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Naxos 새음반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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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3-06-15 19:55 조회1,874회 댓글9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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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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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 피아니스트와 지휘자 - 전설적인 레코딩(1919-1942, 9CDs 1박스 세트)
라흐마니노프(피아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연주),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 유진 오먼디(지휘)
라흐마니노프의 온전한 자화상 - 탄생 150주년을 위한 진정한 기념작
오늘날 대중에게 라흐마니노프는 궁극의 피아노 협주곡을 탄생시킨 작곡가로 각인되어 있지만, 그는 뛰어난 작곡가인 동시에 피아노 비르투오소였으며 또한, 지휘자였다. 1919년 에디슨을 시작으로 이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빅터에서 녹음한 그의 피아노 솔로 음원들(6장)은 뛰어난 음질과 함께 그의 거대한 손만큼이나 무시무시한 이미지에 가려진 여린 터치와 절제된 해석으로 ‘강철과 황금으로 이루어진’(요제프 호프만)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여기에 스토코프스키와 오먼디 시절 전성기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배경으로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피아노 연주 그리고 지휘로 녹음한 3장의 음반은 연주자이자 지휘자로서 한 인물의 초상을 멋지게 그려냈다. 앞서 언급한 총 9장의 전설적인 레코딩을 한자리에 모은 본 음반 세트야 말로 라흐마니노프 본연의 모습을 망라한 훌륭한 자화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말할 나위 없는 뛰어난 연주, ‘(모방할 수 없는) 황금의 음색’(아르투르 루빈슈타인) 그 자체! 탄생 150주년을 위한 진정한 기념작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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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아이브즈 : 실내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트 작품(전곡)
오케스트라 뉴잉글랜드(연주), 제임스 싱클레어(지휘)
아이브스 작품 세계 - 창작 실험실의 미니어처, 전모를 망라한 최초의 음반
‘이중생활’의 대명사 찰스 아이브스는 ‘부업’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불가사의한 창의성으로 현대 음악의 ‘비조’라 할 만큼 다양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확립해 미국 현대 음악의 아버지로도 언급될 정도의 위상을 확립했다. 그는 교향곡 등 대규모 관현악 작품뿐만 아니라 가곡 등 소규모 작품마저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본 음반에 수록된 ‘미니어처’야 말로 이를 증명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아이브스는 그의 작곡 습관(‘이중생활’)과 지역 극장 오케스트라에 대한 애정때문에 그의 가곡 등을 (노래가 없는) 짤막한 형태로 압축해 ‘미니어처’를 만들었다. 악단의 사정에 맞춰 연주할 수 있도록 ‘(편성의) 가변성’을 부여한 작품의 면모는 각각의 작품에 녹아있는 만화경과도 같은 다채로운 색채를 극대화 한다. 아이브스 해석의 권위자 제임스 싱클레어는 자신이 편곡한 새로운 버전을 포함하는 10편에 이르는 세트 및 ‘극장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트’를 모은 최초의 녹음을 완성했다. 아이브스 작품 세계 - 창작 실험실의 미니어처, 그 전모를 망라한 최초의 음반, 아이브스의 무궁무진한 작품 세계를 본격적으로 접하기 위한 ‘안내서’로도 적당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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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앤타일 : 바이올린 소나타 1-4번
