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Brilliant Classics 외 새음반(1/4(수) 마감, 1월 말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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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12-26 12:19 조회1,940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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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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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전곡(리스트의 피아노 편곡, 5CD)
조반니 벨루치(피아노)
20여 년에 걸친 탐구의 빛나는 성과
프란츠 리스트는 어린 시절 베토벤 앞에서 연주해 격려를 받은 뒤로 이 위대한 작곡가에 대한 존경심을 버린 적이 없었다. 그가 훗날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피아노용으로 편곡한 것은 이 존경심의 표현이었다. <디아파종>이 역사상 최고의 리스트 전문가 10명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는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조반니 벨루치는 이 세트에서, 20여 년에 걸쳐 리스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탐구한 성과를 빛나는 연주로 승화해냈다. 그는 직접 상세하게 쓴 내지 해설을 리스트의 말을 빌어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피아노는 나의 말이요, 나의 삶이다.”
96051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 ‘연하장’ (2CD)
크리스티아노 포르케두(기타)
다른 음악가들에게 보낸 호의의 표시들
마리오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1895~1968)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지만 기타도 무척 애호해 100여 곡에 달하는 기타 곡을 썼으며, 이 점 때문에 호아킨 로드리고 등과 더불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기타 음악 작곡가의 반열에 든다. 사교적인 성격이었던 그는 다른 음악가에 대한 경의나 호의의 표시로 기타 소품을 많이 썼는데, 이 세트는 그런 곡들 위주로 수록했다. 두 번째 장 말미의 보너스 트랙에는 말년의 작곡가가 아꼈던 후배 작곡가이자 포르케두의 스승인 안젤로 질라르디노가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를 기리며 쓴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96065
바흐: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품들 (3CD)
피터르-얀 벨더(하프시코드)
어느 바흐 전문가의 30년 탐구의 성과
네덜란드 출신 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피터르-얀 벨더는 독주곡과 관현악곡 모두에서 바흐의 음악을 정력적으로 탐구해 왔으며, ‘골트베르크 변주곡’의 녹음만 3종에 이른다. 그간 부당하게 경시되어 온 바흐의 초기 하프시코드 음악을 찬란하게 조명한 이 음반에서, 벨더는 자신의 30여 년에 이르는 경험과 탐구의 성과를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연주에 사용된 악기는 1624년산 루커르스 하프시코드를 모방해 현대에 제작한 것으로, 고풍스러운 품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대단히 선명한 음색을 자랑한다.
96189
달 바르바: 레퀴엠 외
앙상블 일 나르발로 외, 알베르토 투르코(지휘)
고전주의 시대 이탈리아 종교음악의 걸작들
다니엘 피오 달 바르바(1715~1801)은 베로나 대성당의 성가대장으로 오랫동안 봉직했으며, 남성 소프라노이자 오페라 작곡가로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적잖게 남긴 전례용 음악은 대부분 잘 보전되었으며, 18세기 전반에 유행했던 스타일을 간략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779년에 쓴 ‘약식 레퀴엠’은 ‘상투스’나 ‘베네딕투스’ 등 일부 악장이 빠져 있지만,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은 상당히 확장되어 있어 당시에 이미 이 악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글로리아’와 ‘테 데움’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충만한 곡이며 연주이다.
96244
보그다노비치: 48개의 사계 전주곡 (2CD)
안젤로 마르케제(기타)
독특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보그다노비치의 대작
세르비아 출신 미국 작곡가 두샨 보그다노비치(1955~)는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의 제자로, 오늘날 기타리스트 겸 기타음악 작곡가로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클래식과 재즈, 월드 뮤직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음악세계를 확립했다. 이 ‘48개의 사계 전주곡’은 작곡가가 각 계절에서 받은 감흥을 계절별로 12곡씩 묶어 쓴 연작으로, 완성하는 데 여러 해가 걸린 대작이다. 탁월한 기교로 정평이 있는 이탈리아의 기타리스트 안젤로 마르케제는 보그다노비치의 음악을 두 번째로 소개하는 이 음반에서 무척 애정 어린 태도로 연주한다.
96312
에벤: 오르간 작품 전집, 제1집 (3CD)
자네트 피셸(오르간)
뚜렷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에벤의 오르간 작품들
체코 작곡가 페트르 에벤(1929~2007)은 교회음악과 오르간 음악의 작곡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다. 이 세트는 세 장의 음반으로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각 장은 다른 표제와 주제를 지닌다. 첫 장 ‘황야에서 외치는 소리’는 젊은 시절의 작품들을, 두 번째 장 ‘악마는 세부에 깃든다’는 괴테의 동명 희곡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파우스트’을 중심으로, 세 번째 장 ‘신의 보상’은 구약성경의 욥기 부분을 오르간과 내레이션을 위해 재구성해 쓴 작품들을 담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에벤 전문가 중 하나인 자네트 피셸의 연주에는 권위와 확신이 넘친다.
