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Naxos 외 (7/10 (목) 마감, 7/11 (금) 입고 예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5-07-07 16:25 조회120회 댓글1건관련링크
본문
Capriccio
C7465
쇼스타코비치: 관현악 반주의 가곡 및 성악을 동반한 교향악 작품 (4CD)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과 합창단 외, 미하일 유롭스키(지휘)
쇼스타코비치는 성악이 딸린 대규모 교향악 작품을 많이 썼는데, 이 중 상당수는 공산 당국의 압력 때문에 혹은 살아남고자 하는 절박한 몸부림에서 쓴 것이다. 스탈린 체제의 녹화사업을 찬양한 ‘숲의 노래’는 후자의 동기에서 비롯한 것으로, 작곡가가 노골적으로 체제에 영합한 사례이다. 반면 관현악 반주의 가곡 대다수는 순수한 창작욕에서 비롯한 것으로, 작곡가가 관현악이 악상을 전달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어느 쪽이든 유롭스키와 독창진, 합창단, 오케스트라 모두 최선을 다해 음 작업에 임했음은 들어보면 여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Naxos
8559957
호바네스: 협주곡 제2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지나 시프(바이올린), 잘츠부르크 체임버 솔로이스츠, 아블라나 아이젠버그(지휘) 외
아르메니아계 20세기 최고 다작가의 작품들
아르메니아계 미국 작곡가 앨런 호바네스(1911~2000)는 단연 20세기 최고의 다작가였으며, 동 서양 음악 언어를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한 작품세계를 이루었다.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제2번’은 다양한 악기를 위해 쓴 10개의 협주곡 연작 중 하나로, 톤 클러스터나 멜리스마, 박자 없는 자유로운 연주 등 다양한 기법을 구사한다. ‘바이올린 소나타’에서는 아르메니아 전례와 스코틀랜드풍의 어지러운 지그가 대비를 이루며, ‘꿈’이나 ‘자장가’ 등 다른 여러 소품도 작곡가의 혈통을 반영하고 있다. 수록곡 상당수는 세계 최초 녹음.
8574318
타이케: 행진곡집, 제2집
스웨덴 왕립 해군 군악대, 알렉산더 핸슨(지휘)
‘독일 행진곡의 왕’ 카를 타이케의 다양한 행진곡
독일 작곡가 카를 타이케(1864~1922)는 어려서부터 군악을 좋아해 군악대에 들어갔지만, 겸손한 성격 때문에 그다지 두각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행진곡은 독창적이고 흡입력 있는 악상과 다채로운 관현악법 때문에 오늘날 독일 각지에서 꾸준히 연주되고 있다. 낙소스는 타이케의 행진곡 전곡을 3집까지 발매할 예정이며, 제2집에 해당하는 이 음반에는 축전적인 ‘독일 모든 지역에서’부터 ‘황제께서 오신다’ 및 ‘황제의 표어’ 등 애국적인 표제를 단 작품이나 제목 때문에 정치적인 논란이 일어났던 ‘무기화한 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다.
8574481
실베스트로프: 교향곡 제8번, 바이올린 협주곡
야누시 바브로프스키(바이올린), 리투아니아 국립 교향악단, 크리스토퍼 린든-지(지휘)
원로 우크라이나 작곡가의 예언적인 작품들
발렌틴 실베스트로프(1937~)는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이후 조국을 대표하는 원로 작곡가로서 폭넓은 존경을 받고 있다.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위압적인 전반부(1~2악장)와 애절하고 위로하는 듯한 후반부(3~4악장)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교향곡 제8번’은 절제된 표현과 아름다움, 깊이, 조화를 실베스트로프 특유의 태도로 추구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한참 전에 작곡된 것들이지만,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작곡가는 현재 전쟁을 피해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 세계 최초 녹음
8574483
마르슈너: 서곡과 무대 작품, 제3집
오스트라바 야나체크 필하모니, 다리오 살비(지휘)
작곡가의 다양한 재능을 보여주는 작품들
하인리히 아우구스트 마르슈너(1795~1861)는 오늘날 카를 마리아 폰 베버와 리하르트 바그너 사이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여겨진다. 그의 서곡과 무대 작품을 다루는 시리즈의 세 번째 순서에 해당하는 이 음반은 그의 후기 오페라 중 일부 작품을 발췌해 소개하고 있다. 파우스트적인 어두운 주제를 다룬 <아에트나 성>과 고전주의적 분위기를 지닌 <루크레티아>가 대표적이다. 한편 <노래의 왕 히아르네>와 <배부>는 묘사적인 성격이 두드러지는 발레 음악으로, 마르슈너가 지닌 음악적 재능의 완전히 새로운 측면을 발견하게 해준다.
