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 (International Classical Artists) 는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세계 굴지의 클래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입니다. 마리스 얀손스, 에사 페카 살로넨, 미츠코 우치다 등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를 맡았으며, 현재도 유리 바슈메트, 하르트무트 핸헨, 켄트 나가노, 마이클 틸슨-토마스, 안토니 비트, 니콜라이 데미덴코, 백건우, 다니엘 호프, 보로딘 쿼텟, 프랑소와 를루 등의 일급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1년부터 음반 및 영상물 제작 쪽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였으며, 과거 거장들의 희귀 기록들을 발굴하는 Legacy 시리즈와 현재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최신 실황을 담은 Live 시리즈를 함께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이들의 1차 DVD 발매분 7종(Legacy 시리즈 5종, Live 시리즈 2종)을 소개합니다.

ICA Legacy Series

ICA의 Legacy 시리즈는 과거 BBC 등의 클래식 전문 TV채널들을 통해 방영되었던 명연주가들의 역사적인 공연실황들을 DVD로 다시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진들의 정성어린 복원을 통해 녹화시기에 비해 준수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일부 DVD의 경우 원 소스 자체의 열화로 인한 화면 이상(화면에 검은 줄무늬가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등)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다섯 타이틀은 모두 최초로 DVD로 발매되는 영상들입니다.

R.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드보르작: 교향곡 9번‘신세계로부터’

루돌프 켐페/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ICA ICAD5009 (4:3 Colour, LPCM Mono)

▶ 독일의 정통파 거장 루돌프 켐페의 만년을 담은 소중한 영상물

1910년 드레스덴에서 태어나 1976년 취리히에서 세상을 떠난 독일의 정통파 마에스트로 루돌프 켐페. 그의 만년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본 DVD는 이 거장의 선 굵은 연주를 사랑하는 많은 애호가들에게 놓칠 수 없는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그는 토마스 비첨의 천거를 통해 1961년부터 1975년까지 로얄 필하모닉의 수장으로 맹활약했으며, 1976년에는 BBC 심포니의 수석지휘자로 임명되었지만, 애석하게도 바로 그 해에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본 DVD는 그가 이들 두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던 두 차례의 프롬스 콘서트 실황을 옮긴 것이다. 1974년 8월 28일 로얄 필하모닉을 지휘한 ‘영웅의 생애’는 특히 R. 슈트라우스의 스페셜리스트로 이름 높았던 이 지휘자의 역량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호쾌한 명연이며, 이듬해 8월 29일 BBC 심포니를 지휘한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역시 런던의 청중들과 비평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내었던 수연이다.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1,2번 (D.898, D.929)

보자르 트리오       ICA ICAD5010 (4:3 Colour, LPCM Mono)

▶ 피아노 트리오의 대명사 보자르 트리오의 황금기를 영상으로 만나다

보자르 트리오는 1955년 데뷔 이후 마지막 연주회를 가졌던 2008년까지 반세기가 넘는 긴 기간 동안 피아노 삼중주 장르의 대명사와 같은 연주단체로 수많은 실내악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참여했었기에 우리에게 더 한층 친근하게 기억되는 단체이기도 하다. 본 DVD에는 이들이 에딘버르 시그넷 라이브러리라는 같은 장소에서 10년의 시간차를 두고 연주했던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번(1987년 녹화)과 2번(1977년 녹화)이 함께 수록되었다. 작곡가 특유의 풍부한 서정과 아름다운 선율미를 세 악기의 적절한 밸런스를 통해 아름답게 그려낸 연주로, 특히 2번의 2악장은 여러 영화 및 CF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인용되었던 친숙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메나힘 프레슬러(피아노), 이시도르 코헨(바이올린), 버나드 그린하우스(첼로)가 호흡을 맞췄던 시기의 소중한 기록들이다.

엘가: 교향곡 2번, 수수께끼 변주곡

게오르그 솔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ICA ICAD5011 (4:3 Colour, LPCM Mono)

▶ 게오르그 솔티, 엘가의 양대 관현악 걸작을 지휘하다

헝가리 출신의 거장 게오르그 솔티와 가장 영국적인 작곡가인 에드워드 엘가의 관현악은 일견 어색해 보이는 조합이지만, 1970년대 솔티는 영국 음악계로부터 가장 걸출한 엘가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았었다. 1971년 솔티가 런던 필과 함께 데카를 통해 발매했던 작곡가의 교향곡 1번은 작곡가 자신의 연주에 비견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모두들 이들의 교향곡 2번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1975년 2월 13일과 16일 솔티는 로얄 페스티벌 홀에서 교향곡 2번을 두 차례 연주했고, 그 사이에 데카를 위한 레코딩 세션까지도 완료하였다. 바로 13일의 공연실황이 본 DVD에 수록되었다. 이 엘가 교향곡 시리즈의 큰 성공에 힘입어 솔티는 1979년 런던 필의 상임지휘자에 취임하게 되는데, 1979년 9월 25일에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그의 취임 콘서트 실황인 ‘수수께끼 변주곡’이 함께 수록되었다. 원 소스 자체의 열화로 인한 화면 이상(화면에 검은 줄무늬가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등)이 있음을 알립니다.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2번 쇼팽: 스케르초 1번, 영웅폴로네이즈, 리스트: 장송곡

게릭 올슨(pf)/ 제임스 러프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ICA ICAD5013 (4:3 Colour, LPCM Mono)

