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Brilliant Classics 새음반 (12/23입고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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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11-08 17:38 조회1,918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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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Class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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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상스: 첼로 소나타 1~2번
안드레아 파발레사(첼로), 마리아 세메라노(피아노)
세기 전환기에 나온 첼로 소나타의 걸작들
카미유 생상스는 19세기 첼로 레퍼토리에 중요한 공헌을 두 가지 남겼다. ‘첼로 협주곡 제1번’과 ‘첼로 소나타 제1번’이 그것이다. 그러나 전자는 오늘날 첼리스트들의 필수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반면, 후자는 아직 정당한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비극적이고 격렬하며 낭만적인 감수성이 가득한 걸작이다. 이보다 대략 30년 뒤인 20세기 초에 쓴 ‘첼로 소나타 제2번’은 전작보다 한층 내향적이지만 엄격한 짜임새를 지닌 격조 높은 작품이다. 작곡가 자신이 ‘민감한 영혼을 지닌 이라면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자평한 3악장 끄트머리는 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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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데미트: 피아노 이중주를 위한 작품 전곡
시모네 노키, 필리포 파리넬리(피아노)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주는 힌데미트의 작품들
파울 힌데미트는 피아니스트가 아니었지만 이 악기에 꽤 정통해 있었고, 실제로 20세기 초에 쓴 피아노곡들은 악기의 기교 수준과 표현력을 크게 확대하는 데 적잖이 이바지했다. 여기 수록된 피아노 이중주곡(연탄과 피아노 두 대 버전 모두 포함)은 작곡가의 경력 전반에 걸친다. 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에 쓴 ‘8개의 왈츠’는 애도의 성격이 강한 습작기의 작품이지만, 1921년에 쓴 ‘래그타임’은 벌써 힌데미트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두 편의 피아노 소나타는 다양성과 풍부한 표현력이라는 면에서 작곡가의 다른 어떤 작품에도 뒤지지 않는다.
96202
욘: 오르간 작품 전곡, 2집 (2CD)
토마소 마촐레티(오르간)
크리스마스를 위한 작품들
이탈리아 출신 미국 작곡가 피에트로 알레산드로 욘(1886~1943)의 삶은 인간승리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전거 경주 상금으로 학비를 충당해야 했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곧 두각을 드러냈고, 성당의 오르간 주자 자리를 제안받아 건너간 미국에서도 교통사고를 당해 한동안 양손을 쓸 수 없는 등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러나 그는 놀라운 의지로 재활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동안 페달 테크닉을 고도로 연마하기까지 했다. 이 세트에 실린 작품들은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곡들로, 종교적인 곡과 대중적 성격의 곡을 함께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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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다: 트리오 소나타 전곡
앙상블 자르디노 디 델리체
자유로운 서법이 돋보이는 레오나르다의 작품들
이탈리아 작곡가 이사벨라 레오나르다(1620~1704)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16세에 수녀원에 들어갔고, 훗날 그곳의 수녀원장 겸 음악감독이 되었다. 그녀는 20세 때부터 작품을 출판했을 정도로 일찍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그녀의 11편에 달하는 트리오 소나타는 1683년에 ‘Op. 16’으로 묶여 출판되었으며, 작곡가는 이 작품집을 성모 마리아에게 바쳤다. 이들 작품은 공통적으로 즉흥 연주에 가까운 자유로운 서법이 인상적이며, 특히 느린 악장이 그렇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앙상블 자르디노 디 델리체의 풍부하고 섬세한 연주가 돋보이는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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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오’ - 바흐와 타네예프의 작품들
율리아 베린스카야(바이올린) 외
바흐와 ‘러시아의 바흐’의 만남
알프레드 아인슈타인은 바흐의 ‘인벤션과 신포니아’에 대해 ‘음악사에서 가장 확실하게 영원성을 보장받은 작품들’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3성부 인벤션’(신포니아)은 낭만주의 시대 바이올리니스트인 페르디난트 다비트의 편곡판으로 연주한다. 다비트는 당대 최고의 바흐 해석가였던 멘델스존의 지인이기도 했다. 이 작품을 같은 편성을 지닌 세르게이 타네예프의 작품과 함께 수록한 것은 겉보기만큼 이상한 일은 아니다. 타네예프는 별명이 ‘러시아의 바흐’일 정도로 대위법에 깊이 통달해 있었으며, 이는 여기 실린 ‘트리오 D장조’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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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톨리퀴도: 실내악 작품집
그란 듀오 이탈리아노, 프레데리키 델 바뇨(첼로)
20세기에 낭만주의 전통을 지킨 작곡가
