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Naive 새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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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6-06-18 16:15 조회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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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ï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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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833

바흐: 프랑스 모음곡 BWV 812817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피아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의 바흐: 프랑스 모음곡은 단순히 바흐를 연주한 음반이 아니라, 한 음악가가 오랫동안 품어온 바흐에 대한 애정과 탐구가 응축된 결과물이다. 트리스타노는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의미를 지녀 온 이 작품을 통해 바흐의 가장 내밀하고 인간적인 얼굴을 들려준다.

이 음반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음색이다. 첫 음부터 귀를 사로잡는 투명하고 선명한 소리는 놀라울 만큼 집중력이 높으며, 모든 음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다. 그러나 그 정교함은 결코 경직되지 않는다. 음악은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마치 즉흥적으로 탄생하는 듯한 생명력을 지닌다. 또한 트리스타노 특유의 뛰어난 리듬 감각은 춤곡 모음인 프랑스 모음곡의 본질을 생생하게 살려내며, 작품에 내재한 유연함과 우아함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특히 그는 이 작품을 지나치게 장중하거나 학구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대신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향 속에서 각 모음곡이 지닌 서정성과 고요함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바로크 음악의 맑은 울림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지닌 트리스타노의 연주는 단순한 시대악기적 재현이나 낭만주의적 해석을 넘어 자신만의 바흐를 구축한다. 결과적으로 이 음반은 바흐의 춤곡들이 지닌 우아함, 친밀함, 그리고 깊은 사색을 현대의 청중에게 신선하게 전달하면서도 투명한 음색과 살아 있는 리듬, 그리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이 조화를 이루며 오늘날 가장 개성적이고 설득력 있는 바흐 음반 가운데 하나로 손꼽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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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9025

비발디: 다양한 악기를 위한 협주곡집 Vol.2

레 뮈지시앙 뒤 프랭스모나코, 지안루카 카푸아노(지휘)

 

[수록곡]

협주곡 RV 570 ‘바다의 폭풍’ - 리코더, 오보에, 바순, 현악기와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

협주곡 RV 557 - 2대의 바이올린, 2대의 오보에, 2대의 리코더, 바순, 현악기와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

협주곡 RV 543 - 바이올린, 오보에, 현악기와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

협주곡 RV 553 - 4대의 오블리가토 바이올린, 비올라와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

협주곡 RV 535 - 2대의 오보에, 현악기와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

협주곡 RV 555 - 3대의 독주 바이올린, 2대의 트롬바 마리나풍 바이올린, 오보에, 2대의 리코더, 2대의 비올라 다 감바, 샬뤼모(클라리넷의 전신 악기), 2대의 첼로, 2대의 쳄발로, 현악기와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

 

Naïve 레이블의 [비발디 에디션]이 통상 75번째에 이르렀다.

이번 앨범에는 비발디가 다양한 악기 조합을 통해 펼친 음향 실험의 정수가 담겨 있다. 편성마다 전혀 다른 색채와 질감을 만들어내는 그의 상상력이 생생하게 드러나며, 비발디 음악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화려한 색채감과 넘치는 생명력을 만끽하게 한다.

음반의 중심에는 RV 555RV 557 같은 ‘Concerto con molti strumenti(다양한 악기를 위한 협주곡)’이 자리한다. 이 작품들은 비발디가 여러 악기의 개성을 자유롭게 결합하며 펼친 대담한 음향 실험의 결과물이다. 특히 RV 555는 비발디 협주곡 가운데서도 가장 독창적이고 규모가 큰 작품 중 하나로, 다채로운 악기들이 빚어내는 풍성한 음향이 압권이다. 여기에 폭풍처럼 질주하는 스케일이 인상적인 RV 570 바다의 폭풍, 오보에의 매력이 돋보이는 RV 535RV 543 등이 더해져 다채로운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4대의 바이올린을 독주 악기로 내세운 RV 553 역시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연주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으며 매혹적인 앙상블을 펼친다. 화려한 합주 협주곡의 성격을 띠는 양 끝 악장과 차분하고 서정적인 실내악적 분위기의 느린 악장이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작품의 매력을 한층 돋운다.

밀라노 출신의 건반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지안루카 카푸아노(Gianluca Capuano)가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레 뮈지시앙 뒤 프랭스모나코(Les Musiciens du Prince-Monaco)는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Cecilia Bartoli)의 주도로 창단된 고음악 앙상블이다. 유럽 궁정음악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둔 국제적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20166월 모나코 공작궁의 쿠르 도뇌르(Cour d'Honneur)에서 왕실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데뷔 무대를 가졌다. 어떤 편성의 작품에서도 흔들림 없는 기교와 우아한 앙상블을 선보이는 이 단체는 탁월한 균형 감각과 풍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생동감 있게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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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7956

비발디: 바순 협주곡집 Vol.6

론다 아르모니카, 세르조 아촐리니(지휘, 바순-Peter de Koning 2014년제, 1710년경 제작된 무명 악기의 복제품)

 

[수록곡]

협주곡 RV 501 ‘’ / 협주곡 RV 478 / 협주곡 RV 487 / 협주곡 C장조 / 협주곡 D단조 / 협주곡 RV 466 / 협주곡 RV 402

 

Naïve[비발디 에디션] 통상 76번째 앨범이자 바순 협주곡집으로는 6번째 앨범이다.

이 앨범은 총 39곡에 이르는 비발디의 바순 협주곡 전곡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음반으로 고음악 바순의 대가인 세르조 아촐리니(Sergio Azzolini)는 자신의 앙상블 론다 아르모니카(L’Onda Armonica)와 함께 이 거대한 여정을 완결하며 바순이라는 악기의 가능성을 극한까지 확장한다.

이 작품들은 약 1725년부터 작곡되기 시작해 작곡가 생애 후반까지 이어졌으며, 당시 바순은 주로 통주저음 악기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비발디는 이미 당대에 뛰어난 바순 기교자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이들의 가능성이 그의 창작을 자극했다. 프라하 모르진 백작의 악단, 드레스덴 궁정의 안톤 메저, 그리고 베네치아의 주세페 비안카르디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음반에는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던 네 곡(RV 501, RV 478, RV 487, RV 466)과 함께, 단편만 전해지는 RV 468RV 482가 포함된다. 아촐리니는 이 두 작품의 부족한 악장을 같은 조성의 첼로 협주곡 RV 399RV 406에서 가져와 보완했다. 또한 RV 402 첼로 협주곡을 바순으로 편곡해 수록했다. 이러한 편곡은 바순과 첼로가 공유하는 저음 영역의 유사성과 표현적 친화성을 강조하며, 두 악기의 놀라운 닮음을 드러낸다

특히 RV 501 ‘Il Sonno에서는 고요한 현악 위로 바순의 선율이 부드럽게 떠오르며, RV 478Larghetto에서는 풍부한 서정성이 돋보인다. 이 음반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바순 협주곡이라는 장르의 표현적 스펙트럼을 가장 넓게 확장한 성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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