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 60' 관련 답변 (기획자 본인 작성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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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1-04-18 19:58 조회7,822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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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카라얀60 관련하여 여러 추측과 의문이 가득함을 알고 기획자 본인이 직접 작성한 답변입니다.
물론 풍월당 고객님들께서도 궁금하신 점이 많으셨으리라 생각이 들어서 풍월당 직원이 직접 설명하는 것보다 기획자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을 보여드림이 더 정확하고 신뢰감이 있을 듯하여 이렇게 가져왔습니다. ^^
이 글을 보시고도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일호입니다.
아래 궁금하셨던 부분들, 혹은 추측 부분들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기획해서 마무리까지 한 에디션이라 저 말고는 답할 분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정경화 및 정명훈 에디션 역시 제작 진행 등은 제가 맡은 지라 그 범위 내에서 설명드릴께요.
1 우선 리마스터링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 같아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에디션을 위해 새로 리마스터링한 것은 없습니다. 기존의 음원 중 가장 질 높은 음원을 사용하려고 나름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OIBP 음원이 있는 것은 OIBP를,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냥 본사의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사용했습니다. 다음 부연 설명도 참조해주세요.
1) 정경화 에디션의 경우에는 디지털 음원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 본사에 별도로 요청하여 96kHz/24bit로 에디션을 위해 몽땅 리마스터링 했습니다.
2) 카라얀의 경우는 OIBP가 아닌 경우에도 음원이 준수하다고 판단되어 그냥 사용했습니다. 82장이나 되는 리마스터링 비용도 문제이기는 했지만 첫 번째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2 300장의 일본 전집 재활용?
이건 좀 너무 지나친 불신 이십니다 ㅎㅎ. 심지어 이 전집에 없는 음원도 이번 에디션에 등장합니다. 그 꼼꼼한 일본 친구들도 놓친 것이 있더군요. 베토벤의 행진곡 두 곡인데, 카라얀이 서곡들과 함께 녹음만 했다가 LP 발매할 적에는 수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300장 전집에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즉, 일본의 300장도 카라얀의 모든 DG 녹음 전집은 아닙니다. ^^
사실 이 전집은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소장하고 싶은 나머지 비즈니스와 관계없이 딱 25조 수입했습니다. 즉 이 전집을 가지고 계신 분은 대한민국에서 25분만 계시는 분들 중 한 분이십니다. 이 전집을 포함해서 일본에서 수입하는 모든 음반은 유니버설이든 저의 회사든 마진이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즉 고정비 생각하면 손해인 셈이지요. 그냥 서비스 혹은 레이블 홍보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니버설 내부에서 이 부분이 계속 문제가 되어왔던 터라 지난 번 SHM-CD를 마지막으로 향후 일본음반 수입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되면 마이너에서 수입해주시겠지요. 이 경우 가격은 많이 비싸 지리라 생각됩니다.
3 낱장들 자켓
이 부분이 제작과정에서 제일 힘들었습니다. 시간도 가장 많이 걸렸고요. 본사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문제는 몇 장이 될지도 모르는 초판 LP를 일일이 제가 알아내어 번호를 알려 줘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두어 달 걸려서 번호를 전달하고 나니 다행히 90%는 DG의 자료실에 LP가 보관되어 있어 이를 스캔 받아서 보내 주었습니다.(스캔비만 천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_-;;) 하지만 때로는 초판이 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 커버를 보내온 경우도 있고,(재발매는 아니고, 이때는 동일한 번호의 LP의 커버가 중간에 마케팅 적인 이유로 변경되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모노 LP의 커버를 보낸 경우도 있어서(60년대 중반까지 모노와 스테레오 LP의 발매를 병행했는데, 아주 가끔 커버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제가 직접 LP를 구해다 썼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부분 만큼은 나름 잘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함께 일하신 디자이너가 워낙 꼼꼼하기도 하셔서요. 여기에 대해서는 격려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는 본사에도 카탈로그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본은 아마도 있을 듯...
4 오토 게르데스의 보너스 CD
이 양반의 브람스 4번 교향곡 음반 존재를 알고 계신 분이 의외로 많아 놀랐습니다.(고클이 그냥 유명하지 않은 듯...) 게르데스가 DG에 남긴 음반은 잘 알고 계시는 <탄호이저> 전곡, <예프게니 오네긴-하이라이트>, <볼프의 이탈리아 세레나데> 등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오페레타 하이라이트가 또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이 브람스는 명연 이라기보다는 오토 게르데스란 명 프로듀서를 지휘자로서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보너스로 붙여 보았습니다. 물론 보너스이니 만큼 OIBP는 아닙니다만, 이번 에디션을 위해 새롭게 디지털 리마스터링 되었습니다. CD로 나온 적이 없는 터라 정식발매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처음 나옵니다.
5 오페라의 포함 여부
네, 오페라는 없습니다. 상술도 이런 상술은 아니고(^^) 사실은 소비자를 위해 뺐습니다. 오페라를 포함하면 소비자가가 30만원에 가까이 가겠던데, 한국은 전통적으로 오페라를 선호하는 시장이 아니라서 아무도 원하지 않겠더군요. 그런 판단에서 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그너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빠진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오페라만 모은 별도 판매요? 절대 그럴 일은 없습니다.
6 구겨지는 비닐
네, 구겨지는 비닐입니다. 구할 수 있는 비닐에 한계가 있더군요. 그렇다고 해외 박스처럼 종이 케이스에 CD를 그냥 넣을 수도 없고... 나중을 위해서라도 좋은 비닐이 있으면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물론 단가 등도 고려해야하겠지만)
7 유럽수입 82CD?
나비소리 홈페이지에 완전 잘 못 올려놓았네요. 바로 수정했습니다. 발매 후 발견되었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고클에 들어와서 보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지적해 주신 분 감사드립니다.
8 카라얀 70, 카라얀 80?
이번 에디션이 성공하면 <카라얀 80>은 당연히 발매하구요, <카라얀 70>은 생각 중. 망한다면 뭐... 러시앤캐쉬 쓰고 도망가야 합니다……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 되셨는지요?
(goclassic)
댓글목록
mdseong님의 댓글
mdseong 작성일이글은 고클래식에서 기획자가 답했던 글 같네요. 그래도 출처는 쓰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네^^ 기획자(엔쓰리 대표님)께서 오늘 풍월당 오셨다가 얘기 중에 나온 생각이라 미처 출처 생각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