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Naxos 외 새음반 입고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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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12-29 11:11 조회1,775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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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HSTIFTUNG
C111
바흐 : 칸타타 41집(BWV.27 & BWV.122 & BWV.165)
리아 안드레스 & 마리 루이즈 베르넨부르크 & 미리암 베른리(소프라노), 리자 바이스 & 마르코트 오이칭어 & 엘비라 빌(알토), 라파엘 횐 & 쇠렌 리히터 & 콜린 발저(테너), 도미닉 베르너 & 마르쿠스 볼퍼트 & 스테판 맥레로드(베이스),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오케스트라(연주),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합창단(합창), 루돌프 루츠(지휘)
죽음과 부활(정화), 영원한 언약(‘영혼의 신랑 - 예수’)을 향한 거듭남
스위스 장크트갈렌 바흐 재단 칸타타 41집. ‘누가 저의 죽음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알까요’(BWV.27), ‘새로 태어나신 아기’(BWV.122), ‘오, 성스러운 세례’(BWV.165)가 수록되었다. 삼위일체 주간(및 그 이후 주간)과 성탄 이후 첫주를 위해 작곡된 3편의 작품들은 작품 내용과 흐름(음반 구성) 모두 경이롭다. 전쟁과 질병으로 점철된 삶의 고통과 천국의 갈망(BWV.27), 신앙의 세례와 ‘영혼의 신랑 - 예수’를 맞이하는 과정을 거쳐 ‘영광의 자줏빛 옷’을 입고 ‘새 삶’을 맞이하는 순간의 고백, ‘새 언약’에 대한 감사로 이어지는 과정은 ‘생명의 나무’ - ‘신의 사랑, 오래 기다림과 성취’를 담고 있는 25집의 벅찬 여운과 ‘신의 손(섭리, 조화, 구원)’에 대한 무한한 신뢰을 담고 있는 40집을 떠올리게 한다. 코로나와 각지의 분쟁을 목도하는 이즈음 시사하는 바가 작품들, 한 해를 갈무리하는 또 하나의 훌륭한 BGM이 될 만한 음반이다.
Naxos
8507015
휴고 알벤 : 교향곡 전곡 & 모음곡 & 랩소디 작품 전집(7CDs)
로열 스코티시 국립 오케스트라 & 노르셰핑 심포니 오케스트라 & 아이슬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 국립 아이슬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 헬싱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니클라스 빌렌 & 오코 카무(지휘)
휴고 알벤의 교향곡과 관현악 작품 모음집 - 스웨덴의 풍경과 정신이 집약된 수작
스웨덴의 풍경과 정신을 대표하는 작곡가 휴고 알벤은 핀란드의 정신을 대표하는 시벨리우스의 위상에 버금갈 만큼 스웨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국민 음악가’라 할 수 있다. 낙소스 레이블에서는 1997년에서부터 2007년 사이에 발매된 휴고 알벤의 교향곡 5편 전곡과 관현악 작품집에 스웨덴 관현악 명곡 작품집(1995년)을 더해 총 7장의 전집으로 스웨덴 관현악의 위대한 순간들을 갈무리했다. 호쾌한 가운데 때론 극적인 애상을 더한 (본 전집의 사실상 주인공인) 휴고 알벤의 작품들은 ‘스웨덴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라고 해도 될 만큼 매끈하고 세련된 작법으로 아로새겨져 있다. ‘계시(묵시) 칸타타’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풍광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북유럽의 투명하고도 장대한 음향은 놀랍기만 하다. 해당 작품의 레퍼런스가 될 만한 음반, 니클라스 빌렌 일생의 역작. 강력 추천한다.