96394
바흐: 리코더 협주곡, 제2집
에릭 보스그라프(리코더), 콜레기움 무지쿰 리가
상상력 돋보이는 편곡과 연주들
바흐는 작곡 경력 내내 리코더를 위한 작품을 상당수 썼지만, 정작 협주곡은 쓴 적이 없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이 시대 최고의 리코더 연주자 중 하나인 에릭 보스그라프는 바로 여기에 주목해, 바흐가 리코더 협주곡을 썼다면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의문에 답하고자 바흐의 다른 작품들을 리코더 협주곡으로 편곡 및 재구성했다. 이렇게 해서 2011년에 나온 제1집 음반은 평단과 언론의 큰 호평을 받았으며, 보스그라프는 이번에 내놓은 제2집 음반에서도 상상력이 돋보이는 편곡과 연주로써 꾸준히 쌓아온 기대감에 훌륭하게 부응하고 있다.
96414
벨라폰테: 피아노 소나타 1~3번 외
알레산드로 델리아반(피아노)
음과 음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
이탈리아 작곡가 라파엘레 벨라폰테(1961~)는 현대의 화성 어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조국의 선배 작곡가들이 추구한 극적이고 서정적인 표현력 또한 잃지 않은 작품들을 썼다. 벨라폰테가 2006~2014년에 걸쳐 쓴 세 개의 피아노 소나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음의 색채, 밀도, 흐름, 긴장감 등 음과 음의 관계에서 비롯할 수 있는 모든 요소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고민을 담고 있다. 한편 작곡가가 델리아반에게 직접 말해준 바에 따르면, ‘12개의 전주곡’은 문화와 색채는 물론이고 냄새마저 서로 다른 12개의 도시들에 대한 인상을 담은 것이다.
96464
바흐: 6개의 파르티타, BWV825~830 (2CD)
볼프강 뤼브잠(류트-하프시코드)
바흐 시대의 악기로 듣는 바흐 전문가의 연주
바흐의 ‘클라비어 연습곡집 1권’은 6개의 파르티타로 이루어져 있으며, 1726~1730년에 걸쳐 낱개로 출판된 뒤 1731년에 묶여 다시 출판되었다. 오르가니스트 겸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볼프강 뤼브잠은 최고의 바흐 전문가 중 하나이다. 류트 하프시코드는 하프시코드의 일종이지만, 금속현 대신 거트현을 사용하고 댐퍼가 없다는 점에서 일반 하프시코드와 다르다. 이 악기로 연주할 경우 역시 거트현을 쓰는 류트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바흐가 집에 두고 교육용 및 가정 음악회용으로 썼던 악기이기도 하다.
96651
캄파뇰리: 비올라를 위한 41개의 카프리스 (2CD)
마르코 미스키아냐(비올라), 마르코 치아넬라(피아노)
빈 고전주의와 이탈리아적 선율의 행복한 만남
이탈리아 태생이지만 주로 독일에서 활동한 바르톨로메오 캄파뇰리(1751~1827)는 자연스럽게 빈 고전주의 양식에 서정적인 선율을 결합해 ‘이탈리아의 영혼과 독일의 학구성’을 겸비한 작품을 썼으며, ‘비올라 독주를 위해 쓴 카프리스’ 연작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독일 작곡가인 카를 알베르트 토트만(1837~1917)은 이 곡에 자신이 쓴 피아노 반주를 덧붙여 비올라와 피아노 이중주용으로 편곡했다. 캄파뇰리가 남긴 ‘단순한 것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은 없다’는 말의 참뜻을 이 음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최초 녹음
96652
마르골라: 바이올린과 피아노,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밀라노 교향악단, 피에트로 보르고노보(지휘) 외
20세기에 유려한 선율미를 추구한 작곡가
이탈리아 작곡가 프랑코 마르골라(1908~1992)가 평생에 걸쳐 이어간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바이올린에 대한 사랑이고 다른 하나는 선율에 대한 열망이다. 그는 고전주의 전통과 현대적인 음악 어법 사이에서 멋지게 균형을 잡은 작품들을 썼으며, 때로는 시류에 저항해 가면서 그렇게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뒤에는 일체의 폭력성을 혐오하게 된 나머지 더욱 협화적인 악상을 추구하게 되었다.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데 알로냐와 피아니스트 코스탄티노 카테나의 매끄럽고 정성스러운 연주는 마르골라의 유려한 악상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96659
하이든: 십자가 위의 일곱 마디 말씀(1840년 버전)
라파엘 루이베리스 데 토레스(플루트), 라 스파냐
위대한 명곡의 알려지지 않은 새 버전
‘십자가 위의 일곱 마디 말씀’은 하이든이 1786년 카디스 대성당에서 열린 성금요일 전례를 위해 쓴 곡으로, 원래는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다. 그러나 작곡가 생전에 이미 하이든 자신과 다른 이들이 몇 가지 다른 버전을 작성했고, 하이든 사후에도 편곡이 꾸준히 나왔다. 이 가운데 스페인 작곡가 프란치스코 아센호 바르비에리(1823~1894)가 1840년에 작성한 플루트 오중주 버전은 하이든이 직접 마련한 이 곡의 현악 사중주 버전에 독자적인 플루트 성부를 새로 써서 덧붙인 것으로, 최근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가 공개되어 녹음되었다.
