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보 ★★★

★ SWR 시리즈 - 관현악, 실내악과 성악 ★

CD 93.274 말러: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가곡집

미하엘 길렌(지휘), 크리스티아네 이벤(소프라노), 한노 뮐러-브라흐만(바리톤), 바덴바덴 & 프라이부르크 SWR

명실공히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말러 해석가 중 한 명인 미하엘 길렌의 말러 디스코그래피가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로 드디어 완성되었다! 8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빛을 잃지 않고 있는 특유의 정교하고 냉철한 해석에 문득 삶에 대한 관조가 엿보이는 여유있는 표현은 이 동심과 풍자가 교묘하게 결합된 가곡집에서 특히 빛을 발하며, 말러 교향곡 녹음을 모두 끝낸 후에 말러의 여러 교향곡의 근본이 되는 노래들을 다루는 섬세한 손길은 특히 인상적이다. 지성적인 두 가수의 노래와 정교한 관현악 반주가 어우러진 명연의 탄생이다.

CD 93.277 드보르작: 교향곡 7번 & 8번

로저 노링턴(지휘), 슈투트가르트 SWR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저 노링턴과 슈투트가르트 SWR 라디오 심포니가 내한 공연에서도 멋진 연주를 들려주었던 드보르작 교향곡 7번과 8번을 담은 음반이다. 깔끔한 텍스추어와 최소한의 비브라토를 구사하는 노링턴 특유의 퓨어톤(pure tone)은 부드러우면서도 엄격한 면이 있는 드보르작 교향곡 7번과 발랄한 교향곡 8번에 특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노링턴과 오케스트라는 섬세한 클라이맥스 조절과 뛰어난 연주력, 명민한 리듬 감각으로 보헤미아 풍의 드보르작과는 또 다른 해석을 들려준다. ‘노링턴의 해석에 공감한다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음반이다’ - 그라모폰

CD 93.280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루퍼트 후버(지휘), 슈투트가르트 SWR 보칼앙상블, 슈투트가르트 국립 오페라 어린이 합창단

음반마다 찬사를 받으며 유럽 최고의 합창단으로 군림하고 있는 슈투트가르트 SWR 보칼앙상블이 이번에는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독창진, 합창단, 피아노 듀오, 그리고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판본으로 들려준다. 제자 킬마이어가 만들고 작곡가 오르프가 직접 승인한 이 판본은 작품의 뼈대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실내악 판본의 강점에 6개의 타악기로 이루어진 앙상블과 피아노 듀오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색채감이 작품과도 잘 어울린다. 레네케 루이텐(소프라노)와 겐츠 형제가 가세한 성악진도 합창단에 뒤지지 않는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CD 94.604 (2CDs, 2for1 가격) 브루크너: 교향곡 7번 & 9번

쿠르트 잔더를링(지휘, 7번),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지휘, 9번), 슈투트가르트 SWR 라디오 심포니

헨슬러의 브루크너 디스코그래피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굴지의 명반 두 장이 ‘2for1’ 아이템으로 재발매되었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쿠르트 잔더를링이 지휘한 브루크너 7번(1999년)은 대하와 같은 스케일과 유려하게 흘러가는 풍부한 감정이 고동치는 감동적인 연주로 거장의 가장 뛰어난 연주 중 하나로 꼽아야 마땅한 위대한 기록이며, 줄리니가 남긴 브루크너 9번(1996년) 역시 그의 몇 가지 다른 녹음과 함께 만년의 소중한 연주로 평가받고 있다. 노거장의 원숙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탁월한 브루크너 녹음들이다.

CD 94.603 (2CDs, 2for1 가격)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23번, 24번, 25번

이반 모라베츠(피아노), 네빌 마리너(지휘),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

꽤 오랫동안 폐반되어 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했던 이반 모라베츠와 네빌 마리너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녹음 두 장이 ‘2for1’ 아이템으로 재발매되었다. 1995~97년에 런던에서 녹음된 이 연주들은 이반 모라베츠가 얼마나 위대한 피아니스트였던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뛰어난 녹음으로 원만하고 담담하면서도 내면적인 집중력과 긴장감, 모차르트만의 투명한 음영을 잡아낸 보기 드문 연주이다. 탁월한 모차르트 해석가로 인정받았던 이반 모라베츠의 모차르트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돋보이는 음반이며,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의 반주 역시 뛰어나다.