8555219
에드워드 저먼 : 교향 모음곡 ‘사계’(1899년 버전), 부수음악 ‘<리처드 3세> 서곡’, ‘주제와 6개의 다이버전’
RTE 콘서트 오케스트라(연주), 앤드루 페니(지휘)
영국 전통의 고졸한 멋을 한껏 고양하는 작법
‘헨리 8세’, ‘톰 존스’, ‘메리 잉글랜드’를 비롯해 조지 5세 대관식 음악 중 두 곡을 작곡하기도 했던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저먼은 ‘사보이 오페라’의 대부 아서 설리반으로부터 진정한 후계자로 인정받은 단 한 사람으로서 일생동안 영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는 생전에 자신의 작품 세계가 경음악의 범주에 국한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을 넘어서려 했는데, 그의 본 음반에 수록된 에드워드 저먼의 관현악 작품들은 이 같은 인식의 한 단면을 담고 있다. 아서 설리번처럼 셰익스피어에 경도된 작곡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수음악 ‘<리처드 3세> 서곡’, 작곡가의 절친이자 존경하는 이였던 에드워드 엘가의 제안으로 작곡된 작품이자 작곡가의 가장 훌륭한 작품 중 하나인 ‘주제와 6개의 다이버전(전환)’, 작곡가의 대표작 ‘사계’는 소박한듯 고풍스럽지만 사뭇 친근하게 다가오는 영국의 전원 풍경과 분위기를 머금고 있다. 영국 전통의 고졸한 멋을 한껏 고양하는 에드워드 저먼의 관현악 작법이 빛을 발하는 음반이다. MARCO POLO 레이블 음원(8.223695)의 재발매. * ‘주제와 6개의 다이버전’(2번 트랙), <교향 모음곡 ‘사계’(1899년 버전)> 중 ‘여름’(4번 트랙) 제외 전곡 세계 최초 녹음.
8559920
플로렌스 프라이스 : 관현악 작품집
로이틀링겐 뷔르템베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연주), 존 제터(지휘)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교향곡 작곡가’ 플로렌스 프라이스의 대담한 음악적 상상력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교향곡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미국의 작곡가 플로렌스 프라이스는 전작(8.559827)의 소개글 한 대목처럼 마땅히 ‘다시 주목받아야할 작곡가’로서 2021년 BBC PROMS를 비롯한 공연 무대와 음반들을 통해 세계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2009년에 이르러 서야 (총보) 전모가 복원된 작품들(‘참나무’, ‘무도 모음곡’ 제외 전곡)이 수록된 본 음반에서 유럽 음악의 서정과 흑인 음악의 색채(특히, 흑인 영가와 리듬 - 주바댄스)을 결합한 그녀의 독특한 작품 세계는 헐리우드 영화 음악적 요소를 더해 한층 대담하게 펼쳐진다. 세계 최초로 수록된 작곡가 만년의 역작 ‘교향곡 4번’(전작 수록)을 비롯해 플로렌스 프라이스 작품 세계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 플로렌스 프라이스 열풍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존 제터의 매력적인 해석, 쾌활한 리듬과 흑인 영가의 애틋한 멜랑콜리가 어우러진 스토리. 플로렌스 프라이스의 대담한 음악적 상상력을 만끽해 보시라. 강력 추천한다.
* ‘연주회용 서곡 2번’(2번 트랙), ‘참나무의 노래’(3번 트랙), ‘콜로니얼 댄스’(5번 트랙), ‘무곡 모음곡’(6-8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8573802
여러 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집
멀티피아노 앙상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드미트리 야블론스키(지휘)
여러 대의 피아노(멀티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결합, 단촐한듯 강렬한 잔향
신고전주의 음악의 등장과 함께 유행한 콘체르트 그로소(합주 협주곡) 장르는 피아노 부문에서도 두 대 이상의 피아노(멀티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결합한 형태의 다양한 작품들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모차르트 정신’과 절묘한 위트로 해당 장르 대표곡으로 자리잡고 있는 풀랑의 ‘두 대의 피아노 협주곡’을 비롯해 2차 세계 대전의 암울한 인상을 반영한 프랭크 마틴의 ‘작은 협주교향곡’, 통제와 불안 속에서 탄생한 한 편의 ‘블랙 코미디’인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티노’, 4개의 언어로 된 민요 선율을 통해 이스라엘의 평화를 기원하는 아리에 레바논의 ‘4개 언어의 대지’는 20세기 이래 멀티피아노의 중요한 순간들을 망라하고 있다. 여러 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결합, 단촐한듯 강렬한 잔향이 인상적인 음반이다. 2011년 이래 계속되고 있는 프로젝트, 차기작이 기대되는 시리즈이다.