▶ 1970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개릭 올슨의 전성기를 담은 영상물

개릭 올슨은 1970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다. 유달리 큰 손을 이용한 가공할만한 테크닉과 섬세함과 강렬함을 아우르는 폭 넓은 표현력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이 연주자의 활약상을 본 DVD를 통해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임스 러프란이 지휘하는 BBC 심포니가 반주를 맡았던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은 1978년 7월 31일 로얄 알버트 홀에서 있었던 프롬스 실황을 수록한 것으로, 교향곡에 육박하는 이 협주곡의 장대한 스케일을 당당하게 연출해나가는 올슨의 명인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974년 TV 방영용으로 스튜디오에서 녹화된 쇼팽과 리스트의 피아노독주곡들의 영상이 함께 수록되었다. 쇼팽의 스케르초 1번과 영웅 폴로네이즈, 리스트의 장송곡(Funeralilles)을 연주하였다.

프랑크: 교향곡 D단조, 바그너: 마이스터징거 관현악 발췌

(부록: 포레 -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샤를르 뮌슈/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ICA ICAD5015 (4:3 Black&White, LPCM Mono)

▶ 프랑스의 위대한 거장 샤를르 뮌시의 모습을 담은 역사적인 기록들

Diapason d'Or 수상 (2011년 2월호)

프랑스의 거장 샤를르 뮌슈는 1891년 당시 독일령이었던 알자스 지방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이러한 그의 배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는 자국 프랑스의 음악 못지않게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등의 독일 음악 쪽에서도 걸출한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그는 1949년 쿠베시츠키의 후임으로 보스턴 심포니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이 악단의 황금기를 이어나갔다. 본 DVD는 당시 보스턴 지역의 공영방송인 WGBH를 통해 방송되었던 보스턴 심포니의 콘서트 실황들을 수록한 것으로, 1960년 3월의 기록인 바그너 ‘마이스터징거’ 관현악 하이라이트와 1961년 3월의 기록인 프랑크 교향곡을 함께 담았다. ICA의 기술진에 의해 정성껏 복원된 화면이지만, 당시 촬영기술의 한계로 인해 화면 상태가 열악한 편이다. 하지만 전설적인 거장의 지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감동은 각별하다. 1959년에 촬영된 포레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이 보너스로 함께 수록되었다.

ICA Live Series

ICA의 Live 시리즈는 최근의 주목할 만한 콘서트 실황을 HD급 화면과 LPCM Stereo & DTS 5.1 Channel 오디오 포맷의 DVD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두 타이틀이 출시되었고, 앞으로 ICA 산하의 여러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최신 콘서트 실황이 이 시리즈를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하르트무트 핸헨/ 라 모네 심포니 오케스트라

ICA ICAD5018   (16:9 Colour, LPCM Stereo, DTS 5.1)

▶ 우수한 화질과 음향으로 감상하는 말러의 가장 암울한 교향곡

Diapason d'Or 수상 (2011년 3월호)

말러의 교향곡 6번은 1903년 여름부터 작곡이 시작되어 이듬해 5월에 작곡이 완료되었고, 1906년 5월에 에센에서 초연되었다. 당시 말러는 아내, 딸과 더불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교향곡은 작곡가 자신이 붙인 ‘비극적’이라는 표제에 걸맞은 암울하고도 격정적인 악상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 작품은 무려 15종의 다양한 타악기들을 요구하는 방대하고도 색채적인 오케스트레이션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마지막 악장에 등장하는 나무 해머의 강타는 지금까지도 많은 말러리안들 사이에서 중요한 화두로 남아있다. 본 DVD는 말러의 교향곡과 바그너의 오페라 분야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드레스덴 출신의 독일의 중견 지휘자 하르트무트 핸헨이 벨기에 왕립 오페라 소속 악단인 라 모네 심포니를 지휘한 2009년 브뤼셀의 팔레 드 보자르에서의 콘서트 실황을 우수한 화질과 사운드로 수록하였다.

시마노프스키: 교향곡 3번‘밤의 노래’, 교향곡 4번‘콘체르탄테’

라파우 바르트민스키(te)/ 얀 크시슈토프 브로야(pf)/ 안토니 비트/ 바르샤바 필과 합창단

ICA ICAD5017    (16:9 Colour, LPCM Stereo, DTS 5.1)

▶ 최신 영상으로 만나는 시마노프스키의 대표 교향곡들

카롤 시마노프스키는 20세기 초 폴란드 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다. 초기에는 슈트라우스, 레거 등의 독일 후기낭만음악과 드뷔시의 인상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나, 점차 아랍 및 동양에 대한 자신의 기호와 보다 진보적인 표현법을 접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정립하였다. 본 DVD에는 그를 대표하는 두 편의 교향곡이 함께 수록되었다. 테너 독창과 합창을 수반하는 교향곡 3번 ‘밤의 노래’는 페르시아의 시인 무하마드 루비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시비로운 분위기의 작품이며, 교향곡 4번 ‘콘체르탄테’는 제목 그대로 피아노협주곡의 외형을 갖춘 작품이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낙소스의 여러 음반들을 통해 최고의 시마노프스키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안토니 비트가 바르샤바 필하모닉을 지휘한 2009년 11월의 실황으로, 우수한 화질과 음향, 그리고 완성도 높은 해석을 통해 시마노프스키의 음악세계를 접고자 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