티안와 양(바이올린), 니콜라스 리머(피아노)
‘악동’의 ‘악명 높은’ 화려한 실험을 거침없이 풀어가는 자신감, 명쾌한 해석이 돋보이는 명연
미국 뉴저지 출신의 조지 앤타일은 1922년 ‘유명하면서도 악명높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퀸 오브 스코틀랜드’에 올라 유럽으로 향했다. 스트라빈스키, 피카소 등과 교류하며 경력을 쌓아올린 앤타일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유럽을 맹타하며, 자신의 바람대로 ‘음악의 악동’으로 오늘날까지 회자되기에 이른다. 파리 시절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1-3번)’은 스트라빈스키의 야성미(1번), 큐비즘을 음악으로 구현하는 입체적인 스타일(재즈)과 재치(2번), 스트라빈스키(격렬한 리듬)와 자신의 색채(운율과 선율미)와의 합일(3번)을 보여주고 있다. 6마디 파사칼리아 주제에 의한 10개의 변주(2악장)가 인상적인 ‘바이올린 소나타 4번’은 파리 시절 이후 고전과 바로크 양식까지 두루 포용하는, ‘악동’의 성숙미 또는 ‘악동’의 꼬리표를 불식시킬 만한 온건한 인상이 자리하고 있다. ‘악동’의 ‘악명 높은’ 화려한 실험을 거침없이 풀어가는 티안와 양의 자신감과 명쾌한 해석이 돋보이는 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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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 연하장(총 52편 중 기타를 위한 작품 21편)
안드레아 데 비티즈(기타)
작곡가의 애정이 담긴 ‘수수께끼 카드’ 모음집
브람스와 클라리넷의 관계처럼 세고비야가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에게 불러 일으킨 기타에 대한 영감은 작곡가의 대표작인 250여 편에 이르는 영화 음악과 함께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가름하는 존재가 되었다. 1953년에서 부터 1967년 사이에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는 총 52편의 ‘연하장’을 작곡했는데, 그 중 21편은 기타를 위한 것이었다. 작곡가 자신이 ‘알파벳 소품’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세고비야를 비롯해 작곡가의 지인과 존경하는 인물 등을 아우른 작품의 면면은 작품 대상자를 특징짓는 요소와 (이니셜과도 같은) 알파벳을 활용한 선율을 주제에 활용하고 있다.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판 ‘수수께끼 변주곡’ 또는 ‘전람회의 그림’, 작곡가의 애정이 담긴 ‘수수께끼 카드’ 모음집. 안드레아 데 비티즈는 세고비야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또 한 사람의 작곡가 탄즈만의 기타 작품집(8.573983 & 8.573984)의 호평을 다시 한 번 기대할 만한 활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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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테츠슬라프 노바크 : 관현악 작품 2집(‘모라비아-슬로바키아 모음곡’, ‘두 편의 발라키안 춤곡’, ‘심연’)
파벨 스보보다(오르간),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마렉 슈틸레츠(지휘)
민속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심연의 그늘을 넘어서는 승리
19세기 말에서부터 20세기 초 체코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비테츠슬라프 노바크는 보헤미아 민족주의를 근간으로 스승 드보르작에 필적할 만한 (진정한) 민속 요소의 승화를 이루어냈다. 전원에서 연인들이 보내는 하루를 주제로 한 - 인기작 ‘교회에서’가 포함된 <모라비아-슬로바키아 모음곡>과 <두 편의 발라키안 춤곡>은 민속 요소에 대한 노바크의 음악적 성취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시편 130편>을 주제로 한 <심연>은 생상스의 <오르간>에 버금가는 압도적인 (오르간) 음향으로 2차 세계 대전의 그늘을 넘어서는 승리, 낙관과 달관의 경지로 감상자를 고양한다. 작곡가의 또 다른 대표작 <고다이바 부인>과 <영원한 갈망> 그리고 <타트라 산에서>(8.573683), <남보헤미아 모음곡>과 <토만과 나무요정>(8.574226)이 수록된 음반도 함께 감상을 권한다.