* 아리에 레바논 - ‘4개 언어의 대지’(8-11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프랭크 마틴 - ‘작은 협주교향곡’(1-3반 트랙) & 쇼스타코비치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티노’(7번 트랙), 토머 레프 편곡 버전 세계 최초 녹음. "
8574212
바이올린과 타악기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집
니콜라스 키친(바이올린), 뉴잉글랜드 음악원 퍼커션 앙상블(연주), 프랭크 엡스타인(지휘)
독특한 편성, 독창적인 울림과 에너지 - 타악기의 무한한 ‘원초적 본능’
세계가 한 편의 음악이라면 리듬은 음악의 골격을, 타악기는 중주신경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손에 잡히는 모든 물건이 악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악기 중에서도 타악기의 가능성은 세계(모태)만큼이나 원초적이고도 무한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를 아우르고 있는 루 헤리슨 음악의 스펙스럼, ‘우연’에서 ‘필연’으로 향하는 역사적인 만남의 순간 - 존 케이지와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이중음악’ 등이 수록된 음반(8.559815)등을 통해 타악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증명했던 루 헤리슨의 1959년 작품 ‘바이올린과 타악기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6-8번 트랙)에서 영감을 얻은 본 음반은 아즈텍 신화에서 세계의 유지와 인간의 생명을 관장하는 정신과 질서의 신 케찰코아틀의 어머니이자 꽃과 열매 그리고 풍요의 여신인 호치케찰을 소재로 메소아메리카의 전통과 이국적인 풍모를 다룬 로버트 자비에르 로드리게의 작품을 비롯해 6대의 팀파니와 6대의 심벌즈 그리고 바이올린 등의 결합을 통해 가족의 기원인 헝가리의 강렬한 색채를 표현한 케이티 아고치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일반 타악기와 생활 소품 (세탁통, 화분 등) 그리고 바이올린이 결합한 독특한 편성, 독창적인 울림과 에너지 - 파격적이면서도 매력 충만한 음악적 실험. 타악기의 무한한 ‘원초적 본능’은 감상자에게 시종일관 놀라움을 안겨준다.
* 로버트 자비에르 로드리게즈 - ‘호치케찰’(1-5번 트랙), 케이티 아고치 - ‘바이올린과 타악기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9-12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8574316
자코모 마이어베어 : 서곡과 무대 음악 작품집
파두리체 체코 챔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다리오 살비(지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들’ - 청년 시기 자코모 마이어베어의 서곡과 무대 음악 작품들
‘그랑 오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악마 로베르>, <위그노교도>, <예언자>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자코모 마이어베어는 오레파 작곡가로 이름을 얻기 전 이미 관현악 작품으로 재능을 뽐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곡가가 끝내 소망했고 갈망했던 장르는 오페라였다. 오페라 <로밀다와 콘스탄차>로 (오페라 장르에서도) 명성을 얻기 전까지 마이어베어는 유럽 각지를 누비며 오페라를 향한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브란덴부르크 문>, <제독 또는 잃어버린 재판>, <어부와 젖 짜는 여인 또는 입맞춤 소동>, <주인과 손님> 등 마미어베어 젊은 시절 오페라 서곡과 무대 음악 작품 - 초기 오페라 작품들이 수록된 본 음반은 작곡가 특유의 영민함이 꽃피우는 과정과 함께 당시 유럽 역사의 한 장면도 짐작해 볼 수 있는 음원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야 작품 전모가 무대에 올랐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진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들’. 마이어베어의 종교 음악 작품(8.573907)을 비롯한 전작들이 증명하듯 다리오 살비의 특기인 ‘현대적인 고풍’의 세련미는 청년 자코모 마이어베어 만행(卍行)의 순간들을 손에 잡힐듯 그려낸다.
