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2996 브람스: 독일 레퀴엠

안나 루치아 리히터/ 슈테판 겐츠/ 마린 알솝/ 라이프치히 MDR 심포니와 합창단

지휘대 위의 우먼 파워의 상징과도 같은 이름은 마린 알솝이 오랜 만에 굵직한 신보 하나를 선보였다. 라이프치히 소재의 중부독일방송(MDR) 교향악단과 더불어 브람스를 대표하는 종교합창곡인 독일 레퀴엠을 레코딩한 것이다. 모친의 죽음을 계기로 완성한 브람스의 이 걸작은 통상적인 레퀴엠의 형식과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대한 애도와 부활에 대한 희망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8.572895 리스트가 편곡한 바그너 (로엔그린, 탄호이저, 파르지팔, 트리스탄 외)

윌리엄 울프램(pf)

과거와 당대의 수많은 음악들을 피아노를 위해 편곡했던 리스트에게 있어서 사위이자 막역한 음악동지였던 바그너의 작품들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본 신보에는 리스트가 편곡한 '로엔그린' 중의 결혼행진곡과 엘자의 꿈, '탄호이저' 중의 순례자의 합창,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의 사랑의 죽음, '방황하는 화란인' 중의 물레의 합창과 젠타의 발라드, '파르지팔' 중의 성금요일의 음악 등이 수록되었다.

8.572691 에네스쿠: 바이올린소나타 2,3번, 바이올린소나타 '토르소'

악셀 슈트라우스(vn)/ 일랴 폴레타에프(pf)

루마니아 랩소디'의 작곡가로 유명한 에네스쿠는 20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비르투오조의 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연주자로서의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걸출한 바이올린 작품들을 다수 완성하였다. 신보에 수록된 소나타 2번은 작곡가로서의 출세작과 같은 역할을 했던 작품이며, 루마니아의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소나타 3번은 그의 가장 뛰어난 창작곡의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8.572878 슈만: 피아노 듀엣을 위한 편곡 2집 (현악사중주 1,2번 외)

에케를 피아노 듀오

슈만의 당대에는 가정이나 살롱에서의 연주를 위해서 다른 장르의 작품들에 대한 피아노 편곡의 필요성이 대단히 컸다. 그의 현악사중주 1번과 2번의 피아노 듀엣을 위한 편곡은 자신의 제자였던 오토 드레젤이 편곡한 것을 작곡가 본인이 다시 손을 본 것으로, 원곡의 감흥을 피아노를 통해 충실히 표현한 편곡들이다. 페달 피아노를 위한 6개의 연습곡 Op.56은 테오도르 키르흐너의 편곡으로 수록하였다.

8.573226 라자르 셰루아나 기타 리사이틀

라모, 레곤디, 레냐니, 아센치오, 만혼, 보그다노비치의 기타 작품들

2013년 미켈레 피탈루가 콩쿠르 우승자인 빈 출신의 기타리스트 라자르 셰루아나의 낙소스 데뷔 레코딩. 라모의 '새들의 지저귐'과 '태자비', 레곤디의 '환상', 레냐니의 환상곡과 같은 고전과 초기 낭만 시대의 작품들, 19/20세기 전환기의 작곡가 만혼의 '바스크의 노래', 20세기 작곡가 아센치오의 'Collectici intim', 현존 작곡가 보그다노비치의 소나타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작품들을 함께 담았다.

8.573063 리스: 피아노 듀엣을 위한 3개의 소나타 (Op.6, 47, 160)

수잔 케이건, 바실리 프리마코프 (pf)

베토벤의 애제자 중 한 사람인 페르디난트 리스가 남긴 14편의 피아노소나타와 소나티나를 순례 중인 미국 피아니스트 수잔 케이건의 여섯 번째 음반. 이번 신보에는 그가 피아노 듀엣을 위해 완성한 세 편의 소나타 전부를 담고 있다. 이 소나타들은 솔로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베토벤의 영향을 뚜렷이 보여줌과 동시에, 이후의 슈베르트나 쇼팽을 예견하는 듯한 낭만적인 특징 또한 함께 드러낸다.

