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Arthaus, C-Major, EuroArts, Blu-ray 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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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0-02-03 17:08 조회9,662회 댓글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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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ajor


이보 포고렐리치  





쇼팽:피아노소나타 2번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7,32번 /스크랴빈: 에튀드 Op.8-2 외


(C-Major 701308)





▶ 이 시대의 가장 개성 넘치는 피아니스트를 영상으로 만나다.


이보 포고렐리치는 1958년 유고연방의 수도였던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났다. 포고렐리치가 음악계의 이슈메이커로 부각되었던 것은 1980년 쇼팽 콩쿠르에서의 해프닝 때문이었다. 예선 3라운드에서 그가 탈락하자, 당시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그에 반발하여 콩쿠르 심사를 거부했던 것이다. 이후 포고렐리치는 아르헤리치의 든든한 후원에 힘입어 정상급 피아니스트로 승승장구했던 반면, 당시 우승자였던 당타이손은 이후 음악계에서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질 못했다. 지난 2005년의 내한공연에서 중후한 풍채의 민머리 중년남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국내 팬들에게 당혹감을 주기도 했지만, 그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987년 8월 이탈리아의 빌라 콘타리니에서 촬영된 본 DVD에는 날카롭고도 댄대디했던 과거 미청년 시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쇼팽의 피아노소나타 2번과 베토벤의 두 후기 소나타 27, 32번을 중심으로 이 개성 넘치는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테크닉과 풍부한 표현력이 화면 가득히 펼쳐져나간다.









베르디 <오텔로>


▶ 21세기의 새로운 드라마틱 테너 알렉산더 안토넨코의 놀라운 <오텔로> 


 


                                


                                (C major 701408)                    Blu-ray  (C major 701504)





베르디 만년의 걸작 <오텔로>는 셰익스피어의 원작보다 더 긴장감 넘친다는 평을 받곤 한다. 그 이유는 오텔로 역에서 드라마틱 테너의 모든 가치를 뽑아낸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이방의 흑인이라는 한계를 딛고 베네치아령 키프로스의 총독으로 부임한 오텔로는 젊고 아름다운 백인 아내 데스데모나를 맞아들인다. 그러나 부하 이아고는 동료 카시오가 먼저 진급한 것에 불만을 품고 오텔로를 파멸시키는 계략에 착수한다. 그 핵심은 사랑의 정표로 데스데모나에게 주었던 손수건을 이용하여 오텔로의 질투심과 열등감이 끓어오르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전쟁영웅 오텔로는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여 사랑하는 아내를 죽인다. 오텔로 역의 명가수는 한 세대에 한 사람만 존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난역이다. 그 계보는 드라마틱 테너의 전설 마리오 델 모나코, 존 비커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로 이어졌다. 여기 라트비아의 새로운 테너 알렉산더 안토넨코가 도전한다. 어두우면서도 품격 있는 음색, 영웅적인 체격과 용모는 21세기를 대표할 드라마티코의 탄생을 선언한다. 2008년 잘츠부르트 페스티벌에서 호평 받은 실황이며 러시아의 떠오르는 스타 마리나 폴라프스카야(데스데모나), 스페인의 중견 카를로스 알바레즈(이아고), 리카르도 무티의 확고한 지휘, 상징성과 조명 효과가 뛰어난 스티븐 랭그리지의 연출 모두 일대 호연이다.


  


보충자료


○ 이 영상물의 주목할 점은 라 스칼라에서 물러났음에도 여전한 카리스마를 발휘한 리카르도 무티, 혹은 이아고를 부른 스페인의 중견 바리톤 카를로스 알바레즈보다 두 명의 신예 스타를 보는 재미에 있을 것이다. 테너 알렉산더 안토넨코는 1975년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태어났다. 1997년 라트비아 국립 오페라에 입단했는데 당시에는 테너 파트는 물론 카운터테너를 불렀다는 흥미로운 기록도 있다. 2003년에는 라트비아 음악대상의 성악 부분을 수상했고 이듬해부터 국제적 활동을 본격화하여 유럽 각지의 극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2008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오텔로>로 결정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2009년에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했다. 이제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드라마틱 테너로 떠오를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다.