* ‘<주인과 손님> 중 서곡과 터키 행진곡’(26-27번 트랙), ‘<로밀다와 콘스탄차> 서곡’(28번 트랙)‘ 제외 전곡 세계 최초녹음.
8574324
앤서니 헤지스 : 경음악 작품집
RTE 신포니에타(연주), 앤서니 헤지스(지휘)
여러 대의 피아노(멀티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결합, 단촐한듯 강렬한 잔향
소설가 시드니 헤지스의 아들이기도 한 앤서니 헤지스는 6세 때 첫 번째 작품을 작곡했으며, 피아니스트로도 재능을 발휘하는 등 다재다능한 작곡가였다. 교향곡을 비롯해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결쳐 작품을 남긴 그는 영국을 비롯해 해외 각지에서 300여 회에 걸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이 방송 전파를 타는 등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영국 경음악 작품 시리즈 12집인 본 음반에는 엔서니 헤지스가 남긴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작품 세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경음악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작곡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킹스턴 스케치’, 악장마다 앤서니 헤지스 자녀들의 이름을 불인 ‘4개의 작은(미니어처) 무곡’, 브르타뉴에서의 가족 휴가 순간들을 배경으로 작곡한 ‘4개의 브르타뉴 스케치’, BBC 음악 프로그램의 BGM으로 사용된 ‘하이엄 사운드’, 제자 8명을 위해 작곡한 멀티 피아노 작품 중 한 대목 ‘칸틸레나’는 따뜻한 분위기와 색채 그리고 상상력과 유쾌함으로 가득한 앤서니 헤지스 경음악 작품의 특징을 압축하고 있다.
* 작곡가 자신의 지휘가 수록된 음반, MARCO POLO 레이블 음원(8.223886)의 재발매.
8574394
변화들 - 현대 기타 음악 작품집
아르투로 탈리니 & 도메니코 아시오네(기타), 제임스 다쇼(전자악기)
현대 기타 음악의 다양한 실험, 변화무쌍한 인상
20세기 이래 기타를 위한 레퍼토리는 어쿠스틱과 전자 기술이 공존하며 악기의 가능성을 한충 확장하고 있다. ‘변화들’이란 주제로 20세기 이래 작곡가들의 기타 음악을 담고 있는 본 음반은 현대 기타 음악의 가능성과 현주소를 탐색하고 있다 해도 될 만큼 현대 기타 음악의 다양한 실험과 변화무쌍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음반의 표제인 엘리엇 카터의 ‘변화들’은 작품 제목만큼이나 ‘변덕’스런 인상과 리드미컬한 대화를, 아르투로 탈리니가 편곡한 존 케이지의 ‘룸(방)’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감상자를 휘어잡는다. 제임스 다쇼의 ‘i피스(iPiece)’는 어쿠스틱과 전자 기술의 매력적인 어울림을, 아르투르 캄펠라의 ‘퍼거션 연습(Ⅲ)’은 기타의 새로운 음향을 탐구하고 있다. 펫 메서니를 위한 작품이자 기타 레퍼토리의 고전인 스티브 라이히의 ‘일렉트로닉 카운터포인트(전자 음악 대위법)’은 아르투로 탈리니의 손에서 새롭게 탄생했다. 절친이자 2017년 사망한 도메니코 아시오네의 생전 연주에 아르투로 탈리니의 연주를 덧입힌 형태로 이루어진 녹음은 스타인웨이 스피리오를 활용한 음반 한 대목을 연상시켜 눈길을 끈다. 마치 ‘평행우주’처럼 과거와 현재의 ‘대위(對位)’를 펼치는 듯한 인상은 음반의 백미이다. 1987년 미켈레 피탈루가 국제 기타 콩쿠르 우승 이래 수많은 작곡가의 헌정작품들로 수놓은 연주자의 커리어 상단을 장식할 또 하나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음반이다.
