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Naxos 외 새음반(10/5(목)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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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3-09-25 17:53 조회1,256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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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HSTIFTUNG
C203
바흐 : 칸타타 44집(BWV.14 & BWV.72 & BWV.144)
요아네 룬 & 누리아 리알 & 엘리자베스 브로이어(소프라노), 마르쿠스 포스터 & 클라우데 아이헨베르거(알토), 라파엘 횐 & 쇠렌 리히터(테너), 도미닉 뵈르너 & 토비아스 비키(베이스),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오케스트라(연주),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합창단(합창), 루돌프 루츠(지휘)
엄숙한 코랄과 엄정한 반향 - 신의 불가해(不可解)한 섭리와 주권을 인정하는 올곧은 믿음
스위스 장크트갈렌 바흐 재단 칸타타 44집. 세 편의 칸타타 -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다면’(BWV.14), ‘모든 이여,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BWV.72), ‘너희의 것을 가지고 가라’(BWV.144)가 수록되었다. 음반의 대의는 같은 악장 내에서 아홉 번 반복하는 “주여, 당신께서 하시겠다면”을 비롯해 “내가 할 것이다” 그리고 “신의 뜻은 최상의 것입니다”(이상 BWV.72)가 상징적으로 압축하고 있다. 신의 힘과 의지를 강조한 ‘BWV.14’, ‘포도원의 비유’가 사용된 ‘BWV.144’에 이르는 수록 작품들은 모두 신의 불가해(不可解)한 섭리와 주권을 인정하는 올곧은 믿음 - ‘신과의 비밀스러운 결속’으로 통한다. 특히, ‘g단조 미사’(BWV.235, 2악장)에서도 쓰인 ‘BWV.72(1악장)’, 바흐 만년의 대위법이 축약된 ‘BWV.14’는 자못 의미심장하다. 엄숙한 코랄과 엄정한 반향, ‘신이 그것을 원하신다(Deus vult)’를 연상시키는 수록 작품의 대의. 항상 곁에 두어도 부족함 없는 바흐 작품들 - 바흐 재단 칸타타 작품집이지만, 계절이 바뀌는 이즈음 새삼 ‘세상의 이치’를 되새기며 감상할 만한 음반(작품)이다.
VOX
VOX-NX-3021
차이콥스키 : 교향곡 3번(‘폴란드’) & 교향시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리미니의 프란체스카)’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모리스 아브라바넬(지휘)
낭만주의의 자기화 - 극적 반전을 향해 치닫는 압도적인 크레센도
훗날 5악장의 폴라카(폴로네이즈)로 인해 ‘폴란드’란 별칭이 붙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은 낭만주의의 자기화 - 멘델스존, 슈만, 슈베르트의 반향과 민족주의의 조화를 이룬 작곡가 음악 세계의 분기점이 된 작품이며, 단테의 <신곡> 중 ‘지옥’을 바탕으로 작곡된 교향시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는 리스트와 바그너의 색채를 작곡가의 어법으로 해석한 차이콥스키판 ‘트리스탄과 이졸데’라 할 수 있다. 모리스 아브라바넬과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명작 차이콥스키 관현악 작품집(LP, 1974년 발매)에서 발췌한 본 음반은 극적 반전을 향해 치닫는 압도적인 크레센도,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혼연일체로 감상자를 매료시키며, 이전 시기 이들이 일궈 낸 ‘전설’의 한 대목을 또렷하게 각인시킨다. 특히, 선명한 금빛 반향과 명징한 음향은 단연 압권이다.
