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현장 르포 제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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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0-03-06 11:53 조회7,1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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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현장 르포 제 6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전해드리는 풍월당 현장 르포입니다.^^
어제부터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리죠.
덕분에 오늘 저는 출근을 하며,
이런 날은 킴 카쉬카시안의 아스투리아나 음반을 꼭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흐린 날 풍월당에서 듣는 그 음반은 제 안에 떠돌고 있던 흐린 기운을 북돋아,
결국은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기분이 흐릴 땐 약간은 흐린 느낌의 음악을,
그리고 슬플 땐 더욱 슬픈 음악을 듣는 저의 취향 때문이었을까요.
풍월당에 있으면 손님과 함께 듣고 싶은 음반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다 같이 들을 수 있게 매장에 틀어놓는데요.
오신 분들이 같이 좋아해 주시고 어떤 음반인지 물어봐 주시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틀어놓은 음악에 대해 어떤 반응도 없다면 실망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굴하지 않고,
좋다고 생각되는 음악은 언제나 여러분과 나누는 풍월당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풍월당이 음반 폭탄을 맞은 날이었습니다.
모든 직원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 온 음반을 껴안고 눈물을 흘린 날이었죠.
(기쁨의 눈물, 그리고 또 다른 의미에서의 눈물^^)
선배들과 동료가 음반의 바다에서 헤매고 있을 때, 저는 풍월당의 이곳저곳을 찍어보았습니다.
풍월당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이것입니다. 정경화 박스!
정경화 데뷔 40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데카에서 발매된 정경화의 음반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아주 튼튼한 몸집을 가진 녀석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자리한 것은 바흐 50 박스입니다.
데카와 도이치 그라모폰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연주한 바흐의 대표곡들이 50장의 CD에 담겨있습니다. 98,000원의 가격으로 바흐를 가까이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소득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람스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함께 들어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었던 장영주의 앨범이 드디어 수입반으로 입고되었습니다.
브렌델 박스도 있네요. 젊은 시절의 브렌델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미모를 자랑하는 한 풍월지기의 뒷 모습이 보이네요.
그녀는 여기에 올려진 다른 사진에도 두 번 출연한답니다. 찾아보세요.^^)
풍월당의 스테디셀러가 있던 자리가 잠시 이렇게 변신을 했습니다.
SACD가 오순도순 모여있지요. 부드러운 음질을 즐기시려면 이 곳을 눈여겨 봐 주세요.
입구 옆에는 명곡백선의 세 번째 시즌 안내문이 보입니다.
역시나 필수적인 레파토리가 알찬 내용을 담고 여러분에게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저희 직원들이 앉아서 일하는 곳에서는 풍월당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요?
여러분이 보는 풍월당과는 다른 모습일까요?
궁금해 하실 듯 하여 제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보여드립니다.
이렇게 보인답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것과 차이가 없죠?^^
지금 풍월당에는 야콥 클라인의 6개의 첼로 소나타가 흐르고 있습니다.
풍월당이 예쁘게 그려져 있는, 단 하나 남은 엽서를 액자에 넣었습니다.
사라지면 아쉬울 것 같아서 액자에 넣었는데, 이렇게 올려놓으니 훌륭한 데코레이션 소품이 되네요.
제가 풍월당을 휘젓고 다니는 동안, 어느새 정리가 다 되었습니다.
손 빠르고 일 잘하는 우리 직원들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보너스로 요즘 김모 직원이 빠져있는 음반을 소개해 드립니다.
힐러리 한의 신보 ‘Violin & Voice'입니다.
정말 마술같은 소리라고 할 수 있죠.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이 또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바흐를 노래합니다. 하루 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음반입니다.
(풍월당에는 라이센스반만 있고요, 수입반은 아직 입고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은 텔레만의 파리 사중주 1집인데요.
매장에 틀어놓았을 때 많은 분들에게 문의를 받았던 음반입니다.
플룻 소리가 너무 지루하지도, 또 너무 발랄하지도 않고 아주 담백합니다!
직원들도 좋다고 칭찬을 많이 했었죠. 현재 풍월당에 아주 소량만 재고가 남아 있습니다.
풍월당에서 3월에 드리는 사진은
테너 엔리코 카루소의 사진입니다. 아내 도로시와 딸 글로리아와 함께 있네요.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배 안이라고 합니다.
매달 어떤 음악가를 선정할까 고민하게 되는데,
풍월당에 오시면 저희에게 살짝 의견을 피력하셔도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행운을 드리려고 합니다!
매달 15명을 추첨하여, 음반 및 커피쿠폰, 그리고 박종호 선생님의 저서를 선물로 드립니다.
풍월당에 오셔서 카운터에 마련된 유리볼에 명함을 넣어주세요.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행운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봄을 기다리는 모든 분들에게, 꽃소식보다 먼저 풍월당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에 아름다운 음악과 한 권의 책이면 충분하겠죠.
저는 풍월당에서 만나는 음반들과 함께,
또 ‘삼십세’라는 책을 읽으며 겨울의 마지막을 뚫고 나갈 힘을 얻을 계획입니다.
(아직 서른 살이 되려면 몇 년 남았지만,
30이라는 나이를 어느 때보다 감정적으로 실감하게 되는 요즘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인 듯 합니다.)
봄을 맞이할 여러분만의 음악을 찾으러 풍월당에 나와보세요.
풍월지기들은 봄꽃처럼 밝고 환한 얼굴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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