* ‘두 편의 발라키안 춤곡(오케스트라 버전, 1906년)’(6-7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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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 피아노 삼중주 8집(5 & 6 & 7 & 13번, 디베르티멘토 C장조, Hob.XIV:C1)
아퀴나스 피아노 삼중주단(연주)
‘고전의 대부’가 서서히 이룩해 가고 있는 피아노 삼중주의 새로운 위상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활약하던 당시 빈에서 출판된 피아노 삼중주의 2/3정도는 귀족 여성에게 헌정된 것이었을 정도로 피아노 삼중주는 음악애호가를 비롯해 사교적으로 인기 있는 장르였다. 하이든은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와 함께 건반 악기의 진화(포르테 피아노)가 이루어지고 있던 시대 상황에 맞추어 40여 편의 피아노 삼중주를 작곡했는데, 이는 피아노 삼중주가 디베르티멘토의 유희적 성격에서 벗어나 하나의 완정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22년 부터 아퀴나스 피아노 삼중주단이 잇고 있는 낙소스 하이든 피아노 삼중주 시리즈 신보(8집)에는 초기작 디베르티멘토 한 편과 1780년대 중후반에 작곡된 피아노 삼중주 네 편이 수록되었다. 직품의 면면은 ‘신의 이름으로’ 시작해 ‘신의 이름으로 마쳤다’는 하이든의 성실함(신실함)이 담긴 작품 속 문구가 보여주듯 정교하면서도 과감한 조화미와 변화무쌍한 매력 - 신이 내린 듯한 독창적 영감으로 가득하다. 하이든 피아노 삼중주의 특징인 소소한듯 부드럽게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움’, ‘고전의 대부’가 서서히 이룩해 가고 있는 피아노 삼중주의 새로운 위상을 실감한 만한 연주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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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메이다 프라도 : ‘시인 카를로스 마리아 데 아라우조를 위한 작은 장송곡’ & ‘오리샤들의 교향곡’
상파울루 심포니 오케스트라 합창단(합창), 상파울루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닐 톰슨(지휘)
신과 인간을 잇는 태고의 리듬과 음향 - 영화<아바타>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인상
브라질 외무부에서 후원하는 ‘브라질의 음악(The Music of Brazil)’ 시리즈. 알메이다 프라도는 자신이 ‘믿을 수 없는 모험’이라고 언급한 대표작 ‘천체 목록’시리즈 처럼 리듬과 화음을 통한 신비로운 공명으로 스승 메시앙과는 언뜻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강렬한 색채를 ‘트레이드 마크’로 남겼다. 젊은 시인을 위한 추모사 ‘시인 카를로스 마리아 데 아라우조를 위한 작은 장송곡’은 과르니에리의 영향(1기)을 벗어나 유럽의 아방가르드 음악에 심취했던 시기(2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경력의 ‘결정적 순간’이 된 과나바라 음악 축제 1위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다. ‘오리샤들의 교향곡’은 서아프리카, 쿠바, 브라질 등지에 산재하는 오리샤(오루바교 최고신 올로루마레가 인간 세계를 돕기 위해 보낸 정령)들과 오리샤들을 위한 의식을 주제로 브라질의 토속 종교과 대자연을 향한 작곡가의 찬사를 담고 있다. 작곡가 특유의 신비로운 공명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음향은 자곡가 본연의 색채(3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서로 다른 시기 두 작품의 어울림은 마치 천상계와 명계 그리고 인간계를 잇는듯한 태고의 리듬과 음향으로 하나의 대서사를 연출한다. 영화<아바타>를 연상시키는 알메이다 프라도판 <황금가지> 또는 <봄의 제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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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루빈슈타인 : 피아노 작품집(<자유로운 형식에 의한 6개의 전주곡과 푸가, Op.53>, <3개의 소품>, <‘잘못된 음표’에 의한 연주회용 연습곡>)
마틴 커즌(피아노)
작곡가의 본색 - 비르투오소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