VOX-NX-3025
차이콥스키 : ‘만프레드 교향곡’ & ‘슬라브 행진곡’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모리스 아브라바넬(지휘)
고뇌와 승리 - ‘철의 장막’, 음울한 인상을 넘어서는 경쾌한 속도와 이를 북돋는 유려한 울림
차이콥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은 환상서곡 ‘햄릿’과 더불어 작곡가의 자화상이자 작곡가 자신이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기도 했으며, 오늘날 베를리오즈와 리스트의 작품에 버금가는 표제 음악(교향곡)의 걸작으로 남아있다. 훗날 ‘1812년 서곡’을 예시하는 ‘슬라브 행진곡’은 승리를 고취하는 압도적인 아우라로 작곡가를 대표하는 성공작이자 인기작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리스 아브라바넬과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끈끈한 유대 관계, 복스와 뱅가드 레이블에서 역사적인 음반들을 선보인 두 명의 프로듀서(마르크 오보르, 조안나 니크렌츠)의 역량이 한껏 발휘된 - 1974년 발매된 차이콥스키 관현악 작품집(LP)을 음원으로 하는 본 음반은 만프레드의 고뇌와 슬라브의 승리를 유기적인 흐름으로 엮고 있다. ‘철의 장막’, 음울한 인상을 넘어서는 경쾌한 속도와 이를 북돋는 유려한 울림은 모리스 아브라바넬의 진면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Naxos
8559894
폴 치하라 : 피아노 작품집(전곡)
꾸인 응우엔 & 아이자와 레이코(피아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스테판 바를로(지휘)
베트남, 일본, 재즈 그리고 클래식 전통의 조화 - 과거와 미래를 끌어안은 놀라운 발견!
영화<죽음의 경주 2000>(1975년작)를 비롯한 영화 음악과 TV 음악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계 미국 작곡가 폴 치하라는 섬세하고 시적 연주로 인정받은 베트남 피아니스트 꾸잉 응우엔과 함께 새로운 작품들은 선보였다. 꾸잉 응우엔을 위한 작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환상곡’은 베트남 전통 음악의 영감에 재즈의 가능성을 투영해 평화로운 과거에 대한 향수와 미래에 대한 무한한 기대를 표현하고 있다. 바흐, 브람스, 윌리엄 볼컴을 위한 특별한 헌사 ‘바카텔(피아노를 위한 14개의 하이쿠)’은 하이쿠 형식을 차용한 신선함과 볼컴의 대표작 ‘우아한 유령’을 그대로 인용한 (작곡가 말에 의하면) ‘대담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본 음반의 백미이다. ‘4개의 베토벤 환상’에는 베토벤에 대한 작곡가의 애정이 담겨 있으며, 파스칼 로제의 결혼 축하 작품 ‘아미’에는 일본 동요 ‘고추잠자리’가 인상적으로 사용되었다. 베트남, 일본, 재즈 그리고 클래식 전통의 조화 - 과거와 미래를 끌어안은 놀라운 음악적 발견! 작품의 색채를 한껏 끌어올리는 꾸잉 응우엔과 아이자와 리에코의 연주는 빼어나다.
*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환상곡’(1-4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8559918
존 하비슨 : 피아노 작품집
진세희(피아노)
1980년대 - 현재, 존 하비슨 피아노 대표작 - 작곡가의 ‘지배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작품집
300편 이상의 작품 목록을 갖고 있는 미국의 작곡가 존 하비슨은 퓰리처상 등 수상 이력과 미국 주요 음악 기관의 직책 또는 이들과의 협업이 보여주듯 오늘날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최근까지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존 하비슨의 1980년대 부터 현재에 이르는 피아노 작품 중 대표작들이 수록된 본 음반은 작곡가의 대표작 오페라 <위대한 개츠비>를 소재로 작곡한 ‘개츠비 연습곡’을 비롯해 조안 타워, 레너드 스테인 등 지인과 관련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수록 작품들의 구성이 보여주듯 (미국) 현대 음악에서 작곡가의 ‘지배적인 위상’을 상징한다. 탱글우드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존 하비슨의 작품에 집중하고 있는 진세희는 ‘레퀴엠’(8.559841)의 무심하고도 무자비한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관현악 작품에서의 파격적인 음향과는 사뭇 다른 - 작곡가의 유쾌한 재치로 장식된 작품의 다채로운 색채와 음향을 마치 에칭(etching)과도 같은 세심한 터치로 드러내고 있다. 재기 넘치는 작곡가의 재치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집이다.