○ 러시아 출신의 마리나 폴라프스카야는 2009년 6월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일환으로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된 <라 트라비아타>에 비올레타로 출연하여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풍부한 표현력과 성량, 정확한 음악성을 겸비한 보기 드문 대형 소프라노임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것이다. 모차르트에서 베르디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할 수 있는 기대주인데, 아직 일천한 경력인데도 잘츠부르크같은 중요한 무대에서 데스데모나 역을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미래가 보장된 가수라 할 수 있다.





바그너: 지크프리트   


랜스 라이언(지크프리트)/ 유하 우시탈로(보탄)/ 제니퍼 윌슨(브륀힐데)/ 게하르트 지겔(미메) 외/ 주빈 메타/


발렌시아 코무니타트 오케스트라





▶ 현란한 3D 컴퓨터 그래픽 위로 펼쳐지는 영웅 지크프리트의 성장드라마


                                                                  


                                     

                                                                                         

                               (C-Major 700908 (2DVD))         Blu-ray (C-Major 701004)





‘지크프리트’는 ‘니벨룽의 반지’의 세 번째 작품으로 천방지축의 소년 지크프리트가 신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성장드라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최첨단 공연예술장인 팔라우 데 레자르의 무대에 올랐던 ‘링’ 프로덕션은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프랑크 알레우의 두 눈을 압도하는 화려한 3D 컴퓨터그래픽과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공연단체인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상상력 풍부한 행위예술을 통해서 150년 전 바그너가 꿈꿨던 총체적인 종합무대예술의 이상을 완벽하게 실현시켰다. 화려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완성도 역시 빼어나다. 2006/7년 시즌 오페른벨트지에 의해 올해의 가수로 선정되었던 캐나다 출신의 차세대 헬덴테너 랜스 라이언이 강력한 성대와 흔들림 없는 스태미나로 지크프리트를 열연하였고, 유하 우시탈로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탄과 미메의 현신과도 같은 게하르트 지겔의 연기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세계각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유망주들로 구성된 발렌시아 오케스트라 역시 바이로이트가 부럽지 않은 장대한 바그너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조자료)





- ‘지크프리트’의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크문트가 보탄에게 살해될 때 브륀힐데의 도움으로 그곳을 탈출한 지글린데는 미메의 도움을 받아 지크문트의 유복자 지크프리트를 낳은후 사망한다. 미메의 손에 천방지축으로 길러진 지크프리트는 아버지가 남긴 부러진 칼을 이어붙인 뒤 파프너가 지키는 황금과 반지를 찾아 모험 길에 오른다. 용으로 변신한 파프너를 단칼에 물리친 지크프리트는 새의 도움으로 자신을 죽이고 전리품을 가로챌 미메의 계획을 간파하고 미메마저 살해한다. 새의 인도로 마법의 불속에서 잠자고 있는 브륀힐데를 발견한 지크프리트는 자신의 용기를 시험하는 보탄의 창을 부러뜨리고 브륀힐데를 잠에서 깨운다. 둘의 운명적인 결합과 함께 이 오페라의 막이 내린다.


- 영웅 지크프리트를 노래한 캐나다 출신의 드라마틱 테너 랜스 라이언은 브리티시 콜롬비아 음악원을 거쳐서 이탈리아에서 카를로 베르곤지와 잔니 라이몬디 등을 사사하면서 성악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2년 밀라노의 AsLiCo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하였고, 2005년 뮌스터에서 오텔로로 데뷔하면서 독일 오페라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 현재 칼스루헤의 바디셰 국립극장의 주역 가수로 활약 중이며, 로마, 칼리아리, 슈투트가르트, 드레스덴 등에서도 카바라도시, 칼라프, 지그문트, 지크프리트 등의 배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바그너: 신들의 황혼


랜스 라이언(지크프리트)/ 제니퍼 윌슨(브륀힐데)/ 마티 살미넨(하겐)/ 랄프 루카스(군터) 외/


주빈 메타/ 오케스트라 데 라 코무니타트 발렌시아나





▶ 갖가지 첨단 테크놀로지들이 총동원된 21세기 형 SF 링의 장대한 대단원


                                           


                               (C-Major 701108 (2DVD))         Blu-ray (C-Major 701204) 