오늘날 안톤 루빈슈타인은 그의 동생 니콜라이와 함께 러시아 음악사에서의 공적(각각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음악원 설립) 또는 몇 편의 가벼운 작품 정도만 대중적으로 알려졌을 뿐 당대 프란츠 리스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뛰어난 연주자이자 <이반 4세> 등 작곡가로 활약했던 진면모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는 러시아 국민악파 등 작곡가들에 의해 가려진 그늘과 ‘러시아의 독일인(독일계 유태인)’이라는 - ‘인싸’이자 ‘아싸’였던 작곡가의 정체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독일 낭만주의의 아류정도로 과소평가되던 그의 작품들은 최근에 들어서야 다시 조명되기 시작했는데,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소개되는 안톤 루빈슈타인 피아노 작품 시리즈는 이 같은 흐름에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에두아르 랄로, 한스 폰 뷜로, 카미유 생상스 등에게 헌정된 <자유로운 형식에 의한 6개의 전주곡과 푸가, Op.53>는 대위법을 다루는 작곡가의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넘치는 작법을, <3개의 소품>은 일반 살롱 음악을 능가하는 기교와 세련미를, 그리고 앞꾸밈음(Appoggiatura)을 활용해 마치 잘못된 음표를 끊임없이 수정해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잘못된 음표’에 의한 연주회용 연습곡>은 작곡가의 재치를 느낄 수 있다. 작곡가의 본색 - 비르투오소의 면모를 드러내는 마틴 커즌의 연주는 안톤 루빈슈타인의 피아노작품으로 <그리모폰> 등에서 호평을 받은 전작 못지않게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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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조르주 : 바이올린 협주곡(Op.2 & 7)
모리 후미카(바이올린), 파두리체 체코 챔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미카엘 할라스(지휘)
모차르트를 연상시키는 ‘검은 모차르트’의 재능 - 독창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수작
카리브해 과달루프섬 출신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 뛰어난 검객이자 운동 선수이기도 했던 생-조르주는 18세기 후반 고향을 벗어나 유럽 한 복판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만능형’ 예술가였다. 르클레르에게서 바이올린을, 고섹에게서 작곡을 배웠던 그는 ‘검은 모차르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는데, 실례로 ‘교향곡 G장조’(8.574306)는 프랑스 교향곡 양식의 전범으로 거론될 만큼 그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는 뛰어난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고 있었다. 전작(8.574360 등)의 수록 작품들이 보여주듯 그의 작품은 협주곡과 교향곡의 장점을 취하는 동시에 뛰어난 연주자였던 자신의 능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총 14편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1777년 전후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네 편(Op.2 & 7번 각 2편)이 수록된 본 음반은 생소한 작곡가와 작품을 접했으나 이내 매료되어 직접 카덴차를 작곡했다는 모리 후비코의 말처럼 단촐하나 독창적이고 세련된 구조미, 바이올린의 뛰어난 기교로 모차르트 작품 한 대목을 연상시킬 만한 매력으로 가득하다.모차르트를 닮은 ‘검은 모차르트의 재능’ - 독창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숨겨진, 의외의) 수작. 세기말 세기초 빈의 어느 한 순간처럼 뛰어난 작곡가 두 사람이 활동하고 있었을 파리의 한 순간 또는 두 사람의 마주침 또는 스침(모차르트의 파리 방문 당시 생-조르주도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역시 상상해 보게 되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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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브린들 : 기타 작품 1집
두일리오 메우치(연주)