8.572822 타이베르크: 교향곡 2번, 피아노소나타 2번

조안 팔레타/버펄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파비오 비디니(pf)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유태계 작곡가인 마르셀 티베르크는 1944년 아우슈비츠에서 길지 않은 생을 마감했던 비운의 인물이었다. 로맨틱한 매력과 목가적인 정취를 가득 담은 그의 교향곡 2번은 후기 낭만 음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인 반면,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그의 피아노소나타 2번에서는 고전적인 조형미와 베토벤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8.572734 치마로사: 서곡집 3집

패트릭 갈르와/ 신포니아 핀란디아

치마로사는 18세기 후반기 남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다. 65편에 달하는 오페라와 함께 상당량의 종교합창곡을 남겼으며, 기악곡 쪽에서 매력적인 협주곡들을 다수 남겼다. 이번 세 번째 서곡집에는 '기묘한 사랑', '카요 마리오', '로카추라의 두 남작', '카리아의 여왕, 아르테미시아' 등등 작곡가의 재기발랄한 음악적 재능과 탁월한 선율감각이 물씬 배어나오는 9편의 서곡들이 수록되었다.

8.572813 쳄린스키: 현악사중주 3,4번, 2개의 소품

에셰르 스트링 쿼텟

브루크너, 말러, 쇤베르크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작곡가인 알렉산더 쳄린스키는 40년의 세월에 걸쳐서 모두 4편의 현악사중주를 완성하였다. 주제와 변주로 구성된 2악장이 돋보이는 현악사중주 3번은 낭만적인 감성 대신 고전적 조형미에 보다 치중한 작품이며, 베르크의 서정모음곡을 모델로 완성한 현악사중주 4번은 19세기의 후기 낭만음악과 20세기 근대음악의 특징을 함께 아우르고 있다.

8.573167 데일: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여섯 비올라를 위한 서주와 안단테

유코 이노우에(va)/ 스티븐 쿰즈(pf)/ RAM 비올라 섹스텟

영국 작곡가 벤저민 데일(1885-1943)은 당대를 대표하는 비올라 연주자 리오넬 터티스와의 친분을 계기로 주목할 만한 비올라 작품들을 완성하였다.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걸작으로 화려한 기교와 유려한 선율미를 함께 담은 매력적인 작품이다. 터티스와 제자들을 위해 완성한 여섯 대의 비올라를 위한 서주와 안단테는 비올라의 폭넓은 활용성을 보여준다.

8.572913 발하: 코랄 프렐류드 4집

델베르트 디젤호르스트(org)

헬무트 발하는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오르간의 거장으로 우뚝섰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세 때 거의 시력을 잃어버렸지만, 자신의 초인적인 의지와 주위의 도움으로 최고의 바흐 스페셜리스트의 한 사람으로 대성했으며, 작곡가로서도 다수의 오르간 작품을 완성하였다. 신보에는 바흐의 전통에 입각하여 그가 완성한 20편의 코랄 프렐류드가 수록되었다.

8.572556 코르넬리우스: 리트 1집

크리스티나 란드햐머/ 마루쿠스 섀퍼/ 마티아스 하우스만/ 마티아스 파이트(pf)

스스로를 시인 겸 작곡가로 규정했던 페터 코르넬리우스(1824-74)는 리스트와 바그너의 신음악에 강하게 경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창조적 역량의 대부분을 리트를 위해 사용하였다.그는 자신의 창작시를 토대로 전형적인 후기 로맨틱 성향의 리트를 다수 완성하였는데, 바그너의 순환선율에 대한 작곡가의 특별한 관심과 색채적인 피아노반주는 이 작품들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였다.

8.573096-97 팔레스트리나: 칸티카 살로모니스 (2CD)

베난츠 슈베르트/ 팔레스트리나 앙상블, 뮌헨

팔레스트리나의 모테트 작품집 제 4권은 그의 후원자였던 교황 그레고리 13세에게 헌정되었고, 1584년에 출판되었다. 이 작품집에 수록된 29편의 모테트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여호와의 사랑을 남녀간의 사랑에 빚댄 구약의 아가서(Canticum canticorum 또는 Cantica Salomonis)에서 텍스트를 취하였다. 본 신보에는 29편의 전곡 외에도 관련 텍스트에 의한 평성가 안티폰과 모테트 4편을 함께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