스페인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발렌시아에 자리 잡은 최첨단 공연장인 팔라우 데 레자르의 ‘링’ 프로덕션의 완결작. 극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해주는 정상급 비디오 아티스트 프랑크 알레우의 상상력 풍부한 컴퓨터그래픽과 스페인의 자랑거리인 퍼포먼스 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애크로바틱에 가까운 행위예술, 기계화되고 소비주의로 점철된 현대의 사회상을 표현한 롤란드 올베터의 무대미술, 흡사 영화 ‘제5원소’를 연상케 하는 추 우로스의 최첨단 의상이 어우러지면서, 21세기형 SF ‘링’의 대단원이 장대하게 마무리된다. 특히 이 프로덕션의 모든 테크놀로지들이 총동원된 마지막 발할 성의 파괴 장면은 바그너의 시놉시스를 가장 충실히 시각화해놓은 연출의 중 하나로 손꼽힐 것이다. 지크프리트를 열연한 캐나다 출신의 헬덴 테너 랜스 라이언과 브륀힐데를 노래한 풍부한 성량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제니퍼 윌슨이 신예의 패기를 보여준다면. 극 전체의 든든한 중심을 잡아주는 마티 살미넨의 하겐은 베테랑다운 노련함을 대변한다. 세계각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유망주들로 구성된 발렌시아 오케스트라 역시 바이로이트가 부럽지 않은 장대한 바그너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조자료)





- ‘신들의 황혼’은 그 자체만으로도 5시간에 가까운 연주시간을 필요로 하는 대작으로, 서막의 지크프리트와 브륀힐데의 이중창, 서막과 1막 사이의 간주곡인 ‘지크프리트의 라인여행’, 2막의 하겐과 병사들의 합창, 3막의 지크프리트의 죽음과 장송행진곡, 그리고 오페라 역사상 가장 장대한 모놀로그로 손꼽히는 브륀힐데의 희생 장면과 같은 명장면들이 곳곳에 삽입되어 있다.





- 극의 내용은 게르만의 중세 서사시인 ‘니벨룽의 노래’의 전반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니벨룽의 노래’ 전반부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지크프리트는 브륀힐데와 결혼하길 원하는 부르군트의 왕 군터를 도와주고 자신은 군터의 여동생 크림힐트와 결혼한다. 브륀힐데는 자신을 제압했던 사람이 군터가 아니라 군터로 변신했던 지크프리트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군터의 충신인 하겐과 모의하여 지크프리트를 암살하게 된다. 후반부는 훈족의 왕 에첼의 힘을 빌려 남편에 대한 복수를 하는 크림힐트의 활약상을 다루고 있다. 바그너는 전반부의 내용을 각색하여 북구 전설을 토대로 역시 자신이 완성한 사이클의 이전 세 작품의 내용과 연결시켜 놓았다. 크림힐트는 ‘신들의 황혼’에서 군트루네로 이름을 바꾸었다.











                                    하이든: 성기사 오를란도 





         Haydn: Orlando Paladino        (EuroArts 2057788 (2DVD))


                                                              





마를리스 페테르센(안젤리카)/ 톰 란들(오를란도)/ 피에트로 스퍄뇰리(로도몬테)/ 임선혜(유릴라)/ 알렉산드리나 페다찬스카(알치나)/ 르네 야콥스/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르네 야콥스가 지휘하고 임선혜가 출연한 하이든의 가장 유명한 오페라


하이든의 서거 200주기였던 2009년의 5월,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있었던 화제의 공연실황을 수록한 DVD. 여러 모차르트의 걸작들을 통해 고전 오페라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당대연주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르네 야콥스가 지금껏 과소평가되고 있는 하이든의 오페라들도 모차르트의 작품들 못지않은 빼어난 매력을 머금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1782년 에스테르하지 궁전에서 초연되었던 3막 오페라 ‘성기사 오를란도’(Orlando Paladino)는 하이든이 남긴 14편의 오페라들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비발디, 스카를라티, 륄리, 헨델 등이 오페라를 남겼던 아리오스토의 유명한 서사시 ‘광포한 오를란도’(Orlando Furioso)에서 내용을 빌려왔다. 르네 야콥스의 총애를 받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소프라노 임선혜가 비중있는 배역인 유릴라로 상큼한 매력을 과시하며, 여주인공 안젤리카를 노래한 미모의 소프라노 마를리스 페테르센, 타이틀 롤의 미치광이 캐릭터를 열연한 톰 랜들을 비롯한 모든 출연진들이 연기와 노래 양쪽 모두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준다. 작품의 코믹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니이젤 로우리의 연출도 맛깔스럽다.