96695
‘운디네’ -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음악
레베카 타요(플루트), 루카 콜롬바롤리(피아노)
플루트로 노래한 신화와 요정의 세계
이 음반은 요정이나 신화 혹은 시의 세계를 다룬 작품 위주로 수록했다. 표제작이기도 한 라이네케의 ‘운디네 소나타’에서 운디네란 물의 정령을 가리킨다. 한편 드뷔시와 쥘 무케의 작품에 등장하는 판(파우누스)은 인간과 염소가 뒤섞인 모습을 한 목신으로, 팬플루트를 처음으로 만든 이라는 전설이 있다. 무케는 작품 제목을 아예 ‘판의 플루트’라고 함으로써 플르투라는 악기와 판을 직접 연결하고 있다. 알베르 도옌이 23세 때 쓴 ‘그리스의 시’는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드뷔시의 영향을 강하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연작이다.
96703
푸홀: 기타 음악
게오르게 토시키안(기타)
탱고와 서정을 결합한 푸홀의 기타 음악
아르헨티나 작곡가인 막시모 디에고 푸홀(1957~)은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동시에 조국의 위대한 탱고 작곡가들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쌓아갔다. 그는 탱고를 클래식 음악의 형식에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음악에는 무엇보다도 서정성이라는 보편적인 정서가 녹아 있으며, 이는 애수와 그리움, 관능, 열정, 분노, 사랑 등 다양한 감정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리스 태생의 기타리스트인 게오르게 토시키안은 이미 발매한 몇 종의 녹음을 통해 자신이 그리스 음악뿐만 아니라 중남미 음악에도 정통해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96716
‘안나 렌치를 위한 아리아’
로베르타 인베르니치(쇼프라노), 앙상블 세치오네 아우레아
수백 년 전의 위대한 성악가에 대한 경의
이 음반은 부제가 말해주듯 ‘최초의 오페라 디바’였던 성악가 안나 렌치를 기리고자 만든 것이다. 1640년대에 베네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소프라노였던 렌치는 <포페아의 대관>에서 오타비아 역을 맡는 등 가장 극적인 역할들을 멋지게 소화했으며, 목소리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명성이 높았다. 두드러진 활약으로 현재 ‘고음악의 디바’로 불리고 있는 로베르타 인베르니치는 이 음반에서 수백 년 전에 활약한 대선배가 불렀던 그 레퍼토리들을 최대한 존경심을 담아 노래하며, 앙상블 세치오네 아우레아는 이를 유려한 반주로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96720
옹슬로: 피아노 오중주 opp. 70 & 76
네포무크 포르테피아노 오중주단
‘프랑스의 베토벤’이 쓴 걸작 오중주 두 곡
조르주 옹슬로(1784~1853)가 활동하던 당시 프랑스 음악계는 오페라가 대세였으며, 쇼팽이나 리스트의 낭만주의 피아노곡도 꽤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옹슬로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으며, 고전주의 양식을 이어받아 주로 실내악에서 걸작을 많이 남겼다. 이런 그를 두고 당대 사람들은 ‘프랑스의 베토벤’이라고 불렀다. 여기 실린, 풍부한 악상과 고전적인 짜임새, 극적인 분위기를 겸비한 피아노 오중주 두 곡은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잘 보여준다. 1999년에 창단한 네포무크 포르테피아노 오중주단은 시대악기를 사용해 유창하고 격조 높게 연주한다.