CD 93.279 하루에 한곡씩, 크리스마스를 향해! - 2011년 음악으로 듣는 대림절 캘린더

여러 연주자들

남서독일(SWR) 라디오 방송국은 전통적으로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매일매일 서로 다른 단체의 연주로 크리스마스 음악을 소개하는 <대림절 캘린더 시리즈>를 방송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캐롤에서 현대 작품까지 소년 합창단, 성인 합창단, 관악 앙상블, 오르간, 오케스트라, 바이올린-피아노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조합으로 듣는 크리스마스 음악에는 독일 대림절의 소박한 기다림과 친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매일 한 트랙씩 들으면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려보는 색다른 12월은 어떨까?

★남서독일 라디오 방송(SWR)과 슈베칭거 페스티벌의 실황 아카이브★

CD 94.215 (2CDs, 1.5장 가격) 푸르트벵글러: 교향곡 2번, 베토벤: 교향곡 1번 및 라디오 인터뷰 녹음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지휘), 슈투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거장 빌헬름 푸르트벵글러가 세상을 떠난 해인 1954년 3월 30일에 슈투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방송 실황 녹음이 오리지널 마스터테잎에서 복각한 대단히 선명한 음질로 공개된다. 자기 자신을 지휘자이기 앞서 작곡가로 여겼던 푸르트벵글러가 2차대전의 막바지에 작곡한 교향곡 2번은 비극적인 분위기와 브루크너적인 음향이 인상적인 작품이며, 푸르트벵글러 역시 감정의 기복이 물결치는 연주를 들려준다. 오케스트라의 초창기 역사를 장식한 가장 중대한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 역사적인 기록물이며 라디오 대담도 함께 들어 있다.

CD 94.217 말러: 교향곡 6번

키릴 콘드라신(지휘), 바덴-바덴 & 프라이부르크 SWR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드라신은 구소련에서 선구적인 말러 지휘자로서 빠르고 직선적인 해석은 지금도 많은 애호가들의 상찬을 받고 있다. 이 연주는 1981년 1월에 키릴 콘드라신이 바덴바덴 & 프라이부르크 SWR 심포니를 지휘한 말러 교향곡 6번 방송 녹음으로,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을 지휘한 멜로디야 녹음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해석을 보여주지만 오케스트라의 기량이 좀 더 뛰어나며 질주하는 템포 속에서 살짝 극적인 기복을 보여주고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익숙한 작품에서 색다른 면모를 끌어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었던 콘드라신의 미덕이 드러난 역사적인 기록물이다.

★정상의 연주자들의 신보 및 재발매반★

CD 98.521 슈베르트: 피아노 작품 6집 - 소나타 C장조 D840, 즉흥곡 D899, 12곡의 독일 춤곡 D790, 알레그레토 D915

게르하르트 오피츠(피아노)

차근차근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품을 녹음하고 있는 게르하르트 오피츠의 슈베르트 음악여행 6탄은 미완성의 소나타 C장조(D840)와 즉흥곡(D899) 등 다양한 작품을 담고 있다. 오피츠는 C장조 소나타에서 침착하고 명상적인 템포로 작품의 구조를 훑어내듯 파고들며, 단편 알레그레토(D915)에서도 미묘한 리듬을 잘 포착하고 있다. 한편 프로그램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즉흥곡(D899)에서도 작품의 서사적인 성격과 리듬을 명확하게 포착한 인상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음반을 마무리하는 신선한 디저트와도 같은 ‘12 Deutsche’ (D970)도 잔잔한 즐거움을 준다.