(보조자료)





- 1782년 초연된 하이든의 오페라 ‘성기사 오를란도’는 루드비코 아리오스토의 유명한 서사시 ‘광포한 오를란도’(Orlando Furioso)의 내용을 바탕으로 눈치아노 포르타가 마련한 리브레토에 곡을 붙인 것이다. 오를란도는 원래 중세의 대표서사시인 ‘롤랑의 노래’에 등장하는 샤를마뉴의 기사 롤랑(오를란도는 롤랑의 이탈리아식 이름)과 동일 인물이지만, 아리오스토는 무슬림과의 전쟁에서의 무용담 대신 일본에서 스코틀랜드를 넘나드는 기나긴 여정과 각종 마법인 요소들이 난무하는 오를란도의 연애사 쪽을 보다 부각시켜서 이 서사시를 만들었다. 오페라의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기사 오를란도는 이교도 공주인 안젤리카에 반하나, 안젤리카에게는 연인 메도로가 있다. 오를란도는 짝사랑에 미쳐 이성을 상실하고 이 두 커플을 스토킹하기 시작한다. 오를란도의 광적인 집착을 벗어나기 위한 안젤리카와 메도로의 우여곡절이 이어지며, 마침내 오를란도는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관련된 여러 커플들이 연결되면서 해피엔딩으로 작품이 마무리된다.





- 소프라노 임선혜는 1998년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독일 칼스루에 음대로 유학하였다. 고음악계의 거장 헤레베헤에에 발탁된 이후 유럽 음악계 일선에서 맹활약 중이다. 특히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겐, 파비오 비온디와 같은 시대악기 분야의 거장들과 꾸준히 작업하면서 이 분야 최고의 소프라노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로시니 <이탈리아의 터키인>


Rossini: IL Turco in Italia       (Arthaus 101 391)







▶ 탈출 오페라를 역으로 패러디한 로시니 희극 오페라의 또 다른 걸작


모차르트의 <후궁 탈출>과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당대에 크게 유행한 탈출 오페라의 전형인데, 이슬람 세계에 붙잡힌 여인이 태수의 사랑을 뿌리치고 탈출한다는 것이 기본공식이다. 그런데 아이디어 넘치는 천재 로시니는 이를 뒤집어서 이탈리아를 선망하는 이슬람 태수가 나폴리로 찾아와 자유분방한 유부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간다는 정반대의 상황을 만들어냈으니 그것이 <이탈리아의 터키인>이다. 게다가 소재 고갈에 빠진 대본작가가 현실 속에서 만난 주인공들을 관찰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쓴다는 기발한 구성은 물론 여주인공 피오릴라의 과감한 애정행각은 요즘 기준으로도 놀랍다. 과연 로시니 말고 누가 이런 오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2009년 제노바의 카를로 펠리체 극장 실황인 본 영상물에는 중견 베이스바리톤 시모네 알라이모가 태수로, 그리스의 젊은 소프라노 미르토 파파타니시우가 상대역 피오릴라로 나섰다. 로시니 희가극의 히로인은 대개 메조소프라노지만 피오릴라는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 양쪽에 개방된 역인 것이다. 에지스토 마르쿠치의 연출은 오페라 부파의 전통에 입각하여 아름다우면서도 유머러스한 무대를 창조해냈다.


  