8574593
로렌주 페르난데스: 피아노 작품
클렐리아 이루준(피아노)
풍부한 창의력이 돋보이는 로렌주 페르난데스의 작품들
오스카르 로렌주 페르난데스는 빌라-로부스, 미뇨네, 과르네리 등과 더불어 브라질 음악계의 핵심 주자였으며, 이들은 브라질의 클래식 음악계를 근본적으로 변혁하고 미래 세대의 작곡가를 육성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로렌주 페르난데스의 피아노곡 상당수는 짧지만 풍부한 창의력을 보여준다. ‘노투르노’(녹턴) 같은 초기작의 이베리아풍 음향에서 ‘브라질 모음곡’ 연작의 민족주의적 색채를 거쳐 기교면에서 까다로운 마지막 피아노곡 ‘소나타 브레베’(짧은 소나타라는 뜻)에 이르기까지, 로렌주 페르난데스의 세련미와 독창성은 모든 곡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8574688
알로이즈, 빙클러: 피아노 삼중주
브람스 삼중주단
러시아와 유럽의 음악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작품들
‘러시아 피아노 삼중주의 역사’ 제7집에 해당하는 음반. 여기 작품이 실린 두 작곡가는 러시아가 국제 음악 문화의 일부가 되어 많은 유럽 작곡가가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19세기 말의 양상을 잘 보여준다. 체코의 유명 첼리스트 블라디슬라프 알로이즈(1860~1918)는 아름다움과 열정적인 기교, 재치가 어우러진 국제적인 성격의 ‘피아노 삼중주’를 작곡했다. 하르키우 태생인 오스트리아계 작곡가 알렉산드르 빙클러는 세기 전환기에 러시아 음악계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으며, 그의 ‘피아노 삼중주’는 간결한 주제와 치밀한 서법으로 후기 브람스를 연상케 한다.
8574699
‘음악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 엘링턴, 르그랑, 레논, 매카트니 등의 합창 음악
바사리 싱어스, 제레미 백하우스(지휘)
재즈와 합창의 유쾌한 만남
밀집화성 창법은 성악적인 측면에서 빅 밴드 재즈와 비슷하며, 이 창법에 정통해 있는 바사리 싱어스는 이 음반에서 오랫동안 탐구해온 스타일을 멋지게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와드 스윙글 및 스윙글 싱어스와 맺어온 오랜 인연은 ‘대니 보이’ 같은 전통 민요부터 ‘페니 레인’ 등 비틀즈의 명곡이나 스티븐 손드하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곡을 통해 탐구된다. 조지 셰어링의 ‘셰익스피어의 노래와 소네트’에는 작곡가의 영국 배경과 미국 재즈의 영향이 함께 녹아 있으며, 듀크 엘링턴의 명곡 ‘It don't mean a thing’의 합창 편곡이 이 음반을 마무리한다.
8579170
블란카포르트: 가곡 전집, 제2집
안나 알라스 이 조베(메조소프라노) 외, 미켈 비얄바(피아노)
노래에 담아낸 카탈루냐의 색채
마누엘 블란카포르트(1897~1987)는 1931년 ‘카탈루냐 독립 작곡가 협회’의 창설을 주도했으며, 이후로도 꾸준히 카탈루냐의 지역색을 음악에 담아냈다. ‘카탈루냐 사람 중 일부는 베를린보다 파리에 더 마음이 기울 것’이라는 그의 단언대로, 블란카포르트의 음악은 프랑스 작곡가들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한 간결하고 직설적인 음조를 지닌다. 그의 가곡(칸손)은 낭만주의와 바그너식의 격정을 거부하고 고전주의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친근하고 섬세하며 명랑한 그의 카탈루냐어 가곡은 해당 지역의 과거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유럽 음악과도 연결된다.
8579173
프타신스카: 이중 협주곡 외
쇼팽 대학교 체임버 오케스트라 외, 마리우시 스몰리이(지휘)
뛰어난 감수성이 돋보이는 프타신스카의 작품들
폴란드 출신 작곡가 마르타 프타신스카(1943~)는 나디아 불랑제와 올리비에 메시앙에게서 배웠으며, 1972년 이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투명하고 세련된 화성과 풍부한 표현, 강렬한 대조가 돋보이는 음악을 썼다. 이 음반에 실린 작품들은 ‘겨울 이야기’ 같은 관현악곡부터 두 대의 하프를 위한 ‘에우리디체의 꿈’ 같은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작곡가의 뛰어난 감수성을 잘 보여준다. ‘콘체르토 그로소’는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에게 헌정되고 그의 손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해당 장르의 바로크적 원형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