96727
담브로시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 (3CD)
그란 듀오 이탈리아노
세기말 프랑스 살롱 음악의 정수
알프레도 담브로시오(1871~1914)는 나폴리 태생이지만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가 쓴 바이올린 작품들은 아마추어와 전문 연주자 모두에게서 환영받았으나, 때 이른 죽음 이후 그의 명성은 급격히 사라져 한동안 망각 속에 빠졌다. 이 세트는 살롱 음악가로서 그가 명성을 누렸던 이유를 알기 충분할 만큼 그의 작품들을 충실히 수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사라사테나 자크 티보, 비토리오 몬티, 얀 쿠벨리크 등 당대의 대가들에게 헌정한 작품도 상당수 있다. 짧지만 매혹적인 바이올린 소품들이 그란 듀오 이탈리아노의 정성스러운 연주로 되살아났다.
Piano Classics
PCL10227
맥도웰: 피아노 소나타 1~2번 외
조르조 트리오네 바르톨리(피아노)
독일 낭만주의의 영향을 보여주는 맥도웰의 음악
미국 작곡가 에드워드 맥도웰(1860~1908)은 프랑스와 독일에서 공부한 뒤 귀국해 작곡가이자 교사로서 활동했으며, 교통사고로 불행하게 요절할 때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독일 낭만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북구와 켈트 문화의 영향도 보여준다. ‘비극적’으로 명명한 ‘피아노 소나타 1번’과 ‘영웅’으로 이름 지은 ‘피아노 소나타 2번’은 극적인 악상이 돋보인다. 그리그와 슈만의 영향을 보여주는 모음곡 ‘우드랜드 스케치’는 일종의 성격 소품집으로, 다양한 서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작곡가의 최고 걸작에 속한다.
PCL10231
모셸레스: 에튀드, op. 70
미켈레 볼라(피아노)
당대의 악기로 듣는 모셸레스의 걸작
이그나츠 모셸레스(1794~1870)는 프라하 태생으로 알브레히츠베르거와 살리에리에게서 배웠다. 멘델스존은 1829년에 모셸레스의 ‘에튀드’를 접하고 “내가 오랫동안 들어본 음악 가운데 최고이며, 듣는 이를 기쁘게 하고자 하는 음악가들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교육적이기도 하다”고 평가한 다음, 작곡가에게 ‘제3권’을 낼 생각은 없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이 곡은 몇 차례 녹음된 바 있지만, 작곡가 시대의 악기(1819년산 콘라트 그라프의 복제품)로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보너스 트랙 세 개는 1844년산 에라르의 복제품으로 연주했다.
PCL10254
클레멘티: 피아노 소나타와 전주곡
일리아 김(피아노)
피아노곡의 변천을 잘 보여주는 클레멘티의 작품
무치오 클레멘티(1752~1832)가 오늘날 ‘피아노포르테의 아버지’로 불리는 것은, 그가 피아노라는 악기와 피아노곡 레퍼토리 양쪽 모두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의 피아노 소나타는 스카를라티의 건반 음악에서 고전주의를 거쳐 초기 낭만주의까지 이르는 양식상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준다. 베를린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등에서 수학한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일리아 김은 이미 본 레이블에서 나온 클레멘티 녹음으로 격찬을 받은 바 있으며, 여기서도 명확하고 유려한 연주를 들려준다.
PCL10249
샤미나드: 피아노 작품, 제2집
마리아 아르젠티에로(피아노)
설득력 있게 옹호된 샤미나드의 피아노 음악
프랑스 태생인 세실 샤미나드(1857~1944)는 작곡과 피아노 양쪽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으나 여성 작곡가에 대한 편견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에게 찬사를 보낸 동료 남성 작곡가도 적지는 않았다. 그녀의 작품은 피아노를 포함하는 것만 따져도 200곡이 넘으며, 대부분 매력적이고 선율적이면서 듣기에 편하다. 그러나 그리 단순하지는 않으며, 때로는 상당한 기교를 요구하기도 한다. 마크 바이너는 1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뛰어난 기량과 강력하고 명확한 타건으로 샤미나드의 음악을 설득력 있게 옹호하고 있다.
PCL10260
탄스만: 피아노 작품
마리아 아르젠티에로(피아노)
폴란드인이자 세계인이었던 탄스만의 작품 세계
알렉산드르 탄스만(1897~1986)은 유대계 폴란드 태생으로, 1938년에 프랑스 시민이 된 이후에도 폴란드 작곡가임을 자처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의 작품세계는 세계주의적이기도 했는데, 여기 실린 곡들은 이 점을 잘 드러낸다. 재즈와 흑인 영가의 영향이 두드러지는 ‘대서양 횡단 소나티네’를 필두로 ‘블루스 형식의 세 개의 전주곡’, ‘소품 속 세계여행’ 등은 전 세계를 망라하는 작곡가의 폭넓은 관심사와 열정을 잘 보여준다. 마지막 수록곡 ‘자바풍의 스케치’는 세계 최초 녹음. 내지에는 아르젠티에로가 작곡가의 딸과 가진 인터뷰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