* 제임스 다쇼 - ‘i피스(iPiece)’(4번 트랙), 아르투르 캄펠라 - ‘퍼거션 연습(Ⅲ)’(5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8574406
클라우디오 산토로 : 교향곡 11 & 12번
고이아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닐 톰슨(지휘)
바흐와 브람스의 영감, 전통과 현대를 절충한 또 하나의 실험
브라질의 작곡가 클라우디오 산토로 생애 마지막 10년은 슈만의 창작열이 절정을 이루었던 시기에 빗댈 만큼 대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전체 14편의 교향곡 중 6편, 오페라 1편, 3편의 교향악적 합창 등을 포함하는 이 시기 작품들은 초기의 전위적 요소와 작곡가 자신이 추구했던 민속 요소의 (단순한 차용을 넘어선) 창의적이고도 추상적인 ‘승화’에 이르는 그 간의 실험들을 한층 전통적인 색채로 융합하는 - 절충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작곡가가 존경했던 브람스의 ‘교향곡 1번’과 독일 바덴바덴 브람스 하우스에서의 인연을 담고 있는 ‘교향곡 11번’, 9명의 솔리스트를 위한 합주 협주곡이라는 특이한 설정으로 이루어진 ‘교향곡 12번’, 바흐에 대한 산토로의 해석을 보여주는 ‘바흐에 의한 3개의 단편들’, 작곡가의 실내악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현악 사중주를 위한) 콘체르토 그로소’는 전통과 현대를 절충한 또 하나의 위대한 실험으로 클라우디오 산토로 작품 세계와 브라질 음악사의 한 획을 긋고 있다. 바흐와 브람스의 영감으로 수놓은 클라우디오 산토로 작법 궁극의 경지를 망라한 음반이다. * ‘바흐에 의한 3개의 단편들’(7-9번 트랙) 제외, 전곡 세계 최초 녹음.
8574419
시벨리우스 : 극음악 ‘템페스트’
한네 피셔 & 칼리 달 닐슨(메조 소프라노), 프레드릭 벨스세터(테너), 팔레 크누센(바리톤), 니콜라이 엘스베리(베이스), 로열 대니시 오페라 합창단(합창), 로열 대니시 오케스트라(연주), 오코 카무(지휘)
대담하고도 자유로운 발상과 이를 구현하는 음악적 힘, 작품의 전모를 살린 전문가(명장)의 손길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 북구 음악의 거장 시벨리우스는 걸작 ‘교향곡 7번’ 이후 1925년에서부터 1926년 사이에 작곡한 교향시 ‘타피올라’와 극음악 ‘템페스트’를 끝으로 27년간 ‘아르덴파(아이놀라)에서의 불가사의한 은거(또는 침묵)’에 들어갔다. 작품 세계 또는 생애 마지막을 장식하는 야심만만한 두 편의 작품 중 본 음반에는 극음악 ‘템페스트’가 수록되었다. 부유하는 듯한 미묘한 분위기와 프로스페로를 상징하는 음향 효과 등 작품 장면들에 스며있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정수를 북구의 색채로 녹여낸 극음악 ‘템페스트’는 시벨리우스의 대담하고도 자유로운 발상과 이를 구현하는 음악적 힘이 더해진 걸작으로서 교향곡에 가려진 작곡가의 진면모를 실감케 하기에 부족함 없다. ‘교향곡 4번’의 지휘 및 교향곡 작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던 도시 중 하나인 코펜하겐(덴마크)와의 긱별한 인연을 상징하듯 덴마크어로 녹음된 성악 파트, 북구 레퍼토리에 뛰어난 오코 카무의 지휘, 신비로운 음향과 공명 등 작품의 전모를 살린 전문가(명장)의 손길이 돋보이는 음반. 강력 추천한다.