보충자료


○ [줄거리] (1막) 오페라 대본작가인 시인이 소재가 고갈된 것을 고민하다가 집시들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들겠다고 생각한다. 또 아름다운 피오릴라와 그녀의 늙은 남편 돈 제로니오도 등장시키겠다고 맘먹는다. 해안으로 산보 나온 피오릴라는 마침 도착한 터키 태수 셀림에게 반하는데, 이는 셀림도 마찬가지다. 피오릴라의 숨겨놓은 애인 돈 나르치조는 이런 상황에 당황한다. 한편 집에 돌아온 제로니오는 아내가 터키 태수와 커피를 마시는 것에 놀란다. 결국 부부는 말다툼을 벌이진만 아내의 현란한 말솜씨에 남편이 꼬리를 내리고 만다. 한편 셀림은 해안가에서 예전에 사랑했던 집시 여인 차이다와 재회하고 이를 본 피오릴라는 분개한다. (2막) 셀림은 제로니오에게 터키의 풍습처럼 아내를 팔라고 제안한다. 제로니오는 이탈리아에서는 여자를 사러 온 녀석은 코에 구멍을 뚫어버리는 풍습이 있다고 응수한다. 두 사람은 다투고 셀림은 어쩔 수없이 납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피오일라는 셀림에게 두 여자 중 하나를 고르라고 요구하고 셀렘은 망설이다가 피오릴라를 택하여 가면무도회 도중에 도망치기로 한다. 그러나 연회 도중에 변장 때문에 서로를 잘못 알아보고 헷갈려하다가 결국 셀림은 차이다를 데리고 나간다. 셀림을 놓친 피오릴라는 남편으로부터는 이별 요구를 받고 처량하게 집을 나서지만 선량한 남편의 아량으로 다시 맺어진다. 또한 셀림은 피오릴라 대신 기꺼이 차이다와 함께 터키로 떠난다.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


Puccini: La Fanciulla del west        (Arthaus 101 393)









▶ 여장부형 주인공 미니의 캐릭터를 제대로 부각시킨 최초의 영상물


푸치니는 이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비부인>은 일본, 최후의 유작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다. 동양은 아니지만 그를 자극한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있었으니 바로 미국 서부시대요, 이를 다룬 오페라가 <서부의 아가씨>다. <나비 부인>의 작가이기도 한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원작을 사용한 이 오페라의 주인공들은 술집을 운영하는 생활력 강한 여인 미니, 도적 두목임을 숨기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 딕 존슨, 그의 라이벌인 보안관 잭 랜스다. 1910년 뉴욕에서 초연된 오페라답게 근대적 화성과 연극적 사실성을 짙게 반영하느라 대중적인 인기작이 되지는 못하였지만 그 작품성은 높이 평가받는다.  본 영상물은 푸치니가 수많은 오페라를 작곡한 토레 델 라고의 호반에서 매년 여름 펼쳐지는 푸치니 페스티벌의 2005년 실황이다. 푸치니 오페라의 최고 히로인인 다니엘라 데시가 음악적 파트너이자 실생활에서도 반려자인 테너 파비오 아르밀리아토와 공연한다. 야외공연임에도 효과적인 무대와 뛰어난 음질이 돋보이는데, 이전에 나왔던 이 오페라의 3종의 영상물의 딕 존슨 역을 모두 도밍고가 불러 미니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축소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이야말로 미니의 진면목을 제대로 구현한 최초의 영상물이 될 것이다. 알베르                                        토 베로네시 지휘, 이반 스테파노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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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의 소프라노 다니엘라 데시(1957~)는 조국 밖에서의 공연을 피하는 편이므로 국제적인 지명도는 상대적으로 덜 높은 편이지만 본고장에서는 최고로 꼽히는 소프라노다. 특히 부드러우면서 묵진한 스핀토의 소리를 지니고 있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역으로 최고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실제의 반려자인 테너 파비오 아르밀리아토와의 공연만을 고집하는 편인데, 청아한 음색의 소유자인 아르밀리아토와의 조합은 어쩌면 마리아 칼라스와 주세페 디 스페파노 콤비를 연상시키는 면도 있다. 원로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가 뚱뚱하다고 지적한 것에 반발하여 로마 오페라의 <라 트라비아타>를 거부했다는 소식도 2010년 벽두에 외신을 타고 전해진 바 있다. 그러나 사실 데시는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이며 65킬로그램이라는 몸무게는 묵직한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체중이라고 주장했다.





○ <서부의 아가씨>의 주인공 미니는 ‘여장부형’이다. 푸치니의 다른 오페라로 보자면 <마농 레스코>나 <라 보엠>, <나비 부인>과 다르고 <토스카>의 주인공과 닮았다고 할 것이다. 사형당할 위기에 처한 연인을 구하고자 말을 타고 권총을 든 채 달려오는 피날레 장면은 특별히 그러하다. 그러나 이때부터 미니는 마음을 열고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오랫동안 미니에게 신세를 졌던 사내들은 그 애절한 호소에 마음이 움직여 존슨의 목에 걸었던 올가미를 벗겨주는 것이다.








