막스 라인하르트(1935), 이 영상물을 연출한 피터 홀(1968), 마이클 호프만(1999)의 것이 잘 알려졌다.
- 카운터테너를 주인공(오베론)으로 삼은 오페라인 점이 가장 특이하다. 브리튼은 각 부류의 등장인물에 상이한 스타일을 부여했는데, 두 쌍의 연인과 오베론-티타냐 부부에게는 로맨틱한 음악을, 요정들에게는 하늘을 떠다니는 듯한 음악을, 연극을 준비하는 장인들에게는 민요풍의 간단하고 소박한 음악을 선서했다. 전작 <나사의 회전>에서 유령을 묘사하는데 사용되었던 첼레스타는 이번엔 마법의 세계의 기묘한 색채를 자아내는데 사용되었다. 2막 전주곡이 12음 기법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3막은 19세기 낭만 오페라에 대한 풍자로 읽힌다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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