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Naxos 영상물 신보(9/28(수) 입고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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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09-23 20:15 조회2,18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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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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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오페라 코미크 실황 - 몬테베르디, 오페라 <오르페오> (한글자막)

조르디 사발(지휘), 라 카펠라 레이알 데 카탈루냐 & 레 콩세르 데 나씨옹, 마르크 모이용(오르페오), 루치아나 만시니(에우리디체), 마리안네 베아테 킬린드(프로세르피나), 살보 비탈레(카로네/플루톤), 폴린 베일(연출)

 

바로크 연주의 노대가 조르디 사발과 젊은 여성 연출가 폴린 베일의 만남

스페인 지휘자 조르디 사발은 바로크 음악의 전설적 거장이다. 현재까지 공연되는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인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로도 유명해서 기존의 2002년 바르셀로나 리세우 대극장 실황은 이 작품의 대표 영상의 하나다. 반면 새 영상은 80세를 맞은 2021년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 실황이다. 리세우 판이 고색창연한 고전적 무대였다면 이번에는 드라마 해석은 그대로 따르되 무대, 의상, 연기 등 시각적 요소에 현대적 감각을 입힌 프로덕션이다. 그 중심에는 젊은 여성연출가 폴린 베일이 있다. 커튼콜에서 십대처럼 앳된 그녀를 만날 수 있다. 1607년 만토바에서 초연된 <오르페오>는 죽은 아내를 되살리고자 황천으로 향한 오르페우스 신화를 진지한 예술성과 비범한 에너지 속에 담아낸 걸작이다.

 

[보조자료]

- 음악으로 사람과 동물은 물론 신과 저승세계마저도 감동시켰던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통해 많은 작곡가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제공했다. 악보가 남은 가장 오래된 오페라인 페리의 <에우리디체>(1600), 최초의 명작 오페라로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1607), 오페라 개혁운동을 표방한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1762) 등이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 완성된 중요한 오페라들이다. 한참 뒤에 나온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1858)는 신화와 글루크의 오페라를 패러디한 경우다.

 

- 조르디 사발은 스페인의 고음악 지휘자이자 비올 연주자다. 카탈루냐 사람이어서 호르디가 아닌 조르디로 읽는다. 옛 음악 중에서도 바로크는 물론 르네상스, 중세 음악까지 아우른다. 1974년 에스페리옹 XX를 창단했고, 1987년에는 보컬 앙상블 라 카펠라 레이알 데 카탈루냐, 1989년에는 르 콩세르 데 나씨옹을 만들어 자신의 사단을 완성했다. 개인 음반사(Alia Vox)도 갖고 있다. 아내인 몽세라 피게라스(소프라노), 아들 페란 사발(테오르보 & 류트 연주자), 딸 아리안나 사발(하프 & 소프라노)도 악단에 참여하는데, 아내는 2011년에 세상을 떠났다. <오르페오> 영상에서 이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보다 숙연한 표정이 느껴지는 것은 이 작품이 죽은 아내를 생각나게 만들어서 아닐까?

 

- 폴린 베일은 2022년 몽트뢰유 국립 드라마센터 감독으로 부임한 프랑스 공연계의 신성이다. 나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소녀처럼 앳된 외모의 배우 겸 연출가이며, 2011년부터 벌써 자신의 컴퍼니를 운영했을 정도로 조숙하고 포부가 큰 연극 천재였다. 프랑스 문화계에 관심 있다면 앞으로 지켜보아야할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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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실황 - 칠레아,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한글자막)

다니엘 하딩(지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 & 합창단, 마리아 호세 시리(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마르틴 무엘레(마우리치오), 크세냐 두드니코바(부이용 공작부인), 니콜라 알라이모(미쇼네), 프레데릭 웨이크-워커(연출)

 

감동의 모든 요소를 갖춘 오페라 황혼기의 보석 같은 오페라! 그 최신 영상

프란체스코 칠레아의 4막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1902)는 막마다 유명 아리아와 인상적인 장면이 고루 배치되어 있으며 실존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한 점,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인의 살 떨리는 대결, 독살에 의한 비극적 결말 등 감동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2021년 피렌체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실황을 담은 본 영상에서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우루과이 소프라노 마리아 호세 시리 격조 높은 열창, 브라질 태생 독일 테너 마르틴 무엘레의 강건한 음성, 우즈베키스탄 출신 메조소프라노 크세냐 두딘스카야의 풍요로움을 여전히 젊은 감각의 다니엘 하딩이 탁월하게 조율해낸다. 프레데릭 웨이크-워커의 연출은 극의 어두운 분위기를 잘 살렸다.

 

[보조자료]

-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삭소니 백작 모리스, 부이용 공작부인까지 18세기 전반의 실존인물들이 등장하는 오페라다. 연극 요소를 직접 오페라 무대에 구현했는데, 백 스테이지를 보여주는가 하면 페도라의 독백을 위시한 프랑스 고전연극들이 인용되기도 한다. 한 남자를 둘러싼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의 삼각구도도 치열하다. 마지막 막은 <라 트라비아타> 중 비올레타의 죽음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 실존인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1692~1730)1717년 파리의 코메디 프랑세즈에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다. 38세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 연적 부이용 공작부인이 독살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녀는 생전에 볼테르와 궁전의 유력인사들과 교류했으며 자유분방한 생활태도로 보수파들의 미움을 받아 죽은 다음에는 교회에 매장하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의 삶이 외젠 스크리브와 에르네스트 르구베의 연극으로 옮겨진 이래 이탈리아 작곡가 4(그중 마지막이 칠레아)에 의해 오페라로 작곡되었으며 20세기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 다니엘 하딩(1975~)은 사이먼 래틀과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후광을 받으며 떠오른 영국 지휘계의 보배다. 늘 젊은 활력과 세련된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항공기 조정이 취미여서 2020년에는 지휘를 잠시 쉬고 에어프랑스 조종사로 취업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사 경영악화로 취소된 바람에 계속 지휘활동을 했다. 음악계로서는 잘된 일이다.

 

- 마리아 호세 시리(1975-)는 이탈리아계 우루과이 소프라노다. 벨칸토부터 베르디와 푸치니, 베리즈모 오페라까지 이탈리아 오페라의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부드러우면서도 극적인 열정을 겸비해 레나타 테발디의 재래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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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작성일

입고 됐습니다. 감사합니다.