* ‘개츠비 연습곡(1-3번)’(2-4번 트랙), ‘피아노 소나타 1번 - 로저 세션스를 추모하며’(22번 트랙) 제외, 세계 최초 녹음. "
8574423
앤서니 버지스 : 기타 사중주 전곡 작품집
멜라 기타 사중주단(연주)
음악과 문학, 작곡가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경이로운 작품들
영국의 소설가 앤서니 버지스는 세계 각지를 유랑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대표작 《시계태엽오렌지》를 비롯한 작품들을 쏟아냈다. 제임스 조이스 권위자이자 제임스 조이스에 필적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앤서니 버지스였지만, 그의 진정한 관심은 음악에 있었다. ‘글쓰는 작곡가’로 남고 싶었던 그의 열망은 200여 편의 작품으로 증명되고 있다. 셰익스피어에 대한 열정 - 《태양과는 전혀 다르지》를 기초로 작곡된 ‘Mr.W.S’(미스터 윌리엄 셰익스피어, 8.573472)에 이어 낙소스 레이블에서 7년 만에 출시된 앤서니 버지스의 작품집에는 기타 사중주 전곡이 수록되었다. 1986년 몬테카를로에 거주하던 중 아이에타 기타 사중주단과의 만남을 계기로 작곡된 수록 작품들은 라벨에 대한 경의와 함께 아일랜드 민요, 홀스트(‘<행성> 중 머큐리(수성) - 날개달린 전령’), 베버(‘<오베론>서곡’) 등 기타의 기교와 매력을 듬뿍 담고 있는 작품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들 작품에는 앤서니 버지스의 또 다른 작품들이 곳곳에 배어있어 흥미롭다. 음악과 문학, 작곡가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경이로운 작품들에 빠져보시라. 멜라 기타 사중주단의 매혹적인 연주는 압권이다.
* 홀스트 - ‘<행성> 중 머큐리(수성) - 날개달린 전령’(앤서니 버지스 편곡 버전, 4번 트랙), ‘3개의 아일랜드 소품’(9-11번 트랙), 베버 - ‘<오베론>서곡’(앤서니 버지스 편곡 버전, 15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8579107
에두아르도 그라우 : 독주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전곡 작품집
아나 마리아 발데라마(바이올린), 다비드 폰스(비올라), 지몬 라이트마이어(클라리넷), 야나 야르코프스카(플루트), 미클로스 시타(팀파니), 파비오 바네가스(피아노), 아니마 무지카 챔버 오케스트라(연주), 프란시스코 발레라(지휘)
리드미컬한 추진력과 서정 그리고 신비로운 분위기, 숨 쉬는 생동하는 민속 요소의 어울림
스페인에서 출생해 어릴 적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에두아르도 그라우는 당시 아르헨티나에 거주하고 있던 마누엘 데 파야로 부터 재능을 인정받으며 작곡가로 성장했다. 파야는 그라우에게 이베리아 반도와 아르헨티나를 아우르는 색채와 짙은 종교적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는 작법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음악에 활기(생기)를 불어 넣으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200여 편의 작품을 남긴 그라우의 작품 세계에 아로새겨져 있다. 본 음반을 대표하는 ‘유스테 협주곡’은 그라우의 색채가 모두 담겨 있는 -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대표할 만한 면모로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클라리넷 협주곡’은 아르헨티나 민속요소(차카레라, Chacarera)의 활력이 도드라지며,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은 미니멀리즘을 연상시키는 단촐한 멋이 매력적이다. ‘그니드의 꽃’에서는 스페인의 명시인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의 시 한 장면을 배경으로 한 ‘음화(音畫)’를 접할 수 있다. 리드미컬한 추진력과 서정 그리고 신비로운 분위기, 숨 쉬는듯 생동하는 민속 요소의 어울림은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며 하나의 오롯한 인상으로 수렴한다.
*전곡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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