신화와 시 그리고 음악으로 빚은 신비로운 아우라 - 기타로 쌓아올린 바벨의 도서관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에도 불구하고 기타 음악은 오늘날 영국의 작곡가 스미스 브린들을 대표하는 장르로 기억되고 있다. 스미스 브린들의 기타 음악의 전모를 조명하는 시리즈 1집에는 고대 에트루리아 문명의 서사(‘에트루스칸 전주곡’)와 오디세우스의 모험 한 대목(‘황금 폴리페모’) 그리고 바흐(‘바흐 주제에 의한 두 개의 변형’)와 스페인의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가르시아 로르카 시의 시 네 편’)와 함께 그를 기타의 세계로 이끌었던 줄리언 브림(‘야상곡’) 그리고 작곡가가 존경했던 존 케이지(‘3개의 인벤션’)에 대한 헌사로 엮은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줄리언 브림으로 부터 극찬을 받은 스타일의 다양성과 의도의 명확성, 다양한 기타 효과에 대한 실험은 특히, 음반 곳곳에서 숨쉬는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텍스트를 대하는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기타가 마치 마법에 걸린 듯한 초자연적인 힘과 생명력으로 자신을 사로잡았다고 언급한 것 처럼(‘황금 폴리페모’) 신화와 시 그리고 음악으로 빚은 신비로운 아우라가 집약된 본 음반은 기타로 쌓아올린 ‘바벨의 도서관’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불가사의한 인상마저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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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체스노코프 : 종교 합창곡 작품집
제시카 키니(소프라노), 나탈리 매닝(콘트랄토), 톰 버틀러(바리톤), 세인트 존스 보이스 & 캠브리지 대학 챔버 콰이어(합창), 그레이엄 워커(지휘)
신성과 서정의 조화 - 러시아 정교 성가 전통의 계승자 체스노코프의 합창 음악
근현대 러시아 합창 음악의 대가 파벨 체스노코프의 종교 합창곡 작품집. 5살 때 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이끄는 합창단에서 활동한 체스노코프는 타나예프, 미하일 이볼리토프-이바노프 등을 사사하며 러시아 음악의 전통을 체득했다. 특히, 합창 음악에서 존경과 찬사를 받았던 체스노코프는 일생동안 500 여편에 이르는 합창 음악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종교 합창곡은 400 여편에 이른다. ‘케루빔 찬가’, ‘구원이 창조되었도다’, ‘천사는 외친다’, ‘모든 창조물은 기뻐하라’ 등이 수록된 본 음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은 음반의 대미를 장식하는 ‘철야 기도’(작곡가가 남긴 두 편의 ‘철야 기도’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같은 이름의 라흐나니노프 작품에 비견할 만한 명작,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두 작곡가의 작품을 비교 감상해도 좋을 듯 싶다. 그레이엄 워커는 체스노코프 작품의 정수 - 근대 영국 합창 음악의 전통을 연상시키는 낭만적 서정(대규모 작품)과 러시아 정교의 전통이 생동하는 본연의 경건함(소규모 작품)을 윌리엄 마티아스 작품이 수록된 전작(8.574162)을 연상시키L13는 황홀한 음향 안에 오롯이 갈무리했다. 신성과 서정의 조화 - 러시아 정교 성가 전통의 계승자 체스노코프의 합창 음악에 빠져보시라. 강력 추천한다. * <그라모폰> 2023년 7월호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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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1 & 4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보리스 길트부르크(피아노), 브뤼셀 필하모닉(연주), 바실리 시나이스키(지휘)
견실하고 영민한 해석의 결정체, 명징한 터치와 유연한 음향으로 탄생한 잊지 못할 순간
보리스 길트부르크에게 있어 낙소스 라흐마니노프 작품집 시리즈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곡 시리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과 함께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는 올 해 길트부르크는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고뇌 만큼이나 더 없이 소중하게 여겼던 협주곡 2편(1 & 4번)과 많은 작곡가들을 사로잡았던 ‘마성의 영감’ 만큼이나 작곡가에게 만족감을 선사한 1편의 작품(‘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녹음했다. 입체적이고 세밀한 터치로 흑백의 명암과 색채감을 능숙하게 표현했던 - 묘사적 연주로 ‘러시아의 봄, 도약하는 에너지’(‘피아노 협주곡 2번’), ‘빛의 힘을 머금은 해바라기의 인상’(‘피아노 협주곡 3번’)을 자아낸 - 전작에 이은 수록 작품들은 작곡가 만큼이나 작품에 대한 연주자의 어릴 적 추억과 애정이 담긴 ‘피아노 협주곡 1번’이 보여주듯 이전보다 한층 명료한 인상으로 시종일관 놀라움을 안겨준다. 견실하고 영민한 해석의 결정체, 명징한 터치와 유연한 음향으로 탄생한 (해당 레파토리의) 잊지 못할 순간은 <그라모폰>을 비롯한 각종 매체의 찬사로 연주의 수준과 빼어난 녹음의 결과를 입증하고 있다. 음반 전체를 휘어잡는 파치올리(피아노)의 ‘깔끔하고 화려한 쇄도’는 단연 압권이다. 이전 시리즈 음반들과 (내한) 공연의 호평을 넘어서는 녹음, 작곡가를 기념하는 올 해 선택해야 할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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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로 페레티치 : 기타 리사이틀