베르크 <보체크>


Berg: Wozzeck        (ARTHAUS 101 277)







▶ 20세기 오페라의 고전을 롤프 리베르만의 전설적인 영상으로 만나다


알반 베르크의 오페라 <보체크>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오페라의 하나다. 1824년 라이프치히에서 처형된 실존인물을 모델로 당대의 천재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가 쓴 소설 <보이첵>을 원작으로 하여 1925년 초연되었다. 무조음악으로 작곡된 고전적 걸작이라는 점 외에도 인생의 낙오자인 주인공을 객관적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극적으로도 놀라운 힘이 있다. 보체크는 불안한 심리상태 때문에 한 의사의 실험대상이 된 군인이다. 이런 모욕적인 상황을 받아들인 이유는 그 사례금으로 동거녀와 아들을 부양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동거녀 마리가 잘생긴 군악대장과 어울리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격분한 보체크는 마리를 칼로 찌르고 자신도 물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함부르크 오페라의 전설적 음악감독이었던 롤프 리베르만은 지금 보아도 빼어난 일련의 TV용 오페라를 다수 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것이 1970년의 <보체크>다. 주눅 든 보체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표현한 토니 블란켄하임은 물론이고 세나 유리나치(마리), 리처드 카실리(군악대장), 한스 소틴(의사) 등 일급 출연진의 노래와 연기가 이상적이다. 현대적 연출이 이 오페라의 난해함을 배가시킨다는 점에 불만이었다면 본 영상물이야말로 이 문제를 해결한 모범답안이라 하겠다.





  


보충자료


○ 롤프 리베르만(1910~1999)은 취리히 출신의 독일계 스위스인이다. 다양한 음악을 어우르는 활동을 벌였지만 결국 클래식 작곡가이자 극장 행정가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1959년부터 1973년까지 함부르크 가극장의 감독을 맡았으며 1985년부터 1988년까지 70대 중반의 노구를 이끌고 다시 맡기도 했다. 그 중간에는 파리 오페라의 감독으로서 보수적인 프랑스 공연계에 연출을 중시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그가 함부르크 오페라에서 스튜디오 판으로 제작한 오페라 영상물들은 현재 ARTHAUS 레이블로 발매되고 있다.


○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알반 베르크(1885~1935)는 스승인 아르놀트 쇤베르크, 동료인 안톤 베베른과 함께 '제2기 빈 악파'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무조음악 과 이를 바탕으로 한 12음 기법으로 유명한데, 차가운 현대성에 입각하지 않고 인간 냄새가 나는 낭만파적 성향이 세 사람 중 가장 강하다는 점에서 현대인에게 어필하고 있다. <보체크>에서 입증되듯이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틱한 표현과 인간 내면의 격렬한 감

댓글목록

you님의 댓글

you 작성일

C-MAJOR 701308

wamozartkr님의 댓글

wamozartkr 작성일

Haydn: Orlando Paladino        (EuroArts 2057788 (2DVD))

sokim60님의 댓글

sokim60 작성일

C-Major 701308

streicher님의 댓글

streicher 작성일

EuroArts 2057788 하이든 : 오를란도 팔라디노 /
Arthaus 100 417 글루크 :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
Arthaus 107 105 오펜바흐 : 지옥의 오르페우스

능금소년님의 댓글

능금소년 작성일

Haydn: Orlando Paladino        (EuroArts 2057788 (2DVD)) 부탁합니다.

arturo님의 댓글

arturo 작성일

Verdi: Otello (C major 701408)  /  Haydn: Orlando Paladino 
 

aranok님의 댓글

aranok 작성일

스트라빔스키 봄의 제전, 하이든 오를란도 팔라디노 신청합니다

ari님의 댓글

ari 작성일

오텔로(C major 701408) 

verdi5님의 댓글

verdi5 작성일

롯시니 <이탈리아의 터키인>  부탁드려요.

dellacasa님의 댓글

dellacasa 작성일

쇼팽:피아노소나타 2번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7,32번 /스크랴빈: 에튀드 Op.8-2 외 (C-Major 701308)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입고 완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