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um Klang, Ars, Coviello, Aeolus 신보 (9/7 마감, 9/9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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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5-09-04 20:36 조회6,300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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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m Klang, Ars, Coviello, Aeolus 신보
RK3308
철가면, 1703년
앙상블 라 닌페아
소설과 영화로 유명해진 이른바 ‘철가면의 사나이’는 1703년에 바스티유 감옥에서 세상을 떠나서 비밀리에 매장되었다. 이 사람의 정체는 지금까지도 논쟁거리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음악을 좋아해서 감옥에서도 류트를 가지고 있었고 최신음악 악보도 많이 소장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바르바라 하인들마이어(리코더)와 마르테 페를(비올라 다 감바)이 이끄는 젊은 앙상블 라 닌페아는 이 오래되고 유명한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서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꾸몄다. 외로움과 슬픔, 멀리서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와 사람의 목소리를 담아낸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특별한 선집이기도 하다.
RK3404
사냥할 때가 왔다네 – 셰익스피어 노래집
비요른 베르너(노래/지휘), 플레이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당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했다. 이 음반에서 비요른 베르너가 이끄는 플레이포즈는 음악학자 두핀이 정리한 셰익스피어 당대에 가장 크게 유행했던 음악 세팅을 모아 당대인들이 셰익스피어 작품을 바라보았던 시선을 살려냈다. 연주자들은 옛 악보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더욱 생생하게 살려냈는데, 모든 신분과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모였던 당대 글로브 극장에서 상연되었던 셰익스피어 연극이야말로 이런 익살스럽고 대중적인 음악이 잘 어울렸을 것이다. 후기 르네상스 영국 사회의 모습을 잡아낸 매력적인 음반이다.
RK3304
귀유맹: 소나타와 4중주
앙상블 바로킹
루이-가브리엘 귀유맹(1705~1770)은 르클레르와 함께 프랑스 바이올린 악파의 황금기를 만들어냈던 음악가로 유명하다. 그는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비르투오조로서 18세기의 ‘록스타’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화려한 삶을 살았고 의문스러운 죽음을 당했는데, 지금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루이 15세 시대 갈랑트 음악의 향기가 담겨있는 우아한 작품들은 기술적 난이도와 친근한 매력을 아울러 갖춘 작품들로 프랑스 후기 바로크 음악의 정수라고 할 만하다. 드미트리 레페코프(바이올린)와 쿠주에 사토(플루트)가 주축이 된 시대악기 앙상블도 원만하고 아름답다.
RK3402
슐첸: 리코더 소나타집
바르바라 하인들마이어(리코더), 앙상블 라 닌페아
젊은 시대악기 앙상블, 앙상블 라 닌페아가 잘 알려지지 않은 바로크 시대의 매력적인 작곡가 두 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슐체의 변형 이름으로 생각되는 슐첸의 리코더 소나타는 18세기 초반 작품으로, 아마도 서양음악사에서 처음으로 뛰어난 기량의 프로 리코더 연주자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작품이다. 리코더의 명인기와 밝은 악상이 대단히 매력적이다. 한편 지금도 작곡가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역시 정감이 풍부하고 선율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마르테 페를과 크리스티안 하임의 비올라 다 감바 연주 역시 다채로운 음색과 섬세한 뉘앙스가 훌륭하다.
RK3306
페라리, 트라바치, 올란디, 카리시미, 카스탈디 등의 성악 작품들
울리케 호프바우어(소프라노), 앙상블 체테라
17세기 이탈리아 성악음악은 바로크 초창기의 모노디 음악어법의 이상을 간직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미와 명인기로 급속하게 다가가고 있던 인상적인 시기였다. ‘한 목소리가 나누는 대화’라는 음반 제목답게 이 음반에는 독창 가수가 자기자신과 대화를 나누듯이 사랑의 고통과 괴로움에 대해서 내면을 토로하는 인상적인 노래들이 담겨 있다. 언어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뜨거운 감정 표현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노래들이며, 소프라노 울리케 호프바우어의 맑고 수사적인 노래가 옛 성악곡의 놀라운 깊이를 잘 드러냈다. 하프와 키타로네가 이끄는 기악 반주 역시 섬세하고 감각적이다.
ARS38518
샤를 돌레: 비올 작품집
페트르 바그너(비올라 다 감바), 자크 오흐(하프시코드)
안타깝게도 생년월일을 포함한 일생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지만 샤를 돌레는 프랑스 비올 악파의 아름다운 전통에서도 대단히 돋보이는 거장이었다. 1737~1754년 사이에 출판된 그의 작품집 여섯 권은 동시대 마렝 마레나 포르쿠레와는 또 다른 우아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 작품의 중요성에 비할 때 이제까지 나온 음반은 너무 적다고 할 수 있는데, 페트르 바그너와 자크 오흐는 원만한 표현과 섬세한 뉘앙스, 좋은 취향을 잘 살린 훌륭한 연주를 만들어냈다. 프랑스 비올 레퍼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의 작품을 가장 잘 담아낸 음반이다.