이탈리아 작곡가 프란체스코 산톨리퀴도(1883~1971)는 대다수 동료 작곡가들과는 달리 모더니즘이나 신고전주의에 경도되지 않고 고전-낭만주의 전통을 지켜갔다. 이 사실 때문에 그의 음악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으나, 독특한 매력을 지닌 그의 음악은 분명히 들을 가치가 있다. 그는 1910년대 이후로 튀니스에 거주했으며, 그의 음악이 북아프리카와 아랍 지역의 영향을 뚜렷이 드러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미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나 미요 등의 녹음으로 격찬을 받은 그란 듀오 이탈리아노의 깔끔하고 서정적인 연주는 더할 나위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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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을 위한 음악’ - 차이콥스키, 아렌스키, 엘가, 푹스의 작품
도메니코 파마(지휘), 오케스트라 오르페오
현악 오케스트라의 황금시대를 기리며
19세기 말~20세기 초는 밀도 높은 음향, 폭넓은 셈여림, 호흡이 긴 선율, 화려한 기교 등 주요 현악 오케스트라 작품에 요구되는 특징이 정립된 시기였다.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다정함(‘안단테 칸타빌레’)와 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아렌스키의 ‘차이콥스키 주제에 의한 변주곡’뿐만 아니라 통렬함과 따뜻한 향수를 지닌 엘가의 ‘애가’와 낭만주의 전통과 빈 특유의 우아함을 결합한 로베르트 푹스의 ‘세레나데 제3번’ 모두 이런 특징을 공유한다. 신예 지휘자인 도메니코 파마가 2020년에 창단한 오케스트라 오르페오는 이 모두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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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필: 클라리넷 실내악 작품
루이지 마지스트렐리 외(클라리넷), 클라우디아 브라코(피아노)
고전주의 시대의 걸작 클라리넷 작품들
프랑스 출신인 자크-쥘 부필(1783~1868)은 당대에 이름난 클라리넷 주자였던 장-자비에르 르페브르에게서 클라리넷을 배운 뒤 오페라 코미크의 클라리넷 부수석과 수석을 역임했으며 안토닌 라이하에게서 작곡을 배웠다. 부필의 클라리넷 작품들은 화려한 기교를 과시함과 동시에 교육용으로도 사용할 의도로 쓴 것이다. ‘Op. 7’ 및 ‘Op. 8’에 속하는 작품들은 세 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삼중주들로,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극히 드문 편성이다. 고전주의 어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클라리넷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끔 짜인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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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포르티: 두 대의 바이올린과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라브린티 아르모니치
트리오 소나타의 걸작들
프란체스코 안토니오 본포르티(1672~1749)는 비발디가 그랬듯이 사제 겸 작곡가였지만, 사제직을 우선시했기에 작품이 많지는 않다. 그는 20세기 들어서야 올바로 평가되기 시작했고 근래에는 당대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활동한 작곡가 가운데 가장 재능 있는 축에 드는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그의 음악 가운데 일부는 바흐의 것으로 오인되기도 했다. 1703년에 빈에서 출판된 그의 ‘트리오 소나타집, Op. 4’에 속하는 10개의 소나타는 시종일관 우아하면서도 바이올린 파트 사이의 역동적인 대화 등 개성도 뚜렷이 보여주며, 이 장르의 걸작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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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티: 기타 작품 전곡
알베르토 메시르카(기타), 루카 스카를리니(목소리)
부소티의 작품에 깃든 지중해적 서정미
이탈리아 작곡가 실바노 부소티(1931~2021)는 화가이자 의상 디자이너 겸 오페라 연출자, 작가, 교사이기도 했다. 그는 베베른과 존 케이지의 영향을 받았지만, 불레즈에게서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의 작품에는 지중해 특유의 서정성이 담겨 있다. 여기 수록된 기타 작품들은 이를 잘 보여주며, 예를 들어 ‘트라몬타나’의 감미로움은 누구든 매혹할 만하다. 타케미츠 토오루가 부소티의 환갑을 기념해 쓴 기타곡이 음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짧지만 멋진 보너스라 할 수 있다.
Piano Classcis
PCL10213
블루멘펠트: 24개의 전주곡
마크 바이너(피아노)
러시아 후기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피아노곡
펠릭스 블루멘펠트(1863~1931)는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교사였다. 그는 마리아 그린베르그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스승이었으며, 사실상 현대 러시아 악파의 창시자였던 겐리히 네이가우스의 외삼촌이기도 했다. 쇼팽과 바그너 등 낭만주의 대가들의 영향이 엿보이는 그의 ‘24개의 전주곡, Op. 17’은 러시아의 후기낭만주의를 이해하고자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이들 곡에는 정교회 특유의 장중함과 러시아인 특유의 애수가 함께 담겨 있다. 음반 말미에 실린 두 개의 에튀드 역시 블루멘펠트의 개성을 잘 보여주는 역작이다.
PCL10241
판 디런: 피아노 독주곡 전곡 (2CD)
크리스토퍼 길드(피아노)
독특한 섬세함을 지닌 판 디런의 피아노곡
네덜란드 작곡가 베르나르트 판 디런(1887~1956)은 쇤베르크, 부조니, 월튼 등 여러 동료들과 폭넓게 교류했지만 작곡은 독학으로 익혔다. 그는 피아니스트로서는 보통의 실력을 지녔지만, 아내가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난도 높은 작품도 꽤 많이 썼다. ‘토카타’ 등 일부 초기작은 밀도 높은 반음계 진행으로 쇤베르크풍의 무조에 가깝지만, 판 디런의 음악은 본질적으로 온음계에 기초하고 있으며 독특한 섬세함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1934년에 아내의 생일을 맞아 쓴 ‘12개의 네덜란드 노래’는 누구나 끌릴 만큼 솔직 담백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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