CD 98.634 리스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2집

프리데만 아이호른(바이올린), 롤프-디터 아렌스(피아노)

리스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1집으로 찬사를 받았던 프리데만 아이호른과 롤프-디터 아렌스가 2집을 선보인다. 리스트의 많지 않은 실내악 작품 중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올린 작품들은 그리 널리 알려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자신의 초기작을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가다듬은 것으로 음악적 가치는 물론 리스트의 음악세계를 탐구하는 데도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요제프 요아힘과의 협력으로 탄생한 헝가리 랩소디 12번은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으로 단순한 편곡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뛰어난 앙상블 역시 여전히 훌륭한 음반이다.

CD 98.628 포레: 레퀴엠, ‘너는 베드로로다’, ‘칸티크 드 장 라신’ 등 합창곡들

치유키 오카무라(소프라노), 다비드 윌슨-존슨(바리톤), 롤프 베크(지휘), 앙상블 오케스트랄 드 파리

2010년 7월,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에서 실황으로 녹음된 롤프 베크 지휘의 포레 레퀴엠은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1893년 판본을 들려주고 있다. 자극적인 과장을 일체 피하고 명상적이고 푸근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포레 레퀴엠은 작곡가의 의도를 그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 합창단의 소프라노 파트는 특히 천상적인 분위기와 기품을 지니고 있어서 더욱 인상깊다. ‘고도로 내밀하고 매혹적인 피에 예수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연주로... 자주 들을 수 없는 합창곡이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음반이다’ - 그라모폰

CD 98.632 슈만: 피아노 연습곡(토카타 오리지널 버전), 토카타 C장조, <아베크> 변주곡, 파가니니 연습곡 외

플로리안 우흘리크(피아노)

<슈만 - 젊은 비르투오조> 시리즈 1탄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던 플로리안 우흘리크의 두 번째 음반에는 빠르고 기교적인 에튀드 풍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아베크> 변주곡, 토카타 C장조와 그 오리지널 버전인 연습곡 C장조(세계 최초 녹음) 등 흔히 듣기 힘든 작품들이 포함되어서 슈만 피아노 음악과 작곡 과정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했다. 우흘리크는 빛나는 테크닉을 바탕으로 작품의 구조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절묘한 완급 조절로 슈만 음악의 리리시즘에 대한 통찰력을 드러내고 있다.

CD 98.631 오피츠, 현대 일본 음악을 연주하다 - 다케미츠, 후지에, 이케베, 모로이의 피아노 음악

게르하르트 오피츠(피아노)

게르하르트 오피츠가 20세기 일본 작곡가들의 독특한 피아노 작품들을 들려준다. 다케미츠, 후지에 등 70여년간에 걸친 일본 작곡가들의 피아노 음악은 단지 서양 음악의 모방이나 두 문화의 융합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문화적 요소 사이의 대화와도 같은 작품들로 일본 음악사 최초의 뛰어난 교향곡 작곡가이자 힌데미트에게 영향을 받은 모로이의 피아노 소나타부터 그 뒤를 이은 2세대인 다케미츠를 거쳐 야마시타의 부인이자 현재 활발하고 활동 중인 케이코 후지에 같은 현역 작곡가를 망라하고 있다. 양식에 대한 멋진 이해를 보여주는 오피츠의 연주 역시 주목할 만하다.

CD 98.639 C.P.E.바흐: 피아노 협주곡 D단조, C단조, C장조(독주곡)

미하엘 리스케(피아노), 모르텐 슐트-옌젠(지휘), 라이프치히 체임버 오케스트라

정상의 독일 피아니스트이자 스스로 카덴차를 작곡하고 잊혀진 레퍼터리와 연주 양식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진취적인 학자이기도 한 미하엘 리스케가 C.P.E.바흐의 건반 협주곡을 현대 피아노로 들려주는 흥미로운 음반이다. 현대 피아노의 강력한 표현을 잘 살리면서 역사적인 접근방법도 외면하지 않은 주목할 만한 시도이며, 특히 원곡을 작곡가가 직접 아버지의 <이탈리아 협주곡>풍으로 독주곡으로 편곡한 C장조 협주곡(Wq 112/1) 연주(최초 녹음)가 들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라이프치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감각적인 반주도 연주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