ARS38152 (Hybrid-SACD)
텔레만, 보이타, 슈벨처 외 – 두 대의 스코르다투라 바이올린과 콘티누오를 위한 작품
무지칼리셰 가르텐
변칙조율을 뜻하는 스코르다투라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기법이지만 특히 바로크 중후기에 독일에서 유행하면서 독특한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비버의 ‘미스테리’ 소나타는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이 음반에는 두 대의 스코르다투라와 바소 콘티누오를 위해서 만들어진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았다. 슈벨처에서 텔레만에 이르기까지, 각자 조금씩 다른 음악 양식에서 스코르다투라 바이올린 두 대가 그 독특한 음향을 어떻게 음악적으로 풀어내는지 살펴보는 일은 대단히 즐거우며, 연주 역시 대단히 섬세하다. 독일 바로크 기악에 관심 있는 애호가들에게 추천한다.
ARS38076 (Hybrid-SACD)
하노버의 바로크 음악 – 헨델, 바벨, 스테파니, 슈트룽크의 작품들
이보나 레즈니오프스카-루보비츠(소프라노), 프란츠 비춤(카운터테너), 앙상블 알라 폴라카
17~18세기, 하노버는 독일 음악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곳의 루터 교회와 공작의 궁정에서는 수준 높은 음악이 연주되었으며 헨델, 스테파니, 사토리오, 스트룽크 등 대가들을 고용해서 중부 독일 음악문화를 이끄는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다. 앙상블 알라 폴라카는 이 시기 하노버 궁정을 위해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을 모은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헨델의 성악 2중창부터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바벨의 건반 모음곡, 사토리오의 칸타타 등 독일 혼합 양식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신뢰할 만한 연주로 들을 수 있는 음반이다.
COV51007
작곡가의 시인 – 슈만의 발라드와 클라리넷 작품들 외
비르기트 킨틀러(낭송), 베르만 트리오, 울리히 프랑크(더블베이스)
슈만은 아마도 음악사상 가장 문학적인 음악가가 아니었나 싶다. 그의 엮어낸 노트인 <시인의 음악 정원>에는 다양한 문학작품이 담겨 있는데, 그가 얼마나 높은 안목을 지녔는지를 보여준다. 클라리넷, 바셋호른, 피아노로 이루어진 베르만 트리오는 비르기트 킨틀러가 낭송하는 문학작품과 함께 슈만의 다양한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클라리넷 트리오로 편곡된 페달피아노 작품과 발라드는 색다른 매력을 풍기며, 클라리넷과 바셋호른의 그윽한 음색에서 각별한 감흥을 받게 된다. E.T.A.호프만와 장 폴 등의 문학과 슈만의 음악의 깊은 관계를 보여주는 음반이다.
COV21305
단치: 오페라 서곡, 플루트 협주곡 D단조, G장조
아니 라플람메(플루트), 오케스트라 레 피닉스
프란츠 단치(1763~1826)는 오늘날 희미하게 기억되는 이름이지만,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독일에서 광범위한 인기와 존경을 받았던 다재다능한 음악가였다. 특히 슈포어나 베버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 음반으로 실제 그의 음악적 역량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쓴 오페라의 서곡들은 모두 세계 최초 녹음인데, 빈 고전파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의 간결하고 품위 있는 어법을 엿볼 수 있으며 두 곡의 플루트 협주곡에서도 비슷한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라플람메의 트라베르소 플루트가 들려주는 다채로운 음색도 인상적이다.
AE10226 (Hybrid-SACD)
마테이스: 기악 콘소트를 위한 에어
테아트룸 아펙툼
니콜라 마테이스는 17세기에 런던에서 활동했던 이탈리아 음악가였다. 영국의 중산층을 겨냥했던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의 음악 전통을 절묘하게 혼합했으며 영국 취향의 내밀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에서 악기의 연주 효과를 충분히 내도록 잘 만들어졌다. ‘Ayre’라는 독특한 제목을 지닌 이 작품을 연주하는 테아트룸 아펙툼은 리코더-바이올린-첼로-테오르보/기타-하프시코드-오르간으로 이루어진 앙상블로, 작품의 실내악적이고 가정음악적인 면모를 잘 살린 상냥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리코더와 바이올린의 어울림이 특히 아름다운 음반이다.
PAS1012
뱅슈아, 두파이, 치코니아 등의 발라드와 롱도
기예르모 페레즈(지휘), 타스토 솔로
이 음반은 중세에서 르네상스 음악으로 넘어가는 음악사의 또 다른 대전환기를 헤쳐나갔던 위대한 거장, 던스터블, 뱅쇼아, 두파이, 치코니아 등의 발라드와 롱도를 다루고 있다. 이 노래들은 당대 성악곡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로,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감정표현과 친근한 선율이 시공을 초월한 공감을 준다. 소프라노 바르바르 자니켈리의 소박한 가창을 중심으로 햄머 클라비심발룸, 플렉트럼 클라비심발룸, 오르가네토, 하프 등 다양한 중세악기들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앙상블은 잊기 힘든 감흥을 준다. 상상력과 역사적 양식감이 잘 결합된 수작이다.
댓글목록
labumm님의 댓글
labumm 작성일샤를돌레 "비올 작품집" 귀유맹 "소나타와4중주" 두대의 스코르다투라 바이올린과 콘티누오를 위한 작품 한장씩 부탁드립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입고 완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