8574429
슈만 : 교항곡 1 & 2번(말러 편곡판)
비엔나 방송 교향악단(연주), 마린 알솝(지휘)
슈만의 ‘봄’을 대하는 말러의 두 가지 시선
뛰어난 지휘자이자 작곡가였던 말러는 베토벤과 슈만의 교향곡에 과감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넣었다. 원작자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작품의 또 다른 진정한 멋을 위해서라면, 타인에 의한 자신의 작품 수정 역시 마다하지 않았던 말러의 투철한 ‘실험정신’은 마치 ‘낭만’의 최고봉에 대한 존경심 혹은 이를 넘어서겠다는 다짐(자신감)을 선언하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나비로 ‘우화(羽化)’하는 순간의 자유로움을 연상시키는 - 핸체 일생의 중요한 순간을 그린 전작(8.574181)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마린 알솝과 비엔나 방송 교향악단은 말러가 가필한 슈만의 교향곡과 마주한다. <교향곡 1번(‘봄’)>과 <교향곡 2번>이 수록된 본 음반은 <교항곡 1번> 도입부 금관 파트를 슈만 원래 의도대로 3도 내려 수정하는 등 슈만의 의도를 살리는 한편 작품 곳곳에 자신 만의 목소리를 넣어 작품의 새로운 매력을 탐구한 말러의 의도 - 슈만의 봄(두 편)을 대하는 말러의 두 가지 시선이라 해도 좋을 듯 싶다. 겨울지나 다시 찾아온 봄, 이전보다 한층 성숙하고 세련된 모습. 말러가 그린 슈만의 두 봄이 그렇다. 온기어린 음색과 깔끔한 전개, 말러와 슈만의 매력을 두루 탁월하게 다듬은 마린 알솝의 해석이 돋보이는 음반이다.
8574475
최초의 성탄 - 크리스마스 합창곡집
에디슨 싱어스(합창), 노엘 에디슨(지휘)
시대를 초월한 성탄의 메시지, 성탄을 위한 훌륭한 테미스트리
‘노엘,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에 등장하는 단어 노엘(Noel)은 중세 프랑스의 춤인 카롤(Carole)에서 유래한 캐럴과 함께 메시야의 탄생 또는 종교를 뛰어넘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단어로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하다.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에디슨 싱어스(노엘 에디슨 지휘, 2019년 창단)는 성탄을 맞아 ‘최초의 성탄’이라는 제목으로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부터 16세기 무곡과 전래곡 그리고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에 이르는 캐럴의 정수를 음반에 담았다. 중세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이후 다양한 음악적 배경과 융합하며 현대에 이르는 캐럴의 역사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성탄의 메시지까지도 자연스레 반추할 수 있는 음반이다. 트랙을 거듭하며 성탄과 캐럴의 전모가 드러나는 성탄을 위한 훌륭한 테미스트리. 성탄절 배경음악으로 손색없는 음반이다. 감상을 추천한다.
8578370-72
마리아 클리겔 70주년 기념 음반(3CDs)
마리아 클리겔(첼로) 외
첼로의 여왕 – 마리아 클리겔 70주년 기념 음반
이딜 비렛에 버금가는 낙소스 레이블 또 한 명의 연주자 마리아 클리겔 탄생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매우 특별한 전집이 출시되었다. 야노스 슈타커와 로스트로포비치로 부터 인정받은 제자이자 ‘La Cellissima’로 유명한 마리아 클리겔은 낙소스 레이블에서 발매된 128편에 이르는 타이틀과 그래미상 노미네이트, 약 100만장의 이상의 음반 판매 등이 증명하듯 ‘첼로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원작자로 부터 인정받은 슈니트케의 ‘첼로 협주곡 1번’, 20세기 녹음 베스트 50에 선정(<스칼라> 잡지)된 카미유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은 ‘내실’을 중시하는 그녀의 탄탄한 음악성과 뛰어난 기교를 대표하는 성과로 남아있다. 3장의 음반에 걸쳐 그녀의 가장 뛰어난 녹음만을 선별한, 연주자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할 만한 음악 선물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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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쟁이님의 댓글
곽쟁이 작성일
8574475
최초의 성탄 - 크리스마스 합창곡집
에디슨 싱어스(합창), 노엘 에디슨(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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