로프로 페레티치(기타)
2022년 GFA 국제 기타 콩쿠르 우승 기념 음반
2022년 GFA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우승한 크로아티아 출신의 기타 연주자 로프로 페레티치의 기념 음반이다. 2023-2024년 북미 대륙 콘서트(예정), 최근 뷔 앨범을 발매한 기타 트리오 ‘에보카션(Evocacion)’ 결성 등 차세대 유망주로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페레티치는 본 음반에서 18세기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타 음악의 가능성을 파노라마처럼 조망했다. 연주자는 카를로 마치오네가 편곡한 스카를라티의 건반 소나타 다음에 자신이 편곡한 스카를라티의 또 다른 작품을 배치하는 한편, 크라이판헤르가 작곡한 베버의 ‘<마탄의 사수>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를 비롯해 바리오스 망고레의 관능적인 작품(‘열정적인 마주르카’) 그리고 자신이 직접 편곡한 브람스와 드뷔시의 작품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레파토리를 통해 악기의 다양한 색채와 이를 다루는 자신의 뛰어난 기교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제 ‘불만의 겨울’이 ‘찬란한 여름’으로 바뀌었다는 대목에서 영감을 얻어 셰익스피어 작품의 다양한 인물들을 두 편의 작품으로 엮은 헨체의 ‘로열 윈터 뮤직’(제2권)으로 음반의 대미, 연주자의 야심만만한 여정의 첫걸음은 갈무리된다. 2021년도 우승자 변보경의 기념 음반(8.574433)도 함께 추천한다.
* 브람스 - ‘인터메초(Op.117-1)’(4번 트랙), 드뷔시 - ‘보헤미안 춤곡’(6번 트랙) & ‘마주르카’(7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
8579129
한국 조각보(코리안 테피스트리) :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곡가들의 가곡 작품집
조경(소프라노), 조원(베이스), 박은희(피아노)
한국 여성 작곡가들의 가곡, 과거와 현재를 엮은 단아한 오방색 조각보
발트 뷔네에서 얀손스의 지휘로 연주된 ‘한국의 슈베르트’ 김연준의 ‘비가’, 백악관에서 연주된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은 국제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한국 가곡 작품이 아닐까 싶다. 최근 플로렌스 프라이스 등 여성 작곡가를 재조명하는 조류에 발맞춰 한국 가곡 그 중에서도 남성 작곡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려진 여성 작곡가들만의 가곡을 모은 음반이 출시되었다. 20세기 초 선교사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에서의) 서양 음악 교육과 20세기 중반 이후에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 여성 작곡가들의 경력, 시대의 모습과 시정(詩情)을 머금고 있는 한국의 명시와 민요 그리고 그 행간을 타고 흐르는 선율은 시절의 심상을 조각조작 이어 엮은 단아한 오방색 조각보 그 자체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곡가와 이들 최고의 작품들로 구성된 본 음반은 한국 사회와 한국 현대 음악의 어제와 오늘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창이 될 수 있을 만하다. 섬세하고 단아한 반향이 고요하게 불러일으키는 ‘향수’, 음악으로 엮은 시집의 여운이 선사하는 멜랑콜리의 잔향은 사뭇 격렬하게 오랫동안 고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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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작성일8109001 라흐마니노프 제외하고 입고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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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문 작성일8579129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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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작성일풍월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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